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펑스 - 떠나지마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끊임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지금까지 온 전화가 약 20통은 넘었으니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내 의지는 끝까지 휴대폰을 잡지않았다. 액정에 뜨는 세글자 홍정호. 이젠 이름만들어도 신물이나 저절로 인상이 써졌다. 난 분명이 헤어지자고 차갑게 통보했고 내 앞에서 눈물을 뚝뚝 떨궜던 홍정호를 끝까지 뒤도안돌아보고 떠난 나인데, 이놈은 아직 날 못잊었나, 일주일이 지나도 끊임없는 메세지와 전화는 날 귀찮게 괴롭혔다. 아주조금의 흔들림도없이 나는 고개를 저을수밖에없었다. 1년을 서로 사귀면서 설레였던적은 처음 한달정도였고 그 뒤론 홍정호의 행동 하나하나가 짜증났고 우스웠으니까.
" ○○아, 너 전화 엄청 오는데? 안받아? "
" 됐어, 신경쓰지마 쓸때없는 전화야 "
" 야... 그래도... 급한일 아니야? "
화기애애해야할 술자리가 괜히 나때문에 분위기가 망친듯하여 머쩍게 웃고는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똑같겠지. 내가 전화를 받으면 어디야, 누구랑있어, 잠깐만나, 하고 만나면 이제 그만할때도되지않았냐며 징징거릴 모습에 인상이 써졌다. 이렇게 모질게 구는데 대체 내 어디가 좋다는건지, 푹 하고 한숨을 쉬고는 전화를 받았다. 받자마자 어디냐는 홍정호의 물음에 또 한번 한숨이 푹.
- " ○○아 어디야? 응? 전화는 왜이리 안받아 "
" ... 지겹다 정말, 내가 니 전화를 꼭 받아야되는 의무가 있어? 나 너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나쁜년이라고 "
- " 무슨 그런말을해, 너희집앞이야, 밖인거같은데 내가 갈께 "
" ...우리집 근처 편의점으로와 "
내가 쏘아붙이며 말을해도 한결같이 똑같은목소리로 나를 어르는 정호의 태도는 바보같았다. 난 이미 다 정을 때고도 남았는데,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고는 집앞 편의점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예전엔 정호랑 같이 손잡고 걸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는 내가 우스워 픽 하고 웃었다. 다 부질없는 짓인거 다 아는데 왜이리 미련하게 구는지.
" ...왔어? "
" ... "
" ...오늘은 화장이 더진해졌네, 안해도 예쁜데 "
" 너 뭔데 날 신경써? 우리가 사귀는사이야? "
" 옷은 왜이리 얇게 입고왔어, 춥잖아 "
" ...필요없다고-!! "
겉옷을 벗어 내 어께에 걸쳐주려고 하는 정호의 팔을 세게 밀쳤다. 툭, 하고 옷은 힘없이 떨어졌고 정호의 표정은 안타까운듯 내 눈만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그런눈으로 보면 어쩔껀데, 허리를 굽혀 겉옷을 손으로 집고는 던지듯이 정호의 품에 넘겼다. 나같이 나쁜년말고 다른여자들 많잖아, 그 많고많은 여자들중에서 하필이면 나한테 왜 헤어나질못하는건데, 이럴수록 너만 더 힘든거 잘알면서 질질끄냐고.
" 이딴 배려 필요없어, 이제 그만둬 내가 입이 닳도록 말했잖아, 이제 정말 상관없는 사이라고 "
" ...항상 그렇지만 너가 그런말 할때마다 속이 아프다. "
" 내가 틀린말했어? 왜이리 바보같이굴어? 나말고 다른여자들 많잖아, 나 안미워? "
" 너가 대체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내가 뭐 잘못했어? 난 너한테 잘해주려고 항상 노력하는데... "
" 또 그말이지, 너가 이래서 안되, 바보 멍청이같이, 내가 조금이랃 뭐라하면 미안해, 잘못했어, 이런말만하고. "
" 안그러면되잖아, 안그럴께 응? "
" 다 끝났어, 제발 다신 연락하지마 "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짓지말라고, 괜히 내 맘만 더 약해지게. 정호의 옆을 휙 지나치며 빠른걸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젠 정말 끝났어, 이제 우린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서로 몰랐던것처럼 딱 1년전처럼만 지내면되. 나 평생 욕해도 좋으니까 마주치지만말자, 속으로 꾹꾹 할말을 눌러담고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 앗 - !! "
" ... "
" ...너...너미쳤어? "
" ... "
" 팔 놔...!! "
팔이 갑자기 세게 당겨지더니 정호의 품으로 쏙들어와 안겨버렸다. 팔을 풀려고했지만 단단히 내 허릴 감싸고있는 정호의 힘은 도저히 이겨낼수없었다. 한참을 아무말없이 그렇게 안겨있다가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그 한숨소리가 땅이 꺼질듯 속안에있는 답답함을 내뱉는것같아 나도모르게 정호의 허릴 감을뻔하여 다시금 고개를 저었다.
이미 끝났는데 왜이래, 너 지금 설마 흔들리는거야? 내 자신에게 질문을하고는 조심스럽게 입을열었다.
" ... 왜그러는거야 "
" ...끝이라며 "
" ... "
" 진짜 끝이니까... 난 너랑 헤어지기싫은데... 너가 싫어하니까... "
" ... "
" 마지막으로 안아보고 나도 정리하려고 "
" ... "
" 너 힘들어하는건 나도 똑같이 힘드니까 "
" ... "
" ...잘가 "
살며시 내 허릴 풀고 쓴미소를 지은 정호는 정말 그대로 뒤돌아 내 곁을 떠났다.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었다. 그저 아, 정말 끝인가? 뭐... 잘됬네, 라는 간결한 생각과 함께 멀어지는 정호의 뒷모습이 작아질때까지 멍하니 보다가 그냥 집으로향했다. 그래, 끝이야... 끝. 정말 끝인데... 그토록 원하던 끝인데. 왜이리 씁쓸한지는 도통 알길이 없었다.
*
쿨워터에게 어서와...☆★
안녕 독자여러분!!!!!!!!
정호 데리고왔어요 뿌우 >3<
내용은 좀 똥씹은내용이지만...
아직 번외가 남았으니
희망의 끈을 놓지마시길 ㅎㅎㅎ
무슨 뜻이냐구여?
심란한 내용이지만
어쨌던간에 해피엔딩으로
끝내려구여!!!!
독자분들은 해피좋아하잖아요?!
물논 자까도 좋아해요ㅋㅋㅋㅋ
우는 정호의 모습을 보기싫음 ㅠㅠ
그나저나 브금 좋지않아여?
딕★펑★스 최고!!!!!!!!!
원래 오디션프로그램 안보는데
딕펑스랑 유승우, 로이킴때문에
다시보기중이에옇ㅎㅎㅎ
특히 로이킴...스릉ㅎ...♡
내 사랑을 받아도...♥
ㅋㅋㅋㅋㅋㅋ지금도
로이킴노래듣고있어요
휘파람 위히↗이이→~
좋구나!!!!!!!
작가는 졸리기때문에
횡설수설하고 똥글 투척한후
떠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