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감독 최승철 X 펜싱 국가대표 너봉 08
" 내 앞에서만 해, 끼 부리는거- "
너의 눈이 나의 얼굴을 향해 멈춰 차 안은 정적이 흐른다.
" ...... "
" 알겠냐구요, 김칠봉. "
" 네에.... "
마지 못해 답을 하는 듯 말 끝을 흐려,
김칠봉이의 얼굴을 양 손을 뻗어 잡고서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 뭐야, 싫은거야? 의도적인 애교인가. "
평소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당황스러운건지,
요리조리 눈동자를 굴리며 피하다 겨우 입을 떼 말한다.
" 아니요, 싫은 것두 아니고, 애교도 아니에요- "
" 진짜, 맞는거지? "
네. 라는 대답 후, 나를 향해 미소 짓는 김칠봉이의 모습이 예뻐,
입술에 쪽- 소리나게 입을 맞추고는 차키를 꽂아 시동을 걸고는 데이트 장소로 향했다.
*
깊이 잠이 들었던건지, 카톡 알림창이 떠 핸드폰 화면을 밝히고 있었다.
[김칠봉]
조심해서 와- 다치지 말고.
예상은 했지만, 진짜로 답장이 다시 올 줄은 몰랐다.
김칠봉이의 카톡을 읽고는, 살짝 웃으며 대화창을 빠져 나왔다.
" 석민, 내려. 공항 다 왔는데- "
웃으며 대화창을 나오는 사이,
민규가 재촉하며 내리자고 말을 한다.
" 아, 내릴게- 먼저 가 있어. "
빨리 내려야지 싶어, 이어폰 줄을 정리하곤
버스에서 내려와 짐칸에서 캐리어를 챙겨 선수들 사이 공항으로 향했다.
" 석민아, 너는 뭐 안 사가냐. "
라고 묻는 권순영의 말에,
" 아, 그래야 할 거 같기는 한데. 넌 살거야? "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야지, 빈 손으로 가기는 그렇잖아?
살짝 웃어보이며 공항 내 매점으로 향하는 권순영의 뒤를 따라가 이것저것 둘러보다,
눈에 띄는 목걸이가 있어 다가가 신기해 눈으로 훑다가 하트 모양의 장식이 있는 것을 골라
카운터로 가 계산했다.
" 오, 이석민- 웬 목걸이? 부모님 드리려고? "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기를,
" 아니, 부모님 선물은 따로 있고 이건... 있어 줄 사람. "
궁금해 하며 집요하게 물어오는 권순영을 겨우 떼어내,
표를 끊고 짐을 맡겨서는 여권 검사를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
" 어디로 갈까? "
물어오는 감독의 말에,
" 음... 감독님 좋을 대로 하세요! "
" 나는 칠봉이가 추천한데 가고 싶은데- 우선 마실 거 라도 먹으러 갈까? "
" 네! 마침 목 말랐는데, 가요- "
목적지가 없는 듯이 달리던 차는,
감독님으로 인해 카페로 향해 갔다.
띠링-
문을 열자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예쁜 종소리와 함께,
밝게 웃어 보이며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직원이 우릴 반겼다.
두리번 거리다, 창가 주변에 비어있는 두 자리를 찾아 사뿐히 앉아
서로 무엇을 마실지 고민 했다.
" 감독님은 뭐 드실거에요? "
" 난 네가 먹는거. "
" 아이, 장난치지 말구요- "
" 장난 아닌데? "
장난 있게 웃어 보이며 대답하는 감독님에,
" 진짜 제가 먹는 거 드시려구요? "
" 응- 뭐든. "
진짜 이 사람은 걸어 다니는 설레임 폭탄인가,
시도때도 없이 갑자기 훅 들어온다.
" 음, 자몽 에이드요- "
" 보기보다 애기 입맛 이네- "
" 에? 애기 입맛 아닌데요? "
" 맞는데요? "
이내 다시 나를 바라보며 웃어 보이고는,
나의 양 볼을 두 손으로 살짝 꼬집는 감독.
" 으아아, 아파요. "
" 아구, 귀여워라- "
" 귀여운 건 둘째구요오, 감독니임- "
볼을 꼬집은 탓인지 발음이 잘 안되고 새어 나와,
말이 잘 안 나왔다.
" 계속 이러고 싶다- "
하고 이내 손을 놓는 감독님.
" 주문 하고 올게- 앉아 있어. "
라고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했다.
창밖을 바라보며 감독님을 기다리는 찰나,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톡톡 친다.
" ㄴ..누구세ㅇ...? "
치는 느낌에 뒤를 돌아 봤더니,
" 나야, 잘 지냈어?
사담 |
안녕하세요! 워너석민입니다 ㅠㅠㅠㅠㅠㅠ 거의 2주만인가요 ㅠㅠㅠㅠㅠ 흐어어어...늦게 돌아와서 죄송해요 우리 독자님들 ㅠㅠㅠㅠ 다들 추석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지금 장염 때문에 힘들어 죽을 맛 이랍니다ㅠㅠㅠ 화장실 들락날락 거리며 써서 조금 늦은 오후에 올립니다! 남은 추석연휴 알차고 즐겁게 보내시구, 암호닉은 가장 최근화에 [암호닉] 이라고 댓글에 써주시면 됩니다! 빠지신 독자님들은 꼭 얘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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