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성용은 기쁘면서도 슬펐다.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고백도 뭣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그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아내와,몇달 되지 않은 딸아이까지 있었다.행복해보이는 그를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삭였지만 이렇게 또 같은 방을 배정받아버리면 곤란하다.잠깐씩 스쳐가며 보는 것보다 아침 저녁으로 무방비한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숙소 안에서 제발 일이 터지지 않기를 성용은 기도했다.
"이봐라.우리집 공주다.이쁘제?"
휴대폰에 담긴 자신의 딸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웃는 그가 미웠다.성용은 이를 악물었다. 무신 애가 이래 이쁜지 모르겠다. 자랑스레 말하며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한장,한장 넘기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았다. 사실 그에게 마음을 고백할까 생각 해 본적도 있었다.그 여자보다 내가 더 사랑하고 있어요.나한테 오면 안돼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은 절대 입 밖으로 내진 못했다.나 하나 마음 편하자고 한 가정을 망가뜨릴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이제는 아이도 있으니 더더욱 그러했다.
.......는 같은 숙소 배정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 떠오르는 망상...헣...주제는 기성용의 짝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
굼벵언니 미안해요..아가한테도....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