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과의 연애.01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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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우리 설이 달리기 하는 것 좀 봐 너무 귀엽지."
꽃받침을 하고서 운동장을 내다보는 정국에 호석은 고개를 저었다. 저새끼 또 시작이네. 정국은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이름이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아마도 오십미터 수행평가를 하고 있었는지 이름이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정국은 방실거리며 그런 이름이만 바라봤다.
"사귀는 거 맞아? 너 혹시 상상연애하고 아니면 막 사이버연애하고.."
"디질래. 나 우리 설이랑 뽀뽀도 하거든."
"누가 물어본 사람~~"
아오 이걸 콱. 얄밉게 깐족거리는 호석에게 주먹을 가볍게 쥐어보이던 정국이 다시 창문을 바라보았다. 때마침 눈이 딱 마주친 이름이 히하고 웃으며 정국에게 손을 흔들었고 정국은 활짝 웃으며 손을 마구 흔들었다.
"어, 어.."
방방 뛰며 인사를 하던 이름이의 발목이 갑자기 접질러 넘어졌다. 이름이 넘어지자마자 벌떡 일어선 전정국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뒷문 손잡이를 잡았다. 야, 너 어디가 인마. 선생님의 목소리에 정국이 문을 열며 말했다.
"똥 싸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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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아래로 내려온 전정국은 운동장 가운데쯤에 주저앉은 이름이에게로 달려갔다. 태형과 지민이 이름이의 곁에 붙어 발목을 보고 있었다. 정국이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쉬며 이름이의 앞에 나타났다.
"정국아.."
"업혀, 보건실가자."
이름이 정국의 목에 팔을 두르고 울먹거렸다. 너무 아파.. 정국은 이름을 가볍게 업고 보건실로 향했다. 정국의 목덜미를 꼬옥 끌어안고 두 다리를 달랑거리던 이름이는 문득 생각났는지 정국의 등에서 얼굴을 떼어냈다.
"근데 지금 수업시간이잖아."
"응."
"짼거야?"
우리 예쁜이 다리 많이 아파? 정국은 괜히 딴소리를 했다. 이름이 정국을 흘기다가 정국의 허리께에서 달랑거리는 다리로 허벅지를 툭 차자 정국이 비틀했다.
"빨리, 수업시간인데 막 빠진 거냐고."
"어? 어, 어.. 아니."
"뭐가 아니야."
"아이고 보건실이네."
정국이 냉큼 문을 열고 앞에 보이는 의자에 조심스레 이름을 내려주었다. 보건선생님은 정국을 바라보며 이번엔 어디가 깨져서 왔냐고 물었다. 정국은 의자에 앉은 이름을 힐끔 바라보곤 오늘은 자신이 아파서 온 것이 아님을 보였다.
"많이 아파?"
파스를 잡고 이름이의 발목을 움켜쥔 정국은 깜짝놀랐다. 우리 설이는 발목도 예뻐. 감격스러움에 입술을 말아넣고 끄끅 대는 정국의 다리를 반대쪽으로 걷어찬 이름이 정국을 째려봤다.
"빨리 뿌려줘."
이름이의 말에 정국이 파스를 능숙하게 분사했다. 정국이 파스를 양호 선생님께 건네고 인사를 한 뒤 다시 이름이의 앞에 등을 보였다. 업혀. 이름이 장난스럽게 정국의 등을 꾹 밀쳤다. 나 걸어갈래. 정국이 미간에 힘을 주고 뒤를 돌아보았다.
"왜애..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
"뭘 걸어가. 안 돼."
"싫은데."
고집을 부리는 이름에 정국이 허리에 손을 얹고 가만히 내려다보다 이름을 번쩍 안아올렸다.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올려진 이름이는 안 떨어지기 위해 정국에게 꼭 붙으며 목에 팔을 둘렀다. 저 갈게요. 보건 선생님이 아련하게 손을 흔들어주시고 이름이는 정국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며 작게 웃었다.
"정국아, 좋아해."
"아, 뭐, 뭐래! 갑자기 뭐가 조, 좋아."
"뽀뽀해줄까?"
"너, 너. 막, 나한테 막, 그렇게."
이름에 말에 목덜미며 귀끝까지 발갛게 달아오르는 정국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이름이 정국의 반응에 꺄르르 웃으며 정국의 품을 더 파고 들었다. 정국의 몸이 빳빳해졌다. 이름이 웃으며 정국의 볼에 작게 입맞췄다. 정국이 얼굴 불타오르네~
"우리 정국이 너무 귀여워."
"아이, 아, 진짜.."
부끄러워하는 정국의 모습에 숨이 넘어가라 좋아하는 이름이 다시 정국의 양 볼에 사정없이 입 맞췄다. 정국이 부끄러움에 시선을 피하자 드러난 턱선에도 쪽쪽 소리나게 입 맞췄다. 그리곤 소리내어 웃는 이름이의 입술을 정국이 그대로 고개를 내려 앙하고 물었다. 이름이의 눈이 땡그래졌다. 정국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서툴게 혀를 놀렸고 이름이는 배시시 웃으며 정국의 혀를 감쌌다. 촉촉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자 정국이 부끄러워했다.
"아유 우리 정국이 귀여워."
"아니야.."
"뭐가 아니야!"
걷는 내내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 쪽쪽 거리면서 교실로 향했다고 한다. 다행히 아무도 못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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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왜, 왜!"
"으응, 싫어. 안 할래!"
"왜애.. 응? 왜, 왜 싫은데."
팔짱을 끼고 몸을 비틀어 앉은 이름과 이름이의 팔을 잡고 낑낑대는 정국. 이름이의 입술은 댓발나왔는데..
"너랑 하면 담배냄새나서 싫어! 싫어! 싫어!"
싫어라는 말을 세번이나 연속적으로 들은 정국의 얼굴은 마치 라잌 담뱃재.. 처럼 썩은 얼굴을 하고선 정국이 쩝쩝 입맛을 다셨다.
"양치질을 아무리해도 찝찝하고 싫어!"
"이름아.."
"담배끊으면 맨날 맨날 해줄게."
"지금도 맨날 맨날 해주잖아!"
뭐래 짜증나! 이름이 휙 돌아 앉아 정국에게 등을 보였다. 정국이 낑낑대며 이름이의 어깨를 잡았다. 이름이는 꿋꿋했다. 정국은 죽을 맛이었다. 얼마전, 아니 겨우 몇시간 전만 하더라도 잘만 부비더니 왜.. 정국은 제 입가를 매만졌다. 내가 싫어졌나? 내 입술이 이제 더 싫은 걸까? 나한테 왜이러는 거야!
"이름아.."
"흥, 그러지마. 그래도 안 해줘!"
"씨이."
"씨이? 씨이? 씨이 뭐!"
"너 남자생겼지!"
"뭐래!"
정국이 눈물을 그렁하게 달고 빽 소리쳤다. 너 남자생겼지! 그 새끼는 담배 안 피운대? 걔랑 키스했어? 저를 몰아가는 정국에 이름이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다. 전정국 돌았멘..
있지도 않은 이름이의 내연남에 대해 혼자 상상을 마친 정국은 결국 엉엉 울어버렸다. 이름이는 제 앞에서 눈물을 퐁퐁 쏟아내는 정국에 당황했고 눈가를 부비는 정국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정국의 머리통을 감싸안자 정국이 이름을 휙 밀어냈다.
"그 새끼한테도 이랬어? 막 귀엽다고 그랬어? 어? 걔가 좋아 내가 좋아. 걔가 귀여워 내가 귀여워!"
"정국아, 무슨 말이야.."
"너, 너.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 좋아한다고 입술 쪽쪽 해놓고 이제와서 담배냄새 난다고 키스 못하겠다는 게 말이 돼?"
"정국아!"
"씨이, 씨.. 너어.. 미워! 미워!"
이름이는 휙 토라진 정국의 팔에 냉큼 매달렸다.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어버렸다. 정국은 빨개진 코끝을 하고선 콧물을 킁 들이마셨다. 흐르는 눈물을 마저 박박 닦아낸 뒤 제 팔에 매달리는 이름을 째려보았다. 이름이는 정국을 빤히 올려다보며 눈을 깜박거렸고 정국은 위에서 내려다본 이름이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나갈것만 같은 입술을 꾹 말아넣었다.
"정국아아.. 무슨 말인지 난 모르겠어. 내가 남자가 어디있어."
"몰라, 몰라."
"응? 정국아 나 봐봐."
"싫어."
"정국아.."
이름이 시무룩한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푹 떨구자 정국이 눈동자만 데굴 굴려 이름을 바라보았다. 헉 시발 우리 설이 너무 예쁘다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미안하다고 머리를 박을까? 악 난 왜이렇게 멍청할까. 정국은 요란한 마음의 소리를 잠재우며 애써 시선을 돌렸다.
"정국아.. 미안해, 나는 너가 담배 끊었으면 좋겠어서."
결국 촉촉한 목소리로 제게 말하는 이름에 정국은 화들짝 놀라 이름을 바라봤다. 그렁하게 매달린 눈물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닦아준 정국은 냉큼 이름을 안아올렸다. 정국의 품에 안긴 이름이 정국의 가슴팍을 파고들자 정국은 안절부절 못하며 이름을 달랬다.
"미, 미안해. 내가 미안해 이름아 울지마."
"전정국 미워. 막 없는 남자 만들어서 상상하고."
"응, 응. 내가 잘못했어.."
그럼 벌받아야지 우리 정국이. 이름이 정국의 품에서 내려왔다. 정국이 다시 이름을 안으려고 팔을 뻗자 냉정하게 탁탁 쳐낸 이름이 정국을 빤히 바라봤다. 정국은 맞은 팔을 쓱쓱 문지르며 눈치를 봤다.
"오늘부터 스킨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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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오랜만에 짝사랑하면서 설이 앓는 설이덕후 정국이가 보고 싶어서 썼어용.
암호닉은 새로받을래요!
전 2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