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오랜만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저번에 부장님이랑 오해 푼! 그러니까 부끄부끄(...)한 일 다음날에 일어났는데 부장님이 옆에 없는거야..ㅠㅠㅠ
분명히 부장님 품에서 잠들었던 것 같은데 깨어보니까 나 혼자 곤히 자고 있더라..ㅋㅋㅋㅋ
두리번거리다가 휴대폰 문자하나 와 있길래 보니까...
'너무 곤히 자길래 간다는 인사도 못하고 갔어. 잘자요.'
부장님 나 잠들때까지 안아주시다 가셨던 것 같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정신차리려고 부엌에서 물 한잔먹고 세수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아......"
나 패닉왔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덜미와 쇄골에 무슨........단풍을 피워놓으셨더라 울긋불긋..ㅠㅠㅠㅠㅠㅠㅠㅠ
쇄골은 옷입으면 가려지기라도 할텐데 목은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겠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숨쉬고 어쩌나...살펴보고있는데 귀신같이 작품만드신분한테서 전화오더라고ㅋㅋㅋㅋㅋ
"일어났어요?"
"....네...하아..."
"...왜그래요?"
"....작품 감상중이요."
"네?"
"...목에.."
"아.....마음에 들어?ㅋㅋㅋ"
뭐가 마음에 들어 이인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진짜 체념한 목소리로 목에 있는 작품감상중이라고 하니까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마음에 드냐고 묻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마음에 드네요.."
"내꺼라는 표시는 그정도는 해줘야지"
"...네 저 부장님꺼예요"
"당연하죠. 아 오늘 시간 되죠?"
"...시간 없어요!"
"...진짜?"
"....."
"진짜 시간없어 자기야?"
"..."
"와 나 두고 약속정해놓은거야?"
".....거짓말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그럼그렇지ㅋㅋㅋㅋㅋ오늘 영화보러가자 징어야"
시간없다고 튕기려고 했는데 실패했다..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없다니까 다시 묻는데 내가 뜸들이니까 실망했다는 목소리로 진짜 없냐고 막 그러는거야ㅋㅋㅋㅋㅋ
결국에는........사실대로 말해야지 뭐....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시간 있다고 하니까 어제 못본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빨리 샤워하고 회사에서 입는 정장말고 원피스 꺼내입고 머리도 예쁘게하고 화장하고 목 가릴 목도리 하고..ㅠㅠ 문자받고 편의점앞으로 나갔는데
"어, 왔어요?"
부장님 머리내린거 처음봤는데....
더 어려보이시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와 부장님, 회춘해요?"하니까 웃으시면서 "뭘 회춘이야..."하는데 9살차이는 무슨...ㅋㅋㅋㅋㅋㅋㅋ
모르는사람이 보면 내가 더 늙어보일것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부장님하고 첫 데이트니까 헤프게 웃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차 탔는데 계속 힐끔힐끔보시더라고.
"왜그래요? 무슨 문제있어요?"
"...아...아니..."
"??"
"예쁘게 하고오는 건 좋은데....너무 짧다..."
알고보니 내 원피스 치마 짧다고 자꾸 신경쓰신거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방으로 가리려고 하니까 부장님이 코트 나한테 주시면서 덮으라고 하셨어.
내가 웃으면서 "고맙습니다~"하고 덮으니까 그제서야 표정풀고 출발하셨어ㅋㅋㅋㅋㅋㅋ
"...근데 징어야."
"네?"
"...목도리 왜 하고 나왔어요."
좀 가다가 신호 걸리니까 나 쳐다보면서 말하는데 내가 째려보면서 "왜 했을것 같아요." 했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 쳐다보지도 않고 앞에보시면서 아니 내가 뭐 잘못한것도 아니고 내꺼인거 티좀 내겠다는데 궁시렁궁시렁
막 투덜투덜대는데 내가 나도모르게 풉하고 웃으니까 신호바뀌기 직전에 나한테 손 달라고 하더니 뭐 쥐어주는거야.
"그럼 이거라도 하고 다니면서 티 내던가"
손 펴보니까 반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손보니까 벌써 하고 계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요ㅋㅋㅋㅋㅋ근데 나 회사에서도 계속 하고 있어요?"
"당연하지"
내가 얼른 반지끼고 부장님 한손 깍지껴서 꽉잡으니까 한손으로는 운전하기 바쁘고ㅋㅋㅋㅋㅋ
입꼬리는 점점 올라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계속 손잡고 오면서 영화관 도착했는데 뭐 볼꺼냐고 하니까 부장님이 벌써 예매해두셨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뭐 예매해놓았나 싶어서 보니까 어울리지도 않게 로맨스영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 보여주면서 내 눈치 보는데 내가 일부러 뚱한 표정 지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
"....싫어요? 바꿀까?"
"......음..."
"예전부터 보고싶었던거 있었는데 내가 잘못 골랐나?"
"....아니요~ 보러가요 빨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내 표정 하나하나에 자기도 표정 바뀌더니 내가 빨리 가자고 하니까 그제서야 안도하시더라ㅋㅋㅋㅋ
그러고 영화보러 들어갔는데 사실 영화 보는 동안에는 별 일 없었어ㅋㅋㅋ
우리 둘다 영화볼때 집중해서 보는 스타일이라 그냥 손만 잡고 팝콘 나눠먹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있는데 영화에서 키스신이 나오는거야.
좀....키스신 수위가 높긴했는데..ㅋㅋㅋㅋㅋ난 아무생각없이 보고 있었거든...근데 갑자기 부장님이 나한테 귓속말 하시더라.
"잘보고 배워둬요. 우리도 저렇게 할거니까"
내가 그말듣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어서 부장님 진짜 퍽퍽소리나게 때렸단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영화관이라서 큰 소리는 못내고 입모양으로 "아...아..ㅠㅠㅠ"하면서 아파죽겠다는 표정지으시는데 내가 몇대 더때렸다..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영화에 집중도 안되고 해서 대충대충보면서 손장난치고 부장님 어깨에 기대고 하다가 결국엔... 잠들었어..ㅋㅋㅋㅋㅋㅋㅋ
"...징어야...자기야?"
"..우으..."
"ㅋㅋㅋㅋㅋㅋ아 귀엽다ㅋㅋㅋㅋ"
나 정신차렸을때는 이미 영화는 끝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뜨니까 부장님이 옆에서 내 볼 콕콕찌르면서 깨우고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 나가면서 어깨에 팔 두르시더니 왜 이렇게 잠이 많냐면서 막 놀리시는데 나도 미인이라 그래요~하면서 장난쳤단 말이야ㅋㅋㅋㅋ
그러니까 갑자기 멈춰서서 "헐." 하고 나 쳐다보시더라ㅋㅋㅋㅋㅋㅋ
서른 네살이 헐이 뭐야 헐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보고 둘이서 밥 먹고 후식먹으러 카페에 갔단 말이야.
나는 당연하게 "핫초코 하나랑 아메리카노 하나요"하는데 옆에서 부장님이 "핫초코 2잔이요."하시는거야.
엥? 부장님 단거 싫어하는데? 내가 뭐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나 스윽 보시더니 그냥 그대로 계산 해버리시더라..;;;;;
진동벨 받아서 자리에 와서 내가 "뭐예요!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하니까 내말 무시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도 자기 멋대로 하고! 근데 부장님 단거 싫어하시지 않아요?"
"...취향은 맞춰가는거잖아요"
나 똑바로 쳐다보시면서 그말씀하시는데 좋..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ㅠ내가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꼭 살거라고 하니까 이마에 딱소리나게 손가락 튕기시면서
"내가 막 어린애한테 얻어먹고 그런사람은 아니거든요" 하는데 내가 어린애라는말에 발끈해서ㅋㅋㅋㅋㅋㅋ
"아이씨! 어린애 아니거든요!"하니까 말 이쁘게 안한다고 입도 톡톡치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있는데 진동벨 울려서 부장님이 갖고 오겠다고 가셨어.
부장님 가실때 휴대폰 봐도 되냐고 하니까 흔쾌히 주시더라고..ㅋㅋㅋㅋㅋ
그래서 구경하고 있는데 인터넷 검색창에 막ㅋ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
'데이트 영화'
'여자친구랑 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타 등등 엄청난 영화관련 검색어들이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건 안보고 그냥 인터넷만 계속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오는거야.
누군가확인하니까 저장안된 번호더라고.
받을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받아버렸어
"부장님! 제가 말씀드린거 있잖아요!"
"죄송한데 누구세요?"
".....김종인 부장님 핸드폰 아닌가요."
받자마자 엄청 발랄하게 대답하길래 깜짝놀랬는데 목소리 들어보니까 변백희인거야..ㅋㅋㅋㅋㅋ
내가 일부러 누구냐고 하니까 갑자기 앙칼지게 경계하면서 부장님 휴대폰 아니냐고 묻더라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씨 휴대폰 맞는데 지금 자리를 비우셔서.."
"누구야?"
내가 전화받고 있는데 부장님이 핫초코 두 잔 들고 나한테 누구냐고 물으면서 앉으시는거야.
변백희 전화기도 하겠다, 김부장은 애인이있다!!!알리고 싶어서 내가 일부러 "자기야, 전화받아요."했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눈 똥그래져서 나한테서 전화 건네받고 통화하더니 알겠다는듯이 웃으시더라ㅋㅋ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통화가 길어지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나 핫초코 마시면서 부장님 손잡고 꼼지락대고 입모양으로 언제 끊어요하고 막 보챘단 말이야ㅋㅋㅋㅋ
그러니까 부장님이 내 머리 쓰다듬으시면서 변백희한테 말씀하셨어.
"아...근데 변비서, 회사가서 이야기 하면 안됩니까? 우리 강아지가 자꾸 놀아달라고 보채네"
암호닉 |
요다
유후
부장님
경숭어
마이구미
늑대와민용
프레즈
낯선이
간장녀
곰돌이
빨강큥
비타민
듀퐁
크림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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