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소년 - 잠시 스쳐갈 뿐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
커튼을 다 내린 성용이는 소파에 털썩 앉으며 배고프다고 밥해달라며 졸랐다. 으이구 그래, 내가 애기를 키운다 애기를, 피식 웃어주곤 부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취 1년차요리실력을한번 뽐내줘야지! 하늘색 앞치마를 허리에 둘러맸다. 아침에 느꼈던 신혼생활같은 느낌에 마음이 조금씩 설레어오는건 기분탓인가, 입가에 미소가 잔잔히 퍼졌다.
*
" ...야 "
" 어, 응? 왜? "
" 맛없다면 맛없다고 말해, 표정이 그게 뭐냐 "
" 아이, 뭔소리야 맛만좋구만- "
" 근데 왜 표정이 그모양이냐고! "
왜 이런표정이냐고 물을때, 내친구들이 사진을 찍던 사람을 발견했다고 말해줘서 사실 지금 여기에 있는게 너무 불안해죽겠다고 말하고싶었지만 티를 내기싫었다. 노심초사하며 풀이죽은 이용대의 모습이 보기 싫었고 말해봤자 달라질건 없으니까. 김미영 떄문에 이런저런생각을 하다보니 밥을 코로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몰랐다. 그러다보니 내 표정이 가관이였나, 용대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국을 한술 떠먹고 툴툴거린다. 툴툴거리는 모습 하나하나 왜이리 이뻐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풉하고 웃음이 새나왔다.
" 왜 웃냐, 난 심각해죽겠어, 내가 요리 하나는 꽤 하는데... "
" 아니라니까, 자 봐봐, 다먹었잖아 "
" 어? 그러네... "
" 으이구, 나 갈께 엄마가 오늘은 일찍오래 "
" 벌써...? 한시간밖에 안지났는데... "
" 미안해 어쩔수가없다 "
내가 일어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허리를 감아오는 용대는 가지말라는듯이 얼굴을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나도 당연히 가기싫지... 근데 지금 안가면 더 힘들어질거같아서 그래,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고양이처럼 씩 미소를 지으며 나를 올려다본다. 이게, 오늘따라 왜이러실까, 진짜... 진짜 가기싫네. 팔을 빼려고하면 다시금 더 꽉 껴안아오는덕에 둘이서 꼭 붙어 주춤주춤 뒷걸음질 치다가 결국엔 소파위에 털썩 앉고말았다.
" 야, 야... 오늘따라 왜이래? 응? 그렇게 아쉬워? "
" 응, 너 맨날 시간많이 남아도는데 오늘따라 갑자기 간다니까 이상해서 "
" 나도 하루종일 같이 있고싶지 - 근데 오늘은 엄마가 일찍들어오라고했거든... "
" 뻥치지마 "
용대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진다. 입술이 닿을락 말락, 아슬아슬하게 다가오는 용대의 콧날과 입술이 나를 무척이나 간지럼폈다. 참자, 참자... 오늘은 가야되... 하고 참을인을 머리속에 그려봤지만 용대는 그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허벅지위까지 올라와서는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너는 그냥 순수한 의미겠지만 내 입장에선...
" 가지마, 응? "
못참겠다, 이건 너가 초래한 일이야. 그대로 뒤통수를 부여잡고는 입술을 진하게 맞췄다. 키스만하고 정말, 정말로 집갈꺼야, 질척하게 혀로 용대의 입안을 헤집자 허리를 움찔거리며 약한 숨을 색색 쉬었다. 오늘따라 왜이리 여우같지, 음란마귀가 씌었나, 입술을 살짝 물었다가 당기니 푸흐흐 하며 웃는 모습은 순수해보이는듯해서 더 아쉬웠다. 같이 있고싶게 만들어서 너무 아쉬워서 한숨까지 나올정도.
" ... 가야되 "
" 아-... 알았어 그럼... "
" 오늘 무슨 날이야? 이용대가 먼저 들이댈때도있네 "
" 뭐 - 그냥 - "
그럼 잘가, 내 허벅지 위에서 일어나더니 새침한 표정을 짓는다. 큭 한번 웃어주고는 현관으로 향했다. 미안, 더 있어주고싶은데, 오늘은 아닌거같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로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집으로 가는길이 좀 찝찝했지만, 커튼까지 다 쳤으니...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싱글벙글한 미소를 띄우곤 천천히 걸었다. 왜이리 설레지, 용대의 적극적인 모습을 다시 떠올리니 심장이 저절로 쿵쾅쿵쾅 뜀박질을 하는게 느껴졌다. 벌써 보고싶네
*
어둠이 깔린 골목은 인기척 하나없이 싸늘한 기운밖에 느껴지지않았다. 그런 골목사이로 찰칵거리는 셔터음이 조금씩 울렸다. 용대의 집사이로 카메라를 겨누며 초점을 맞추는 남자는 욕짓거리를 하며 인상을 쓴다. 오늘따라 커튼은 왜쳤데, 라며 억지로 커튼 틈 사이를 노리고있는중 옆에서 짝다리를 짚고있는 김미영은 주변에 사람들이 오는지 안오는지 망을 보고있다.
" 이거 오늘은 영 안되겠는데요? 커튼이 다 쳐져서... "
" 평소엔 안이랬는데... 이거 분명 안에 같이있을게 뻔하니까 잘 안보여도 찍어보세요 "
" 네네, 먼저 들어가세요, 사람도 안올것같은데 "
" 그럼, 수고하세요 "
김미영은 자켓 품 안에서 몇십만원을 꺼내더니 남자의 손에 쥐어주곤 유유히 골목을 벗어났다. 그 돈을 보며 흡족해 하는 남자는 실실 웃으며 장 수를 세어보더니 주머니속으로 푹 찔러넣고는 다시 카메라를 잡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저 건너편에 있는 대훈과 자철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찍기에 여념이없었다.
" 개또라이새끼, 빨리 치자, 더이상 못참겠어 "
" 섣부르면안되, 멍청아, 내가 저남자 실수로 어께친척하면서 넘어뜨릴테니까 넌 그때 카메라 가지고 튀어, 알겠지? "
" 아 근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되게 무섭다... "
" 미친놈, 먼저 하자고한건 너다? "
대훈은 쭈그려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자세를 고쳐잡곤 유유히 좁을 골목틈을 벗어나 용대의 집앞으로 향했다. 역시나 남자는 아무것도 모른체 까치발을 하면서 찰칵거리기만했고 남자가 정신없는 그때를 틈타 대훈이 강하게 어께로 남자를 가격했다.
" 으악!!! "
" 어, 괜찮으세요?! 어두워서 잘 못봤어요 죄송합니다... "
" 아이씨 - 장난합니까? "
" 죄송합니다...근데.. 여기서 뭐하셨어요? "
대훈이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자빠져있는 남자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키게했다. 그재서야 남자는 상황파악이됬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머찍은 웃음을 내뱉는다. 자연스럽게 용대의집쪽에 고개를 기웃거리며 대훈은 남자에게 사과를 하고는 골목을 전력질주했다. 골목밖으로 나가니 자철은 뿌듯한 표정으로 큰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있었다. 남자가 카메라를 떨군사이 자철이 재빠르게 달려가 주워간것이다.
" 짜식, 잘했어 일단 빨리 시내로 가자 "
" 저새끼 진짜 병신인가봐, 어떻게 저렇게 둔하지? "
" 저딴거하고 다니는 놈들이 머리에 든게있겠냐, 어, 성용아, 나 대훈인데 지금 당장 시내앞쪽 카페로와 "
간결하게 통화를 마친 대훈은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더니 메모리칩을 찾고는 손에든다. 무어냐 물어보는 자철이는 대훈의 손에 들려있던 카메라를 들어보더니 렌즈 구멍에 눈을 대고는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며 낄낄거린다.
" 근데 카메라 뺏어봤자, 그여자가 컴퓨터나 usb같은데에 저장해놨으면 어떡해? 소용없잖아 "
" 그래도 일단 급한불부터 끄자는거지, 우리가 카메라 뺏어갔으니까 더이상 찍긴 어렵겠구나, 하고 물러설지도 모르잖아 "
" 그런가... 난 영 불안해, 우리가 함부로 행동하는거같아서. 이것때문에 상황이 커질지도 모르니까 "
" ... 우린 최선을 다한거야 "
카페문을 연 대훈과 자철은 안쪽자리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둘이 자리를 잡은지 얼마안가 우당탕 거리는 소리와 함께 뛰어온 티가 역력한 성용이 숨을 헐떡대며 나타나 자철의 옆에 털썩앉았다. 이거야? 어떻게 구한거야? 라며 연속으로 질문을 하는 성용의 모습은 안도감과 한편으론 혹시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훈이를 바라봤다.
*
*
여러분 안녕하세요! 쿨워터에요!
헐떡헐떡허허헣ㄱㅎ컿
저뛰어옴... 힘들어죽겠어옇ㅎㅎㅎㅎㅎㅎ
여러분들이 목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과외선생님★
내용 많이 짧죠 ㅠㅠ...흡...☆★
그래도 열심히 써왔어요 ㅎㅎㅎ
흥허엏ㅇㅎ!!!!!!!!!!!!
원래 전에 임시저장해놓은게있었는데...
그게 기간이 만료되서
없어졌더라구요...ㅎㅎ...ㅠㅠ..
오랜만에 쓰는거라
어떻게 내용을 이어나갈지도 고민됬었고...
일단 써보자는생각에...
급한 전개를....ㅎㅎㅎ....
그래도 썼다 지웠다 하면서
고민하고 썼답니다...ㅠㅠ
지금 목도 뿌러질거같아요...헝헝...
산으로 가는 내용이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삉삉 >_
필살 워ㅌㅓㅇH교...☆★
..................
ㅎㅎㅎ 읽여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다음에도 더 좋은내용으로 뵐께요!!!
사랑합니다 우리 독자님들♥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