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
오늘은 현생을 내팽겨친 미친 작가의 현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컨포가 뜨지 않자 재미를 잃고 인생에 지루함과 나태함을 느낀 작가는 미쳐서 몸부림쳤습니다. 수능은 안 볼 생각인가봐요. 미쳤네요.
미쳐서 의식의 흐름대로 독방에서 놀다가 문득 이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이때 정신차린줄)
그래서 새로 산 형광펜과 볼펜을 꺼내 그림을 그렸습니다. (수능은…?)
컨포 중 제일 어려워보이는 걸 골라서요. (아니, 수능은…?)
그때 왜 그랬을까요.
지금 생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눈깔 빠질 거 같아…
그러게 책 읽을걸.
하지만 작가가 죽을 것 같아도 계속 되는 이 볼펜과 형광펜의 춤…
빨간 구두냐.
[방탄소년단/태형] 볼펜과 형광펜이 함께하는 컨포 태태1.
※주의. 작가처럼 정신 나가면 안 됩니다.
늦은 시각. 올빼미가 된 작가는 볼펜과 형광펜을 꺼내들고 변태같이 하악하악거렸다.(미안해요 환상이 깨졌나요 이때 오렌지 주스 마셨어요)
본격적으로 책상에 필기구 널브러뜨리고 위에 팔을 올려두고 컴퓨터 폴더를 뒤졌다.
클릭클릭클릭 아니야 이것도 아니야 허어어어어어
혼잣말을 하며 사진을 넘기다 어떤 사진을 보고 심정지를 당했다.
독방에서 주웠던 태형이의 컨포.
아, 모든 감각이 이 사진을 고르라고 떽떽 소리를 쳤다.
잠만 옷 무늬가 장난 아닌데?
이성이 감정을 막아섰다. 진정해. 넌 이걸 그렸다간 네가 미치고 말거야. 게다가 네 모든 싸인펜들이 죽어날 거라고!
감정은 그딴 건 됐고 빨리 그리라 재촉했다.
그래서 망설이며 A4 용지를 꺼내들었다.
뭔가 뒤숭숭한데, 잘못 선택한 거 같은데 손은 밑그림을 그렸다.
음.
음
그, 그 그래 대충 잡아놓았지만 뒤엔 어떻게 되겠지?
됐고 오늘 잠 못 잠.
찌양뿌ㅠ아어아ㅏ앙
밑그림따위 감상할 시간 없다.
머리도 샥샤갸샧걋ㄱ
눈도 샥샤갸샤걋ㄱ
뭔가 샥샥샥샥 넣었는데
한참 남은 게 느껴지자냐….
형광펜도 못 써보고 잘 듯.
아니햣 긍정적이게 생각해. 오늘 헤드는 다 못그려도 목덜미에 형광펜을 쓰고 잘 거야.
개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열심히 이를 하지용
(샥샥샥샥샧걋ㅅ갸샷ㅅ)
볼펜도 썼고
형광펜도 썼고 (짝짝짞짝 난 이걸 제일 하고 싶었으니 이거 했으니 자도 되겠단 생각을 했다. 결국 못 잤지만)
이제 좀 자볼까 하는데 입술이 하얗다 하양아아아 난 입술이 하얀 걸 참지 못태
입술 그리고 잘 거야 하앙항가항가하아각ㄱㅇ
하고 색연필 꺼냈는데 아이고 책상이
개판.
다 먹은 김 통이랑 알 수 없는 화장품도 굴러다님.
하지만 이 더러운 책상에서 드디어 뭔가가 만들어졌다.
오
컨포의 모습이 보이는 듯…?
곰손이라 사진을 못 찍는 건 슬프다.
눔물.
머리를 좀 해놓고 뿌듯하게 바라보는데 허연 옷을 보니 할 말 잃음.
갈 길이 멀다. 이제부터 노가다 시작. 입술만 완성하면 자려고 했는데 옷 때문에 자는 건 글렀다.
아항항항하앟아하아
하.
세상아.
(먼 산)
힘들지만 열심히 일을 한다. 자가노역 대단하다 ㅉ가ㅉ까짞짞ㅉ까 진짜 사서 고생이네 하
고생하지만 심혈을 기울이는 일을 하는 도중, 화장실 가서 거울 봤는데 눈 밑에 다크서클이
(침묵)
그냥 좀 회의감 든다.
말없이 조용히 자리로 돌아와 작업을 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옷깃.
무늬를 넣으며 후회를 엄청나게 했다.
하 나 이거 왜 골랐니.
옷깃을 한 뒤 모습.
그냥 했어!! 다했어!! 만족이고 뭐고 일단 매꿨어!!!
옷깃을 다 그리고 기력이 딸린 작가.
더군다나 싸인펜 한 녀석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컨포의 태형이는 A4용지에서 얼추 모습이 나타난 듯 하다.
오늘은 이 정도면 됐다 싶어 거의 20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에 내용은 생략)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으면서 시계를 보자 11시다.
에잇 내일 그리지 뭐.
그림은 구석에 두고 화장실에 가는 작가.
내일 학교를 가야하는 작가는 과연 남은 옷을 다 그릴 수 있을 것인가?!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