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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궁 너무 말이 심한거 아닙니까?"
눈물범벅된 수와 인상을 쓰고 있던 오상궁은 소리가 나는곳을 쳐다보았다.
그곳엔 소박한 차림의 3황자 왕요의 처, 박씨부인이 서있었다.
오상궁은 그녀를 보고 인사했고 수 또한 그녀를 향하여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그래도 수에게 너무 가혹한것 아닙니까?"
"부인..."
"적어도 이 큰 황궁에 두사람정도는 믿을 수 있잖수"
박씨부인은 오상궁을 향해 씁쓸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그리곤 수를 세우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수야 내 오늘 떠난단다 네가 너무나 보고싶을거야"
"부인.,.."
"이곳에 와서 수 네게 선물을 주고 가서 참 다행이야"
"네? 선물이라니 무슨..."
박씨부인은 수의 귓가로 가 속삭였다.
수는 하마터면 소리라도 지를뻔 했다. 하지만 오상궁이 옆에 있었기에 정신을 붙잡고 그저 알겠습니다만 반복하고 있었다.
"혹시나 해 다미원을 들렀는데 이렇게 수를 보고갈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오상궁도요"
"부디 몸조심하세요 부인"
오상궁은 그녀를 향해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런 오상궁의 모습을 본 박씨부인 또한 인사를 하고는 다미원을 벗어났다.
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그저 묵묵히 힘찬 인사를 했다.
또 한번 그녀에게 빚을 진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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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자님.. 석반대령이옵니다..."
응답이 없었다. 오랜만의 석반심부름을 온 수였기에 조금쯤은 심장이 뛰어 긴장한채로 그의 문을 두드렸던것인데.
수는 다시한번 말했다. 황자님 석반을 가지고왔습니다. 하지만 또 응답이 없었다.
수는 할수없이 금기를 행했다. 뭐 이번이 처음도 아니니까.
"실례하겠습니다"
수가 들어가자마다 본것은 요가 침대위에서 잠든 모습이었다.
무엇을 만들고있었는지 탁상위는 어지렁이 있었고 요는 그대로 잠이든것같았다.
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갔다.
어디 그 사나운 3황자일까 이모습이.
수는 석반을 한쪽에 내려놓고 그의 앞에 쭈그려앉아 그의 자는모습을 보았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살다살다 천년이나 거슬러올라와 다시는 하지 않을것같던 사랑을 또 하고있으니, 그것도 역사책에나 나오는 황자랑 말이다.
그때였다. 요는 입꼬리를 올렸다.
"어...?"
"잘 감상하였느냐"
요는 눈을 뜨며 수를 쳐다보고있었다. 짧은시간안에 꽤 깊게 잠이 든것이었는지 아직은 잠에 취해있는 눈을 살며시 뜨는 요였다.
수는 어느때보다 얼굴이 빨개지는것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이 공간만 더워지고있는것이보면.
요와 수는 그저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몽롱함 속의 두사람의 눈빛교환은 그 어느때보다 달콤했고 그 어느때보다 사랑스러웠다.
요는 손을 내려 수의 손을 잡았다. 수 또한 그를 보며 프스스 웃어보였다.
"수야"
"예?"
"수야 넌 내것이고나 또한 네것이다"
"황자님"
요는 말을 마치고는 수를 향해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너무나 이뻤다. 자신을 향해 이렇게 눈을 맞추어서 보는 수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가문과 황위싸움을 뒷전으로 할 만큼 너무나 소중하였다.
그 어찌 알았겠는가. 궁녀라면 그저 시중을 들고 마음에 들지않으면 바로 벌을 내리는 왕요였는데말이다.
지금은 해수라는 궁녀를 보러가기 위해 다미원을 누구보다 들락거리고 어떤 형제들보다 수를 찾는 눈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내 절대 너를 내 어머니께 내어주지 않을것이다 수야"
수 또한 말없이 웃기만 했다. 그를 믿는다.
충분히 변했으니, 그저 그런 달콤한말이 아닌 진심이 담겨있다는것을 알기에. 수는 그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야기. 수는 하진으로 있을때 드라마에서 볼때마다 저게 뭐냐고 욕을 했건만, 지금 자신이 그 처지라니.
"앞으로 웃을일만 만들어줄것이다"
"저 또한 그럴게요 황자님"
"자 그럼 고려공기 쐬러 나가볼까 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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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약러들 :애플릭님 , 레디님,초록책상님,뾰뾰경심님,초승달초님 , 쬬리님 ,사약을받들겠사옵니다님 요해수요님 ,요해=마약님 다미원님 , 꺄울님 ,착한공님 , 우유님 , 잘 읽었습니다님 , 해수면님 , 온놔한님 , 해요플레님 , 뽀님 , 요해해요님 , 설레요님: 꾸준한 공식사약러님들께는 마지막 텍파메일링 나갈것입니다!본 내용에서 추가+번외추가 내용으로 드려요!암호닉 리뉴얼은 10월 9일날 하겠습니다.다들 시험 잘봐요!!!!!!!!!!!!><비회원님들도 암호닉신청시 텍파메일링 동등하게 해드립니다.
자까의 말
: 아니 왜 전 달달한게 안될까요... 내 취향은 요샛기인가 정녕...
투표결과 현재까지 요해의 달달물과 짧게 여러번 연재를 원하시더라고요
의견반영하겠습니다! 다들 투표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