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44
부제 :: 아플 때는 빠오즈.
BGM ::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그렇게 곱창을 먹고 난 후에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나는 집에 도착해보니 추워진 날씨에 감기가 걸린 상태더라고..
전에 말했듯, 이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 터라
집에는 늦은 시간까지 아무도 없었어.
아빠는 아예 발령이 다른 지역으로 나셔서
회사에서 마련해준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계시고,
타이밍 좋게도, 엄마도 출장이라니.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진 나지만,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하고 머리가 어지러워 오니까.
기대고 싶더라. 어디든.
이불을 칭칭 동여매고 전기장판을 제일 끝까지 올려놓고.
병원은 내일 아침에 가야지. 다짐하고 누워있었어.
옆에 놓아둔 핸드폰 화면이 계속 번쩍 이길래
이불속에서 조심스레 팔을 빼내서 홀드 키를 풀어봤는데
곱창에 대한 열변을 토하는 뚜이짱과,
그에 대해서 심각하게 긍정을 표하는 루한까지.
언제 이렇게들 친해진 건지 다들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있더라고.
죠아죠아.
흐뭇하게 대화를 지켜보다가 잠에 든 것 같아.
“ 문 열어. ”
잠들기 전에 담임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던 나는.
해가 중천에 떠서 온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잤던 것 같아.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비몽사몽으로 전화를 받았더니.
갑자기 문 열라고 재촉하는 민석오빠.
고개를 갸웃거리며 현관문을 열자,
추운지 입김을 후 내뱉으며 들어온 오빠는.
손에 뭘 사온건지 바리바리 싸들고 들어와.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쭉 스캔한 민석오빠는.
허, 참.
헛웃음을 내뱉고는 나를.. 들..들어..?
공..공주님 안기요..?
“ 이렇게 빌빌대라고 비타민 사준 거 아닌데. ”
침대에 나를 내려놓고는 이불을 다시 덮어주는 민석오빠는.
혼자서 맘에 안 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 방을 나가.
영문도 모르는 나는 이불을 잡고 눈만 굴리다가, 다시 어지러워 옴에 눈을 감아.
* 잠든 후
민석은 대충 짐을 정리한 후 징어 침대 옆에 쪼그려 앉아 징어 이마에 손을 조심스레 대봐.
불덩이같은 이마에 한숨을 푹 내어쉰 민석이는. 내 차례인데.. 중얼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차가운 물을 적신 손수건을 징어 이마에 살며시 놓아주고, 식으면 다시 갈아서 놓고.
그러길 수차례 반복했을까, 민석의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해.
힘들지만 한숨 한번 내쉬지 않고 한참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민석은,
징어가 눈을 꿈틀거리며 깰 기미를 보이자, 죽과 약을 함께 가져와.
부들부들 몸을 일으킨 징어를 겨우 달래서 한입 두입 죽을 떠먹이던 민석이는
징어의 젖은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며 걱정스런 눈길을 마구 쏘아.
“ 헤헤. 간호 받으니까 좋다. ”
그런 민석이의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마냥 웃으며 좋다고만 하는 징어.
“ 착하다. 민석오빠. 고마워. ”
그리고는 허리를 끌어 안아버리는 징어야.
얘는 정말 남자가 무섭다는 걸 그렇게 겪어놓고 모르나..
그런 징어를 약간 째려보던 민석이는.
“ 위험한데, ”
“ 응? ”
“ 이렇게, 여자가 무방비 상태인데.. 남자랑 단둘이 있고. ”
그제야 정신을 차린 징어가 화들짝 놀라면서 떨어지려하자,
힘을 주어 다시 품 안에 징어를 가둬버리는 민석은.
찐하게 뽀뽀할 기세로 징어의 턱을 잡고 가까이 다가가.
놀란 징어가 눈을 꼭 감고 부들부들 떨어오는데,
픽 웃은 민석이는 징어의 머리 위에 손을 척 올리고.
“ 애기는 잠이나 자라. ”
하고 눕혀버려.
내가 깨었을 땐, 집에 불도 다 꺼져있고. 밖도 어두워졌을 때.
내 열도 많이 내려서 이제는 어지럽지도 않았어.
이불을 내리고,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전기장판을 끄고 거실로 나가려는데,
내 방 침대 옆에서 잠든 민석오빠를 발견해.
살며시 이불을 덮어주고,
그 옆에 나도 털썩. 주저앉아.
따듯한 온기에 눈이 다시 스르르 감겨오면
어깨에 기대서 잠에 들어버리는 나야.
그동안 잘 지냈어요? 많이 보고싶었어요. 암호닉♡ |
♡이루나♡님, ♡자녈♡님, ♡크림치즈♡님, |
지난편에 너무 길게 써서 많이 자제한 작가잡담 |
드디어 밀린 답글을 다는것을 끝내고, 이렇게 43편을 들고 돌아왔어요! 제가 지금 집이 아니라서 ㅠㅠ 노트북으로 쓰고있는중이라 이번편 브금도 어쩌면 전에 쓴게 아닌가 싶어요! 제 기억엔 없는데..
그리고 사진들도 뭔가 약간 깨진게 아 집가면 수정해야지 끕.. 그 전편들 수정 및 메일링 작업은 주말에 빠르게 진행하도록 할게요! 갑자기 바빠져서 ㅠㅠ 그렇지만 세이브 원고를 이래서 만드는구나.. 싶게 저장해놓은 한글파일들이 이렇게 예뻐보일수가 없네요!
아 그리고 전에 투표하신 그 콩알탄썰 제목 및 내용수정.. 은 조금 더 고민해보도록 하려구요! 그래도 괜찮겠죠? 이해해주실거죠? 최대한 독자님들의 의견 반영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3명의 추가 등장인물에 대한 힌트는 여자분은 여덕을 끌어모으시는 분이고 남자두분중 한 분은 깨끗한 분(다른분이 더럽다는게 아닙니다 ㅋㅋㅋ) , 한 분은 훤칠하신 분입니다! 와 다드렸어요 이제 맞추실 수 있을듯 암호닉을 가지신 분중에 맞추시는 분들은 암호닉을 어떻게든 본편에 출현시켜드립니다! 한분만 맞추셔두요! 허허 ㅊㄹ...출현 싫으세요? 그..그롬말구.
지난 시간동안 뭐하고 지내셨어요 다들? 날씨도 많이 추워졌고 다들 감기걸린건 아니죠? 다 건강 잘 챙기고 계신거죠? 아프면 때찌할거에요. 아프지마세요! 저도 안아프고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많이 말해서 입아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많이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