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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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과 정이는 화가 난 듯한 요를 보며 그저 얼어있을뿐이었다.
해수의 일로 저리도 크게 화가 난걸 본것은 둘 다 처음이었기때문이었다.
요는 그들에게 소리를 치곤 곧바로 수에게 온갖 신경을 집중하고있었다.
"태의를 모셔왔습니다"
오상궁과 태의가 왔고 곧 수를 데려갔다.
오상궁은 요를 제지했고 요는 그저 멀리 사라져만가는 수를 쳐다만볼 수 밖에 없었다.
저 아이는 더이상 다칠곳이 어디있다고 저리도 흉이 많은지.
"오상궁 전 괜찮습니다"
예상외로 수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수는 전에 다친 팔만 조금 욱신거릴뿐 욕탕에서의 미끄러짐은 익숙했기에 그저 그렇게 넘겼다.
하지만 태의의 말로는 당분간 팔을 쓰지말라고만 할뿐이었다.
오상궁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얕은 한숨을 쉬곤 태의를 보냈고 수에게 말했다.
"당분간은 다미원에서 일체 손을 띄거라. 모든 일들은 다른 궁녀들에게 시켜"
"예..알겠습니다 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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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진짜 못하겠더라고 수야 이거는 네가 가거라"
수의 손에 쥐어진건 석반통이었다. 바로 3황자에게로 갈.
수는 조금은 무거운 석반통을 들고는 알았다고 웃으며 왕요의 처소로 향했다.
오랜만에 온 이곳은 여전히 황량했지만 따뜻했다.
밝은 불로 수를 반기는 그의 방문을 두드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두드리려했다.
"...수야?"
"...예 황자님"
수는 요의 물음에 문을 열어 들어갔고 그곳엔 활짝 웃음짓는 요가 수를 향하여 앉아있었다.
자신을 향해 웃으며 손으로 자신의 옆을 가리키는 요를 보며 웃으며 그쪽으로 갔다.
"이 무거운 석반통을 들고왔으니, 몸은 괜찮으냐 수야?"
"예~ 거뜬합니다 상처에 면역이 되었나봅니다 하하"
요는 수를 앉히더니 석반통을 뺏어들고는 앞의 탁자에 나열하고있었다.
수는 자신이 하려다가 요의 제지에 어쩔 수 없다는듯이 콧웃음을 한번 치고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
요는 뭐가 그리도 좋았는지 평소에는 보지도 못했던 흥얼거림과 함께 탁자에 밥과 반찬들을 가지런히 놓곤 말했다.
"이리로 앉아보거라. 석식은 먹었느냐 수야?"
"예? 아 아뇨 생각이 없어 아직.."
"아-"
수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요는 자신의 석반의 음식 중 고기반찬을 집어 수의 입을 향하고 있었다.
"아후 아닙니다 황자님 드..."
"수야 나 팔아프다 황자를 이리 대해도 되는것이냐~?"
요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수를향해 말했다. 수에게 불가항력의 말, 감히 황자를. 이었다.
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요가 준 음식을 받아먹었다.
요는 뿌듯한 듯 수가 씹는모습을 보며 그저 흐뭇해 하며 바라보고만 있었다.
"황자님도 드십쇼"
"내가 아까 다과를 하여 지금 좀 배가 부르구나"
"예?"
"그러니 수 네가 좀 거들어줘야겠구나"
요는 음식을 향해 손으로 가리키는 제스처를 하며 웃었다.
수는 그동안 상처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통 먹지못하였는데 3황자로 인해 식욕이 돌아오는듯하였다.
요는 수가 오물오물거릴때마다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
"...황자님...제가 먹겠습니다.."
"어허 그 팔로 어디. 저번에 욕탕에서도 팔을 다쳤지않느냐 아 하거라"
"아!!!"
수는 요가 편해졌는지 제법 장난까지 치고있었다.
요가 수에게 음식을 가져다 댔을때 수는 입을 크게 벌리며 음식을 먹었다.
뭐가 그리 웃겼는지 박장대소를 하는 요였다.
약 1시간후 그들은 석식을 다 먹고는 약간의 다과를 하고 있었다.
"황자님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는분같습니다-"
"나 또한 그렇다. 수야 오늘 바람이 참 좋구나 나가 산보를 좀 할래?"
"예 좋습니다"
"오늘은 유독 별이 많이 떴구나"
요와 수는 여느때와 같이 넓디 넓은 잔디가 무성한 앞마당으로 나가 함께 걷고있었다.
예전과 같은 느낌이었고 밤하늘은 그때보다 더욱 별들이 쏟아져 내릴듯한, 그야말로 별밭이었다.
"황자님... 참 좋습니다..."
다시금 손을 잡고 이렇게 이런 느낌으로 걸을 줄 몰랐습니다.
그때와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설레이는 마음을 가질줄은.
"나도 지금 이 순간을 언젠가 꿈속에서 본것만도 같구나, 어떤 여인이 내 옆에 있었지만 그 여인을 잘 보지 못했어"
"..예...?"
"...그게 수 너였을지도 모르겠구나"
요는 멈춰선 후 수를 향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곤 말했다.
"수야, 나와 혼인하자"
"황....자님..."
"....내 정인이 되어줘 수야 너의 지아비로 살고싶구나"
"하...하지만 황자님 황자님께선 이미 부인이.."
"이미 말했어. 부인과는 파혼을 할것이고 난 힘을 길러 너와 혼인도 할것이다"
요는 누구보다 단호히 수를 향해 말했다.
그 순간 수는 박씨부인이 생각났다. 누구보다 자신들의 사랑을 응원해주고 자신을 믿으라며 말했던.
수는 이제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왕요의 고백이 누구보다 어려웠고 누구보다 진실되었음을 보았기에. 느꼈기에 수는
요를 보며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예 기다리겠습니다. 천천히. 전 황자님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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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의 말
: 꺄 오늘 우리 요 너무 스윗한거 아닙니까ㅠㅠ
드디어 우리 사약러님들이 원하시는 호닌이....ㅠㅠ
저 사실 고백할거있어요.... 오스트 들을때마다 다 요해로 이입해서 듣고있다는.....
그리고 나는 조작한다. 사약러들한테. 무엇을? 기억을 흐흐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