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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빅뱅 세븐틴
아우디 전체글ll조회 3267l 32

 

아까 분명 종인이가 학교에 오지 않은 걸 확인했지만 하교길은 더욱 불편했다. 종인이가 설마 나랑 백현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진 않겠지? 백현이의 뒤를 따르며 손톱을 자근자근 씹었다. 불안할 때 나오는 나쁜 습관이었다. 살이 씹힐 때마다 엄지손가락 끝이 아렸지만 멈출 수 없었다. 종인이가 비밀이라도 팔고 다닐까봐 계속 걱정이 된다. 백현이가 왜 자꾸 뒤쳐져, 하며 내 손을 꼭 붙들었다.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아무데서나 큰 소리로 통화를 한 내 불찰이 컸다. 어릴 적부터 주의력 없다고 혼난 게 왜 하필 지금 드러나나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종인이가 물어보지 않았다면 난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구설수에 올랐을 것이다. 다른 애들이 나와 백현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건 상상하기도 싫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신나서 도마질을 할 아이들은, 안 봐도 비디오다.

 

 

 

 

순정소설
w. 아우디

 

 

 

 


백현이랑 나랑은 수업 시간보다 일찍 학원에 왔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수업 시작 오 분도 안 된 시간에 도착한다. 다들 게으름뱅이들이다. 교실 안은 나와 백현이가 굳이 작은 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넓었다. 난 항상 백현이 옆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 집중력 분산에 아주 도움이 되지만 절대로 자리를 옮기고 싶지 않다. 조심스럽게 교실 문을 꼭 닫고 백현이 옆에 앉았다. 백현이는 책을 반듯하게 펼쳐 내 앞에 놓아주었다. 그리고 왜 또 숙제를 안 했냐며 내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왜 안 했긴, 백현이한테 물어보려고 안 했지? 백현이가 선생님이었다면 좋겠다. 수업 시간엔 백현이 얼굴만 내내 볼 수 있으니까. 우리 학원 선생님보단 백현이가 이백 배로 잘생겼을 거다.

"이놈의 숙제는 맨날 안 하지."
"다 모르겠어. 백현이가 알려줘."

백현이가 분명 또박또박 문제를 읽으며 뻔하고 쉬운 문법을 설명했지만 그건 내 귀에는 웅얼거림처럼 들렸고, 오직 백현이 얼굴만 들어왔다. 이미 문제는 내 안중에 없다. 나는 백현이만 보고 있는데 백현인 책만 보고 설명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난 괜시리 백현이의 손가락 위를 두드렸다.

"그래서 이건 이 위치가 아니라 더 앞에 와야 돼. 근데 너 손톱이 왜 이래?"
"그냥.."
"무슨 그냥이야. 너 또 손톱 괴롭혔지. 누구 맘대로 손톱 괴롭히래."
"몰라. 못 멈추겠어."
"하지 마. 또 하면 혼낸다."

백현이는 내 손가락 하나만 감싸쥐고 다시 영어 지문을 읽어내려갔다. 낭독할 때 멜로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 팝가수보다 더 듣기 좋은 목소리다. 백현이는 이렇게 항상 완벽한데, 주의력 결핍증인 나 때문에 이 평화가 깨질까 절로 한숨이 나왔다.

"에휴.."
"경수야, 무슨 일 있어서 그래?"
"아니야."
"왜, 나한텐 안 숨겨도 돼."

사실대로 말하면 백현이가 화를 낼까 말하기가 꺼려졌다. 하지만 백현이를 속이는 거짓말쟁이는 되기 싫다. 좋아하는 사이엔 거짓말 같은 건 하면 안 된다.

"나... 들켰어. 너랑 사귀는 거."
"뭐? 누구한테?"
"종인이. 나랑 너랑 통화하는 거 들었대."
"걔가 누군데."
"동아리 후배야. 병문안 갔었던 애... 걔가 말 안 한다고 하긴 했는데 너무 걱정돼."
"말 안 할 거야. 경수 넌 걱정하지 마."

백현인 무슨 이유로 종인이가 말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걱정되는데. 그래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백현이의 말 한 마디가 내 마음의 중량을 줄였다. 곧 다른 애들이 껄렁대며 학원에 나타났고, 난 백현이에게서 떨어져 혼자서 자습을 하고 있던 것처럼 시치미를 뚝 뗐다. 교실 안은 곧 시끌벅적했다.

나아진 내 기분을 다시 망쳤을 땐 백현이가 쉬는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자리에 없을 때였다. 나는 백현이의 휴대폰으로 테트리스 마지막 스테이지 돌파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번 판만 깨면 내가 일 등이다. 사실 원래 일 등은 나였으나, 거슬리는 백현이 친구의 이름이 날 밀어냈다. 다시 랭킹 1위에 멋지게 도경수라는 이름을 올리고 말 거다. 이것만, 여기만 맞추면 돼! 엄지손가락에 땀이 찰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한 판이었다. 게임을 마저 하고 나서 내 눈은 자연스레 휴대폰 상단바로 향했다. 아까부터 깜빡거리는 메세지 알림이 거슬렸다. 백현이는 원래 문자를 귀찮아해서 친구들과도 문잘 안 하는데, 이건 누굴까? 백현이가 오나 안 오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메세지함을 열었다. 방금 도착한 문자의 내용은 '모해 백현앙?'이었다. 이름이 궁금했지만 번호 저장은 돼있지 않았다. 난 눈을 번뜩이며 백현과 누군가가 주고 받은 다른 문자들을 읽었다.

「백현아 너이제매일교문지도서=3=?」
「어 누구야」
「나 지영이>< 지금모해?」
「너내번호어떻게알았어」
「그냥 어쩌다가 알면안대~~?힝ㅜ0ㅜ」
「숙제하는중이라 문자좀 씹을게」
「ㅜ_ㅜ아라또 나보면인사해♡」

지영이라는 흔한 이름은 우리 학교에 몇 있었지만 이 말투는 의심할 것도 없이 백현이네 옆 반 여자애 유지영이다. 성격이 어떤 앤진 잘 모르지만, 나한테 가끔 친한 척을 하곤 해서-백현이와 내가 가장 친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얼굴을 알고 있다. 찬열이의 말을 빌리자면 몸매는 별로지만 얼굴 때문에 먹어주는 애였다. 얼굴은 둘째 치고, 백현이가 먼저 씹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자를 한 통 더 보냈다는 건 보통 여자애가 아니라는 거였다. 이런 애들은 말뚝을 박아줘야 된다. 출입 금지 말뚝. 문자를 전부 삭제하고 답신 하나를 날렸다. 백현이 내 거니까 문자하지 마. 내 거야.

 

 

 

 

 

 

 


한결 같이 맛없는 급식을 빨리 먹어치우고 난 뒤 일 학년 교실 앞을 서성였다. 나는 또 종인이를 찾고 있었다. 종인이가 몇 반이더라, 종인이에 대해 아는 게 휴대폰 번호 말곤 없다. 발꿈치를 들고 교실 창문을 통해 실내를 몰래 들여다보며 내 시선은 종인일 닮은 애들을 좇았다. 아무리 찾아도 눈에 들어오는 건 없다. 뛰어다니는 애들 때문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지만 그 사이에 종인이는 없었다. 아직 퇴원을 안 했구나, 안도하며 뒤를 도는데 하마터면 세훈이와 부딪힐 뻔 했다.

"어? 선배 여기서 뭐 해요?"
"아.. 종인이 퇴원했나 해서."
"했지. 교실에 있을 텐데?"
"진짜?!"
"볼 일 있어요?"
"아, 아니야! 동아리 시간에 보자!"

세훈이가 내게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지 않은 걸 보니 종인이는 약속을 지킨 것 같다. 난 죄라도 진 사람처럼 서둘러 내 교실로 올라갔다. 그치만 난 진 죄가 없잖아. 백현이를 좋아한 게 죄라면 물론 무기징역이겠지만! 계단 하나씩을 밟을 때마다 마음이 진정됐다.

철저히 분반인 우리 학교에서 여학생 교실 쪽으로 잘못 올라온 줄 알았다. 교실 뒷문에 지영을 포함한 여자애들 무리가 몰려있었다. 다섯 명이서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깔깔대며 뻔뻔하게 길막을 했다. 지나가면 삥이라도 뜯을 불량스런 폼새였다. 실은 쟤들이 중학교 앞에서 삥 뜯는 걸 목격한 적도 있다. 그래서 조금 꺼려졌다. 그 아이들을 살포시 무시하고 무사히 앞문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날 발견하자마자 내 쪽으로 우르르 몰려왔다. 또 무슨 친한 척을 하려고 그러지? 걱정이 앞섰다.

"경수야! 잠깐만 우리 좀 봐~"

아냐, 잠깐만 안 보고 싶은데? 지영을 주축으로 한 여자애들 다섯이서 날 코너로 몰아세우고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일명 '변백현 여친은 누구인가 파헤쳐라'였다. 어제 지영에게 보낸 문자 때문에 궁금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나 보다. 내 친구들은 날 구해줄 생각이 없는지 교실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필 이럴 땐 백현이가 없다.

"백현이 여자친구 생겼니?"
"모르겠어."
"에이~ 나한테도 좀 말해줘. 어제 문자가 왔단 말야. 백현이 내 거야 하고."
"그럼 생겼나 보지.."
"맞지, 맞지, 야 내가 맞댔잖아. 그 기집애 진짜 뭐야? 어이 없어."

백현이는 여자친구가 없다. 백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있다. 백현이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다고 한 나, 내가 백현이 남자친구야. 부럽지? 지영과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여럿이서 길을 막고 있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고 난 계속 그곳에 갖혀 서있었다. 내 아까운 점심 시간이 축나고 있다. 식곤증 덕분에 점심 시간엔 꼭 잠을 자줘야 되는데.

"경수 너 정말 누군지 몰라?"
"응. 정말 모르겠어."
"알아내면 나한테 꼭 말해주기. 어? 근데 있지 경수야, 혹시 그럼, 동아리 후배들 나 소개 좀 해주면 안 돼?"
"걔넬 어떻게 알아?"
"완전! 하나 같이 귀엽고 잘생겼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1학년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완전 소문 났잖아. 완전 내 스타일이야~ 한 명만 소개해 주라. 응? 웅?"

지영의 말끝은 부탁의 어조라기보단 은근한 강요에 가까웠다. 그건 소개 안 해주면 죽는다, 라는 직설적인 말보다 무서웠다. 난 억지로 알겠다고 했고, 그제서야 지영은 얼굴을 활짝 피며 웃어보였다. 난 째림과 미소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바보가 아닌데 참 표정 관리 좀 하지. 나는 생각나는 동아리 후배들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일단 세훈이는 모자란 애라서 안 되고, 태민이는 양아치 느낌이 물씬 나서 먼저 다가가기 무섭다. 병진이와는 마니또를 했지만 아직 어색하다. 나머지 둘도 같은 이유로 제외하고 나니, 남은 건 종인이 하나였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매사에 열정 넘치는 종인이.

"하나 있어!"
"누구?"
"음... 항상 열심히 하고 착한 애야."
"그런 건 필요 없거든? 완전 잘생기면 땡이야. 암튼 꼭 소개해 줘야 된다."

유지영은 그렇게 나에게 큰 숙제를 주고 먹구름처럼 왔다가 다시 애들을 몰고 뭉게구름처럼 사라졌다. 기가 쏙 빠졌다. 한 시라도 편히 학교에 다닐 수 없다. 지영이한테 다른 앨 붙이면 백현이한테 안 집적대겠지? 아슬아슬하게 위기 모면에 성공했다. 잘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비밀 연애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백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다른 위험도 불사할 수 있다.

 

 

 

 

 

 

 

"경수 너 어제 내 휴대폰 건들였어?"

학교가 끝나고 안 그래도 싱숭생숭한 기분인 나를 다그치는 백현이었다. 신나서 하교하는 아이들 가운데 우리 둘이 있었다. 그중 몇몇은 우릴 흘끔거리며 지나갔다. 백현인 표정만 보아도 나에게 화가 난 듯 했다. 백현이가 말하고 있는 게 문자라는 걸 알았지만 일단 모르는 척이 제일이었다.

"응. 게임했어."
"그거 말고. 문자 보냈어 안 보냈어."
"보냈어.. 왜?"
"진짜 왜 그랬어. 학교에 이상한 소문 돌잖아. 만나는 애들마다 여자친구 누구냐고 물어본다고."
"내가 잘못한 거야...?"

처음 겪는 백현이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 서로 다툰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백현이도 갑갑했는지 더운 숨을 푹 내쉬고 바닥만 바라봤다. 나도 괜히 발끝을 꼼지락대며 고개를 푹 숙였다. 책가방에 얇은 공책 빼곤 든 것도 없는데 어깨가 무겁다. 침묵의 무게가 어깨에 올라간 것 같다. 백현이가 네 잘못 아니야, 하며 말해주길 바랐는데 대답은 없었다. 내가 백현이 걱정만 해도 백현인 그걸 몰라준다.

"나 갈래."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일 층까지 내려갔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백현인 내 거라고 문자한 잘못밖에 없다. 백현이 엄마한테 보낸 문자도 아니고, 그저 지영이에게 일침을 쏘아준 것 뿐인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야? 백현이도 내 질투심을 모르는 척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타입이 아니다. 백현이가 내게 잘못을 물을 줄은 몰랐다. 억울함에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아 눈두덩이를 꾹 누르며 걸어가는데 누가 내 가방끈을 붙잡았다.

"형 울어요?"

백현이가 날 쫓은 줄 알고 마음이 풀릴 뻔 했는데 아니었다. 종인이었다.

"아냐. 눈이 좀 아파서.. 친구들은?"
"눈이요? 많이 아파요? 세훈이랑 맨날 같이 가는데 걔 요즘 청소하느라 바빠요."
"허리는 다 나은 거야?"
"네. 저 이제 괜찮아요."

안 괜찮은 안색이었다. 나도 나지만, 종인이의 초췌한 몰골 때문에 괜히 마음이 짠했다. 남자는 허리를 다치면 큰일이다. 나중에 결혼하면 벽에 못 박을 때도 힘들고 전구 갈 때도 힘드니까. 종인이는 나랑 집이 같은 방향이라고 했다. 그래서 저번에 나랑 마주쳤구나? 조금은 신기했다. 같은 동네 주민이면서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우린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 조금 어색했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얘길 나누며 함께 걸었다.

"너는 어느 아파트 살아?"
"저요? 아.. 그게요, 비밀이에요."
"에이! 너도 내 비밀 알면서. 너 근데... 그거 말 안 했지?"
"말 안 했어요."

대화를 잘 나누다가도 일순간 정색을 하는 종인이를 보며 내가 쓸 데 없는 얘기를 꺼냈나 싶었다.

"미안해. 나 때문에 놀랐을 텐데 너무 내 생각만 했어."
"아니에요."
"아냐. 선배가 미안해."
"아닌데.."
"아냐.."
"진짜 아닌데... 근데 있잖아요, 형은 그 형 어디가 좋아요?"
"백현이?"

마음은 백현이가 너무 미운데 내 입은 백현이에 대한 칭찬을 줄줄이 늘어놓고 있었다.

"백현이는 키도 안 크면서 농구도 잘하지, 친구들도 많지, 인기도 많지, 성적도 아무한테나 안 뒤지지, 리더쉽 넘치지, 정말 모자란 게 없어. 운동 신경은 그냥 타고 난 거래. 휴, 진짜 난 맨날 체육 수행 평가도 망치는데 말야. 백현이는 다 잘하지만 주요 과목을 특히 잘해. 그리고 영어랑 수학 중에서도 수학을 더 잘해. 수학 잘하려면 머리를 타고 나야 하잖아. 그것도 타고 난 거지 뭐! 백현이가 어떻게 학생 회장이 된 줄 알아? 백현인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애들이 다 백현이가 아니면 이 자린 오를 사람 없다면서 백현이를 꼭 내보내야 한다고 그랬어. 그리고 백현이가 후보 등록을 했는데 그 뒤로 아무도 등록을 안 했지. 왜냐면 백현이가 회장이 될 거니까 말이야. 커서 정말 멋진 대통령이 되는 거 아닐까? 생각만 해도 멋있다."

이렇게 백현이 칭찬을 실컷 하고 나니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좋아요...?"
"응. 너무 좋아. 맞다, 종인아! 나 너한테 할 말 있었는데.. 너 여소 받을래?"
"아뇨? 저 안 받고 싶어요."
"왜!! 되게 예뻐."
"그래도 싫어요."

단호한 거절이었다. 종인이는 또래 남자애들 답지 않게 여자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 종인이에게 소개를 강요할 순 없었다. 그럼 누구 소개해주지, 꿩 대신 닭이라면 하자가 있더라도 세훈이가 낫겠다. 지영이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지영인 잘생기면 된다고 했으니까 세훈일 많이 좋아할 것이다. 이따 세훈이에게 문자를 해봐야겠다.

"종인이 너! 혹시 이미 여자친구 있는 거 아냐?"
"없어요."

그 대답 이후로 대화가 단절됐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걸으려니 가시밭 길을 걷는 것처럼 불편했다. 차라리 혼자 갈걸 그랬다. 우리 아파트 단지 앞에 다 와서 종인이는 요즘 눈병이 유행이래요, 꼭 병원 가보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갔다. 내가 아까 변명거리로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요즘 눈병이 유행이구나, 그래도 내 두 눈은 멀쩡했다. 다만 다시 생각난 백현이의 다그침이 다시 날 울적하게 만들었다.

 

 

 

 

 

 

 


억지로 공부를 해보려고 책상에 앉았다. 몇 주 뒤면 시험이니까. 하지만 마음과 다르게 휴대폰을 흘끔거리길 반복하며 백현이의 문자를 기다릴 뿐이다. 시간이 가도 울리지 않는 휴대폰이 야속하기만 하다. 어느새 공책 위엔 낙서만 잔뜩이었다. 지금 보니 백현이는 못됐다. 내 공부를 방해하는 심술쟁이다. 먼저 문자를 해볼까, 실천엔 옮기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엄마의 부름에 방 밖으로 나갔다. 거실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났다. 주방에서 풍기는 냄새였다. 원래는 혼자 저녁을 먹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과 나, 밖에서 자취를 하는 우리 형까지 오랜만에 한데 모여 저녁 식사를 했다. 식탁 위엔 온통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었지만 밥맛이 없었다. 밥을 깨작댄다고 엄마에게 혼이 났다.

"경수 너 왜 이렇게 밥을 안 먹어. 학교에 무슨 일 있어?"
"아뇨.. 그냥 입맛이 없어요."
"저번에 그 친구랑은 친하게 지내?"
"친구요?"
"저번에 너 업고 온 친구 말이야. 어디서 술을 먹고 와가지구.."

아빠도 내게 한 소리 하셨다. 도경수, 이게 술을 먹고 댕겨? 몇 살이나 먹었다고 술을. 이 말을 시작으로 다다다 잔소리 습격을 받았다. 나로서도 꺼리고 싶은 술이라면 오티 때 억지로 마신 기억이 난다. 그날 날 집에 바래다준 건 찬열이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아빠도 제 나이 때 마셨잖아요~ 다 알아요. 찬열이랑은 다른 반 됐어요."
"찬열이 말고 있잖아. 아유, 답답해."
"아유, 저도 답답해요. 누구지? 찬열이가 나 데려다줬는데.."
"종, 종민? 뭐라더라? 그래. 종인이."

종인이..? 종인이? 그날의 기억을 억지로 쥐어짜내도 먹칠을 한 것처럼 기억이 비어있다. 선배씩이나 돼서 후배한테 업힌 채 집에 귀가했다니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나는 왜 이걸 지금 안 거야? 꿀잠을 자다가도 떠오르면 이불을 뻥뻥 걷어찰 일이다. 수저를 내려놓고 그 길로 방으로 들어가 찬열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아라, 받아라, 받아라. 시험 당일에도 공부할 녀석이 아닌데 전화를 도통 안 받는다. 평소엔 즐겁게만 들리던 찬열이의 상큼한 컬러링이 그만 좀 끊겼으면 바랐다.

- 여보쇼.
"찬열아. 우리 동아리 애들이랑 노래방 간 날 누가 나 데려다줬어? 너지? 너지!"
- 아닌데? 일 학년 애가 데려다준다고 나대길래 그냥 뒀는데?
"그걸 왜 말 안 해?"
- 안 하면 어때서. 말 안 하면 죽냐.
"쪽팔리단 말야!"
- 새끼야 귀청 떨어진다!!

찬열이는 그냥 전화를 끊었고, 나는 바짝 약이 올라서 머리가 핑 도는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나를 종인이에게 떠맡긴 장본인은 찬열이었다. 자기가 바래다줄 수도 있었는데 날 종인이한테 떠맡긴 얄궂은 박찬열은 아마도 혜리 때문에 날 등진 게 분명하다. 여자가 그렇게 좋으면 다음 생에 의자왕으로 태어나 기 빨려 죽어라. 예끼, 나쁜 놈. 지금이라도 종인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하나? 아니다. 내가 술김에 어떤 추태를 부렸는지도 모르는데. 난 성인이 돼서도 술은 절대 입에 대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민망해서 침대 위를 체육매트 마냥 실컷 구르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응당 찬열이일 줄 알고 언성을 높이며 잽싸게 전화를 받았다.

"왜 맘대로 끊냐!!"
- 어.. 경수야. 많이 화났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현이었다. 백현이한테 소리를 지르다니, 이건 종인이한테 업혀서 온 것보다 더 부끄러웠다. 나조차도 놀라 합죽이처럼 입을 앙 다물었다.

- 미안해. 아깐 내가 잘못한 거 같아. 종일 애들이 귀찮게 구니까 신경이 예민했나봐.
"으응.."
- 화 풀어. 네 잘못 아니야.
"응.. 응."
- 삐쳤어?
"아냐! 나 지금 기분 짱 좋아!! 너무 좋아!"
- 그래? 나는 너 때문에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어? 이건 아닌데. 뭔가 꼬이고 있다. 기분이 좋긴 커녕 나도 백현이 때문에 마음에 걸리고 공부도 못했단 말야. 속에서만 웅얼대는 말을 뱉지 못하고 어물거리다 전화를 끊었다. 백현이는 내가 아무 신경도 안 쓰고 룰루랄라 신난 줄 알겠지? 어떡하지? 아직 잘 시간이 아닌데도 백현이에게 잘 자라는 문자가 왔다. 오늘 우리의 대화는 여기서 끝이야! 하고 말한 셈이다. 망연자실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혼자만 빛나고 있는 스탠드 불빛을 바라봤다. 아직 풀지 않은 새 참고서가 책상 위에 있었다. 공부는 마인드 컨트롤이라던데 이번 학기도 역시 공부삘이 아니다. 나는 공부하고 싶어도 주위에서 도움을 안 준다. 나는 정말이지 사랑도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고 싶었다.

 

 

 

 

 

 

 

***

됴링 무스탕 샤프 밍숭맹숭 됴르르 몽쉘 수특 백수 눈높이 늘이 몽구 까꿍
고구마피자 슈엔 됴짜 미키머리띠 삼각김밥 어펙션 됴으디 나그랑 리을 요정백쿄니 잉여
컴퓨터 됴리퐁 스폰지밥 말레이시아준수 뭐라카디 파리채 비둘기 펄럭펄럭 됴아됴아
됴양 초코빵 이불익이니 민트열 도블 종인이쭈쭈 감동그자체도경수 바나나우유 치즈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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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돌이 과됴 마카롱 됴빵 캐스트너 뽀리 왓썹 쫑구 오징어땅콩 드림카카오 새참
러팝 파리채  포크 내귀에모기 삼겹살 떡국 주먹밥 미겠 로그 박찬열이빨 뿡쁭이
경사났네 쿸쿠 루루 카디짱 날짜 생쿠키 행쇼

 

가을이 없는 것처럼 날씨가 금세 추워졌죠 ^.ㅜ 독자님들 모두 춥게 입고 다니기 있기 없기?

올리기 전에 항상 검토를 하는데요 제가 기계가 아니라서 오타가 있을 수 있어요..! 오타나 탈자 발견하시면 알려주세요

이번 주말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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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ㅠㅠ 작가님 진짜 사랑합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2
진짜.ㅜㅠㅠㅠㅠㅠㅠ집중하고잘뵜어용 사랑해요ㅜㅜㅠㅜㅜㅠㅠㅠ
11년 전
독자3
작가님! 망고에요!!!! ㅎㅅㅎ ㅎㅎㅎㅎㅎ헤헿ㅎㅎㅎ헤헤헤헤보고싶었어요 거의일주일만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 경수너무 눈치가없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ㅓ넌씨눈 ㅠㅠㅠㅠ저멍청이ㅠㅠㅠㅠㅠ종인이는 맨ㄴ날불쌍하기만하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우디님! 요즘 바깥날씨 엄청 춥져ㅠㅠ 옷 따스히 입고나가시고 감기조심하세용~ 담편에서 만나요 ㅇ_< ♥
11년 전
독자4
으앙 ㅠㅠ 너무재밌어여! 재밌게잘보구가여!1 ㅎㅎ 사랑합니다 하트 ㅠㅠ
11년 전
독자5
말레이시아준수입니다ㅋㅋㄱ아경수너무귀여워요ㅜㅜㅜㅜㅜ확깨물어버리고싶네요ㅜㅜ
11년 전
독자6
미겠이에영
종인이는 저 동네 안사는데 같이 간건가요.... ㅇ<-< 종이니 마음을 몰라주는 경수ㅠㅜㅜㅠ 근데 경수가 백현이를 너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어쩔수가 없네여ㅜㅜㅜㅜㅜㅠ 넌씨는 도경수ㅠㅜㅜㅜ 종인이가 힘내길 바라면서ㅠㅜㅜㅠㅠ... 작까님 이번편도 너무 재밌었어여 담편에서 봬요 하트하트

11년 전
독자7
행쇼에요ㅋㅋㅋ아ㅠㅠ경수혼자생각하는게너무귀여워요ㅠㅠㅠ백현이를너무좋아하는게눈에보여서종인이가많이힘들겟어요ㅠㅠㅠ넌씨눈넌씨눈도경수ㅠㅠ세훈이하고루한이얘기도어서보고싶어요ㅋㅋ조금모자란세훈이..ㅎㅎㅎㅋㅋㄱ이번화도너무잘봤어요 하트하트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8
감동그자체,도경수입니다 종인이 짠해서 어뜩해영 ㅠㅠ 여소까지 시켜준다 그러고ㅋㅋㅋㅋㅋ 경수 이 눈치없는 머스마!같으니라구 그나저나 경수가 백현일 정말 좋아하네요ㅋㅋㅋㅋ 진짜 좋아하는게 보여서 우리 김종인군의 앞날이 상상이되네요 달달달달한 백도와 경수의 사랑을 원하는 조닌이의!관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영 세훈이는 루한이 좋아하는데 혼란스럽나봐요 둘이 싸우는거ㅋㅋㅋㅋㅋ 루한이 운거ㅋㅋㅋㅋ 왤케 웃기고 귀엽죠?ㅋㅋㅋㅋ 둘도 행쇼
작가님도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죠?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ㅎㅎ 수고하셨어요 하투하투

11년 전
독자9
눈높이예영..아 진짜 경수 너무 귀여운거 아니예요? 귀여워쥬금.......ㅠㅠ종인이 왜이렇게 불쌍한지...ㅠㅠ경수 진짜 눈치없뜸ㅠㅠ빨리 카디 행쇼했음..
11년 전
독자10
새참이예요!!아 어딱하지? 백도도좋아....!!! 아ㅜㅜㅜ이렇게진전도없고 경수가 배켜니좋아하는데 어떤식으로카디가 될지 궁금해죽겠네요 ㅜㅜ
11년 전
독자11
됴르르에요..카디도좋지만 백도도좋아서어떡해요ㅠㅠㅠ종인이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담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보고가여 아우디님..
11년 전
독자12
꼬부기입니다! 아 경수 생각하는거나 말투나 정말 사랑스러워 죽겠네요ㅠㅠㅠㅠ 근데 넌씨눈인게 함정.. 진짜 순수하고 사랑스러워서 뭐라 욕도 못하겠고 참.. 아오! 종인이만 불쌍해서 어쩌죠ㅠㅠ 종인이에게도 행벅한 날이 올까요 흡..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작가님 힘!
11년 전
독자12
푸헹입니다 헐 백도가 어긋나고 있어요ㅠㅠ아 앙대..ㅠ 나으 백도가!!! 이대로 카디가 이어지는건가요 그럼 배쿄니는 지영이..한테 가는거 아니져ㅠ 백도 엇갈리디마ㅠㅠ 글고 세훈이ㅋㅋ루루쌤한테 반하지않았나옄ㅌㅋㅋ
11년 전
아우디
지영이는 그냥 엑스트라예요ㅕ...~! 악녀 혈전은 메인코로 끄읏!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3
나그랑이에요~~ 작가니뮤ㅠㅠㅠㅠ 기다렸어요 나의사랑 아우디님..하트하트 경수 졍말 씹ㅋ덕ㅋ터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ㅠㅠㅠㅠㅠ 백현이랑 경수랑 뭔가 트러블이 생겼네여 안타까운 백도.. 그래도 저는 카디행쇼를 밀거에요 ㅎㅎ헣ㅎㅎㅎㅎ 경수행쇼~~ 아우디님행쇼~~
11년 전
독자14
날짜예요!! 카디도좋은데 백도도좋고ㅠㅠㅠㅠㅠㅠ
다 행복해지는길로 가면좋겠네요ㅠㅠㅠ
항상 재밌게 보고갑니다!

11년 전
독자15
작가님 저 도블리예요 !!도블리로 암호닉 또 신청할게요 ㅎㅎㅎ!!! 너무 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파리채에요!!!언제쯤 카디는 이뤄질까요ㅠㅠ
11년 전
독자17
됴으디예요 ♥아싸악년안나온다니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경수ㅋㅋㅋㅋ벽에못박아야되서 허리가 중요하다닠ㅋㅋㅋㅋ너무순수해요ㅋㅋㅋ아진짜 순정소설은 매화마다 빵빵터지는듯ㅋㅋ모자란세훈잌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8
뭐라카디에요ㅠㅠ진짜 종인이가 너무 아숩고 불쌍하고ㅠㅠㅠ경수 이 못된 머스마야ㅠㅠ여소받을래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디님 종인이 너무 불쌍해요ㅠㅠ
11년 전
독자19
똥주에요!!!!!!!!!!!경수ㅋㅋㅋ넌씨눈ㅋㅋㅋㅋ귀여워요나름ㅋㅋㅋㅋㅋ진짜집중하고봣어요ㅋㅋㅋ
11년 전
독자20
으아ㅓㄹ안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비지엠좀 알려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아우디
스피넬-chu chu라는 곡이에요
11년 전
독자21
몽쉘이에요! 으 남자는못과전구를위해 허리가 중요하다닠ㅋㅋㅋㅋㅋㅋㅋ반전이엿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편에선 왜캐 종인이가 멋있어보이는지....ㅎㅎ 애기같은 경수도 너무너무 좋고...ㅠㅠㅠ 항상 좋은글올려쥬셔서 감사해요 하트!
11년 전
독자22
붉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먼저좀울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사랑햐요ㅠㅠㅠㅠ으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 아 백현이의 마음을 알고싶어요 경수를 씹어먹을만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아 종인아 분발해!힘을내 경수를 사로잡으란말야!작가님사랑합니다사랑한다구요!
11년 전
독자23
떡국이에요!! 종인이 너무 불쌍해요..ㅠ.ㅠㅠ 얼른 카디도 진전이 됬으면 좋겠어요 세훈이랑 루한이 얘기도 보고싶네요ㅎㅎㅎ 잘봤어요~♡
11년 전
독자24
늘이에요ㅠㅠㅠ진짜오랜만이죠ㅜㅠ컴퓨터고장나서모티로하는데 요즘핸드폰까지말썽이라ㅠㅠ가끔댓글이많이늦을수도있을것같아요죄송해요ㅠㅠㅠ
도경수ㅠㅜ카디가이루어져야되는데너무순수해서... 귀요미ㅠㅠㅠㅋㅋㅋ백도도좋은데 뭔가카디가끌려요ㅋㅋㅋ
다음편은오빠폰훔쳐서라도일찍보러올게요ㅠㅠ작가님하트하트

11년 전
독자25
드림카카오에요♥! 종인이 불쌍해요ㅠ 아 유지영아 잠만 얘기좀여^^ㅎㅎ넘잼있어요!!
11년 전
독자26
브이에요~~~경수가 하는행동을 상상하면 씹덕돋네ㅋㅋㅋ홓홓홓작가님 댜릉해요.하트.
11년 전
독자26
ㅠㅠㅠㅠㅠㅠㅠ 경수진짜 너무귀여운거같아요 ㅠㅠㅠㅠ 내 아들 삼고싶어 진짜 ㅠㅠㅠ 그나저나 종인이가 너무 멋져서 저 주글뻔했어여... 손톱걱정해주는 백현이도 너무 멋져요... 아 저 증말 주거여 ㅇ-<-< 제가 경수라면 하루하루가 참 햄벅할거같네여... 근데 경수 와중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허리가 왜 중요하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못과 전구를위하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어떡해 깨물어주고싶어요ㅠㅠ 유지영인지 나부랭이인지는 사라져버렷!!!! 이번편도 넘 잘봤어요 아우디님은 내 사랑이에요ㅠㅠ♥♥
11년 전
독자26
이불익이니에요ㅠㅠㅠㅠㅠ 순정소설 나오길만을기다리고잇엇어요ㅠㅠㅠ경수랑백현이는 어째더틀어지는기분이네요ㅠㅠㅠㅠ그리고종인이는 너무안쓰럽고ㅠㅠ백도도좋지만 카디도좋은이마음...ㅋㅋㅋ 으아 아우디님 순정소설 느무느무좋아요!!
11년 전
독자27
링세입니다!!!!ㅠㅠㅠㅠ아이궁ㅠㅠㅠㅠㅠ이런 귀여운 경수ㅠㅠㅠㅠㅠㅠ종인이는 맘이 아프겠네요 찌르르찌르르르르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릴게요 이번편도 너무재밌어요 하트!!!!!!♥
11년 전
독자28
노랑이에요 ㅠㅠㅠㅠ 경수가 진짜 백현이를 마니조아하나바여... 백현이를 조아하는게죄라면 무기징역이라고 할정도면 ㅠㅠㅠ종인이는 경수를 조아하는게 죄라면 바로 사형일만큼 경수조아할텐데!! ㅠㅠㅠㅠ종인이는 어디에잇어도 경수가 눈에 딱딱 들어오는데 경수는 종인이찾지도못하구 ㅠㅠ우리종인이어떡해요 ㅠㅠㅠ 백도가 이제 점점 위태로워지는거에요..? 다음편이정말궁금해요!! ㅠㅠ늦게밧지만 오늘도 잘보고갈게요♥
11년 전
독자29
주먹밥이요ㅜㅠㅜㅜㅜㅜㅜ도경수 눈치없는자식!!!근데 너무 귀ㅕ워요ㅠㅠㅠ 빨리 카디 이어져라!!
11년 전
독자30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컴퓨터에여!!!!!!!! 경수 바보ㅠㅠㅠㅠㅠㅠㅠ제발 종인이 좀 봐줘 등신아!!!!!!!!
11년 전
독자31
뽀리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ㅡㅠ백도ㅠㅠ 틀어지다니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33
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더 재밌게 읽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려요ㅎㅎㅎ
11년 전
독자34
낑깡입니다!!경수가 정말 넌씨눈이네요 불쌍한종인이 종인이는 경수와 같은집방향이아닌데도 데려다준건가요 하핫 자상하네요 그러니까 제가 루팡 경수와백현이 사이에도 뭔가 변화가오는건가요 담편기대할게요 작가님행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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