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은 몇 페이지부터 하죠?"
"134페이지부터 하자."
"거기까지 다 하면요?"
"다 하면 뭐."
"수업끝나고 저랑 우유 한 잔 하실래요?"
"애기냐 우유가 뭐냐, 우유가."
'선생님이 자꾸 저를..."
"애로만 보잖아요."
"선생님 수능이 50일도 안남았어요."
"열심히 공부하자."
"저 꼭 선생님이랑 같은 대학교에 들어갈래요."
"그래."
"가면 매일 만날 수 있죠?"
"매일...? 글쎄..."
"아, 아니다 선생님은 저 만날 필요 없어요."
"제가 매일 찾아갈게요."
"저 고등학교 졸업했어요 선생님이랑 같은 대학도 입학하고요."
"축하해 정국아."
"이제 선생님 하지마요."
"그럼 뭐 해."
"누나해요, 누나."
"누나 이제 저랑 매일 봐요."
"누나 여기에요!"
"어, 정국아 과잠 입었네."
"네 얘는 호석이구요, 얘는 테형이에요 새로 사귄 친구들."
"안녕."
"그래도 막 친하게 대하진 말아요 질투나."
"누나는 나랑만 놀아요."
"누나 저 이번에 공모전 나가요."
"꼭 상타면 좋겠다."
"제 목표는 1등이에요."
"그래 꼭 1등 해."
"저 1등하면 비싼 음식 먹으러 가요."
"야, 나도 과외해서 용돈 벌어 돈 없어."
"그래두 1등이면..."
"그래. 누나가 비싼거 사줄테니까 꼭 1등해."
"네!"
"나랑 데이트해요 누나."
"공모전 1등도 하고 기특하네 뭐 먹고 싶어? 오늘은 누나가 쏜다."
"에이, 저 1등 해서 상금도 받았어요 제가 살게요."
"아니야 누나가 살게 자존심이 있지."
"누나,"
"응?"
"후회하지 말아요."
"아~ 배부르다 정국아 맛있었어?"
"원래는 제가 다 사고 이것도 주려고 했는데...."
"뭐를?"
"이거요."
"오래 기다렸어요, 저."
"...."
"누나도 알잖아요 제가 많이 좋아하는거."
"..."
"저랑 연애해요."
"..."
"최고의 연인이 되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