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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전체글ll조회 2125l 28

[EXO/카디백도] 순정소설 <11> | 인스티즈

"후배님이라고 부르실 필요까지야. 선배님은 학생 회장 치곤 꽤 거친 면모를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야?"
"경수는 잠깐 먼저 가서 공부하고 있을래?"
"왜.. 뭔데!"
"형은 들어가요."


치, 잔뜩 삐쳤다는 티를 내며 혼자 열람실로 들어가는 형이다. 형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거둔 백현이 다시 내게 고개 돌렸다. 전과 다른 침착한 눈빛이었다. 난 벌써 내 열등감의 실체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말이다.


"맞은 데 아픈 건 알겠는데 경수 앞에선 허튼 얘기하지 말자."
"아, 뭐. 의외로 입단속시키는 방법이 합당치 못하시길래요."
"합당했으면 큰일이지. 안 그래? 앞으로도 잘 다물고 있으세요, 후배님."


백현이 바닥에 놓여진 캔을 발로 툭 한 번 치고 돌아섰다. 쨍 소리를 내며 엎어진 캔은 아직 다 먹지 않아 안의 내용물이 다 쏟아져나왔다. 그 모습이 내 불난 속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우연히 둘의 사이를 알게 됐다는 사유만으로 백현은 내 자존심을 짓밟았다. 이렇게나 빨리 선전포고를 날리고 싶진 않았는데.

"다물어야죠. 우리 경수 형 위해서라도."

발걸음을 멈춘 백현이 그 자리에 서서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내게 말했다.

"네 자신이나 위하세요."

 


 

 

 

 

 

넓고 넓은 열람실 안에 나와 백현은 경수 형을 가운데 두고 앉았다. 내 아집일진 몰라도 절대 형과 백현이 둘만의 공부 시간을 갖도록 협조하고 싶진 않다. 형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는지 참고서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열심히 그었다. 형 옆에선 형이 아주 작게 혼잣말을 하는 것까지 들렸다. 무언갈 외울 때 나오는 습관인 것 같다. 보편성, 규칙성, 하며 단어를 읽는 모습이 한글을 처음 깨우치는 애 같았다. 나도 형을 따라 사탐 문제집을 펼쳤다. 웃기는 건 백현이 내쪽을 흘끗 보자마자 곧바로 사탐책을 꺼냈다는 것이다. 신경이 곤두섰다.

한 시간 쯤 됐을까 형은 손에 펜을 쥔 채로 고개를 꾸벅이며 졸았다. 귀여워서 화들짝 놀래켜주고 싶었다. 이건 진짜 도촬감인데. 형은 손바닥을 활짝 펼쳐 양볼을 툭툭 치며 잠을 깨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책 위로 엎어져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간헐적으로 새어나오는 숨소리에 나도 나른해진다. 하지만 그렇게 도경수라는 경계가 무너졌을 때, 백현과 나는 서로를 노려봤다. 스파크 튀기는 이 눈싸움에서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 백현은 무언가 말하려다 도서관임을 인지했는지 피식 웃으며 나보다 먼저 시선을 돌렸다. 눈싸움에서 이겼다고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래봤자 형이 네 거라 이거지? 되게 기분 나쁘네.

원래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것에 대한 취미가 없는 것도 있지만, 백현의 옆통수라도 내 시야 안에 들어오는 것이 불쾌했기에 난 잠깐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서관에 왔다는 세훈은 웬일인지 종일 나에게 문자 한 통 없었다. 딱 점심시간인데, 왜 연락이 없지. 결국 내가 먼저 문자를 쳤다. 잠깐만 로비로 나와봐. 곧바로 문자 한 통에 모습을 드러내는 세훈이다. 답지 않게 손엔 웬 서적을 들고 있다.

"웬 책이야?"
"나 중국어 통달할 거다."
"너 진짜 돌았냐? 내가 방금까지 무슨 수모를 겪은지 알아?"
"왜."
"학생 회장님이랑 경수 형 가운데 두고 공부하다 왔다. 공부도 아니지, 아오. 존나 빡쳐. 너 어디 앉았었어."
"칸막이 구석탱이. 집중 잘 돼."
"피방 가자."
"싫어. 공부할 건데."

세훈과 피씨방에 가냐 마냐로 실갱이-이건 상상도 못한 일이다-를 벌이고 있는 와중 백현이 형을 데리고 도서관 입구를 빠져나갔다. 가방을 매지 않고 나가는 걸 보니 점심을 먹으러 가나보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니 세훈과 이러고 있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나도 이 오기로 공부를 하겠다. 나도 백현처럼 사교성 좋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 돼서 2학년 때 학생 회장이 되는 건, 오반가. 세훈을 설득하는 걸 체념하고 난 의지를 다지며 흰우유에 싸구려 편의점 빵을 씹어먹었다. 형과 행복한 식사 시간을 갖고 있는 백현을 생각하며, 아주 우적우적.

작심삼일이라는 단어는 내게 적용되지 않는다. 고작 작심 삼십분이다. 나는 비어있는 내 옆 자리를 보며 나쁜 생각이 들었다. 나쁜 생각이라기보단, 누군갈 좋아하면 그 사람의 전부를 알고 싶어지듯 형의 필기라든지 문제 풀이라든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싶었다. 아까 형이 황급히 숨겼던 공책부터 내쪽으로 살살 끌어당겼다. 보는 사람이 없나 주위를 둘러보고, 공책을 한 페이지씩 넘겼다. 형의 글씨체는 둥글둥글 귀여웠다. 동글동글, 그 동그란 눈동자에 세상을 다 가져다주는 형을 꼭 닮았다.

나는 공책 맨 뒷장을 빼먹지 않았다. 하지만 열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래도 형이 아까 이걸 숨긴 것 같다. 형은 필기할 때보다 더 반듯하고 예쁜 글씨로, 사랑스러운 과학 문제를 만들어놨다.

「백현아아아 얼른 왔으면 좋겟다 내가 내는 문제 맞춰봐
Q. 경수가 가진 디엔에이는?
1)백현이 보고 세포
2)백현이랑 뽀뽀하고 세포
3)백현이 사랑 받고 세포
맞추면 천재!!」

아아... 아프다. 이 말 말고는 내 심정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

글자 하나하나 읽을수록 힘이 든다. 사랑 받고 싶어, 뽀뽀하고 싶어, 보고 싶어. 전부 다 너무 예쁜 말인데도 예쁘지 않다. 형은 열어볼수록 판도라의 상자 같다. 어리석은 나는 뭐가 더 궁금해서 형을 파헤치고 있는가. 백현의 이름 위에 엑스자를 긋고, 내 이름을 써서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당치도 않은 바람이기에 미련 없이 공책을 덮었다. 억지로 펜을 쥐고 공부를 하려 노력해본다. 공부가 잘 될 리 만무했지만 그래도.

형은 얼마 안 돼 백현과 함께 자리에 돌아왔다. 싱글벙글 기분이 아주 좋아보였다. 백현은 이제 아주 보란듯이 경수 형의 뒷목을 쓰다듬으며 나를 쳐다봤다. 자신의 뒤로 교차하는 우리의 시선을 모르는 형은 간지러운지 어깨를 한껏 올려 목을 자라처럼 집어넣었다. 애기처럼 턱살이 접혀 꼬집고 싶다. 둘을 눈 앞에 두고도 또 이런 생각이나 하다니, 난 정신차리려면 한참 멀었다. 둘은 금세 애정행각을 관두고 다시 공부 모드에 돌입했다. 백현은 제법 오랜 시간동안 집중을 했지만 역시 형은 공부가 재미없나보다. 귀퉁이에 낙서를 하다 다시 엎드리는 형이다. 시침은 차츰 저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사실 난 형과 집에 같이 갈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었다. 저녁까지 백현과 형이 집에 같이 갈 거란 생각은 왜 안 하고 있었는지 나조차도 의문이다. 백현이 자고 있는 형을 깨웠을 때, 나 역시 가방에 교과서와 공책을 챙겨넣고 나갈 채비를 마쳤다. 가까스로 일어난 형이 졸음기 가득한 눈을 부비며 좌우를 살피더니 책상 위의 참고서를 급하게 덮었다. 나는 왠지 알고 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입에 묻은 하얀 침은 어떡할 건데요, 형.

백현이 형의 팔목을 잡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나는 형 저도 같이 가요, 하며 질세라 둘을 따라나섰다. 백현과 형이 함께한 숱한 날들을 돌이킬 수도, 무마시킬 수도 없는 나이면서 오늘은 괜히 이대로 보내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얼마 안 가 백현이 태클을 걸어왔다.

"후배님은 자꾸 왜 따라오는지 모르겠네."
"왜요? 형이랑 같은 동네라 같이 가는 게 문제가 되나요?"
"맞아 백현아! 종인이도 우리집 방향이야. 셋이 같이 가면 되지."

대놓고 심성 나쁜 사람이 되긴 싫었는지, 백현은 별다른 거부 의사를 표하지 못하고 경수 형의 손을 잡았다. 나랑 형은 어부바도 한 사인데 뭐 스킨십도 못할 줄 알고? 평소 같으면 심장이 벌벌 떨려서 엄두도 못 냈겠지만 용기를 내어 형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내가 열불 터진만큼 너도 터져봐라 변백현. 형은 나를 올려다보며 놀란 기색이다. 누가 뒤에서 우리 셋을 보면 웃었을 것이다. 한쪽 손을 꽉 붙들린 형, 그리고 형의 작은 어깨 위로 팔을 두른 나. 자연스럽게 나와 백현의 발걸음은 보폭이 좁은 형의 발걸음에 맞춰졌다.

"종인아 근데 너 내일도 공부할 거야?"
"네. 왜요?"
"니가 아플 동안 연습을 못 했잖아. 우린 벌써 곡 하나를 완곡했는데.. 너도 동아리 부원이고 앞에 선다고 약속했으니까 연습해야지 않겠어? 시험기간이라 동아리 시간도 다 자습시간으로 돌려지고 해서.. 그래서 말인데, 내일 우리 집에 올래? 형이랑 연습하자."
"당연하죠. 언제든지 연습할게요."
"하하, 경수야. 너 집에 부모님 계시는데, 게다가 그분들은 주말이 유일하게 쉬는 날이신데 네가 그러면 안 되지."
"아냐! 내일 친구들이랑 부부동반으로 놀러가셔."
"꼭 가야겠네요. 저는 연습이 꼭 필요해요."
"경수야? 너네 집 아파튼데 춤추고 그러면 밑에층이 시끄러워질 거야."
"울 엄마랑 아빠랑 같이 여행 가는 거 밑에층 친구들이야~ 괜찮아."

아까 그렇게 여유롭게 웃더니 불안해 죽겠냐? 백현의 말을 다 받아쳐내는 형의 모습에 깨소금 백만개를 먹은 것처럼 기분이 고소하다. 아주 로케트를 타고 달나라로 날아갈 것 같다.

"내일 몇 시에 갈까요, 형?"
"글쎄? 한 시? 나 내일은 늦잠 자고 싶어."
"그럼 내가 내일 모닝콜 안 해줘도 되겠네, 경수야? 아침부터 경수 보고 싶으면 어쩌지."
"아무리 종인이가 우리 비밀을 안다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그러지 마.. 부끄러워."

변백현 선배님 제발, 제발 좀! 그 경거망동하는 입 좀 닥치세요. 우리 형이 부끄럽다잖아요. 부끄러워서 윗니로 예쁜 아랫입술 깨무는 거 안 보여요? 뱉고 싶어도 참는다, 아직 때가 아니니. 밤인데도 잘 보이는 하얀 이까지 예쁜 형이다. 형에게 있어 못난 부분이 있다면 배려심 아닐까. 다른 생명들을 무시하고 자기만 귀여운 그 이기심. 누가 뭐래도 주체할 수 없다. 형의 집 앞까지 도착해 아쉽게 형을 보내고 백현과 나는 다시 한 번 마주했다.

"후배님이 우리 경수를 좋아하나본데.."
"글쎄요. 선배님은 좋아하시죠?"
"좋아하지. 경수도 나 좋아하고."
"그거 참 부럽네요."
"자신 있으면 어디 건들여봐. 도경수한텐 나밖에 없거든."

백현은 뒤돌아 내게 손을 흔들고 멀어져갔다. 알수록 재수없는 놈이다. 사랑 받는 자의 자신감은 하늘 높은 줄을 모른다.

 

 

 

 

형의 집에 방문하기 전에 난 옷을 대략 10번 정도 갈아입은 것 같다. 빨래통을 뒤져 바지도 몇 번이나 갈아입고, 잘 입던 티도 오늘따라 후져보여서 구석에 있던 것까지 꺼내입었다. 분명 아무 일도 안 생기고 춤 연습만 할 건데도, 왜 이렇게 떨리지. 우리집에서 형네 집까진 거리가 좀 있었기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왔다. 잘하면 잠에서 막 깬 형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버스를 타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초인종을 누르기 전까지 난 기분이 붕 떠있었다.

딩동.

그리고 형이 문을 열었을 땐 긴장이 됐다. 노란 눈꼽이 낀 형도 너무 귀여운 내가 놀라워서 그랬나보다. 형은 보통 사람들에겐 추함의 정석인 후줄근한 추리닝바지를 입고 있었다.

"종인아 형이 방금 일어나서.. 금방 세수만 하고 올게. 내 방에 있어."
"네 형."

방 안은 온통 형 느낌에 형 냄새다. 산신령님께서 지상낙원을 여기다 숨겨두셨네. 쉰내가 나는 내 친구들-이라 쓰고 오세훈이라 명한다-의 방과는 다른 차원의 세계다. 나는 형의 책상 위에 놓여진 형의 어릴적 사진을 보고 순간, 심각하게 훔칠까 말까를 고민했다. 중딩 때 남자애들 사이에 은근한 도벽이 유행할 때도 흔들리지 않던 나인데. 형이 세수를 마치고 물기 젖은 얼굴로 방 안에 들어왔다. 아, 백옥 같다. 어깨에 이어 베어물고 싶은 저 물광 피부.

"시간이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잤어.. 미안."
"아니에요, 형. 저도 원래 늦잠 많이 자요."
"방은 좁으니까 거실에서 연습할래? 휴대폰으로 노래 틀면 될 거야."

동아리실도 아닌 가정집 거실에서 대낮부터 좀 뻘쭘했지만, 형은 노래를 틀었다. 혹시 또 허리 인대가 늘어날까 걱정이 컸다. 그래도 예전에 형과 연습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출 수 있는 한까지 췄다. 형은 거기까지 했었구나, 하며 노래를 끄고 다음 동작을 설명했다. 형이 느릿하게 춤을 보이면 나도 따라하고 내가 다 외웠다 싶으면 우린 함께 동작을 맞춰봤다. 사방에 거울이 없으니 마주볼 수밖에.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나보다. 형이 나를 쳐다보며 뭐가 그렇게 좋아, 내가 웃겨! 장난스런 소리를 친다. 아니야. 좋아하지 마. 이건 커플 댄스가 아니야. 형은 그냥 시범을 보여주는 거야.

내가 여기 도착한 지 30분도 안 되어서 형의 휴대폰은 울렸다. 어제 그렇게 자신만만한 태도를 고수하던 백현에게 온 전화다.

"응 백현아, 응! 종인이랑 춤 연습하고 있어. 일? 아무 일 없었어. 알겠어, 연습 열심히 할게."

변백현 당신이 우리의 시간을 방해하려고 노력해도 형과 나는 이미 통하고 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주 긴밀하게 말이다. 형과 난 연습을 더 하다 지쳐 거실바닥에 드러누웠다. 나란히 눕진 않았지만 우린 정수리를 맞대고 함께 천장을 봤다. 그저 막혀있는 천장일 뿐인데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을 보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힘들지 종인아."
"아뇨. 재밌어요."
"세훈이랑 태민이는 확실히 앞줄에 세우기로 했어. 춤을 참 잘 추는 것 같아. 종인이도 걔네만큼 잘할 수 있지? 앞으로 더 연습하면 돼."
"한 번 해볼게요."

형이 갑작스레 몸을 일으켜 누워있는 내 얼굴 위에 자신의 얼굴을 드리웠다. 아래에서 본 형의 모습, 내가 조금만 몸을 일으킨다면 닿을 수 있는 형의 입술에 잠잠하던 마음은 해일이 들이치는 것처럼 요란스러워진다. 하마터면 좋아한다는 말이 새어나올 뻔 했다. 형이 너무 귀여워요. 형이 너무 좋아요. 나도 형이랑 뽀뽀하고 싶은데. 형이 처음 아니라도 이해할게요. 나는 첫 뽀뽀예요.

"배 안 고파? 형이 맛있는 거 만들어줄까?"
"네..."

형은 그 말을 하고 일어서서 부엌으로 갔다. 역시 형과 뽀뽀를 한다는 건 아직 머나먼 안드로메다의 일인 것 같다.

나는 식탁에 앉아 부담스러울만큼의 시선을 형에게 보냈다. 어차피 형은 뭘 도마 위에서 뚝딱거리며 만드느라 날 의식하지 못한다. 요리를 하는 형의 뒷모습을 보며 결심했다. 형이 비록 연애는 변백현이랑 해도 결혼은 나랑 할 거다. 자고로 결혼은 자신을 더 좋아해주는 사람과 해야 하는 법. 고로 나처럼 형만 바라봐주고 형을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선택 받아 마땅하다.

"종인아! 와서 이거 먹어봐."

형이 달달 볶아 만든 김치볶음밥의 색깔은 그럴싸했다. 김치 국물 때문에 새빨갛게 손이 물든 형이 한 술 떠서 주는 볶음밥은, 사실 맛은 그저 그랬다. 형의 요리 솜씨를 기대했던 난 순간 표정이 멍했다가, 내가 생각해도 인위적이었을 웃음을 지었다.

"맛없어? 미원을 안 넣어서 그래. 그래도 유기농이야."
"맛있어요."
"거짓말."

형이랑 나랑 선후배 사이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말했을 거다. 그래도 누가 만들어준 건데요. 형이 해줬으니까 우리 엄마가 한 것보다 이천 배는 맛있어요. 형은 수저와 젓가락을 가져와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고 밥그릇도 챙겨왔다. 이게 20년 뒤 우리의 미래였으면 한다. 나는 배부른 줄도 모르고 짧은 시간 안에 적지 않은 양의 볶음밥을 축냈다. 형의 뿌듯한 표정이 좋아서였다.

"이거 되게 맛없는데... 잘 먹어줘서 고마워."
"진짜 맛있어요."
"형은 너같이 착하고 열정적인 후배를 둬서 좋아. 맨날 백현이 얘기 할 곳도 없었는데 내 비밀도 다 말할 수 있고.. 너무 좋아. 그리고 난 형밖에 없어서 동생 갖고 싶었거든. 앞으로 종인이가 내 동생도 해주고, 내 고민 다 들어줘. 알았지?"
"네... 형 죄송한데 저 물 좀.."

결국엔, 결론은 매번 이렇다. 난 목이 메어서 물을 마셔야 했다. 형과 다른 의미로 가까워지고 싶은 나와 전적으로 날 동생 취급하는 형. 오늘 나에게 형은 수평선이다. 무얼 해도 닿을 수 없는. 오늘만이란 말을 붙여 다를 달랜다.

 

 

 

 

내 걱정도 힘든 마당에 세훈이 무슨 사고를 칠까 걱정하고 있는 나다. 옆 반은 모르겠지만 우리 반은 대부분 중국어 수행평가 준비를 하지 않았다. 세훈과 범생이 빼고. 세훈은 머리가 좋은 척을 하지만 역시 안 좋은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를 하더니 아직도 못 외웠네. 중국어는 수업에 들어와 10분 정도 연습할 시간을 주고, 먼저 보고 싶은 아이들부터 나오라고 했다. 태민과 나는 선두주자로 나가 죄송함다, 기권입니다를 외치고 왔다. 그 다음엔 범생이가 아주 큰 소리로 통째로 외워버린 듯한 본문을 낭독했다. 성조가 시원시원하니 정말 중국인 같았다.

어쩐지 세훈만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나는 태민과 맨 앞에 앉아 루한쌤의 표정을 관찰하려 들었다. 태민에겐 세훈이 루한쌤에게 중국욕을 퍼부을 거라고 거짓말을 해놨다. 실상은 정반대인 오글거리는 사랑 고백이지만. 모두 수행을 마친 후라 그런지 애들은 모두 시끄러웠다.

"오세훈 안 나와? 세훈 최하점 받을 거야?"
"나가요, 나가."

세훈은 당당하게 교탁 옆에 서서 중국어를 바라봤다. 중국어 역시 세훈을 바라보고 섰다. 세훈 같은 골칫덩어리는 수행 같은 건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의외라는 눈치다. 하지만 세훈은 중국어와 눈을 마주친 그 상태로 말문이 막혔다.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워, 워.. 그래. 네 마음 이해한다.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루한이의 눈을 보자마자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졌겠지.

"워.."
"워? 세훈이 너 장난치지 마. 최하점이야."
"워... 씨발 뭐더라? 아 몰라."

태민과 난 당황하는 세훈의 모습에 킥킥대기 시작했다. 중국어도 슬슬 열이 받는지 채점표로 부채질을 했다. 이렇게 세훈의 고백은 말짱도루묵이..

"워아이니 루한!!!"

되지 않았다.

 

 

***

독자님들 내일이 월요일이라 슬프시겠지만! 그래도 다음 주 활기차게~ 재미나게~ 보내세요

문단배열이 이상한ㄷㅔ 제가 지금 급하게 컴퓨터를 꺼야 해서ㅜㅜ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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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나그랑이욥!!!!!
12년 전
독자6
신알신 받고 일등 해 보고픈 마음에 이렇게 댓글을 남겼네요..ㅋㅋㅋㅋㅋㅋ 으아 너무 좋아요 백현이랑 종인이 아주 서로 물어 뜯고 피튀기네욬ㅋㅋㅋㅋ 싸워라!!!!! 싸워!!!!! 하지만 종인이가 불쌍한 건 어쩔 수 없나봐요 흑흑 죠닌 화이팅... 언젠간 종인이에게도 볕 들 날이 오겠죠???ㅎㅎㅎ 그리고 마무리는 세후니의 po고백wer... 정말 똘77ㅣ 충만하지만 멋있어욬ㅋㅋㅋㅋ으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더닠ㅋㅋㅋㅋㅋ 결론은 카디만세 세루만세!!!! 백현이가 좀 얄밉지만 백도도 만세!!!!
12년 전
독자2
새참이여~.~
12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미원이란 말에 김미원을 생각한 전... 워.. 워라는 말에 워더를 생각한 전 영락없는 징★어... 이제 변백과 조닌이의 삼각이 드러나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 변백 질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나 경수가 백현이 백현이 하는데 대체 어떤 계기로 종인이 한테 마음이 갈지 정말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혹시 이대로 백도... 큽.. 오세훈 무대포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워아이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봤서엽!! 추천쾅
12년 전
독자4
이불익이니에요!! 아세훈이 왜이리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그동안외운거는 긴장되서 까먹은거겟죠?ㅋㅋㅋㅋㅋㄱ그나저나 백현이 종인이 둘이 신경전이 장난아니네요 종인이도 얼른 경수랑 뭔가 잇엇으면 좋겟는데ㅠㅠ항상순정소설재밋게보고가요!!
12년 전
독자5
눈높이예영 경수를 두고 종인이와 백현이의 신경전ㅋㅋㅋㅋ너무귀여워요ㅜㅜ하지만 경수 은근 답답이ㅠㅠ종인이 마음을 언제 알ㄹ아줄려나...종인이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영ㅠㅠ마지막에 세훈이 왜이렇게귀여운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워아이니 루한!
12년 전
독자7
늘이에요 아뭔가오늘따라백현이가얄미워보여요ㅠㅜㅠㅜㅜㅜㅜ경수는아무것도모르고
종인이만 똥줄타고...ㅋㅋㅋㅋㅋㅋ불쌍한종인이 얼른경수가 알아야되는데ㅠㅜㅜㅜㅜㅜ
아니 근데 세훈이ㅋㅋㅋ워아이니 다 외워놓고선ㅠㅠㅜㅠㅠ사실 저는 워 가나와서 워더나올줄알ㅅ았어요ㅋㅋㅋㅋㅋ
잘보고가요 재밌어요ㅋㅋㅋㅋ!!!!!하트하트

12년 전
독자8
컴퓨터에여!!!!!!!!!!!!!!!!! 변백현 네이놈...진짜 너 그러는거 아니다 백현아ㅠㅠ 그러니 어서 내 품으로 꺼져ㅋ..ㅎ...자까님 저...세루가 너무 좋아요 이걸 어쩌죠?.? 분명 카디가 잘되길 기다려야 하는게 마땅한데 왜 전 자꾸 세루만 기다릴까요ㅠㅠㅠㅠㅠ???????????????? 저도 절 이해할수엄슴....ㅠㅠㅠㅠㅠㅠㅠ 세루 분량좀 늘..늘여주세요..하트..쨌든ㅠㅠ카디세루행쇼ㅠㅠ변백현은나에게로빨리꺼져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워더
12년 전
독자8
됴으디예요 며칠만에 들어온거지ㅠㅠ신알신 두개나 있길래ㅠㅠㅠ너무좋아서울면서 들어옴ㅠㅠㅠㅠㅠ저사실 신알신울리는 작가는 아우디님밖애없서요..♥궁금한게 있는데 아집 뜻이 고집?이런거죠?ㅠㅠ저가무식해서ㅠㅠㅋㅋㅋ종인이와 백현이 신경전ㅋ이 드디어!!시작됐네요ㅋㅋㅋㅋ왕이 종인이가 좀더 쎄게 밀고 나갔으면 좋겟어욬ㅋㅋㅋ오세훈은 그냥 또라잌ㅋㅋㅋ상ㅋㅋㅋ어떻게 캐릭터하나하나 미워할 수가 없어요..하트
12년 전
독자9
잉잉잉이에요 아진짜ㅠㅠㅠㅠㅠ너무좋아서미칠것같애요 오세훈은 사랑입니다s2 저렇게시원하게질러주다니 당황해할루한의모습이훤히그려진다는ㅋㅋㅋㅋㅋ백현이와 종인이 사이의 라이벌의식도재밋고 진짜보면볼수록 재밌고 또금손이시고ㅠ 작가님정말정말...하트합니당 순정소설대박!!
12년 전
독자10
똥주입니다!!!!!!!!아ㅋㅋㅋㅋㅋㅋ변백현ㅋㅋㅋㅋ김종인ㅋㅋㅋ
백현이꽤나귀엽네요ㅋㅋㅋㅋ경수도귀엽고ㅋㅋㅋㅋ근데오세훈ㅋㅋㅋㅈ
워아이니ㅋㄱㅋㅋ외운게그거야ㅋㅋㅋㅋ이번편은애들이너무귀엽네요ㅋㅋ

12년 전
독자11
노랑이에요! 아 종이니는 경수랑 친해질수록 더 안쓰러워지는것같아요.... ㅜㅜㅜㅜ빨리 종인이가 춤을 잘추게됫으면 좋겟어요... ㅋㅋㅋㅋㅋ백현이는 ㅠㅠ얄미운것같으면서도 귀엽고 그러니까 미워할수가업써요 ㅠㅠ 세훈이는..... 그렇게 중국어를 통달한다더니.... 워아이니... ㅋㅋㅋㅋㅋㅋ루한이반응이너무 궁금해요!
잘보고갈게요!!♥

12년 전
독자12
정설입니다!! 아 종인이랑 백현이랑 티격태격 하는부분 진짜 왤케 좋죠ㅜㅜㅜㅜㅜㅜ 둘다 귀여워 죽겠어요 경수는 아무것도 몰라가지고는 아 그리고 세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리고있을께요♥
12년 전
독자13
푸린이에요! 워아이닠ㅋㅋㅋㅋㅋㅋㅋ오센ㅋㅋㅋㅋㅋ순정소설속 해피바이러스는 세훈이인것 같아요ㅋㅋㅋ그리고 언젠간 경수도 종인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종인이 처럼 앓이한번 햇음..ㅠ물논 그럼 종인이가 더 슬퍼할거같지만..ㅋㅋㅋ
12년 전
독자14
아진짜재미잇어여ㅠㅠㅠ근데종인이 왤케 아련한가여...ㅠㅠ 언능이어지길 ㅋㅋ
12년 전
독자15
도가정이에요!!!우왕 학교에서 몰래 보면서 완전 재밌어요!!!
12년 전
독자16
유니크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세훈이 진짜 캐릭터 겁나웃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뿐만 아니라 딴 애들 캐릭터들도 다 매력터져요진짴ㅋㅋㅋㅋㅋㅋ아나 예전엔 백도 밀었는데 요즘 자꾸 카디를 밀어주고 싶어지는....ㅠㅠㅠㅠㅠ커플링이 어떻게 되든지 순정소설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그냥 매번 올때마다 설레아주그냥ㅋㅋㅋㅋㅋㅋ진짜 볼때마다 육성으로 터지고 막 귀엽고 그래요ㅠㅠㅠ작가님진짜 스릉해요♥♥♥♥♥♥♥♥담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독자17
드림카카오에요!! 전 이상하게 끝까지 백도 였으면 좋겠다는 망상망상이....ㅋㅋㅋㅋㅋㅋ
12년 전
아우디
백도수니시군요^_^!!! 저도 백도 개짱이라고 생각해요ㅠㅜㅜ
12년 전
독자17
주먹빕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오늘은 세훈이가 마지막에 빵터트렸네욬ㅋㅋㅋㅋ아 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야워ㅠㅠ그리고 백현이..!
백도도좋은데 여기선 카디가 더 끌리네욬ㅋㅋㅋ아 모두모두 행쇼!

12년 전
독자18
푸헹이에옄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세훈이진짴ㅋㅋㅋㅋ아우디님워아이니..하트하틐ㅋㅋㅋ진심이거 볼수록 카디행쇼네옄ㅋㅋㅋㅋ종인이랑배큥신경전에서 종인이이겼을땨 저도 신나섴ㅋㅋㅋ앜ㅋㅋ이럼앙대는데..ㅋㅋㅋㅋ이히 잘봐쓰영♥♥
12년 전
독자19
꼬부기입니다! 아정말 알콩달콩한 백현이랑 경수를 바라만 보는 종인이 때문에 마음 아파서 씁쓸..하다가도 세훈이 때문에 웃음 터지네욬ㅋㅋㅋ 세훈이 너무 귀여워서 어쩌죠?ㅠㅠ 종인이도 언젠가 세훈이처럼 좀 어눌하지만 당당하게 경수한테 고백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작가님 힘!
12년 전
독자19
이것들 신성한 독서실에서 이게 무슨 고마운짓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디님 너무 좋아요 잉잉 ㅠㅠㅠㅠ 저번화에서 종인이하고 백현이 싸우는거보고 그장면하나에 덜덜발렸는데ㅠㅠㅠㅠㅠ 오늘은 진짜 싸움이 만만찮네여? 아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우ㅓ라 계속싸워라 ㅋㅋㅋㅋ는 제 망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세상에 이렇게 좋을수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남의집 불구경을 이리 좋아하는줄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경수를 갖기위해 싸우는 저들이 너무 보기좋네요^^ 종인이와 백현이가 너무머시썽...흑... 도경수 좋겠다..... 내가 게이들 사랑에 질투를 느낄줄이야...아우디님 진짜수고하셨어요..ㅠㅠㅠㅠ 사랑해요 제사랑 받아가세요 저 오늘도 주겄음 ㅇ-<-<
12년 전
독자19
근데 ㅋㅋㅋㅋㅋㅋ 왜인진모르겠는데 백현이 캐릭터에 신비감이 사라졌네요 ㅋㅋㅋ나만 이런가... 학생회장에 언제나 멋지구리하던 백현이가 하하 억지로 웃는것도 그렇고 질투를 하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좋고 친근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 카디백도카... 아우디님 빈말아니고 정말 사랑해요;;; 원래 제가 백도귀신이었는데 순정소설에서는 카디던 백도던 걍 너무 달달해서 ㅠㅠㅠ 다음화나 기다려야지ㅠㅠㅠㅠ
12년 전
아우디
경수 앞에서만 각 잡는 이중인ㄱㅕㄱ 백옵빠...
12년 전
독자20
망고에요!!!! 인티를오랜만에들어와서 계속댓글도못달았네요ㅠㅠㅠㅠㅠㅠㅡ흐규ㅠㅠ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아전왜이렇게 종인이랑백현이가싸우는게좋을까여ㅋㅋㅋㅋㅋ더싸웠으면좋겠어욬ㅋㅋㅋㅋ중간에끼여있는경수도귀엽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같은 세뤀ㅋㄱㅋ세훈이애정공세좀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인물하나하나다귀여워서야원ㅠㅠㅠㅜㅠㅠ다음편기다려요ㅜㅠㅠㅠㅠ빨리돌아오세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1
뿡쁭이에요!! 아 세훈이가 드디어 루한이한테 고백을ㅋㅋㅋㅋㅋㅋ고백맞나요?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세루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질투하는 백현이도 귀엽고 ㅋㅋ작가님 이번편도 정말 잘 봤어요!ㅎㅎ
12년 전
독자22
미겠이에영ㅋㅋㅋㅋㅋ 세훈이 고백 너무 귀여워요 아 진짜 보는 내내 엄마미소에도 모잘라 진짜 광대가 승천할 기세네요 저는ㅋㅋㅋ
백현이와 종인이의 신경전도 귀여워요ㅠㅜㅜ 요렇게 재밌는 학원물은 정말 오랜만이에요~ㅋㅋㅋ 백현이의 질투...ㅋㅋㅋ 종인이가 이길수 있을지...ㅎㅎ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하트

12년 전
독자23
몽쉘입니다!!ㅋㅋㅋㅋ 어 아 보는내내 앓으면서 봤습니닼ㅋㅋㅋㅋ 으앙ㅇ나남 귀여눠귀여워ㅠㅠㅠㅠㅠ 경수에겐 완벽한 줄 알났던 변회장님이 알고보니 그렇고그런 선배님이엇다는...!ㅋㅋㅋㅋㅋㅋ 경수 짝사랑하는 종인이의 경수앓이하는모습은 왜이렇게 또 귀여운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경수가 노트 뒤에 문제낸거보고 진짜 귀여워서 미칠뻔했어요ㅜㅠㅠ 경수야 너는 귀여워서씹어먹어버리고세포...ㅜㅜㅜㅜ

12년 전
독자24
어 이말을 빼먹엇다 워아이니 세루!!!♥♥
12년 전
독자25
링세입니다!!!!어머낫ㅠㅠㅠㅠㅠㅠ인티들어오니 신알신 뙇!!!!ㅠㅠㅠㅠㅠㅠ너무 잼써요ㅠㅠㅠ시간가는줄 모르고 흐르르르 읽어버렸다죠 행복행복ㅠㅠㅠㅠㅠㅠ당므편 기다릴게요!!!!!!작가님 하트♥
12년 전
독자26
붉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ㅠㅠㅠㅠㅠ이런 아름다운 삼각을써주시다니 정말작가님은 내꺼ㅠㅠㅠ루팡 ㅠㅠㅠㅠㅜ백현이랑 종인이 기싸움이너무좋네요ㅜㅠㅠ이럴줄알았어ㅠㅠ알았지만 상상이상이네요진짜ㅠㅠㅠㅠ흐엉어엉엉ㅠㅠㅠㅠㅠㅠ세루도이제진도나가는군요!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아힘내 너도따라잡을수있을거얔ㅋㅋㅋㅋㅋㅋ작가님글만올라오면죽을것같아요....너무좋아서......♥
12년 전
독자27
감동그자체,도경수입니다! 우와 나쁜남자 변백현! 백현이나종인이나 둘다경수앞에서 달라지네요 눈치없는 도경수ㅋㅋㅋ정말 순진한거같아요 그 둘의 기싸움에서도 전혀 이상한분위기 감지도 못하고ㅋㅋㅋ셋의 삼각관계 흥미진진합니다 변백현과 김종인의 싸움! 앞으로 종인이가 경수의마음을 얻을수있을련지ㅋㅋ 종인아힘내 그렇게 친해지는거야! 세훈이는 중국어 열심히 외우더니 까먹어서 워아이닠ㅋㅋㅋㅋ핵심문장이긴하지만요ㅋㅋㅋ세루도 진짜 앞으로 흥미진진하겠어요ㅎㅎ 이번편도 수고하셨어용 감기조심하시고 담편에뵈요! 하투하투
12년 전
독자28
파리채에요!!!!!!!드디어 백현이와 종인이의 본격적인 경수 쟁탈전인가요!!!아그리고 오세훈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진짜 세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9
승쨩이에요! 시험기간이라 잘 못들어왓네요ㅜㅜ죄송해요ㅜㅜㅜ잘봣여요 자까님!!
12년 전
독자30
날짜예요!! 와오세훈!! 저질렀군요!!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마냥웃을수는 없는게 종인이때문에 ㅠ 마음이 아파서요 ㅠㅠ
12년 전
독자32
오마 작가님 종인이 목멕히는씬에서 오타나신것같아요ㅠㅠㅠㅠ다를→나를 아닌가요?
12년 전
독자33
백수에요ㅠㅠ종인이..불쌍해요ㅠㅠ짝사랑참힘든건데ㅠㅠㅠㅜ경수두고질투하는백현이랑종인이귀엽구세훈이는열심이네요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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