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감독 최승철 X 펜싱 국가대표 너봉 02
" 야, 김칠봉 너 왜 이리 일찍 나왔어. "
뒤를 돌아보니, 어디서 많이 본듯한 체형이길래 다시 보니 펜싱 동료인 이석민이다
" 어? 야, 너 지금 여기 있어도 되는거야? "
" 응, 방금 경기 끝나고 왔지-"
" 헐, 경기 결과는? 단체전이었다며, 4강인가? "
" 어, 우리 결승 갔어. "
" 오오오오 잘했나보네, 지금 그럼 밥 먹으러 가는거야? "
" 어, 같이 가자. 너도 밥 먹으러 가는거 아니었어? "
" ㅇ..어 가자. "
하고는 약간은 뭔가 조금 찜찜한 생각에 밥을 먹으러 갔다,
식당에 도착해서 이석민한테 캐리어를 받고 끌며 빈 테이블을 찾다가
날 부르는 소리에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 야 김칠봉 여기. 너 지금 왔어? "
하...역시나 최승철 감독.... 설마 마주칠까 했는데
그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결국...
" 아, ㄴ....네? 네! "
당황해서 멍하게 있는데 이리로 오라는 손짓을 보고 고개를 푹 숙여 캐리어를 끌고 터덜터덜 테이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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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민시점
역전승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단체전을 끝내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밥을 먹으러 가려는 찰나.
계단에서 익숙한 형체가 내려가길래 서둘러 가 손목을 잡고 무거워 보이는 캐리어를 들어 말을 걸었는데
알고보니 김칠봉. 약간은 놀란 모습으로 얘기하길래 차분하게 얘기 했다.
그리고 나서는 캐리어를 들어 식당까지 들어주고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저기 멀리 최승철 감독님이 부르셔서 먼저 가버렸다.
' 대체 무슨 관계인거지? 별로 신경 안 써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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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철시점
어제 전화를 끊고, 너의 반응에 귀여워 설레서 한참을 생각하다 겨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바로 얼굴에 내리쬐는 강한 햇빛에 머리를 털고는 일어나 대충 씻고 별로 없는 짐을 캐리어에 넣고
숙소를 나서 카운터에 가 키를 주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왔는데 먼저 올 줄 알았던 김칠봉. 그렇게 늦지 말라니까 늦잠 잤나 생각하고
테이블에 앉아 접시를 들고는 일어나 이것저것 음식을 담고, 다시 앉아 먹고 있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고 보니,
김칠봉, 그 옆에는 이석민, 이석민? 하고는 캐리어를 끌고 빈 테이블을 찾는 듯한 너를 불러,
" 야 김칠봉 여기. 너 지금 왔어? "
" 아, ㄴ....네? 네! "
대답하고 멍해 있길래 눈치를 못 챘는지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하니 그제서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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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봉아, 너 안 늦는다면서 늦었네? 옆에 석민이는 어쩌고. "
" 아...감독님 저 그게... "
" 바른대로 말해, 나 진짜 혼자 쓸쓸하게 먹고 있었으니까- "
" 저도 일찍 나왔는데, 석민이가 저 붙잡고 얘기하느라 늦었어요. "
" 핑계 아니고? 석민이 경기 하고 있던거 아니었어? "
" 아, 경기 끝나고 온 거에요. "
" 그래, 그건 그렇다 쳐. 김칠봉, 감독 걱정하게 할래? 오늘은 귀국날이라 같이 다녀야 하는거 알잖아. "
" 그건 죄송해요....근데... "
" 너 앞으로 그냥 내 옆에 계속 껌딱지 처럼 붙어다녀- 알겠어? "
" 아... 감독님... ㅇ,알겠어요. "
" 그래, 얼른 먹어. "
감독님의 말이 끝나고 서둘러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으러 가는 너. 당황한 마음에 많이 담지를 못하고 테이블로 돌아와 앉고는
음식을 뒤적뒤적 거리며 깨작깨작 먹는데,
" 칠봉아, 많이 먹어라. 오늘 귀국날인데 참- "
하고는 너의 입에 빵 한 조각을 넣어주고서는,
" 먹기 싫어도 먹어, 비행기 오래 타야 되는데. "
" 기내식도 있는데 뭘요. 감독님은 제가 그렇게 걱정되세요? "
" 어. 걱정된다- 하도 안 먹으니까 그렇게 초반에 역전 당할만 하지. "
" ㅇ..아! 진짜 감독님, 놀리기 있어요? 진짜 치사하네. "
" 왜, 재밌는데- "
최승철은 너의 반응이 귀여워 웃으며 밥을 다 먹고 접시를 비우러 가고,
너는 여전히 계속 먹고 있다 조금 늦게 접시를 비웠는데,
" 자, 물 먹어. "
" ㅇ..하 네 감사합니다 "
고개를 살짝 꾸벅하곤 눈치를 보며 물을 마시고는 가려는 찰나
들어오는 한국 선수들과 얘기하며 오는 걸 보고는
" 감독님? 저기 한국 선수들 있는데... "
" 왜, 뭐 어때서? "
오히려 너는 더 당황하며 다가오는 한국 선수들에 어쩔 줄 몰라하며 이석민을 보다가
이석민이 어? 하면서 말을 걸어와,
" 뭐야, 아까 나 냅두고. 감독님이랑 같이 먹었구나. "
" 아...그게.... '
" 아, 뭐 아냐- 선수들이랑 같이 먹으면 되는데- "
너랑 석민이가 말을 하는 사이 최승철이 그걸 보고는,
" 석민아 안녕- 다들 안녕하세요. 경기 잘했어? 결승 갔다며. "
" 아, 네- 어제 김칠봉 경기 한거 보니까 잘 하던데 감독님도 수고하셨어요. "
" 아, 그래 고맙다. "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다 다시 집요하게 물어오는 이석민,
" 근데 감독님, 김칠봉 얘랑 어떤 사이에요? 보통 사이 아닌 것 같던데. "
" 김칠봉? 곧 내가 프러포즈 하게 될 사이. "
사담♥ |
왜 이렇게 빨리 왔냐구요? 내일 개학 이기도 하고, 시간이 없어서 많이 못 올릴 거 같아 2편도 올려버렸어요 하하하핳 ㅎㅎㅎㅎ 독자님들 많이 기다리지 말라구요 하핳 ㅎㅎㅎㅎ 손목을 잡던 주인공은 석민이었어요- 글을 쓰다가 어쩌다보니 넣어 버렸네요 ㅎㅎㅎ 벌써부터 삼각관계는 아닐거에요 아마도! 암호닉은 [암호닉] 이렇게 하시면 되구요 계속 받고 있어요! 더운데 좋은 하루 되시고 다들 시원하게 보내세용 ㅎㅎ |
암호닉 |
미나리 한라봉 0423 쪼꼬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