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감독 최승철 X 펜싱 국가대표 너봉 08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이석민이었다.
" 석민아...! 네가 어떻게...? "
" 지금 막 한국 들어왔어. "
" 아... 문자라도 하나 남겨주지 그랬어, "
"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너 근데 여기 혼자 왔어, "
머리를 긁적이며 얘기하다 카운터에서 쟁반에 긴 유리컵과 빨대가 꽂힌 자몽에이드를 들고 온 감독에 의해 대화가 끊겼다.
" 뭐야, 너는 언제 왔고. 왜 이런 상황 인거지? "
" 아! 감독님,,,그게 아니고..... "
" 오느라 수고했어, 앉아- "
테이블에 쟁반을 내려놓으며 이리와 의자에 석민이를 앉혔다.
................. 세 명의 계속되는 침묵에 목은 타들어만 가고 내 앞에 있던 자몽에이드를 괜히 벌컥벌컥 마셔댔더니,
" 크흡, 허... "
" 김칠봉, 괜찮아? "
" 기다려봐. "
먼저 말을 꺼낸 감독님보다 옆에 있던 이석민이 내 등을 톡톡 쳐주었다.
그와 동시에 내 얼굴을 뚫는 듯한 시선에 앞을 봤더니 팔짱을 끼며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그.
" 아, 석민아. 이쯤이면 괜찮아- "
" 진짜? 다행이네. "
난 빨리 그의 눈치를 채곤 괜찮다며 몸을 살짝 뒤로 뺐다.
심상치 않았던 분위기에 공교롭게도 테이블 주변에서 벨소리가 울렸고,
동시에 내 옆에 있던 이석민이 전화를 받으며 이만 가야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카페를 나섰다.
" ....... 아주 둘이 어? "
" 아, 감독님 그게 아니고.... "
" 대놓고 사람 미치게 만드네. "
" 그냥 친구에요, 친구! "
그가 떠나고 테이블엔 나와 최승철,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있었다.
" 너, 제대로 혼나고 싶구나? "
" 아니요? "
후우, 한숨을 쉬곤 테이블엔 양 팔을 올리곤 몸을 앞으로 숙여 내 얼굴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 칠봉아, 나는 말야. "
" ...... "
" 아무리 친구라도, 붙어 있으면 질투가 나요. "
" ..... "
몸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내 양볼을 잡곤 얼굴이 더 가까이 마주하는 감독.
아니 질투가 나도 그렇지 제대로 미친건가... 왜 이래....
" 내가 어떻게 이리 예쁜 여자를 두고 질투가 안 날 수가 있냐. "
" 아. 감독님 오늘 뭐 잘못 드셨구나! 약 안 먹었어요? "
" 사실인데, 예뻐 미치겠어. "
이내 입술에 쪽. 소리 나게 맞추곤 한 손으로 볼을 꼬집곤 자몽에이드를 들이켰다.
독자님들 엄청 오랜만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작가는 현생에 찌들어서 연재하던 것도 까먹고 이제서야....
분량도 많이 길진 않네요....ㅠㅠㅠ 오래 기다리셨을텐데 죄송해요...
앞으론 늦지 않게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