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내 주변은 꽃밭이 되었다 07
너무걱정하지말라며 웃으며 말하는 이지은의 모습에
반 아이들은 입을 다물었고
김종인을 몇년동안 좋아했다는 사실은 다 아는 사실인지
종인이 누나 되게 챙긴다면서 이지은을 좋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네가 너무싫어..근데 이 감정이 얼마나 깊어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널 어쩌면 좋을까...책이나 티비로 보는것 과는 다르게
너무 생생해서..내가 예상한데로 움직여줄까 네가?
책에는 다른사람의 감정도 한눈에 적혀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그래도 ...왠지넌
내가 의도한데로 움직여줄 것 같아.좀 멍청해보여.
내가 어떤반응을 보여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가만히 이지은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경수가 앞문으로 성큼성큼 들어와서
내 자리 앞에와서는 내 옆에있는 이지은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다가 나를 보고 말했다.
"나랑 같이 김종인한테좀 가자"
"경수야 안녕.종인이 지금 화장실 갔는데..화장실에 가?"
".....그 화장실 말고 좀 더러운 것들을 치우는 소각장에
......이지은 너는 참 말안듣는다"
"그럼 가자 경수야! ㅎㅎㅎㅎㅎ.......지은아 너도 가려고?"
같이 안갔으면 좋겠는데...내가 가자면서 경수손을 이끌자
나를따라 일어서는 이지은이 보였다.
그래이지은 너도가자.. 이거 보고 결정해 이지은 이라면서
나와 이지은을 데리고 소각장이 아닌
방송실로 들어갔다.
방송실이라고 적혀있는 팻말의 방안으로 들어가자
처음에는 넓은 공간이 보였고,그 다음에는
여학생 남학생 할것없이 떨고있는 많은 학생들이 보였고
구석에는 얼굴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학생이 보였고
마지막으로 제일 안쪽에서 책상위에 앉아서 모든것을 무표정으로 보고있는 종인이와
그 옆에서 말리고있는 종대,백현,찬열이..아무말 하지않고 그저 서있는 세훈이가 보였다.
"어.....왜 다들 여기있어?얘들아 안녕 ㅎㅎㅎㅎㅎ 얘들은 누구야?"
".........김종인........무슨짓한거야 지금? "
경수는 내 손목을 잡고 천천히 종인이 옆으로 데리고 갔고,
이지은은 무슨상황인지 파악중이었다.
내가 걸음을 옮길때마다 떨고있던 아이들은 나를 보며 더욱 몸을 떨었다.
종대와 찬열,백현이는 종인이좀 말려보라면서
나에게 말을 해왔다. 왜 무슨일이야 종인아?내가 너 말려야되는거야?
라고 말하자 종인이는 글쎄...누나가 하지말라면 더 안하겠지만...누나는 나 말릴거야?
라면서 대답했다.
***
화장실에 간다며 급하게 나온 종인은,
아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복도에 서서 수근거리는 학생들을 보고
표정을 굳히며 무작정 한 남학생의 머리칼을 쥐어잡고는 벽으로 쾅 박았다.
갑자기 머리채를 잡혀 벽에 박힌 남학생은
밀려오는 고통에 신음을 내뱉었고
복도에 서있던 학생들은 주목을 하며 조용해졌다.
"아까 나랑 김웬디가 등교하고있을때 복도에 나와있던 것들
교실로 들어간 애들까지 있으면 데리고 방송실로 와.
너희 얼굴 기억했으니까 안오면 이새끼 꼴 날줄알아."
이말을 하고서는 방송실쪽으로 걸어갔고, 마침 등교하고 있던 김종대가
이 광경을보고는 다른애들을 데리고 방송실로 갔다.
방송실에는 이미 꽤 많은 여자남자학생들이 모여있었고
김종인은 무표정으로 한 남학생의 머리를 짓밟고 있었다.
"야 너왜이래 어?"
"시발 저새끼 피나 김종인 그만해봐 어?"
".........도경수 김웬디 데려와"
도경수는 남학생과 김종인의 표정을 번갈아보더니
이내 빠르게 방송실을 나갔다.
"야 오세훈 너라도 좀 말려봐 뭐해"
"...........내가왜?"
".....뭐? 너 얘 꼬라지 안보이냐?"
"보이는데. 내가 신경써야하나? 김종인이 이럴이유가 있겠지 안그래?"
".......아.....씨....야 일단그만해봐 김종인 "
한참을 표정없이 남학생의 머리를 짓밟던 종인은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경악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바라보았다.
"너희....내가 오늘 등교하고나서 아주 좆같은 소리를 들었는데 말이야 혹시
오늘아침에 나랑 김웬디에 대한 소문... 다 알거야 그지? 알거라고 생각해"
소문?뭐야 무슨소리야 그게. 야 너 말해봐
시발빨리말안해? 너도 이새끼꼴 나고싶어?라고 추궁하자
지목당한 한 학생이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어..어제 전학온 김웬디가...김종인에게...ㅁ...몸을 대준다고..
...몸주면서 ..매달린다고....소..문이...
겨우 말을 끝마친 학생은 울음을 터트렸다.
***
상황을 전부 전해들은 나는 종인이를 보며 말했다.
"그럼...종인아 너가 얘네 혼내고 있었던 거야?"
"야 이건 혼내는정도가아니라..."
"폭행이야 폭행 몰라?"
"누나 나 잘못한거야?그만할까?"
".....응? 아니 종인이 잘못한거 없어.고마워 종인아"
"야 김웬디!! 뭐가 고마워!! 이거 잘못된거 몰라?! 말리지는 못할망정..."
왜 고마워하냐고 나를향해 소리지르듯이 말하는 백현이를 보며
말하는데, 상황파악을 끝낸 이지은이 종인이의 팔에 매달리며 말했다.
"종인아..왜그래 그소문은 그냥 그사람한테 사과받으면 되는일이잖아.. 이러지마
이거 일 커지면 나도 너 못막아줘"
"말은 바로해야지 이지은 네가 애초에 김종인 실드쳐줄 주제나 되었던가?"
표정이 안좋아지는 나를 보고서는 경수가
대신 말을했다. 경수는 어제 처음 만났을 뿐인데
내가 어떤지 파악을 잘 하는것 같다.
동시에 내 표정을 본 종인이는 내눈치를보며
안절부절하지 못했다.귀여워..나는 너때문에 기분이 좋지않은게 아닌데.
오히려 네가 해준 행동에 엄청 기뻐
"종인아."
"응......"
"너때문 아니야"
"응?"
"너때문에 기분 안좋은거 아니야. 나는 엄청기뻐 그리고 백현아
이 상황이 왜 잘못된건지 나는 잘 모르겠어...
애초에 그런 소문이 나돌지 않았어야 했고..그건 쟤네 잘못이잖아..
잘못한 애들은 벌을 받아야하는거라고...책에서 봤는데 나는"
"소문은 쟤네 잘못이지만......애가 다쳤잖아 이걸 보고도 그런말이나와?"
"그건...종인이도 일부러 그런게 아닐거야..
애초에 그런 소문이 돌지않고 그 애가 그런말을 입에 안담았다면
종인이가 그 남자애를 그렇게 만들 이유가 없잖아.
종인이는 그냥...실수한거야 실수...그렇지 종인아?"
내 말을 계속 듣던 종인이는 점점표정이 밝게 변하더니 응-이라면서 대답해왔다.
그냥실수야. 애초에 원인이없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테니까
"그래도 종인아..이런애들은 원래 자기가 잘못한 게뭔지 잘 몰라.
괜히 이런쓸데없는데 시간낭비하지 말고 얘네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기회? 어떻게?"
어느새 다가와서 나를 품안에 안은 종인이는 아까보다 더 떨리는 몸을하고서
우리를 바라보는 학생들을 마주보면서 말했다.
으음 어쩌면 좋을까...
종대와 찬열,백현이는 말리지는 못할망정 동조한다면서
너희라도 말려보라면서 세훈이와 경수에게 닥달을 했고,
세훈이는 우리가 신경쓸 일이아니라며 잠시 멈추었던 게임을 다시 시작했고,
경수는 머리에 피가흐르는 남학생을 보다가 그냥 찢겨서 피가나는 것 뿐이라면서
죽지않을 정도란 걸 알았는지 다시 자리에 앉아 너희는 쓸데없이 착해 라면서
말했다.
계속 생각해보았는데..
나를 울듯이 바라보는 이 학생들은
그리 큰 잘못이 없다.애초에 원인은 이지은..너였지.
나는 얼이빠진 표정으로 나와 김종인을 바라보는 이지은을 향해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며 웃었다.
"....................."
어떻게 해야할지..대충 알것같아.
나쁜아이는 너니까. 너만 벌받으면 되는거야.
다른애들도 피해자인거야..라고 생각하니 아까는 아무감정도 들지 않았었는데
조금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이건 내가 나쁜짓하는 게 아니라 네가 나빠서 받는 벌인거야 지은아.
나는 저를 바라보며 웃는 모습에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한 이지은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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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투표를 해주오...
자꾸 종인이랑 엮으려는 내 손꾸락이보여서요.
???을 확실하게 정해야겠어..
그리고 도망치는데 실패한 지은아 미안해.
내가 많이 애정해.
암호닉분들도 애정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