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나버스 3 : 욕쟁이 속 아나버스
#김민규
순영과 '나' 셋이서의 약속에 먼저 나와 있는 김민규.
저 멀리서 먼저 오는 건 '나'였다.
"미안! 많이 기다렸어?"
"응? 아니. 방금왔어."
"순영이는?"
"금방 도착한다고 했어.^^"
"아, 그래?? 와, 나 그러고보니 너 사복 처음 봐."
"나도 너 사복 처음 봐. 예쁘네."
"오늘 좀 꾸미고 왔지!"
치마 끝부분을 잡고 한 바퀴 돌며 싱긋 웃는 그녀에 민규가 급 웃음을 거뒀다.
심장이 간질거리는 게, 어딘지 불편해진 느낌까지 들었다.
"...어디, 아파?"
"어? 아, 아니. 안,"
갑자기 훅 들어오며 제 이마에 손을 대고 다른 손으로 민규의 이마에 손을 댄 그녀에
민규가 급히 떨어졌다. 떨어졌는데,
터져버렸다.
변명을 하려던 찰나에 떨어지는 꽃잎 사이로 권순영이 보이더라.
당황스러워 하는 널 달래야 하는지,
나에게 등 돌린 권순영을 쫒아가야 하는지..
#윤정한
선생님이 불러서 교무실을 간 지수 덕에 혼자 있는 윤정한.
뒷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와 지수를 찾았다.
"어쩌나. 지수 교무실 갔네."
"에이씨. 넌, 체육복 좀 제대로 입어 좀!"
"그럴까?"
얄밉게 웃으며 팔을 쑥 소매로 뺀 정한이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또 손에 초코우유가 있는 걸로 봐선 또 지수가 책상 위에 멋대로 놔두고 와서 따지러 왔나보다.
"걔는, 끈질기다 진짜."
"내가, 사온 건데..?"
"...너도 못됐다 진짜."
"아니이, 맨날.. 나만 받았어서.. 나는 걔한테 한 번도 사준 적 없으니까, 미안해서.."
삐죽삐죽, 꼬물꼬물.
정한은 무어라 변명을 하는 '나'의 목소리가 어느새 들리지 않고 삐죽거리는 입만 보였다.
미쳤나봐, 라고 생각한 순간.
터져버렸다.
선풍기 바람에 휘날린 꽃잎은 이제 막 들어온 지수앞에 쏟아지듯 떨어졌다.
변명을 했다.
홍지수 너는 바보처럼 웃을 뿐이었다.
너는 곧 그 애를 달래 반으로 보내곤 내 앞에 섰다.
그 표정이 너무 차가워 주절주절 변명하던 입이 멈춰버렸다.
오늘 2명의 컨셉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아아아 아나버스 특별편 끝!!!!!!!!
이라 하기엔 우리 사심라인의 원우가 아직 안 나왔죠!
찬이는 짤이 없어... 우리 찬이는 아가니까 그냥 둡시다.ㅎ
본편은 저녁에 올라가니까 저녁에 또 봐요 우리~^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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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속 아나버스의 '나'는 꽃잎이 잘 안 터지는 체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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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1등이랑 2등 아나버스 특별편 마지막 에피로 데려올 겁니다~
신중하게 한 명만 투표해주세요!
꽃잎짤들 출처 : 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