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황자님..."요였다. 요는 수의 어깨를 감싸곤 급히 그곳을 빠져나왔다.수는 점점 몸에 열이 났고 독은 더욱 더 퍼져나가고있었던 수를, 요는 그것을 본 순간 자신의 넓은 도포자락으로 그곳을 가려줬다.그저 말없이 걸음을 재촉하는 요였고 그는 수에게 아무런 질문도, 말도 하지 않았다.그렇게 요와 수는 둘만의 장소로 가고있었다."해수 아가씨!!"지몽이었다. 요와 수를 본 지몽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아무렇지 않은척 이들을 향해 걸어왔다.지몽은 심상치 않은 수를 보며 곧바로 태의를 불러들이겠다고 하였다."내 처소로 갈것이다. 그리 불러주어라 그리고 지몽...""예.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겠습니다. 어서 살펴가십시오"요는 역시 라는 듯 지몽을 향해 살짝 웃어보이고는 급히 수를 데리고 갔다.지몽은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어서 태의를 향해 갔다.그 시각, 요와 수는 요의 처소에 도착하였고 수를 그의 침대로 눕혔다.여린 몸으로 독을 받아들인탓과 그동안의 피로로 인해 면역은 그야말로 떨어질대로 떨어진 수였다."황자님을 뵙습니다"끼익-스윽-문을 열고 들어온 태의에게 칼을 겨눈 왕요였다.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태의를 보며 한치의 흔들림없이 말했다."지금 발길을 내딛는순간부터 나갈때까지 이 안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은 함구해야할것이다""예...무..물론입니다...""감히 발설을 했다간 너의 목을 베어버릴것이다"그렇게 태의를 들인 요와 ,수를 향해 급히 진찰을 하는 태의였다.수는 치료덕분에 한결 숨쉬기가 편해졌고 붓기와 두드러기 또한 심해지지는 않았다.요의 날카로운 눈매는 어디가고 온갖 걱정을 떠안은 눈빛으로 수를 바라보고 있었다.어느정도 처치를 끝낸 태의영감은 후에 필요한것들을 놓은 후 그곳을 빠져나가려했다."가서 전해라. 지금부터 아무도 이곳에 발길을 들이지말라고"-"으음..."수는 몽롱함에서 서서히 깨어나는것같았다.낯설면서 낯설지 않은 천장이었다. 서서히 눈을 뜬 수는 옆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는 테이블에 한쪽 팔을 머리에 기대고 자고있었다.문쪽을 보니 달이 가라앉은 모습이었다.문득 수는 요를 보며 어찌된일인지 모든걸 말하고 싶어졌다."황자님.... 사실 너무나 황자님께 기대고 싶습니다... 웃으며 대하고싶습니다"대답없는 요에게, 넘쳐오르는 눈물을 삼키며 수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내뱉었다."하지만 너무 무섭습니다... 저로인해 누군가가 다칠까봐... 그게 너무나 두려워서...""...넌 항상 뭐가 그리 무서운것이냐"수는 깜짝 놀랐다. 자고만 있을 줄 알았던 요가 서서히 수를 보며 눈을 뜨며 말하는것이었기에.수는 오른쪽에 붕대를 감고 있어 쉽게 눈물을 닦을 수 없었다.요와 수는 그저 서로를 말없이 정적과 함께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황자님....오상궁님은...무사하십니까...?""그래 아주 무사하다""그렇다면 다행입니다.""다만 네가 무사하지 않았을뻔했다"요는 상체를 일으켜 수를 덮은 이불을 더욱 더 수를 향해 덮어주었다."참으로 미련하구나 다른사람 살리겠다고 스스로에게 독을 부어서 어찌하라고"됐습니다. 저로인해 누군가가 희생되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일뿐입니다.수는 너무나도 안도했고 자신의 몸보다 오상궁이 너무나 보고싶었다.이렇게 해가 떨어질때까지 자신의 옆을 지켜준 요를 본 수는 너무나도 자신이 그리워했던 3황자였다.요는 잠시 멈칫한 후 뒤를 돌아 무엇인가를 수에게 가지고왔다.진갈색의 액체였다."사약입니까?"제법 정신이 돌아온 수는 요를 향해 살짝이 웃어보이며 농담까지 건냈다.요는 그런 수를 보며 씨익 웃은 후 그래 사약이다 벌이다 독을 뒤집어쓴 벌- 이라고 웃어보였다.
"감사합니다..."
"이제 너의 팔에 흉이 질 것인데, 혼인은 못한다는건 알고는 있냐?"
"....예.. 각오했습니다"
"내 진범은 반드시 밝힐것이니, 너무 걱정 말거라"
당신의 어머니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두려운것은 제가 흉이 지는것도 아닌, 혼인을 못하는것이아닌.
혹여나 자신의 어머니가 배후라면, 그걸 안다면. 그 후의 당신이 가장 걱정되는것입니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 수는 조금씩 다시 요에게 마음의 길을 내어주고 있었다.
-
"폐하께서 선처를 내려주어서 망정이지, 안그랬다면 네가 어쩔뻔 했는줄 아니?"
수는 그저 오상궁의 잔소리도. 혼나는 지금 이 시점에도 너무나 행복했다.
오상궁이 자신의 눈앞에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자신을 향하여 말을 하고 있었다는것이 너무나 좋은 수였다.
오상궁은 한번 한숨을 내쉬더니 수에게 나즈막이 말했다.
오상궁 역시 지몽에게 독이들었었다는 차라는 기별을 듣고는 경계태세를 하는 중이었다.
"수야. 나와 함께 나의 고향에 함께 가자. 그곳에서 편히 살자꾸나 "
"예...?"
이 장면, 수가 겪었던 장면이었다.
자신은 거절했다. 오상궁의 몸상태와 훗날의 일을 몰라 자신은 어리석은 이유를 들며 오상궁의 마음에 괴로움을 얹혀주었었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오상궁. 저는 괜찮습니다. 오상궁의 고향에서 편히 쉬십시오"
"수야..."
"정말입니다. 다미원의 생활도 제법 익숙해지고 제가 또 잘하지않습니까-"
수는 너스레를 떨며 오상궁을 안심시켰다.
수는 모든걸 내려놓고 가기를 바라며 더욱 더 오상궁에게 말을했다.
"오상궁님께서 말씀하시는 황궁의 무서움이 뭔지 잘 알지만, 그래도 전 여기 남아 오상궁님의 뒤를 잇겠습니다"
"수야..."
똑똑-
"거기 해수 있느냐!!!"
은의 목소리였다.
다미원을 울리는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오상궁은 수에게 말을 하려다 급히 방을 나섰다.
밖에는 은과 순덕 그리고 정과 백아가 서있었다.
은이는 수를 애타게 부르고 있었고 수를 발견한 은이는 수에게 곧바로 소리를 질렀다.
"그때 그 닭알로 만든 그것좀 해줄 수 있느냐???"
푸흡- 수는 그런 은이 귀여워 살짝 웃음을 내뱉고는 웃으며 알겠다고 말하였다.
오상궁은 어쩌면, 이 무섭디 무서운 황궁에서 혼자는 아닐것같은 수를 보며 내심 마음속으로 정리를 하고있었다.
"쳇 그렇게 맛있습니까 황자님?"
수는 황자들과 순덕을 위해 한상 차렸고 은이는 그것을 아주 맛있게 먹고있었다.
예전에도 은이는 수를 만나면 해달라고한게 이 계란말이였다.
옆에서 순덕은 행복한 얼굴로 먹는 은이를 보며 퉁퉁거렸다.
"그래! 아주우우 맛있다!!! 수가 내 베필이었어야했는데 말이야!"
"10황자님 그렇게 여인에게 상처를 주면 안됩니다"
"들으셨죠??? 수가 한말 들으셨죠!!"
"아이!!! 시끄럽다아아아!!!"
행복한 일상이었다.
수는 둘의 티격태격 다툼을 보다 백아쪽으로 다가갔다.
"저...13황자님 감히 궁녀가 부탁이 있습니다."
"응? 무엇인데?"
"...글을.. 좀 가르쳐주실수 있는지요"
"글이라면...참 너 손은 괜찮냐?"
"예? 예 괜찮습ㄴ...."
"오늘부터 옆에서 시중을 들어라"
왕요였다. 그는 이들에게 다가오며 수에게 말했다.
"다른 아우들은 옆에 누군가를 두는것을 싫어하니, 이제부터 궁녀 해수는 이 왕요를 보필할것을 명한다"
"...말씀 받잡겠습니다 3황자님..."
수는 요를 향해 고래를 숙이고 그의 명을 받았다.
"일각뒤에 학문관으로 오거라"
그렇게 수는 다시금 왕요의 옆을 지키게 되었다.
일각 뒤 요가 있는 곳으로 다과와 차를 가지고 가는 수였다.
아직은 팔이 시큰거려 조금은 힘든 수였지만 그에게 가는 발걸음만은 가벼운것같았다.
"3황자님을 뵙습니다"
수가 들어서자 요는 상에 앉아 수를 보고 있었다.
그 옆엔 작은 연고같은것이 있었다. 수가 문을 닫고 요에게로 서서히 다가가자 요가 일어서 다과를 대신 들어다 상에 놓고는
수를 끌어당겨 앉혔다.
"황자님, 뭐하시는것입니까"
"뭐하기는, 너의 그 흉에 약을 발라주려하는것이 안보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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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와 독자와 소통 :
요샛기와 스윗요를 넘나드는 갭이란....(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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