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민은 예뻤다
나의 과거 번외 上
w. 마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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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A1213, 정기검진이다"
"...."
"제공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도록"
"...."
하얀 천장, 하얀 벽, 하얀 침대, 그리고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작은 소녀. 열다섯처럼 보이는 앳된 소녀의 양 볼은 생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소녀는 병실처럼 보이는 하얀 방에서 기계처럼 구멍을 통해 철장문 밖에서 주는 옷을 갈아입었다. 다른 소녀들같이 웃음이 가득한 아이의 얼굴이 아닌 표정이 하나도 없는 정말 無표정으로. 소녀는 덜컥하고 열리는 철장문 밖으로 맨 발로 차박차박 걸어갔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소녀는 문 앞에 우뚝 섰다. 소녀가 익숙한 듯 기계처럼 문을 세번 두드리자 그 안에서 한 젊은 남자가 그녀를 반겼다. 그 남자의 왼쪽에는 '김석진'이라는 이름의 명찰이 달려있었다.
"어, 왔어요? 금방 왔네. 여기 앉아요"
"...."
"또 겁먹었네. 나 무서운 사람 아니라니깐?"
"....죄송합니다"
"전에 전담하던 의사선생님 보고싶어서 그런가"
"아뇨..."
"그럼 다행이고. 먼저 피검사부터 할게요"
미소를 짓는 남자의 말에 소녀는 익숙하게 자신의 앙상한 팔뚝을 내밀었다. 여기저기 바늘 자국에 의해 시퍼런 멍이 든 것이 사람의 팔이라기 보다는 마치 썩어가는 고깃덩어리 같았다. 멍투성이 팔에 주사기의 바늘이 깊숙히 들어가고 소녀는 그 고통마저 익숙한 듯 무덤덤할 뿐이었다. 피를 뽑은 후 남자는 소녀의 피를 냉장고 같이 보이는 곳에 밀어넣었고 소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남자와 함께 딱딱한 기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소녀가 딱딱한 기계 위에 올라가자 삐- 기계소리와 함께 숫자들이 모니터에 찍혔다. 모니터에 찍힌 숫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졌다. 남자는 숫자들을 기록하며 크게 한 숨을 내쉬었고 소녀는 그런 남자의 눈치를 보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남자는 차트에 있는 종이를 넘기며 중얼거렸다.
"....역시 성장 속도를 늦추는 건 실패인 건가"
"....."
"아, 미안해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다음 검사는 내일 해야겠다."
"....네"
"흠.... 잠시만 나랑 얘기 좀 할래요?"
"저는 예 아니오만 대답할 수 ㅇ"
"아니 괜찮아. 나 꽤 힘 있는 사람이거든"
"....아"
"아가, 아무 걱정도 하지 말고. 왜 그렇게 무서워 해. 눈도 못 마주치고"
"...."
"우선 내 연구실로 가자"
남자는 불안하게 눈동자가 흔들리는 소녀를 데리고 자신의 연구실로 향했다. 소녀의 공간과는 달리 색이 다채롭게 있는 그의 공간은 소녀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소녀는 처음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에 적응하지 못한 듯 방 안에서 멀뚱히 서서 남자를 쳐다 볼 뿐이었다. 남자는 그런 소녀를 푹신한 베이지색 쇼파에 앉히고 그녀의 앞에 달달한 핫초코를 내밀었다.
"어... 이거 먹어도 돼요?"
"아, A1213은 제공되는 음식만 먹죠? 이건 내가 주는 거니깐 괜찮아. 아가는 너무 말라서 먹을 필요가 있어"
"감사합니다"
소녀는 남자의 말에 자신 앞에 놓여진 머그컵을 들고 살짝 홀짝였다. 예상치 못한 뜨거움에 놀란 건지 표정을 살짝 찡그린 소녀는 다시 천천히 한 모금을 들이켰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소녀를 바라보던 남자는 소녀가 양 손으로 머그컵을 감싸고 먹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 생각난 듯 작게 중얼거렸다.
".....먹는 것도 똑같네"
"어, 이거 뭐에요? 되게 맛이..."
"아, 아가는 이런 거 처음 먹어보지? 이건 핫초코라는 거야"
"핫초코...."
"많이 달지?"
"아... 달다는 게 이런 맛이구나"
"많이 먹어요"
달달한 맛이 신기한지 계속 핫초코를 홀짝이는 소녀였다. 남자는 그런 소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소녀가 핫초코를 다 마실 때 즈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 새로왔는데 나한테 뭐 궁금한 거 없어요?"
"어...."
"내 이름은 김석진이고 A1213 전담을 하게 됐어요. 앞으로 계속 나랑 자주 만날 거에요. 내 얼굴은 처음 보죠?"
"네"
"A1213은 나를 처음 봤겠지만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예?"
"뭐 아무튼, 나한테 궁금한 거 물어봐요"
"음... 왜 가끔씩 저한테 아가라고 불러요? 제가 학습한 바로는 아가는 나이가 어린 아기를 가리키는 말로...."
"애칭"
"네?"
"그냥 특별히 나만 A1213한테 부르는 별명이라고 생각해요"
"아... 네"
"이젠 궁금한 건 끝?"
"....저는"
"...."
"왜 여기에 있는 건가요?"
"...."
생글생글한 미소를 짓고 있던 남자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지며 두 눈동자가 심하게 떨려왔다. 소녀는 흔들리는 남자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대답을 기다릴 뿐이었다. 남자가 결국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자 소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조금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대답 못하실 줄 알았어요"
"....미안"
"제가 진짜 궁금한 건 따로 있는데"
"...."
"제가 예전에 저 담당하시던 의사선생님이랑 어떤 여자분이랑 이야기 하는 걸 들었거든요?"
"....응"
"근데 그 여자가"
"...."
"제가 괴물이래요."
"....뭐?"
"저는 괴물인가요?"
"...."
"제가 여기에 있게 된 건 제가 괴물이기 때문인가요?"
ㅡ
안녕하세요 마몽입니다 :)
많이 기다리셨죠?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네요...
오늘 탄소의 과거를 가지고 왔는데 생각보다 이번 화가 짧죠?
사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암호닉 여러분들을 위해 다음 번외편은 메일링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까지 신청해주신 분들만 가능하구요!
이번 화에 올려져 있는 암호닉 분들만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뒤에 신청해주신 분들(오늘 신청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다음 기회를..ㅠㅠ 앞으로 메일링 종종 있을 예정이니깐 너무 아쉬워 하시지 마세요ㅠㅠ
자신의 암호닉이랑 메일 그리고 암호닉 신청 캡쳐본을 같이 첨부해주세요!
캡쳐본 있으신 분만 보내드립니다.
내일 즈음에 보내드릴 것 같아요~
받으신 분들은 확인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암호닉 신청은 암호닉 공지에 해주세요!!
공지에 신청해주신 분들만 암호닉 추가해드려요~~
다음 번외편 받으신 분들 보실 때 브금도 같이 들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쁜이들 ♥
ㄱ,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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