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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세븐틴
넉점반 전체글ll조회 1467l 9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아.”
“…………”
“…그냥, 별 사이 아닌데.”
“…그래.”



탁-. 정한의 방문이 닫혔다. 거실에 홀로 남아있던 여주가 닫힌 문을 바라보다가 제 짐을 질질 끌곤 방으로 들어섰다. 원우의 집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한 모던 타입으로 꾸며져 있는 집. 여주의 방도 그레이 색과 블랙 계통으로 꾸며져 있었다. 여주는 가볍게 짐정리를 하곤 배달앱을 켰다.


“…………”


가만히 배달앱을 내려대던 여주가 상단바에 뜬 시은의 카톡을 눌렀다. 저녁을 같이 먹자는 메시지였다. 그간 자신이 집때문에 토로했던 게 미안하기도 했던 여주는 고민도 않은 채 몸을 일으켰다.




“…………”


조항에 나갈 때 말한다는 규칙은 없었으니까.


신발을 신은 여주가 집을 나왔다.




























“집 분위기는 좀 어떤데?”
“…그냥 모던?”
“음..모던.”
“근데 뭐, 집주인 분위기지 그게 선배 분위기겠어?”
“그건 그렇지. 근데 정한선배랑 너무 잘어울린다. 모던.”
“…그런가. 난 오히려 반대 같은데.”
“누구랑?”
“…아. 됐어.”



원우의 우드로 된 집의 분위기가 오히려 정한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여주는 머릿속으로 원우를 떠올리자 적잖게 인상을 구기며 고개를 느릿하게 저어보였다. 여주는 분위기를 전환할 겸 시은을 향해 물었다.


“근데 저번에 잘생긴 선배 보여준다고 하지 않았냐?”
“아 응.”
“누군데?”
“지수선배. 정한선배랑 엄청 친하신 것 같던데?”
“넌 참 스캔도 빨라.”
“그럼. 야 잘됐다.”
“뭐가. 불길하게..”
“정한선배랑 이왕이면 친하게 지내. 그리고 지수선배랑 너랑 나랑 정한선배랑 이렇게-,”
“지랄도 가지가지. 밥이나 드시죠.”



아 왜-. 시은이 볼멘소리를 터뜨렸지만 여주의 귀엔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정한의 눈엣가시가 되지 않은 채로 잘 버티다가 여자 룸메를 구해 나가는 것. 여주가 원하는 건 이것 뿐이었으니.




























“…………”
“…………”





집으로 돌아온 여주가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정한과 눈이 마주쳤다. 동시에 여주가 가볍게 목례를 하고, 먼저 시선을 거뒀다. 탁-. 여주가 방문을 닫고 적잖게 한숨을 토해냈다.



“아, 생각보다 더 어색하네.”


작게 중얼거린 여주가 옷가지를 들곤 화장실을 가려다 멈췄다. 거실에 있는 정한이 은근히도 신경쓰이는 눈치였다. 결국 선반 위에 옷가지를 올려둔 여주가 휴대폰을 들곤 침대에 풀썩 누웠다.


“…………”


자정이 되기 직전 정한이 방에 들어가고, 여주는 그제서야 옷을 챙겨들곤 화장실로 들어섰다. 한편 방 문을 닫자마자 또 다른 방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정한도 작게 한숨을 쉬었다. 윗니로 가볍게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가 쩝소리를 낸 정한은 고개를 저으며 침대에 누웠다.


솨아아아-…. 물소리가 울려퍼졌다. 정한이 옆으로 돌아눕고 금새 잠에 빠졌다.






























“…조 누가 짰다고?”
“교수.”
“…조교 아니고 교수 말하는 거지?”
“이 수업 조교 없음.”
“…하.”


시은과 따로 오전 수업을 들은 여주가 오후수업을 듣기위해 만났고, 공지 뜬 거 봤냐며 자신의 휴대폰을 내미는 시은에 여주가 뭔데? 하며 휴대폰을 받아들였다. 다름아닌 팀플을 위해 자신이 임의로 조를 짰다는 교수의 글이었으며 여주는 그걸 보며 미간을 구겼다. 정확히는 자신의 이름과 원우의 이름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전원우 김여주’


“…조별수업이면 적어도 4인 1조여야하는 거 아니야?”
“위에 적혀있잖아. 간단한 거라 2인 1조라고.”
“…아 싫은데.”
“왜? 너 안재워줘서?”
“..그건 뭐 이해는 한다만. 그냥 싸가지가 좀..”
“왜. 또 뭔 일 있었어?”
“…아 몰라.”
“…여튼, 한동안 같이 못 앉겠네.”


오늘부터 조별로 앉으랬으니까. 시은이 말하곤 여주 손에 들린 자신의 휴대폰을 가져왔다. 여주가 한숨을 크게도 뱉어냈다. 그러자 익숙한 목소리 하나가 여주를 향했다.


“왜.”
“악, 깜..짝이야.”
“나랑 조인 게 그렇게 싫어?”
“..뭐 선배님은 좋으세요?”
“싫을 건 뭔데.”
“…………”
“참고로 말하는데,”



같이 살게 해주는 새끼가 더 이상한 놈이야.











[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03 | 인스티즈






















“어땠는데?”
“…없어.”
“뭐가? 수업에 대한 지식이?”
“아니.”



흠 잡을 게 없다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공대 건물에서 멀리 멀어진 둘. 시은이 은근하게 물었다. 그러자 여주는 대화를 나눴던 걸 회상하며 삐딱한 어투로 말했다. 정말 흠이 없었다. 전공에 대한 지식은 1학년인 자신보다 당연히 훨 많았고, 교수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까지 뚜렷하게 알고 있었다. 심지어 역할 분담까지 완벽하게,


“자기가 다 해주더라.”
“좋네 뭐.”
“…………”
“…근데 왜. 또 뭐가 싫은데.”
“아 몰라. 진짜 내가 쫌생이마냥 안재워줘서 삐딱한건가.”
“너도 니가 지금 삐딱하다는 걸 아는구나?”
“야. 솔직히 첫인상이 좋진 않았지.”


처음부터 안재워주겠다고 한 건 이해 가능. 근데 붙잡아서는 집 구했냐고 물어보고 못 구했다니까 그냥 가버리고. 그러다가 또 불쑥 나타나서는 그냥 들어오라그러고.


“너라면 이게 기분 안나빠? 사람 갖고 장난치는 것 같잖아.”
“..뭐 네 입장 이해 안 되는 건 전혀 아냐. 어느정도 이상하긴 해.”



왜 갑자기 또 들어오라그랬을까?



“아 몰라. 어쨌든 정이 안가.”
“..됐어 그냥 이번 학기만 잘 보내자. 어차피 선배라서 많이 만나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러길 바래야지.”
“나 다음 수업 바로 있는데. 너 어디 가 있을 거야?”
“나 동방.”
“그래, 그러면 내가 학생회관쪽으로 갈게.”


이따 봐!


시은이 손을 붕붕 흔들며 멀어졌고, 여주도 똑같이 손을 흔들어보이더니 학생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락 하나 올 곳 없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던 여주가 가방 옆구리에서 이어폰을 꺼냈다. 이어폰을 꽂은 여주가 자신이 자주 듣던 경음악을 재생시켰다.


“…………”


마저 걸음을 옮기던 여주는 터벅터벅 지하 층으로 내려갔다. 줄이어폰이 여주의 걸음을 따라 찰랑찰랑 거리고, 여주가 아직 외우지 못한 동아리실 비번을 확인하기 위해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동아리 단톡방 공지를 열어 비밀번호를 훑었다. 여주는 스윽 도어락 화면을 손으로 쓸어올린 순간 안 쪽에서 문이 열렸다. 여주가 흠칫 놀라 눈을 크게 떠보인 채로 고개를 들었다.


“…아.”
“…………”
“..깜짝이야.”



또 다시 원우였다. 여주가 작게 말을 뱉으며 먼저 비켜섰고, 원우는 그런 여주를 보더니 말했다.


“자주 놀라는 편인가봐.”
“…항상 놀래키신단 생각은 안 하시나보네요.”
“네가 유독 잘 놀라는 것 같은데.”
“…거기 그렇게 서계실 건가요? 저 들어가고싶은데.”
“…………”
“…………”
“들어와.”
“…나가려던 거 아니였어요?”
“나가려던 거 맞는데,”



너 놀라는 거 보니까 나가려던 이유를 까먹었네.




원우가 문을 놓곤 먼저 다시 들어가고, 여주는 살짝 입술을 삐죽거리다가 따라 들어가 문을 닫았다. 어색한 공간, 독서동아리라는 이유로 아주 조용한 지하 층에 배치된 게 처음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여주였다. 책가방을 내려놓은 여주가 책 하나를 꼽았고, 원우는 그 모습을 보더니 자신이 보다만 책을 다시 펼쳤다.




“…………”
“…………”




짧은 정적 속, 불편함을 느낀 여주가 아 씨, 그냥 나갈까. 하며 속으로 곱씹고 있었다. 원우는 여유로이 책장을 넘겨대며 입을 열었다.


“근데 이럴 시간 있어?”
“…예?”
“되게 바쁘지 않나.”
“…왜요?”
“왜긴,”


오늘 내가 찾아와야한다고 했던 자료 찾기 되게 힘들텐데. 구글에서 그냥 친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친한 선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불어서 너는,”
“…………”
“윤정한 집에서 빨리 나와야하니까 여자 룸메 구하는 것도 알아봐야하잖아.”
“…허,”
“걱정돼서 그러지. 너랑 팀플하는 내 학점이.”
“선배님은 사람 속 긁는데에 재주가 있으시네요.”
“나보단 윤정한이 더 잘해.”
“아닌 것 같은데.”
“맞는데.”



탁-! 여주가 신경질적으로 책을 덮었다. 그러자 원우의 눈동자가 드디어 여주를 향했다. 자신을 쏘아보는 여주의 눈을 본 원우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여주가 벌떡 일어나 책장에 책을 꽂곤 책가방을 한 쪽 어깨로 메더니 말했다.



“제가 싫어요?”
“…………”
“저 그냥 동물 아니고 사람이거든요.”
“…………”
“그래서 누가 날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정도는 판단 할 수 있다고요.”
“…그래서.”
“뭐가요.”
“나는 널 싫어하는 것 같고,”
“…………”
“윤정한은 널 재워주니까 아니고?”
“아 진짜. 아까부터 왜 자꾸 윤정한선배 얘기가 나오는데요-.”
“…………”


여주의 볼멘소리에 원우도 책을 덮더니 몸을 일으켰다. 저벅저벅 여주의 앞에 선 원우가 여주를 내려다보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널 보면 윤정한이 떠오르니까.”
“…예?”
“니가 윤정한 집에 살아서.”
“…애초에,”
“애초에 내가 널 받아줬음 이럴 일 없었겠지.”
“…………”
“근데 난 문제의 초점을 나한테 잡지 않아, 이젠.”
“…뭔,”
“내가 받아줬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가 아니라,”


윤정한이 널 받지 말았어야 돼.


“나는 니가 싫은 게 아니라,”
“…………”
“정확히 말하자면,”



윤정한 집에 니가 사는 게 싫은 거야.





[세븐틴] 어지러운 동거 03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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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봉해입니당!

아니 작가님 혹시 우리는 24시간을 살지만 작가님은 평행우주에서 240시간을 살고 계시는건가요....?? 짱짱 빠른 업로드, 낭낭한 분량!

하,,,, 저는 이런 혐관 너무 좋아요...ㅋㅋㅋㅋ 이렇게 첨에는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보고 뭐든지 마음에 안들어야 맛집이죠. 그래야 나중에 죽고 못살 때 또 맛있고...ㅋㅋㅋ
우선 교수님 칭찬합니다. 이 둘을 붙여주시다니 아주 교수님 안목이 다이아몬드 급. 너무 반짝반짝 빛나신다
윤정한 집에 여주가 사는게 싫은거면 원우 너희 집에 살 여주는 좋은거늬~~???
응??? 응??? 말해봐 어서ㅋㅋㅋㅋ

아 오늘도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금요일에 달콤한 선물 주셔서 감사해요!!!💚

1년 전
넉점반
아 너무 웃기다고욬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240시간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웃기고 원우 너희집에 사는 여주는 좋은거냐는 것도 웃기곸ㅋㅋㅋ큐ㅠㅠㅠㅠ 세븐틴만큼 넘쳐나는 이 예능감,,, 말투… 이거 어쩔거냐고욬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읽는데 너무 재밌는 댓글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덕분에 웃었어요! 저번 댓글에서 말씀하신 걸 이렇게 이뤄주시네요! 하루에 한 번 웃을 일을 직접 만들어주시는 💚당신은 도덕책💚
1년 전
독자2
🥕winsome🥕 입니다앙
알림 뜬 거 안 지우고 놔뒀다가 집 가는 길에 보고 댓글 남기는 중이에요👀 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라는 단어 진짜 미웠는데 오늘만큼은 너무 좋고 행복한 분…ෆ 근데 뭔가 글에 나오는 것처럼 집 분위기가 원우랑 정한이 바뀐 것 같기도 한데 뭔가 둘 성격이 어떤 일로 인해 바뀐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우리 여주… 중간에 끼어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직 3화이지만 읽을 때마다 매번 끝은 아쉽게 해서 기다리게 하는 우리 자까님… 매번 끌리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계신 건 원우와 정한이랑 다를 거 하나 없는 거 잘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점점 추위가 사라지긴 하지만 아직은 어중간한 날씨 때문에 감기 걸리는 사람도 많고 컨디션이 갑자기 바닥을 치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작가님 건강 꼭 챙기시고 감기 꼭꼭 조심하세요💛 오늘의 하루 스케줄 마지막을 꽉꽉 채워주셔서 감사함니당💛 오늘의 달 역시 작가님의 남은 오늘을 아주 예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기를, 다가오는 내일의 하루를 아름답게 비춰주기를 바라요♥️

1년 전
넉점반
그래서 제가 또 후딱 4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저도 기다리는 거 꽤나 못하기때매 독자님의 맴을 엄청 잘 알그든여… 원우와 정한이에게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우리 여주가… 다 알아서 해줄 거고.. 전 요즘 독자님들 댓글 읽는 맛으로 살아가네영~ 독자님이 그리 제 하루를 위해주셔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독자님의 하루도 그랬길 빌면서! 내일도 열심히 하루를 지내볼게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1년 전
독자3
아니 여기 남자들,,,, 여러 의미로 사람 마음 뒤집어 놓네여,,,, 하루만에 달려와 주신 작가님 체고,,💓
1년 전
넉점반
그래서 또 제가 하루만에 달려왔죠!!! 또 독자님 매음 빨리 헤집어놓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샤서 고마와영💞💞
1년 전
비회원120
여기에 나오는 두 남자가 사람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좋죠..ㅎㅎ
1년 전
넉점반
상당히 미운 놈 하나와 고마운 놈 하나지만 이제 이게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 질투의 화신들 사이에서 마음껏 즐겨봅시다 ㅎㅎ
1년 전
독자4
민들레에요:)
서로 틱틱거리고 곱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원우와 여주보면서 너무 흥미진진해서 피식거리고 있었는데 여기서 끊는다니요..!
자까님 너무 하셨어요.. 더 주세요... 뒷 이야기 궁금해 미치겠자나요...(천천히 주셔도 됩니당ㅎㅎ 원래 안달나게 해야 더 맛나는거 아시죠)

저는 요즘 힐링 목적으로 장기 여행중인데 작가님이 마침 오셔서 제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네요. 덕분에 더더 좋은 기억으로 여행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년 전
넉점반
여행 중에 제 글도 읽으시다니! 여행에 녹아들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네요..💚 뒷이야기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4화로!! ㅋㅋㅋㅋㅋㅋㅋ독자님들을 위해 언넝 빚어왔어여. 오늘 약속 있었어서 바빴는데~~~ 생색내기ㅋㅋㅋㅋㅋ 농담이에영. 우리 이정도 사이는 되잖아용 그쵸?(아 아닌가..?ㅎㅎㅎ) 여행 더 즐겁게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오시길 바랄게요! 좋은 밤 되어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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