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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일화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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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을 + 해보자.
Chapter 4♥ + ♥
버논
* 네~ 일주일 쓰차가 드디어 풀렸습니다~
* 네~ 오늘도 안설렙니다~
* 네~ 오늘도 짧..습니다~
"…나니?"
여주의 당황함이 큰 두눈에 사정없이 비춰졌다. 방금까지 비몽사몽, 잠에 취했던 모습은 어디갔는지 크게 떠진 여주의 두 눈은 하염없이 아래만을 바라볼 뿐이였다. …어떤 새끼야. 여주가 바득바득 이를 갈았다. 대롱대롱, 여주의 다리가 2층 침대의 2층 난간에서 사정없이 앞뒤로 움직였다. 꽤 높은 위치라 뛰어내릴까 말까를 망설이는 여주의 마음을 대변해주는듯 싶었다. …걸리기만 해봐. 침대 사다리로 사정 없이 때려버릴꺼야. 아, 마크놈인가. 여러가지 추측으로 인해 생각에 잠긴 여주가 무의식중에 열심히 다리만 흔들고 있었을까, 침대 맞은편에 있는 굳게 잠겨있던 화장실문이 벌컥, 하고 열렸다.
"어! 버노니 일어났었네."
"뭐야? 뛰어내리려고?"
"…보다시피 어떤 놈이 사다리를 빼가서."
"마크 짓이야?"
역시 너도 그자식이라 생각하는구나. 웃으며 다가오는 버논의 말에 여주는 일단 모른다는듯 어깨를 들썩였다. 젖은 머리를 털며 여주의 코 앞까지 다가온 버논이 갑자기 몸을 돌려 여주에게 등을 내보였다. …너 뭐해?
"타."
"…어디에?"
"어깨."
"미쳤나봐 얘가."
여주가 경악하며 발로 버논의 어깨를 장난스레 밀어냈다. 난 서양 여자들처럼 늘씬늘씬 하지 않단다 한솔아. 농담반 진심반인 여주의 말에도 마냥 웃음만 짓던 버논이 이내 순식간에 여주의 발을 잡아당겨 그 몸을 자신의 어깨에 앉혔다.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머리통을 잡아오는 여주가 뭐가 그리 웃긴지 한솔은 이내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진짜, 최한솔."
"재밌었지."
"죽고싶지."
명치를 가격하는 여주에 억- 하고 신음을 내지르던 한솔이 저를 노려보고있는 여주의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해주곤 발걸음을 옮기려 했지만, 뒤에서 작게 "…아." 하는 여주의 탄식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왜그래?"
"…아닙니다. 가던 길 가십쇼."
"왜 그러는데?"
"……"
"응?"
"…핸드폰."
"어?"
"핸드폰 침…대 위에 두고 왔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는 여주를 바라보던 한솔은 픽- 하고 웃더니 이내 여주의 앞에 아까처럼 등을 보이고 이번엔 아까와 달리 쪼그려 앉았다. 야, 아까는 높이가 비슷해서 괜찮았는데 이번엔 너 어깨 진짜 나갈껄. 쫑알쫑알 거리는 여주의 목소리가 시끄럽지도 않은지 한솔은 제 손을 뒤로 뻗어 억지로 여주의 다리를 당겼다. 어어- 이새끼가! 휘청거리며 어떨결에 버논의 어깨에 안착한 여주가 울며겨자 먹기로 한솔의 머리통을 조심스레 잡았다. 순식간에 높아진 제 시야에 깜짝 놀란 여주가 이내 침대앞까지 성큼성큼 걸어간 한솔에 재빠르게 제 배게 옆에 놓인 원망의 대상자 핸드폰을 집었다.
"…야 한솔아 미안하다 진짜. 완전 무거웠지."
"괜찮은데."
"내가 얼른 서양 언니들처럼 날씬해질게. 아침부터 뭔 고생이니 이게…"
"난 재밌었는데."
"……"
"애기 키우는것 같았어."
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