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주토피아스러운 거 ^ㅁ^
오늘은 노래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
From the way you smile To the way you look, You capture me Unlike no other. From the first hello Yeah, that’s all it took. And suddenly We had each other. One plus one, two for life
So don’t ever think I need more, I’ve got the one to live for No one else will do, I’m telling you
I promise it won’t get broken. We’ll never forget this moment It will stay brand new ‘Cause I’ll love you
From the heat of night To the break of day I’ll keep you safe And hold you forever And the sparks will fly They will never fade
And I won’t leave you Always be true One plus one, two for life
So don’t ever think I need more I’ve got the one to live for No one else will do I’m telling you
I promise it won’t get broken We’ll never forget this moment It will stay brand new ‘Cause I’ll love you Over and over again Over and over again Girl when I’m with you I lose track of time When I’m without you, You’re stuck on my mind I’ll be all you need Until the day that I die I’ll love you
So don’t ever think I need more I’ve got the one to live for No one else will do I’m telling you
I promise it won’t get broken We’ll never forget this moment It will stay brand new ‘Cause I’ll love you Over and over again Over and over again Over and over again |
뷔토피아 ; VTOPIA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토끼야. 비가 억수로 내린다. "
" 그러게요... 놀이공원은 다 글렀네요. "
" 아, 안되는데... "
지금의 태형은 정말이지 울고 싶은 심정이였어. 얼마 전, 서로의 소원을 들어주자는 태형의 말에 덜컥 알았다 대답을 해버렸고 소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태형은 놀이공원을 가고 싶다고 얘기했었어. 아주 어릴 적 가족끼리 한 번 놀러간 적을 빼고는 다시는 발 한번 들여보지 못한 곳이라며. 바쁜 태형의 일정을 맞추고 맞춰 쉬는 날 하루를 빼놓았었는데 하필 장마철이라 새벽부터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중이였어.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태형은 퍼붇는 비에 실망한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지. 사탕을 빼앗긴 아이마냥 우거지 죽상이 된 태형의 얼굴에 안절부절거린 건 오히려 자신이였어. 태형 못지 않게 기대를 했기도 했고 태형의 풀이 죽은 얼굴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거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비가 오는 창 밖을 오랜 시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던 태형의 뒤로 다가서 넓은 등판을 슬며시 껴안았어.
" 이사님. 실망하셨죠. "
" 아니. 안 실망했는데? "
" 에이. 딱 봐도 실망했다는 티를 팍팍 내고 있는구만. "
" 진짜야. 안 실망했어. 근데, 너 지난 번부터 나 심장 떨릴 짓을 너무 많이 해. 이거 누구한테 배웠어. "
" 뭐가요? "
지금 이거. 태형의 배를 감싸고 있던 손을 풀어내곤 그대로 뒤돌아 제대로 태형과 마주봤어. 끼부리는 거야 토끼? 갑자기 마주하게 된 태형의 얼굴이 당황스러워서 뒤로 고개를 빼자 그대로 뒷목을 잡아선 움직이지 못하게 막는 태형이였어. 태형 누나와의 식사날 이후로 더욱 관계가 돈독해졌어. 마냥 능글맞던 태형의 면모도 많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였지. 처음엔 태형이나 저나 적응하기 힘든 변화였지만 점차 익숙해졌어. 이렇게 기습적으로 스킨쉽을 할 때 심장 떨려 죽는다며 가슴을 부여잡는 태형을 오히려 이제는 제가 놀리고 있는 중이였지. 굳이 태형의 행동을 자제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는데 코 앞까지 다가온 태형의 얼굴에 눈을 감으려던 찰나 띵동하며 울리는 초인종에 입맛을 다시며 떨어졌어. 무슨일인가 싶어 헐레벌떡 나가자 택배기사였어. 시킨 택배가 없다고 말하려다가 태형이 자신이 시킨 거라며 우편물을 받아 갔어.
" 뭐 시켰어요? 나 몰래? "
" 별 건 아니고 DVD. 너랑 꼭 보고 싶은 영화였거든. "
" 이사님 저 하고싶은 거 생겼어요. "
" 갑자기? 뭔데. "
" 저랑 마트 가요. 이건 내가 남자친구 생기면 하고 싶었던 거. "
그 말을 하곤 넉살 맞게 헤, 웃어보이자 한참 멍을 때리던 태형은 소파 옆 조그만 협탁에 놓여있던 차키를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손목을 잡아 끌었어. 편한 스니커즈를 다 신고는 앞코를 현관문 바닥에 두어번 탁탁 털고는 고개를 올려다보자 어느새 현관문에 기대 자신을 바라보는 태형에 고개를 갸웃거리자 태형은 미간을 팍 찌푸리곤 말을 했어. 나랑 있으니까 점점 여우가 되가네, 토끼. 은근 사람 홀리는 게 있단 말이야. 무슨 말이냐는 듯 삐딱한 태형을 현관문 밖으로 밀곤 어서 가자고 하자 태형은 그래도 못마땅 한 듯 뒤를 휙돌아 또 다시 물었어.
" 너 어디 가서도 이렇게 사람 홀리지 않지? 특히 박지민. "
" 아이 참. 잊을만하면 자꾸 이름을 꺼네시네. 전혀 안그래요. 애초에 토끼가 사람을 어떻게 꼬셔요. 맨날 나한테도 멍청하다면서. "
" 아니야, 너는 조금 다르단 말이야. 알지? 걔는 아니야. "
" 네네. 저한테는 이사님 뿐이예요. 빨리 가요. "
이거봐 또! 신나게 고성방가를 하는 태형을 뒤로한 채 주자창으로 내려와 차 문에서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뒤따라온 태형이 운전석에 앉고, 제가 탄 후 차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부드럽게 주택가를 빠져나왔어. 운전하고 마트에 들어서는 내내 뚱한 태형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다가 자연스레 카트를 끌려고 손잡이에 손을 올리자 급하게 저지하는 태형이였어. 그리곤 태형은 카트를 낚아채곤 마트로 들어서며 장은 아내가, 카트는 남편이 끄는 거라며 능청맞게 굴었지. 못말린다는 듯 태형을 따라갔어. 오래 전에 텅텅 비어버린 냉장고를 채우기 위한 음식들과 같이 보기로 한 DVD를 볼 때 먹을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마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 문득 시선을 끄는 곳에 이끌려 갔어. 애기 옷들과 신발 등이 가득한 코너였어. 자신이 살던 동네에선 어린 아이들이나 신생아들이 많았던 터라 좋아해 마다 않는 존재들이였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주먹쥔 손 보다 작은 애기 신발을 한참을 쳐다보다 느껴지는 인기척에 뒤를 돌았어.
" 토끼. 애기 좋아해? "
" 완전이요. 나중에 결혼식 하면 축가는 우리 동네 꼬마들이 불러줬으면 좋을 정도로요. "
" 어. 그건 안되는데. 너랑 하는 결혼식은 최고로 호화스럽게 할 거거든. "
" 제가 언제 뭐 이사님이랑 결혼한다고 했나요. 꿈도 야무지시지. "
" 안 예쁜 구석이 어디 있을라나 우리 토끼는. "
" 엄청 많을껄요. "
" 내가 장담하는데 없을 걸. 난 네가 어떤 모습이든지 사랑할 수 밖에 없었을 거야. "
" 설마. 지금 청혼하시려는 건 아니죠? "
" 어. 근데 지금 하고싶어, 청혼. 그것도 무지. 결혼할래? "
방금 건 조금 두서 없었어요. 탈락. 이미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젠 집을 가야할 거 같아 태형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어. 나 거절당했어. 마음이 찢어진다는 듯 가슴을 부여잡고 우는 시늉을 하는 태형에 기겁을 하며 끌었어. 보는 눈도 많은데 도통 이미지 관리가 없는 사람이였지. 태형과 양 손에 가득 장바구니를 든 채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어. 거대하게 쌓인 음식들을 정리하려 하자 손이 덜컥 붙잡였어. 정리는 이따가 하고 영화 먼저 보자는 태형이였어. 혼자 늦으면 좀 어때 라는 생각을 마치곤 음료와 간단한 주전부리들만 꺼낸 채 소파에 드러눕듯 풀썩 앉아 등을 기댔어. 어떤 영화인지는 말해주지 않은 채 연신 웃으며 DVD를 틀더니 이내 옆에 같이 드러눕듯 앉는 태형에 무언가 찝찝한 마음이 들었어. 영화의 첫 화면이 나오고나서야 태형에게 무슨 영화나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보면 알아, 였지. 영화 초반은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달달한 로맨스 영화였지만 농도 짙은 스킨쉽도 있는 영화였어.
" 이거 야한거죠. "
" 토끼 너 날 뭘로 보는거야? 이게 얼마나 명작인 줄 알아?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아주 감동적인 로맨스야. "
" 아니면 아닌거지. 뭘 대뜸 흥분을 하고 그래요. 사람 무안하게. "
" 조용, 조용. 영화에 집중한다. 실시. "
"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데... "
그 말에 홱 고개를 돌려 째려주곤 집중해, 집중하며 입을 틀어막는 태형이였어. 재미있고 감동적인 나름의 로맨스였지만 제겐 큰 감흥으로 다가오진 않았어. 워낙 연애 경험이 없으니 지금 영화의 내용이 좋다 싫다 할 판가름이 안나는 상태였지. 다만 신경쓰이는 게 있다면 옆에서 자꾸 힐끗힐끗 쳐다보며 눈치를 보고 있는 태형이였어. 그도 그럴 것이 야한 영화가 아니라는 태형의 말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였거든. 물론 완전히 그런 류의 영화는 아니였지만 꽤 수위 있는 애정씬들이 연속적으로 나오고 있었거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보고 있었지만 태형이나 저나 이미 귀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상태였어. 민망한 장면들이 지나가고 다시 영화 처음처럼 잔잔한 장면들이 지나가고 있었어. 거기서 문득 든 생각은 비가 와선 어둑한 거실 풍경과 주인공들의 대사들과 어울리는 빗소리에 제 옆에 있는 태형까지 아주 로맨틱한 장면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였어. 그리고 아마 태형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아주 조심스럽고 낮은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주었지. 순간 사고회로가 멈춰지는 기분에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태형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이 보였어.
" ... 잘 들어. 난 네가 처음이야. "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 적도,
내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을 거 같단 생각을 해본 것도,
상대방이 나를 마냥 거절해도 싫어지긴 커녕 더 좋아해보는 것도,
누군가를 위해 자존심 따위는 포기해 본 것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 전부. 토끼, 네가 처음이야. "
" ...... "
" 그리고 지금 내가 그런 거처럼 너도 나와 함께하는 모든 게, 모든 순간이 처음이였으면 좋겠어. "
아주 덤덤히 속마음을 고백한 후의 태형과 이마를 맞댄 채 눈을 마주치다 그래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입술을 부딪혀왔어. 허락해달라는 듯 아랫입술을 톡, 건드는 태형의 행동에 어설프게나마 받아들였지. 숨이 차올랐지만 멈출 생각은 하지 않았어. 태형은 한쪽 팔을 쇼파에 지탱한 채 서서히 몸을 숙이는 태형을 따라 조심히 쇼파에 몸을 뉘였어. 갈급한 것을 채우는 거 같이 태형의 목에 매달려 있자 태형은 다 안다는 듯이 잠시 입술을 떼고 쉬이, 거리며 날 안정시키기 바빴어. 다시금 부드럽게 부딪혀오던 태형의 입술은 턱 끝을 지나 목 언저리로 내려갔어. 입술을 뗐다 붙이기를 반복하며 간지럽히는 거 같은 태형의 몸짓에 작게 앓는 소리를 내자 잠시 고개를 들어 마냥 사랑스러운 눈길로 보는 태형이였어. 그 눈빛이 새삼 부끄러워 다시금 태형의 고개를 잡아 원래 상태로 돌려놓자 쇄골께에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를 내던 태형은 다시 행동을 이어갔어. 한참을 그러다 미쳐 벗지 못했던 후드집업을 벗고 얇은 반팔티 만을 걸친 태형은 꼭꼭 잠가놓았던 남방의 첫번째 단추를 풀어냈어. 그 손길에 덜컥 태형의 손을 붙잡자 태형은 강단있는 말투로 말을 했어.
" 믿어. "
" ... 믿을게요. "
" 응. 믿어줘. "
그렇게 잊을 수 없이 황홀하고 행복했던 저녁은 어느 날 닥쳐온 장마와 함께 제 마음으로 스며들어갔지. 둘이 온전히 하나가 된 시간이였어. 후에 누가 태형과의 추억 중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언제였냐 물어본다면 당연 초여름에 태형과 둘 뿐이어도 행복했던 비가 오는 저녁 날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밤이 지나 동이 틀 때까지 그 여운을 가시지 않은 채 간직하고 있었어. 둘이 처음으로 한 이불을 덮은 채 새벽 어스름에서야 잠이 든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기를 잠깐, 다시 행복감에 젖어 잠들기를 반복한 우리들만의 행복한 시간이였어.
뷔토피아 V - 613번지 거주자들 |
한드루 / 지민부인 / 복숭아 / 목도리리도마뱀 / 망개손 / 옥수수수염차 / 방글방글 / 우리사랑방탄 / 레티 / 쮸뀨 / 명탐정코코 / 꾸꾸 / 강여우 / 늘품 / 짱좋음 / 빡스 / 윈트 / 강변호사 / 추억 / 낑깡 / 복숭아꽃 / 태태여우 / 청퍼더 / 뷔타오백 / 윤기윤기 / 종구부인 / 짜근 / 우리집엔 신라면 / 이마 / 옮 / 333 / 백허그 / 순별 / 천국 / 태정태세 / 0328 / 굥기가마시는공기 / 지민이바보 / 뷔밀 / chouchou / 종이배 / 황금올리브유 / 방소 / 0412남고생 / 청보리청 / 또비또비 / S / 호두마루 / 꽃오징어 / 유자차 / 낙원 / 루나틱 / 퐁퐁 / 뜌 / 정글벙글 /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 분홍빛 / 골드빈 / 꾸기 / 다다눌 / 예찬 / 뷔요미 / Remiel / 몽구스 / 예화 / 피닝 / 토이 / 호서가 / 흩어지게해 / 태태사랑태태 / 달달한비 / 미스터 / ㅣㄴ굥 / 사랑이란아프고 / 부산의바다여 / 윤기모찌 / 와장창 / 눈부신 / 몽쉘 / 토쿠 / 끼룩 / 초코에몽 / 망개 / 우럭 / 킨킨 / 복동 / 다홍 / 정숲 / 반반 /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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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은 글쓴이 댓글 체크해서 봐주세요. 사담도 필독!!!!!! *
요로분 안녕하세요 그간 만수무강하셨슴까. 더 써주고 싶었지만 fail.... 저도 애매하게 끊느라 힘들ㄹ었어요........ 지금도 글이 굉장히 두서없이 끝난 기분이라 찝찝하군뇨^〈^... 글 길이도 굉장히 짧구... 하지만 제가 표현하려 한 글의 분위기에 초첨을 맞춰서 imagine! 상상하면서 봐주세요ㅎㅎ 한창 시험때문에 바쁘시죠? 사실 여러분들 시험 끝날 때 즈음에 맞춰서 올까하다가 그래도 주말이고 하니 뷔토피아 한 편 감상하시라구 들고 왔습니다. 아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날씨에 맞춰서 가져왔슴다 헷 이제 뷔토피아는 다음 편이 완결이예요! 그래서 드리는 공지! 따로 공지로 신알신 울려드리기 민망해서 사담에 올려요 꼭꼭 읽어주세요!
제가 일전에 도쿄구울 카네키정국으로 차기작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게 세계관을 직접 짜다보니 연성에 무리가 있어서 잠시 미뤄두고 시대물로 장르를 틀었어요! 근데 시대적 배경때문에 고민이 많답니다 ㅠㅅㅠ 여러분들이 직접 정해주세요~
1 . 일반적인 황제 or 조선이 배경이 되는 시대. 사극이겠죠?
2. 국권 피탈 시기인 1930~40년대. 흔히들 일제강점기라고도 하죠.
댓글에 숫자 1 혹은 2 라도 찍어주고 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