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하정우망상글
추격자
*
" 이름이뭐야? "
" 으..읍...흡...!! "
" 병신같이 자꾸 개소리를 내, 아직 아무것도안했는데 "
정우는 표정없는 얼굴로 연장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와 여자앞에 휙 던져두고는 화장실 문을 굳게 잠궜다. 쿵 소리와 함께 철컥, 하고 닫히는 문은 별다른 소리가 아니였지만 여자는 소리 하나하나에 크게 반응했다. 발과 손이 등뒤로 함께 묶여져있었고 꽤나 세게 묶였는지 여자의 손목과 발목은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정우는 속옷차림으로 여자 앞으로 다가가 큰눈을 껌벅거리며 쭈그려앉더니 울어서 지친 여자의 뒷통수를 슥슥 쓰다듬어주다가 한쪽 입꼬리를 픽 하고 올리곤 연장가방을 열어서 화장실바닥에 우수수 쏟아내렸다. 쇠가 서로 맞닿는소리가 여자의 귀속으로 파고들었고 여자는 헐떡거리며 발버둥을 쳤지만 이내 부질없는짓인걸 알았는듯 몸을 축 늘어놨다.
" 으으...으... "
" ...왜 울어? "
" 흐으...으...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
" 너 나 어디서 본적있지, 그치? "
" 흐으...으.. 모르겠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
정우는 여자의 턱을 움켜잡더니 요리조리 돌려가며 쳐다보고있었다. 자신이 왜 여기있는지, 무슨잘못을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는 그저 눈물을 흘릴뿐이였다. 한참을 그렇게 여자의 얼굴만 뚫어져라보던 정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여자의 앞에 털썩 앉아 연장더미를 팔로 슥 밀어 멀리하곤 여자의 발에 묶인 밧줄을 풀어내리기 시작했다. 꺽꺽거리며 겨우 숨을 돌린 여자는 남자의 행동에 이제 곧 죽이겠구나, 라는 생각과함께 미칠듯한 공포감에 온몸을 부르르 떨고있었다.
" 살려주세요... 제발요... 흐...흑...제발... "
" 입 다물고있어, 어차피 넌 죽으니까 "
" 허...윽...흐...으...!! 살려주세요...!! "
차분한 톤으로 아무렇지않게 죽인다는 정우의 말에 여자는 몸을 바둥거리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하정우는 그런 여자를 보곤 쓴 웃음을 짓다가 발목쪽을 보더니 이내 발목에 묶여있는 밧줄을 풀어내리곤 바닥에 눕혀있는 여자의 몸을 일으켜 벽에 몸을 기대게 했다.
" 한번만더 소리지르면 진짜 죽여버릴꺼니까 조용히좀 해줄래? 귀가 아프거든 "
" 어흐...으...아저씨... 진짜 왜그러세요... 네?... "
" ... "
정우는 살려달라고 비는 여자의 모습에 약간 의문점이 들었다. 내가 왜 밧줄을 풀어줬지? 뒷통수를 긁적거리며 울먹거리는 여자의 뺨을 한번 쓱 훑고 자신의 뺨을 한번더 쓸었다. 얘 사람 맞는데, 라며 이젠 밧줄에 묶인 손을 잡더니 입을 열었다.
" 얼굴은 따뜻한데, 손은 되게 차갑다 너, "
" ...아저씨... "
" 넌 죽이기 아깝다, 나랑 살래? "
" 사..살려주세요... "
" 그래~ 니말대로, 살려주는 대신에, 나랑 같이 놀자구, 응? "
여자는 같이 살자는 남자의 말도 안되는 말에 두눈을 크게 뜨고 자신의 손을 잡고있는 남자의 손을 탁 하고 뿌리쳤다. 그런 행동에 정우는 재밌다는듯이 어린 아이 처럼 히 웃었다. 여자는 이런 미친 제안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왜 이 살인마는 날 안죽이고 같이 살자고하는걸까? 이런 살인마와 사는 바에 차라리 죽는게 낫겠지라는 생각과 혹시 정말 죽일까? 하는 의문에 손을 벌벌 떨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 ...어차피 죽일거면 지금 죽여, 지금 나 가지고 노는거죠? "
" 싫음 말고 "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정우는 여자를 패대기 치듯 눕히더니 팔을 뻗어 망치와 정을 한번에 움켜쥐곤 여자위로 올라탔다. 여자는 소리를 지르며 반항을 해봤지만 끄떡없었고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남자는 대못끝을 여자의 관자놀이에 겨누며 망치를 위로 올렸다. 여자는 이대로면 정말 죽는구나, 끝나는거구나 라고 생각하며 생존에 대한 단념을 시작했다. 어차피 저사람은 날 죽일거고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것뿐이야, 끅끅거리며 여자는 눈을 감았다.
" ... "
" 흐...으...흐...으... "
" 살고싶다며, 나랑살아, 응? 나 나쁜사람아니야- 나착해 "
" 죽여..!!!!! 그냥 죽이라고!!!! "
" 싫어, 안죽일거야, 너가 좋아서 "
여자의 양 뺨을 부여잡고는 얼굴을 들이밀며 히죽웃는 정우의 모습은 가히 보통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미칠듯한 공포감에 발악하듯 몸을 움직이며 소리를 질렀지만 정우는 그런 모습이 더 재밌다는듯이 얼굴을 쓸어주며 큭큭거리더니 여자위에서 내려와 유유히 문쪽으로 향했다.
" 차라리 죽이라고!!! 죽이란말야!!! "
" ...싫어 "
" 아아악 - !!!! 왜...!!... 왜...!!! "
" 흐흐, 귀여워 "
남자는 한번더 웃고는 문을열고 화장실을 벗어났다. 화장실에서 울리는 여자의 비명소리는 절정을 치닫고있었고 정우는 재밌다는듯 담배 한개를 입에물고는 불을 붙였다.
그렇게 정우와 당신의 저릿한 동거가 시작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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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도 내용인 만큼 짤은 음슴체
어제 추격자 보고나서 하정우... 하... 하하....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본격적인 내용은 다음화에 계속!!!!
지금 시점이 작가 시점이라 좀 빙의가 잘안되실거에여 ㅠㅠ
다음화부터는 하정우 or 여러분시점!!
그럼 다음2화때봐여!!
암호닉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