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사실 나는 안녕하지 못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제보면 알겠지만.....나 부장님이랑 싸웠어....ㅠㅠㅠㅠㅠㅠ
싸웠다고하기에는 좀 애매한가? 아무튼......첫데이트가기도 전에.....일 치른다 진짜.....
- 징어씨, 오늘 일 마치고 영화보러가요.
오늘 오전에 우리 프로젝트하던거 끝냈어!!!!!!!! 스트레스더미에서 탈출한 기분이다!!!!!
그래서 바쁘다고 미루고 미뤄왔던....ㅠㅠㅠㅠ 데이트나 하자고 부장님이랑 약속했었단 말이야.
사실 내가 특별히 어디를 간다거나 돌아다니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첫데이트니까!!! 무난하게 영화보자고 했거든.
점심먹고 남는시간에 인터넷 뒤지면서 뭐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부장님한테서 메신저 왔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 마치고 가면 심야영화 봐야하지 않겠어요? 저 밤에 집에 들어가기 무섭단 말이예요....'
- 어차피 내 차 타고 갈꺼면서. 골목길 갈때에는 나랑 통화할꺼잖아.
'에이 그래도 혼자사는데 깜깜한 집에 들어가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요?ㅠㅠㅠ'
- ....같이 들어갈까요?
뭘 같이 들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 같이 들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 같이 들어가요....'
- 징어네 집.
'....나 혼자 사는데?'
- 혼자사는게 왜 나와요. 그냥 같이 들어가주는건데.
'...아.....'
- ....징어씨 무슨생각한거예요?
'........'
- 오징어 안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부ㅋㅋㅋㅋㅋ끄ㅋㅋㅋㅋㅋ러ㅋㅋㅋㅋ
부장님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얼굴이 불타오르더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 이후로 답 안해주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일하고 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한 30분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 두드리는거야.
마무리중인 일만 끝내고 뒤돌아보려고 일단 일 하는데 그 새를 못참고 어깨를 막 콕콕 찌르는거야;;
이렇게 참을성 없는건 당연히 정수정이지..하면서 "야, 정수정. 아 조금만 기다려봐. 왜 너는 애가 참을성이없냐."하면서 짜증내면서 돌아봤는데...
"어...징어씨 내가 방해했어요?"
....박대리님이 왜 거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있으니까 핫초코 쥐어주시면서 오늘 시간 되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늘 회사에 계속 있는데 어떻게 시간이 생기냐고 하니까 메신저 못받았냐고 막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일한다고 보지도 않았던 메신저 확인해 보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징어씨?
- 징어야?
- 부끄러우니까 또 대답안하네.
- 오늘 업무는 3시에 마칩시다.
원래 협의된 사항입니다.
부장님이 나 안보는 사이에 보낸 메신저랑 오늘 일 3시에 마친다는 메신저가 와있는거야.
그래서 아....이래서 오늘 영화보러가자고 하셨구나...하고 있는데 대리님이 나한테 시간되냐고 또 물어보시는거야.
"징어씨, 시간 없어요?"
"왜요? 급한일이예요?"
"아..아니...할일없으면 나랑 영화나 보러가자 싶어서."
"....아..죄송해요...선약이 있어서.."
당연히 거절해야 맞는 입장인데 박대리님한테 너무 미안한거야...ㅠㅠㅠㅠㅠㅠ
막 엄청 들뜨신 표정으로 나한테 말씀하셨는데 내가 안된다하니까 바로 시무룩해지시는거야..ㅠㅠㅠㅠㅠ
근데 나는 또 그 상황에서 부장님 생각 나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아...우리 부장님 삐져서 시무룩해 있으면 귀여운데....이런 생각들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약이 있으면 어쩔수없죠, 뭐."
"죄송해요 박대리님."
"괜찮아요 미안하면 나한테 짜증이나 내지말구요. 나 참을성 없진 않아요.ㅋㅋㅋㅋㅋㅋ"
"아........"
"다음에는 무조건 내가 먼저예요."
내가 미안해서 박대리님 눈도 못마주치고 꼼지락대고 있으니까 괜찮다면서 먼저 웃어주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박천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대리님이 괜찮다고 하셨는데 내가 마음에 걸려서..ㅠㅠㅠㅠㅠ
다음에 커피나 한 잔 먼저 사드려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일하려는데 메신저가 뜨는거야.
- 뭐야. 내 메신저에는 답도 안하더만 외간남자랑 하하호호거리고 있었어?
'...어떻게 아셨어요?'
- ...진짜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부장님도 그냥 찍으신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이 촉은 좋아가지고는............소름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박대리죠? 박대리랑 이야기한거죠?
'..네....'
- 왜요? 데이트라도 하자해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사람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
- 진짜야? 이것도?
'.....네....'
- 와. 진짜 박대리랑 어울리지마요. 큰일날 사람이네.
- 설마 받아준건 아니죠?
'당연히 안받아줬죠. 아니 받아주면 안되죠..ㅠㅠㅠㅠ'
- 역시 내여자.
'...ㅎㅎ...뭘 내여자예요...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내가 사실 수정이가 막 좋은티 너무 내면 내가 지는거라해서 티는 별로 안내고 있었는데...ㅎㅎㅎㅎㅎㅎ
부장님 한번씩 저렇게 돌직구 날릴때마다 진짜 설레더라...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
내가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 앞에서 티는 못내고 부장님이랑 메신저나 문자할때 나 실실웃는거보고 한번씩 수정이가 미쳤다고 막 뭐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부장님이랑 나름 알콩달콩 메신저 주고받으면서 하라는 일은 안하고 있는데 시계를 보는데 벌써 2시인거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별로 없지만 오늘 하던일은 마무리 짓고 가야겠다 싶어서 손가락에 모터달고 진짜 열심히 했어..ㅋㅋㅋㅋㅋㅋ
다하고 부장님한테 제출하려고 문앞에서 노크하려는데 백희씨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부장님~ 부장님은 애인 없으세요~?"
어후 저 밉상!!!!!!!!!!불여시!!!!!!!!!!!!!!!!!!!!!!!!!
안그래도 밉상인데...더군다나 백희씨랑 나랑은 한차례 큰 일이 있었잖아...ㅋㅋㅋ......그래서 수정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진짜 싫어한단 말이야..ㅠㅠㅠ
솔직히 아무리 착하게 대하려해도 변백희 하는 행동보면 예쁘게 봐줄수가 없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독자들도 이해해줘..ㅠㅠㅠㅠㅠㅠ
근데 저렇게 노골적으로 회사에서 막 애인이 있네 없네 물어봐도 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투도 대놓고 꼬리치는 말투였어....뭐라 설명해야하지...표현할 단어도 없어!!!!!!그냥 짜증나 그냥!!!!!!!!!!!
그래도 부장님 대답 궁금해서 안들어가고 가만히 있었지.
"........없어요, 애인."
"어머 진짜요?"
부장님이 뜸 들이시다가 애인 없다고 대답하시는데 서운한건 둘째치고 더 있다가는 변백희가 가만히 안 있을 것같아서
바로 "부장님 저 들어가요!!!!"하고 부장실 들어가 버렸어.
들어가니까 변백희는 부장님 옆에 앉아서 나 보면서 웃었고, 부장님은 당황하신것 같아 보였어.
그런데 그 상황에서 부장님이 당황하시니까 더 서운한거야.
막 뭐 잘못한사람처럼 그러시니까 혹시 내가 듣기 전에 더 큰 일이 있었나 싶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두 사람 바라보다가 그냥 서류 책상위에 올려놓고 부장실 나와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생각하기 싫어서 자리에와서 일도 끝내서 그냥 인티랑 인터넷이나 하고 있는데 3시 땡 하니까 부장님이랑 백희씨가 같이 나오더라.
부장님은 나랑 눈 마주치시니까 어색하게 웃으시는데 나 그냥 고개 돌려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일부러 보란듯이 박대리님 불렀거든.
"박대리님!!"
"네? 네, 징어씨."
"저 오늘 선약 깨졌어요. 저랑 오늘 영화보러가요."
"진짜요? 그럼 저야 좋죠. 영화는 징어씨 보고싶은걸로 골라서 봐요."
부장님 보고 있는 앞에서 일부러 보란듯이 크게말하면서 박대리님한테 영화보러가자고 막 그랬어.
유치하긴한데 홧김에 그런 것도 있고 무엇보다 부장님이 너무 미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질투하는건데 두 사람다 너무 밉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박대리님한테 웃으면서 슬쩍 부장님 표정 살피니까 엄청 굳어계신거야. 그래도 난 뒷일 생각 안하고 그냥 저지르기로 했어.
"박대리님, 지금 빨리 가요. 저 저번부터 보고싶은 영화 있었어요."
"보고싶은 영화 있어요? 그럼 그걸로 보면 되겠네요. 빨리가요."
그리고 그냥 회사밖으로 나와버렸어.
박대리님 차 타면서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거야.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막 손도 떨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괜히 휴대폰만 만지작만지작 거리고......다리도 떨고 하니까 혼자 막 이야기 해주시던 박대리님이 이상한 걸 느끼셨나봐.
"그래서 내가 진짜........징어씨."
"......"
"징어씨?"
"...네..!"
"....무슨일 있죠"
"아니예요~ 없어요 그런거. 빨리가요. 저 이거 진짜 보고싶었단 말이ㅇ..."
"나한테 거짓말 하려고 하지말고. 지금 말 안하면 저 나중에 보내달라해도 안보내줄거예요."
"....박대리님...죄송해요....저 사실 선약 제대로 안깨고 와서...."
"....괜찮아요. 그럼 어디서 세워줄까요?"
".....저기 앞 사거리에서 세워...아...진짜 죄송해요....."
"괜찮다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그대신에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박대리님한테 미안해서 죽는줄 알았어 진짜..ㅠㅠㅠㅠㅠㅠㅠ
깊게 안물어보시고 별말씀 없이 보내주시는것도 진짜 감사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에는 박대리님한테 미안하다고 한 백 번은하고 차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집으로 왔어.
집으로 오는데 부장님한테 전화도 하나도 안오고 문자도 하나도 안오고 그냥 연락자체가 없는거야.....ㅠㅠㅠㅠㅠ
그래서 진짜 화나셨나보다...어떡하지...하면서 집에 오는데 내가 부장님 생각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친거야...ㅠㅠㅠㅠ
그것도 한참 더 가서 깨달아서..... 돌아서 집에 다 와 가니까 벌써 좀 어두워 졌더라.......
근데 내가 어두운 길 가는거 진짜 무서워한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우리집 들어가려면 골목길 지나야 하거든..ㅠㅠㅠ
부장님이랑 사귀고 나서는 혼자 갈 일 있으면 들어갈때까지 통화하고 그 전에는 수정이랑 통화하고 그랬었는데....
수정이한테 전화해보니까 받지도 않고....부장님한테는 전화할 상황이 아니고.... 그래서 그냥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보는데 우리집앞에 이상한 남자가 서 있는거야..ㅠㅠㅠ
진짜 무서워서 다리 후들거리는데 그 남자가 아무리봐도 내 쪽을 보고 있는 것 같은거야.
그래서 물불 가릴때가 아니다 싶어서 부장님한테 전화하면서 일단 근처 편의점쪽으로 가는데 부장님이 전화를 안받으시는거야..ㅠㅠㅠㅠㅠㅠ
결국에는 막 울면서 눈감고 걸으면서 제발 받아라 받아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내 손목을 잡아 채는거야.
"위험하니까 밤늦게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그 새끼랑은 지금까지 뭘하다 온거야."
암호닉 |
요다
유후
부장님
경숭어
마이구미
늑대와민용
프레즈
낯선이
간장녀
곰돌이
빨강큥
듀퐁
크림치즈
초콜릿사과
자몽
소희
잘자요
잭 프로스트
밀크토끼
바밤바
준짱맨
과일빙수 여랴
모솔 |
더보기 |
안녕하세요. 레밍입니다. :) 내일 저녁...아니 오늘 저녁쯤에 올수 있을...까요?...퓨..ㅠㅠㅠㅠ 여러분 저의 분량작음은 해결이 되지않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글은 그냥.....가볍게 봐주세요..ㅋㅋㅋㅋ (소근소근 저 사실 마지막대사에 딱 이거다! 하는 짤을 못찾겠네요 소근소근.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겨요..ㅋㅋㅋㅋ)
암호닉 확인해 주세요! 암호닉 신청 받습니다. 오타지적은 감사하게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