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계속 받아요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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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웬디야. 작년에 졸업한 3학년 선배들이 한 턱 쏜다는데 갈거야?"
"너 이번에도 안 가면 권지용선배가 끌고 올 거랰ㅋㅋㅋㅋㅋㅋ"
하, 미치겠네.
졸업해서 대학갔으면 공부나 할 것이지 왜 바쁜 고3은 부르고 난리들이셔ㅠㅠㅠㅠㅠㅠ
사실 저번에도 파티 비슷한 거 한 번 했었는데 내가 종인이때문에 안 갔단말야
친한 선배들은 많긴 한데 김종인이 가지말라고 해서 못 갔음....ㅡㅡ
"가기만 해 봐."
"왜에! 좀만 있다가 온다니까?"
"가면 술만 마시지 뭐가 좋은데."
"안 마실게!! 한~모금도 안 마실테니까 보내줘어ㅠㅠㅠ 아니면 너도 같이 가든가!"
"안 가."
"아 몰라! 갈거야ㅡㅡ"
저 때 자꾸 가지말라고만 하는 김종인이 답답해서 이유를 물어도 계속 술이나 공부나 그런 것만 말하는거야;;
지가 내 성적을 언제부터 신경썼다고...
내가 단호하게 갈 거라고 그러면서 신발까지 신으니까 김종인이 한숨쉬더니 지도 따라오더라
근데 거기가 좀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이었어 주최자는 다름아닌 권지용선배ㅋㅋㅋㅋㅋ
이 선배는 고등학생때부터 후배들한테 엄청 잘해주고 음식같은 것도 학교 전체에 돌린 적이 많아서 남녀노소 인기가 쩔었거든
가장 큰 이유는 잘생겼기때문에^^...그리고 성격자체가 엄청 친화력쩌는 선배라서 나도 많이 따랐어
근데 이번에도 안 가면 진짜 서운해할 거 아냐ㅠㅠㅠㅠ 앞으로 만날 일이 얼마나 있다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김종인표정이 진짜...ㅋ 들어가기싫다ㅡㅡ 진짜 이표정이었어;;
"김종인, 화난거 아니지?"
"아직까진."
"...아, 그래ㅎㅎ"
들어가는 와중에도 종인이 표정 계속 살피면서 눈치보고 있는데 안에 앉아있던 수정이랑 지은이가 손 흔들었어
"여기야, 이웬디!!"
"어? 김종인도 왔네? 어떻게 데려왔냐?"
그 쪽으로 걸음옮기는데 선배들이랑 다른 애들도 엄청 많이 앉아있었어
내가 말했잖아 작년부터 김종인하고 나는 의도치않은 학교 공식커플이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오자마자 선배들이 휘파람 불고 환호성 지르고 그러는거야...ㅠㅠㅠ 쪽팔리게;;
근데 레스토랑 안에는 우리밖에 없었어 권지용선배가 통째로 빌렸대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들 하나하나 눈마주치면서 인사하는데 끝쪽에 배수지선배도 있는거야
이 선배가 중학교때부터 종인이 따라다녔다고 말했었잖아 근데 말 안해서 그렇지 고등학교때도 여전했어
내 체육복에 음료수뿌린 고릴라 세마리도 다 배수지선배랑 친한 년들이었거든ㅡㅡ
그래서 내가 배수지선배 보자마자 표정 좀 굳히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선배들은
"웬디 너 수지한텐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아~?ㅋㅋㅋ"
"같은 선밴데 인사 해야지."
"설마 수지가 종인이 좋아했던 거때문에 그러는거야?"
이렇게 말하는데 배수지선배가 나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그 특유의 순둥이표정? 그렇게 쳐다보더니 활짝 웃는거야
"안녕하세요..."
"어,난 괜찮아~ 다 예전 일인데 뭐 웬디가 기분나쁘다면 어쩔 수 없지..."
"...네? 아뇨, 기분나쁘다고 한 적 없..."
"난 그만 일어나야겠다ㅠㅠㅠ 괜히 왔나봐."
그러면서 울락말락하는 표정짓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거야
지금 제일 불편한 사람이 누군데;;;
괜히 나 나쁜년으로 만드는 것 같았어ㅡㅡ
얘기하고 있던 선배들 시선은 다 수지선배랑 나한테 쏠리고...
"야, 무슨 소리야! 오랜만에 만난건데. 빨리 앉아."
"웬디야, 수지 쟤 이제 종인이 안 좋아한대."
"가기만 해봐, 배수지! 너 보러 온거야ㅡㅡ"
와...진짜 어이없어서 ㅎㅎㅎㅎ
나 혼자 뻘쭘해져서 억지미소 짓고 있으니까 수정이가 내 팔 잡아끌더니 자기 옆에 앉혔어
내 맞은편엔 지은이고 오른쪽엔 권지용선배인데 하필이면 김종인이 빈 자리에 대충 앉은데가 배수지선배 앞자리야ㅡㅡ
"야, 배수지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아까 너 오기전엔 뭐라는 줄 알아?"
"뭐라했는데?"
"종인이랑 웬디는 아직도 잘~사귀나보네ㅎㅎㅎ 완전 비꼬는 식으로 말하는데 열불나서 죽는 줄 알았다."
수정이가 나한테 귓속말로 저렇게 말해주는데 진짜 기분이 확 나빠지는거야
아니 그래, 4년동안 김종인 좋아해서 저러는거구나 이해는 되는데 이제 여자친군 나잖아
그럼 포기라도 하던가 아니면 아직도 좋아하는 거 티내지라도 말던가 해야하는거 아닌가?
대체 무슨 심보로 나한테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됐어
근데 다른 선배들이 얘기하는 거 가만히 웃으면서 듣고 있던 배수지선배가 갑자기 종인이한테 고개트는거야
그때부터 불안했어 또 무슨 말하려나
"종인아, 되게 오랜만이다! 그치~?"
오랜만은 얼어죽을ㅋㅋㅋㅋ 며칠전에도 우리 학교 찾아와서 김종인한테 편지 전해주고 감;;
무슨 내용인지 진짜 궁금했는데 집착하는 애로 보이기 싫어서... 그냥 종인이가 알아서 버렸겠지 했어
난 김종인 믿으니까ㅠㅠㅠㅠㅠ
짜증나서 앞에 놓여있는 과일들 포크로 집어서 입에 쑤셔넣고 있는데 자꾸 둘이 거슬리는거야
수정이랑 지은이가 무슨 얘기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안 보는 척하면서 힐끔힐끔 봤어ㅋㅋㅋㅋㅋㅋ
"너 작년에 기억나? 체육대회에서 너 축구 이겼을 때~"
"아, 네."
축구? 아, 맞아 이겼었지.
"그 때 내가 너한테 하트날렸었는데 봤어?ㅎㅎㅎ"
뭐?하트ㅡㅡ?
"아뇨, 기억안나요."
기억나면 맞아야지 종인아
아 배수지선배 갑자기 저런 건 왜 말해? 진짜 짜증나ㅠㅠㅠㅠ
진짜 그 때 너무 화나서 주먹이 부들부들거렸어ㅋㅋㅋㅋㅋㅋ
쿨한 척 하는 거 너무 힘듬;; 무엇보다 아직도 좋다고 티내는 배수지선배앞에서는
"웬디야, 오랜만인데 왜 이렇게 말이 없어?"
그 때 권지용선배가 나한테 말거는거야
정색하고있다가 표정 확 바꾸고 웃었어ㅋㅋㅋㅋㅋㅋ
"아, 아니에요! 선배는 작년이랑 똑같네요ㅋㅋㅋ"
"무슨 뜻이야?"
"여전히 잘생기셨어요^0^! 인기도 많으시겠다~"
일부러 김종인들으라고 완전 크게 말했어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권지용선배가 웃으면서 내 머리 쓰다듬는거야
지용선배랑은 워낙 남매처럼 친해서 이런 건 예전에도 자주 했었어
나도 따라 웃으면서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 울리더니 김종인한테 카톡이 왔어ㅡㅡ
이러고 진짜 기분나빠져서 무시하려는데 김종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배수지선배 옆에 앉는거야
거기가 비어져있었거든ㅋㅋㅋㅋ와 진짜 미친거아니야?
자리가 이랬어
김종인이 거기 앉자마자 지은이랑 수정이도 당황하고 옆에서 떠들던 선배들도 힐끔힐끔 쳐다보는거야;;
대체 누가 김종인 여친인지ㅡㅡ 배수지선배는 좋아서 또 눈웃음날리고
일부러 하나도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계속 테이블에만 시선 고정했지 뭐... (부들부들)
나 술도 잘 못 마시는데 그 때는 그냥 막 마셨어ㅋㅋㅋㅋ 안 그러면 배수지선배랑 김종인 한 대 칠 것같아서
한 다섯잔은 마신 것 같아ㅋㅋㅋㅋㅋ그때 진짜 미쳤었어....
이지은은 옆에 앉아서 뭐하는 거냐고 김종인 팔 툭툭 치는데 못되쳐먹은 게 쳐다보지도 않아 ㅡㅡ
배수지선배는 혼자 신나서 뭐라뭐라 쉴 새 없이 말하고 있고 김종인은 시선은 테이블 위에 꽂혔는데 다 듣고 있었겠지
그렇게 김종인하고 나 둘 다 서로 절대 안 쳐다보면서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어
내가 더 열받아서 일부러 권지용선배한테 살갑게 굴고 막 티 안나게 애교부리고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
"웬디 너 뭐 먹을래? 시켜줄테니까 말해봐."
"음, 전... 빠삭빠삭한 감자튀김? ㅎㅎㅎㅎ"
"빠삭빠삭이래ㅋㅋㅋㅋㅋㅋ귀엽다."
"아라여ㅋㅋㅋㅋㅋㅋ 헐ㅠㅠㅠ마시께따ㅠㅠㅠㅠ"
그렇게 온갖 생쇼...ㅎ를 떨고 있는데 나랑 김종인 불안하게 번갈아보던
수정이한테 카톡이 왔어
후... 우리 수정이가 불난 집에 부채질하네^^?
"웬디 너 너무 마시는 거 아냐?"
"아니에요, 하~나도 안 취했어요. 한 잔 더!!"
"어?그래ㅋㅋㅋㅋ더 마셔."
고개 끄덕이면서 지용선배가 따라주는 술 한 잔 더 마시려고 입에 갖다대는데 갑자기 김종인이 벌떡 일어나는거야
애써 안 보는 척하지만 시선강탈ㅎㅎㅎ....
"종인아, 어디 가??"
김종인이 문 열고 밖으로 나가는데 배수지선배가 이름부르면서 막 따라감
하, 그래 해보자 이거지?
꺼져라, 꺼져!! 헤어지자고 미친놈아ㅠㅠㅠㅠㅠ
술잔 테이블에 쾅! 내려놓으니까 순간 분위기 싸해지고 선배들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다 날 쳐다보는거야
왜요ㅠㅠㅠㅠㅠㅠ왜 저만 불쌍한건데요ㅠㅠㅠㅠㅠㅠㅠ
수정이랑 지은이도 웃고 있다가 표정 완전 굳고 상황파악했어...
"이웬디, 빨리 따라나가..."
"그, 그래. 지금이라도 나가서!"
"나가긴 내가 왜 나가?ㅡㅡ 절대 싫어."
그 놈의 자존심이 뭐라고 내가 계속 고집부리니까 다들 포기함...
그러고 자리에 앉아있는데도 신경쓰이는거야ㅠㅠㅠㅠ
배수지랑 김종인이랑 뭐 하고 있을지 막 걱정되고 불안하고
"웬디야, 오늘은 그만 집에 가는 게 좋겠다. 데려다줄게."
"네? 아니에요, 저 혼자 갈 수 있ㅇ..."
"너 취했어. 그러다 큰일나."
지용선배가 내 팔 잡고 일으키더니 부축해주길래 할 수 없이 일어났어
수정이랑 지은이한테 대충 손 흔들고 나오는데 밖에 계단에 김종인이랑 배수지가 있는거야ㅡㅡ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하필이면 정면으로 딱 마주쳤어
지용선배가 손으로 내 어깨 잡고 기대게 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김종인 표정이 확 굳었어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권지용선배 손만 뚫어쳐라 쳐다보는데 좀 무서웠음..ㅋㅋ..ㅋㅋ
그럼 지가 어쩔건데 지도 배수지랑 얘기하고 있었으면서
"김종인, 쟤 벌써 너랑 싸웠다고 지용이한테 붙는 거 봐. 완전 못됐다."
아오 진짜 확 한 대 치고싶네ㅡㅡ 선배고 뭐고 이제 학교도 떠났잖아? 진짜 한 대 쳐?
그 말 듣고 진짜 빡쳐서 내가 정색하니까 배수지가 피식 웃는데 소름돋음;;
"그만해라, 배수지. 너때문에 분위기 다 망친 거 몰라?"
화 잘 안내는 지용선배가 저렇게 말하니까 배수지는 완전 띠껍다는 얼굴로 나 째려봄
대꾸할 기운도 없어서 그 둘 지나치려는데 가만히 서 있던 김종인이 빠른 걸음으로 와서 내 손목 탁 잡는거야
내 어깨잡아주고 있던 권지용선배한테서 확 떼어내더니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넌 왜 애를 그 지경으로 만들어. 좀 잘 해주지."
"걱정마세요, 선배보단 잘 하니까요."
"아닌 것 같은데? 니가 잘해주는데 웬디가 저래?"
"신경끄시죠."
"안 쓸 수가 없잖아, 나랑 얼마나 친한 앤데."
"....."
"이웬디 그만 괴롭혀라."
"입 좀 다무시죠. 잘난 척 하는 거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갑자기 권지용선배랑 김종인 둘이서 스파크 튀면서 말싸움하는데 놀라서 술 깼어
김종인이 잡은 손 뿌리치려는데 얼마나 꽉 잡았는지 꼼짝도 안 해
저 말 듣고 표정 확 굳히면서 짜증내고 있는 나 내려다보는거야
아무 말 없이 한참 쳐다보더니 한숨쉬고 억지로 끌고가길래 못 이기는 척 따라갔어
사람 별로 없는 골목으로 들어서서 계속 걸어가려는 김종인 멈춰세웠어
"아파, 좀 놔!"
"싫어."
"놓으라니까, 이 미친놈아!!"
"뭐?"
"너 당장 가서 선배한테 사과해. 야, 솔직히 말 할까? 지용이선배가 너보단 훨씬 잘 해줘."
홧김에 욕하면서 소리지르니까 김종인이 인상 확 찌푸리길래 계속 따박따박 말했어
"적어도 누구처럼 주위에 꼬리치는 년 한 명 못 떼어내진 않거든."
"이웬디."
"왜? 할 말 없지?! 당연히 없겠지. 니가 잘못한 게 얼마나 많은데."
"너 진짜 니 말만 할래?"
"너 100일때 그랬지, 주위에 달라붙는 여자들 많은데도 일부러 신경안쓰는 척해줘서 고맙다고."
"....."
"아니, 나 완전 신경쓰여. 말 그대로 진짜 신경안쓰는 척 참는거야."
"....."
"그래, 알아. 너 존나게 잘생기고 키도 크고 돈도 많은 거."
"....그만 해."
"다 아는데. 그래서 인기 많은 것도 이해되는데."
"....."
"그럴 때마다 니가 너무 먼 곳에 있는 거 같아."
"야, 그런 말하지 말라고 했지."
"안 할 수가 없잖아!! 사실인데."
내가 그 동안 김종인 좋아하는 여자애들한테서 욕먹은 거, 괴롭힘당한 거, 비교당한 것들까지 오랫동안 참은 거
생각하니까 눈물이 막 나오는거야
"넌 너무 잘나서 이런 거 못 느끼잖아. 어렸을 때 부터 항상 그래 왔어, 너랑 나랑 비교당하는 거... 진짜 힘들어."
"...이웬디, 나 잘난 거 없어."
"....."
"니 말대로 권지용이 나보다 더 잘 해주고 성격도 좋아."
"....."
"근데 난 표현도 잘 못 하고 싸가지도 더럽게 없어."
"알긴 아네."
"어, 그래서 항상 너한테 미안해."
"...그럼 밖엔 왜 갑자기 나가고 난리야."
"너랑 권지용 얘기하고 있는 거 보기싫어서."
"참나, 지는ㅡㅡ"
"배수지랑 아무 말도 안 했어. 밖에 나와서도 지 혼자 떠든거야."
"구라, 대답만 잘 하던데."
"너는 어떻고. 권지용이랑 희희낙락, 열받게."
"너나 잘 해ㅡㅡ"
"잘 할게."
"뭐?"
"이제 너 안 힘들게 노력할게. 후우...오늘 여기 안 왔으면 배수지 만날 일도 없잖아."
"....."
"그래서 오지말자고 한 거야. 걔 보기싫어서."
"그럼 말을 하던가, 병신아..."
"니가 가고 싶다며."
"...어."
"술 깼냐?"
이러면서 얘가 허리굽히더니 내 눈높이 맞추는데 화가 풀리는거야
어쨌든 둘다 오해해서 싸운거니까 나도 좀 미안해지고...
김종인이 팔 벌리더니 나 꽉 안아주는데 오해풀려서 그런지 눈물이 또 나와ㅠㅠㅠㅠㅠ
"...김종인."
"어."
"나도 미안."
고개숙이고 조그맣게 중얼거리니까 종인이가 슬쩍 웃더니 손으로 내 눈물 닦아줬어
"아, 쳐다보지마. 울어서 눈 부었어."
"원래 못생겼잖아."
"꺼져, 너도 못생겼어."
"......"
".....아니네."
"너 예뻐."
뭐야 오글거리게ㅋㅋㅋㅋㅋㅋ 왠일로 김종인이 내 칭찬을 하는거야
고개들고 김종인 째려보니까 계속 말 이어나갔어
"내 친구들이 너보고 이쁘대."
"누구? 김종대나 오세훈이 그럴 리 없는데."
"우리 반 남자애들이 뽑은 순위 중에 니가 1위였어."
헐?ㅋㅋㅋㅋ? 그럴리가.....
못 믿겠다는 듯이 쳐다보니까 김종인은 진지한 표정인거야ㅋㅋㅋㅋ 얘가 이런 거짓말은 절대 못하거든
"그럼 2위는?"
"정수정인가 이지은이가 기억 안 나."
헐... 내가 얘네들을 이기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반 남자애들 단체로 안경씌어줘야할 듯;;;
예쁘다는 말에 또 좋아서ㅋㅋㅋㅋㅋㅋ 웃음 못 참고 입꼬리 올라간 나레기...☆★
어쨌든 그렇게 화해하고 코 훌쩍거리면서 김종인이랑 같이 집으로 걸어갔어
우리 집 앞에 먼저 멈춰서 손 흔들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얘가 팔 잡고 자기 쪽으로 돌려세우는거야
뭐야?ㅡㅡ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손가락으로 지 볼 가리킴
"뭐?"
"하라고."
"뭐를?"
"뽀뽀. 화해기념."
하 참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웃으면서 말 하면 안되겠니, 종인아? 누가 보면 억지로 내가 저렇게 말하라고 시킨 줄 알겠네
못 이기는 척 김종인 볼에 짧게 뽀뽀하고 돌아서려는데 또 안 놔주는거야ㅡㅡ
"아, 왜! 했잖아."
"여기도 해."
아 그냥 지가 할 것이지;;; 참 귀찮게;;; 좋네 뭐ㅡㅡ
내가 헛웃음 지으면서 김종인 입에도 또 짧게 쪽 해주니까 그제서야 웃음ㅋ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간다~"
"어, 가."
그러고 실실 웃으면서 집에 들어오는데 거실에 있던 엄마의 잔소리크리....
"이웬디, 너 누가 이렇게 늦게 오래? 이게 뭔 냄새... 너 술마셨니?"
"아니?!! 안 마셨어, 술은 무슨...."
엄마 눈치 슬슬 보면서 후다닥 내 방으로 뛰어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옷갈아입기도 귀찮고 씻기도 귀찮아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움
근데 침대위에 올려놓은 내 핸드폰에서 카톡이 까똑- 하고 울렸어
그래요...결국 끝은 정해진 각본처럼 새드엔딩이네요 (오열)
후....난 평생 비교당해도 좋으니 김종인같은 남친생겼으면 ^^....
그리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항상 감사해요
제 사랑을 강제로 드립니다♥ 싫어도 받아야돼요 어쩔수없어요 (찡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