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제 3세대에 희망을 거는 것입니다. 거기 권수장 하품하지 말고.”
“…하”
“정수장님은 지금 어딜 보고 계십니까?”
“아… 윤중관님… 오늘 너무 피곤하여 그렇습니다… 살펴주소서…”
“제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수장은 문무를 다 갈고 닦아야 한다고! 최중관이 금방 오면 무예 수업을 하러 가자 할터인데! 어찌 아직도 비몽사몽하시단 말입니까!”
“아 진짜 자꾸 머리 아프게 그러지 말라구요!”
“아니… 정수장님… 어… 윤중관님… 하…”
“아 그러면 최승철에게 가던가!”
“아 싫다고!”
중간에서 어쩔 줄 몰라하던 권수장이 어어,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최중관이 가만히 정수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내가 싫습니까, 정수장님은?”
“…에?”
“무예 시간입니다. 오십시오.”
먼저 돌아서 나가는 최중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정수장이 허, 하고는 웃었다. 갑시다 수장님, 권수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발걸음을 옮기는 여인이었다.
종천지모(終天之慕)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사모의 정
제 02 장
“검을 쥐고 눈을 피하지 말란 말입니다!”
“…으으!”
애초에 권수장은 남자고 나는 여자인데, 어떻게 경기를 하겠다는 거야! 나도 모르게 더운 날씨에 화가 올라와서 그런지 울분을 토해내고 싶었다. 말도 안되는 거 하지 말라고 제발! 최중관이 갑자기 다가와서는 이야기 좀 합시다 수장, 하고 먼저 걸어간다. 정말 매너도 없는 놈이다. 부승관이랑 최한솔은 항상 내 옆에서 걸어준다고! 최중관 진짜 윤정한에게 한 방 먹어야 한다.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 부터 최중관은 내가 맘에 들지 않다고 티를 팍팍! 내고 있었고, 그러한 모습에 기분이 나빠진 나를 보고 항상 윤정한은 달래기 급했다.
“집중이 안됩니까, 수장.”
“아닙니다.”
“문무. 다 안됩니까.”
“아닙니다.”
계속되는 차가운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는 한건가, 하나밖에 없는 딸이 남정네들 사이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윤정한이 말했을까. 말했다면 아마 지금쯤 나를 데리러 왔겠지, 어쩌면 몇년 전부터 나를 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연락을 윤정한이 아닌 최중관이 끊어버린 거라면? 이렇게 생각을 하니 내 앞에서 쫑알쫑알 거리는 최중관의 입을 한대 치고 싶었다.
“…해서 그러는데, 내 말 듣고 있습니까?”
“…”
“정수장!”
“네”
“야, 너 그러지 마라.”
뭘 또 그러지 말라는거야. 최중관은 항상 그랬다. 예전부터 나만 보면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나는 그런 최중관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애초에 나와 신경도 안쓰는데 보기만 하면 그러지 말래. 내가 무슨 행동을 했길래 그렇게 당신에게 피해가 갑니까, 물어보고 싶었지만 윤정한의 말에 따르면 글쎄, 최중관이 그랬다고 한다. 나만 보면 심장이 이상하다고.
“뭘 그러지 말라는 겁니까.”
“…아 몰라, 그러지 말라고.”
이거봐, 이거봐. 나 좋다고 떠벌리는거 아니냐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는데 최중관이 물었다. 넌 내가 괴물같니, 하고 말이다. 뜬금없는 말에 최중관에게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계시는 거냐 물어보니 최중관이 진지하게 말한다.
“수장, 나는”
“…무슨 뜬금없는 소리를 하고 ㄱ”
“검은 얼음과 하얀 달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그 날에 태어났습니다.”
“중관님”
“제가 괴물로 보입니까?”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중관이다. 여의주를 물고 다니는 황룡의 반신, 그런데 어찌 사사로운 개인의 마음에 흔들려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인가. 사람들 앞에서 함부로 자신의 모습이 보여지면 안되기에 항상 마음을 다스리라 윤정한에게 들었을 것이 분명한데, 최승철. 당신은 왜 나에게 이러는건데.
“괴물 아닙니다.”
“그럼 왜 싫습니까?”
“네?”
“아까 그랬지 않습니까, 수장이. 최승철에게 가기는 싫다고.”
다 듣고 있었나보다. 정말 귀 하나 좋은 거는 알아줘야 하는가.
“수장은 내가 싫습니까? 아니면 마음에 다른 이가 있는 ㄱ”
“중관. 개인적인 감정은 드러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수장,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얼탱이 없는 질문이라면 사절입니다.”
“내가 싫습니까?”
어처구니가 없는 질문에 헛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지금 무예 수업 도중에 갑자기 나와서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래? 최승철이 자기가 싫냐고 묻다니. 내가 정말 요즘 뭐에 씌인건지, 아니면 내 주변에서 무슨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건지. 이 사람들이 다들 미친 것 같다. 왜 나에게 다들 그러는거야.
“중관님이 싫…은 거는 아닙니다.”
“그럼 받아줘도 괜찮은ㄱ”
“아니요, 이러시면 안되시는거 알지 않습니까. 그만 가시지요.”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최승철을 뒤로하고는 검을 다루고 있는 권수장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건들였다. 왜? 땀을 닦으며 나를 바라보는 권수장에게 손수건을 건내주고는 말했다. 잠시 튀자고.
***
“결국 말하신겁니까.”
승철이 고개를 들자 자신의 앞에서 여주의 뒷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 원우가 보였다. 전수장님이 여기는 어찌 오셨습니까? 승철의 말에 원우는 웃으며 말했다. 불냄새가 나서 백호의 후각을 사용해 쫓아왔습니다. 그런 원우를 보다 승철이 웃으며 두 손을 저었다.
“말해도 전해지지 않을텐데. 뭣하러 지금부터 말합니까.”
“그렇게 피하고 계실겁니까.”
“무엇을 말입니까.”
“사내라면, 아니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 마음 하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그런 바보가 어디있습니까.”
“여기 있네요, 전수장.”
“하,”
원우가 헛웃음을 지으며 승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승철은 자신에게 무엇인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이 움찔거리는 원우의 입술을 한번 보고는 웃었다. 할 말이 있으면 하시지요, 수장.
“항상 그렇게 도망치면, 나와 부딪히지 않을 것 같았습니까, 중관님.”
“허, 전수장이 그렇게 말을 하다니, 나는 지금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원우의 말에 승철이 고개를 돌리자 저와 원우를 저 멀리서 흥미롭게 지켜보는 지수가 보였다. 계속하시지 뭘 그리 끊으십니까 재미있었는데. 지수의 사람 좋은 웃음에 원우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홍사령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아니 나는 왜 최중관님 안 오고 계시나 싶어서 그랬는데.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있었네요?”
“구경거리라니, 무슨.”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저녁에 수장님들 뵙도록 하죠. 고개를 숙이고 먼저 걸어가는 원우를 가만히 바라보던 지수가 승철을 향해 웃었다.
“힘이 없다고 해서 입이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중관님.”
“…지금 무슨,”
“아 그리고 제가 말했나요?”
승철은 지수의 목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권수장을 데리고 정수장이 도망갔습니다. 수업 짼거죠.”
***
“고작 도망친게 여기야?”
권순영이 인상을 쓴다. 아니 잘 도망치다가 왜 갑자기 심술이래? 그런 생각에 권순영을 째려보자 아니, 난 더 좋은데 갈 줄 알았지, 하고는 꼬리를 내린다. 내가 찾아온 곳은 바로 윤정한이 관리하는 *객사 옆에 있는 작은 정원이었다. 유일하게 여성인 나를 위해 — 여자 홍일 수장은 처음이라며 나라가 내려준 상인 것 같다만 — 지어진 이 정원은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었지만, 허튼 행동을 하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발걸음이 많지는 않다. 왜 맘에 안들어? 내 물음에 권순영은 고개를 저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객사: 현대 말로 기숙사
“홍일 수장님이 여긴 어인 일이십니까?”
앞에서 보이는 동그란 머리에 인사를 건내니, 까칠이 이지훈이었다. 오랫만에 만났다며 권수장은 김수장에게 다가가 수다를 시전했고, 이지훈 옆에 있던 준휘사령도 거기에 끼어있었다. 예 오랫만이네요, 내 말에 이지훈이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즘 홍일 수장님 유명하시던데,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순간 정적이 흐른 듯 했으나 아무 일도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어깨를 으쓱하며 이지훈에게 호오 그게 어떤 유명세입니까, 하고 물으니 이지훈이 웃는다.
“미모가 아주 출중하시더라 하던데.”
“…그래요?”
“그리고 그 미모로 객사의 수장과 중관을 홀렸다는 말도 있던데,”
“…그게”
“아 물론 몇몇 사령들도 말입니다. 하하 역시 헛소문인가요.”
내가 그렇게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릴 줄이야, 상상도 못했네. 상상도 못했던 그러한 한 방에 나는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참아야 해, 정여주. 여기서 화를 내면 이지훈이 더 놀릴거야. 이지훈은 그럴 수있어. 비열한 인간이니까.
“그래서 말입니다, 수장.”
“…예 말씀하시지오, 지훈사령.”
“미모로 수장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 증명해 보이시지요.”
웃으면서 나를 지나치는 이지훈의 모습에 토가 나올 것 같았다. 이지훈은 나에게 커다란 굴욕감을 선사하고선 자리를 떠났다. 개같은 자식.
“같이가 지훈!”
준휘사령이 이지훈의 뒤를 쫓자, 권순영과 김민규가 다가왔다.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그래? 나에게 묻는 권순영의 말에 아 몰라, 하고 인상을 쓰자 김민규가 말했다.
“예쁜 얼굴에.”
“…하?”
“인상 쓰면 주름져, 홍일.”
그럼 이만, 하고 인사를 한 후에 내 볼을 톡 치고 지나가는 김민규의 모습에 어이 없음이 하늘로 올라간 것만 같았다. 이 객사에 있는 사람들 다 미친거야 뭐야? 그런 내 모습에 안절부절한건지, 권순영은 내 팔을 잡으며 말했다. 다같이 미친게 분명해.
***
“윤정한, 잠시 이야기 좀 해.”
“왜?”
다들 잠들었을 시각, 윤정한을 찾아갔다. 윤정한이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지금 이 상황이 내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주변에 있는 객사 사령들이 미친건지. 답을 줄 것만 같았다.
“나 돌아가고 싶어.”
“뭐로. 인간? 쥐? 새?”
“야, 장난하는거 아니야.”
“뭐로?”
“일반인. 평범하게 살고 싶어.”
윤정한의 침대에 앉아 발장난을 치던 나는 들리던 붓소리가 멈춘 것에 의아해 하며 고개를 들었다. 윤정한은 열심히 서신을 쓰다 붓을 내려놓고는 나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는거지? 윤정한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자 윤정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뒤에 있잖아.”
“…”
“내가 중관인데, 뭘 걱정해. 기집애 진짜 고민만 많아가지고 아이고, 내가 어찌 사나, 이 사고뭉치를 놔두고 일이라도 나가면 큰일이네, 큰일이야.”
“…야 윤정한”
“오빠에게 윤정한이라니, 너 드디어 맛이 갔니?”
“…오빠다운 모습을 보이라고 그러면!”
“난 니 친오빠 아니거든 바보야.”
그러한 윤정한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드디어 웃네, 윤정한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님이, 그리고 아버님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을 해, 보내줄께.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눈이 커졌는지는 몰라도 나는 정말? 이라며 윤정한에게 물었고 윤정한은 미소를 지었다. 원래 객사에서는 나가면 안되는데, 너라면 뭐 내가 힘을 써서 내보내줄 수도 있고. 그러한 윤정한을 가만히 바라보다 역시 오라버니는 오라버니야! 라며 안기자 윤정한은 아 떨어져! 라며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 뭐,”
“…아, 최중관, 아직 침소에 들지 않았나봅니다.”
유연한 말돌리기. 그리고 온화한 미소 뒤에 숨겨진 강단. 내 눈에 비친 윤정한의 모습이었다. 편안한 옷차림을 한 채로 윤정한의 품에 안겨있는 나를 본 최중관, 아니 최승철이 물었다. 지금 늦은 시각에 무엇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수장. 그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윤중관님 보러 온겁니다, 최중관님이 아니라, 하고 말을 하자 최승철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가십시오.”
먼저 문을 닫는 최승철의 모습에 이제 가보겠다며 윤정한에게 말하고는 문을 열어 홍일 객사를 향해 걸어갔다.
“수장.”
“아 놀래라!”
갑작스럽게 나타난 최승철의 모습에 놀래서 뒤로 넘어질뻔 하자 최승철은 웃으면서 내가 그리 놀래켰습니까, 하고는 웃었다. 늦은 시각에 홍일 객사 앞에서 무슨 일이십니까, 내 물음에 최승철은 달을 한번 바라보다 다시 나를 보고는 웃었다. 처음이었다, 최승철이 이렇게 웃는 것은.
“정수장을 기다렸습니다.”
“저를 왜요?”
“이거. 주려고.”
최승철이 내민 것은 자신의 성이 한문으로 씌여진 황룡이 가질 수 있는 여의주였다. 아니 이걸 왜 나에게 주는거지? 싶은 생각에 고개를 들어 최승철을 바라보자 빨리 가져가라며 손짓을 한다.
“…중관님도 미쳤습니까, 드디어?”
“어? 나말고 공주님께 미친 사람이 또 있습니까?”
“공주 아닙니다, 저 공주 아니라고요. 그냥 그냥. 수장이라고요!”
“나에게 공주면 공주지, 뭘 또 그리 따집니까. 그냥. 받으라고요. 내 마음이니까.”
낮에는 김민규, 최승철 밤에는, 아니 밤에도 최승철! 여의주는 중요한 것이니 받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을 하자 최승철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귓가에서 들리는 듯 했다. 눈을 떠보면 내 앞에서는 눈을 빛내며 발톱을 세우고 여의주를 쥐고 있는 최승철, 아니 최중관의 모습이 있었고. 나는 그 앞에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
“넌 뭐야.”
승철의 말에 정한이 고개를 꺄우뚱했다. 나 지금 서신 처리하는데, 지금 나 바빠. 정한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승철은 정한의 방을 들어왔다.
“넌 도대체 뭐냐고.”
“나? 하늘보다 큰 존재지.”
“…하?”
“그리고 어, 이거 알려줄까?”
“뭘.”
“넌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먼지같은 거랄까?”
승철은 정한의 멱살을 잡고 들어올렸다. 친구, 진정해. 서글서글 미소를 띄며 — 이러한 상황에도 웃는 정한이었다 — 승철에게 말하는 정한의 모습은 승철이 화를 내기에 딱 좋은 조건을 충족시켜주었다. 넌 알고 있었잖아. 승철의 말에 정한이 웃으며 물었다. 무엇을?
“넌 정여주가 *인주라는 것을 알고 있잖아.”
*인주: 인간 여의주 — 사람 자체가 여의주가 되어 황룡이 가까이 해야하는 존재.
승철의 말에 정한이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걸 이제 안거야? 승철은 그런 정한의 말에 더욱 열이 올라오는 듯 했다. 왜 말하지 않았어? 첫사랑이 인주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승철을 바라보던 정한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아이가 탐나? 그럼 날 죽여봐, 지금.”
승철은 여유로운 정한의 모습에 그의 손을 풀었다. 잔인해. 승철의 말에 정한은 웃으며 옷 매무새를 다듬었다.
“그거 알아 승철아?”
정한의 목소리에 방 문턱을 넘어 제 객사로 향하려던 승철의 발걸음이 멈췄다.
“이 세상은 더 잔인해.”
“…”
“그리고 한 가지 더.”
“…하”
“아직 진짜 잔인한 것은 시작도 하지 않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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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여러분 안녕하세요!
2화가 올라와서 놀라셨나요 ㅠㅠㅠ 맞아요 너무 빠르죠? 늦춰야 하나 싶네요
너무 빠르다 싶으면 말해주세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승철이랑 뭐.... 애들이 많이 나오네요! 아직 다 안나왔으니 잘 부탁드려요!
암호닉 계속 받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나의 사령이 되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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