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감독 최승철 X 펜싱 국가대표 너봉 01
" 칠봉아, 올림픽에서도 메달 따면 프러포즈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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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시점
시상대 맨 위에 올라가 메달 수여를 받는데 감독님이 해주시길래 잠깐 놀라며,
목에 걸어주셔서 한번 더 놀라고 내 귓가에 가까이 오시더니 하시는 말이 믿기지도 않는 말이라
"ㄴ...네?" 라고 당황스럽게 대답했다. 이에 감독님은 웃으시곤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를 비켜 주셨고,
나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2,3등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메달을 입에 살며시 깨무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은 후,
시상대에서 내려와 얼굴이 후끈한 상태로 짐을 챙겨 경기장을 나선다.
' 아 진짜 뭐지....대체 무슨 말을 들은거야... '
' 아, 설마 아니겠지...아닐거야 장난일거야.. '
경기장을 나선 후에도 계속 혼잣말을 하면서 감독님의 말을 부정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을 연신 들이 마시며 충격받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뒤에서 누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말을 걸어와 뒤를 보니,
" 칠봉아, 뭘 그렇게 혼자 심각해. 뭐야 뭔데- "
" 아!...네? "
어째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가, 감독이다.
내가 너무 당황했는지 감독님은 내 얼굴을 계속 쳐다보며 말을 걸어왔다.
" 김칠봉, 왜 이리 멍해, 정신 차려- 아까 내가 한 말 때문에 그러나. "
감독님은 머리를 살짝 긁적이며 얘기를 하는데,
아까 그 말 때문인지 얼굴을 볼 수 없어 감독님께 "저...먼저 숙소 가볼께요!" 라고 말하고는
무거운 짐에 끙끙대며 재빨리 숙소를 향해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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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철시점
내가 무슨 용기 였는지, 칠봉이에게 그 말을 하고는 나도 놀라 사진 촬영을 핑계로 내려와 두근거리는 심장을 안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촬영이 다 끝나고 네가 시상대 위에서 내려오자 팔짱을 끼고 지켜보다가 경기장을 나서자 이에 나도 짐을 챙기고 너의 뒤를 따라가 유심히 지켜봤는데.
뭐가 그렇게 심각한지 혼잣말을 하며 가는 너를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몰래 다가가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말을 걸었다.
그런데 너의 얼굴을 보니 볼이 빨개 당황한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계속 말을 걸고 있는데,
갑자기 먼저 가본다는 말을 하고 짐을 들고는 내 앞에서 뛰어가 사라졌다.
밤
" 아, 괜히 말했나. 김칠봉 얘 또 훈련 집중 못 할 텐데. "
숙소에 돌아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괜한 말을 했나 싶어 책상에 앉아서 고민을 하는데,
옆에 뒀던 핸드폰이 울려 화면을 봤더니 김칠봉 이라고 떠 아, 하고서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어.. 감독님 아직 안 주무셨어요?
응, 잠이 안 와서. 근데 왜 전화 했어?
- 아...그게요 저기... 아까 말만 하고 그냥 가서 죄송하다구요..!
아, 괜찮아- 너 아까 그 말 때문에 그런거지?
- 진짜 감독님...! 저 놀리는거에요?
아니- 너무 신기해서 말이야, 늦었다. 얼른 자 내일 귀국인데.
- 감독님도 참, 알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잘 자. 내일 늦지 말고-
-
→ 여주시점
숙소로 뛰어가 짐을 풀고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보니, 발을 동동 구르며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 했다.
감독님 앞에서 티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이 아닌 얼굴로 티를 내버렸으니 이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언니들과 숙소에서 밥을 먹고 놀다보니 벌써 잘 시간이 훌쩍 지나 간단히 씻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문득 아까 말만 하고 도망간 게 영 마음에 걸려 연락처에서 감독님을 찾아 눌러 전화를 걸었다.
설마 이 시간에 안 받겠지하며 끊으려는 찰나 전화기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다시 귀에 대고는,
- 여보세요?
어.. 감독님 아직 안 주무셨어요?
- 응, 잠이 안 와서. 근데 왜 전화 했어?
아...그게요 저기... 아까 말만 하고 그냥 가서 죄송하다구요..!
-아, 괜찮아- 너 아까 그 말 때문에 그런거지?
진짜 감독님...! 저 놀리는거에요?
- 아니- 너무 신기해서 말이야, 늦었다. 얼른 자 내일 귀국인데.
감독님도 참, 알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 그래 잘 자. 내일 늦지 말고-
전화를 끊고, 잘 자. 라는 이 한마디에 다시 얼굴이 달아올라 침대에서 두 손으로 양 볼을 감싸고는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면서 온 몸을 뒤척이며 베개를 때려도 보고
이불을 차 보기도 하고 별짓을 다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찡그리며 잠에서 깨고는 화장실로 가 대충 씻고 트레이닝 자켓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난 후 널브러져있는 옷,수건,세면도구 등을 캐리어에 넣고 대충 짐을 싸 언니 동생들 보다 먼저 숙소를 나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는데,뒤에서 누가 내 손목을 잡고 캐리어를 들어서는 말을 걸었다.
" 야, 김칠봉 너 왜 이리 일찍 나왔어. "
안녕하세요 워너석민이에요! 어제 첫 화 올리고 나서 반응이 예상 했던 거 보다 좋아서 놀랬어요...ㅎㅎ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개학이 내일인데 다음 편 부터는 언제 올지 모르겠는데 아마 주말에 올 듯 싶어요...정말 야자...ㅜㅜㅠㅠㅜ 이럴때 대학생분들은 부럽네여...ㅜㅠㅜㅜㅠ 개학 싫다...ㅠㅜ 아, 암호닉 받을줄은 몰랐는데 이번편부터 받구요 [암호닉] 이렇게 신청하시면 됩니당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사담
미나리암호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