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ㅏ..... 익인들....... 지옥의 15분을 경험한 주농이 왓어...ㅋ......
어땟냐고? 지옥의 15분 이엿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
아 근데 좀 이상한 일을 내가 겪은거 같은데
뭐 물론 충분히 지금 상황도 이상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뜬 전편에서 말햇듯이 아저씨 야자 끝나는 나를 데리러 왓음
근데 솔직히 난 아저씨를 받아들인 입장도 아니고 좀 미워하는 상태잖아
그래서 아무리 그래도 엄마랑 같이 오면 좋겟다라는 생각을 하고 잇엇어
하루종일 그 아저씨 생각때문에 진짜 공부에 집중도 잘 못하고.....
이런 나를 업이가 용케 알아채서 업이 점심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매점 햄버거 사줌.....고마워 업아 너밖에 없다
할튼 결국에는 야자 11시까지하고 짐챙겨서 교실 나갓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막 오는거야;
나 모르는 번호 왠만해서는 안받거든?
그래서 처음에 보고 뭐야 이건 이러고 수신보류 넘겨놧더니
조금 잇다가 또 옴ㅋㅋㅋㅋㅋㅋㅋ
업아
ㅇㅇ?
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계속 오는데 받아야 될까
니 맘대로 하세요
업이는 학교랑 가까운데에서 살아서 금방 헤어졋는데
두번이엿나 세번이엿나 하여튼 씹은 전화번호로 전화가 또옴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는 그 분이 맞을거같아섴ㅋㅋㅋㅋㅋㅋ받음
전화를
받앗는데
목소리를
듣자하니
그분이
맞
음
ㅋ
ㅇ..ㅓ..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이 땅굴저음은 뭐지^^............
아저씨엿음ㅠㅠ
나도 여보세요? 이러니까 아저씨가 또 여보세요? 이럼
뭐하자는거야
주.....농이......폰.......맞....지? 요?
네?
아..아닌가?
말 겁나 드리고 진짜 목소리도 느린데 말까지 느리니까 솔직히 답답햇음ㅋㅋㅋㅋ
아저씨 당황한것처럼 느껴졋는데 내가 아닌가? 이래서 맞는데요 그랫지
그랫더니 아핳ㅎㅎㅎㅎ맞구낳ㅎㅎ앟ㅎㅎㅎ다행이닿ㅎㅎㅎ
이러면서 실실 웃어 막;
음......음 저기 주농아 나는....그 전에 너 데릴러 갓엇던...
네 엄마한테 들엇어요
앟ㅎㅎㅎ들엇구낳ㅎㅎㅎ
네
어....어.....그 지금 나 너네학교 후문인데...어디야?
후문이요
대충 얘기하고 끊고 아저씨가 잇다는 후문으로 갓어
그때 처음 데리러 온날 거기 그자리에 그차가 또잇엇음
그 까맣고 선탠되서 안에 하나도 안보이는 차 또보니까 적응안됨;
그래서 걸음 조금씩 느려지고 고개 아래로 떨구고 땅만보면서
진짜 아저씨 말빠르기마냥 느릿느릿 걸어서 후문잇는데까지 갓어
근데 갑자기 주농아! 이러면서 누가 날 부름
누구겟어ㅋ아저씨임
차 창문내리고 나부른거엿음..ㅠㅠ
고개들고 쳐다보니까 손으로 오라는듯이 팔랑팔랑 흔듬;
일단 가까이갓는데 덥썩 차부터 타기가 좀 그래서 운전석에잇는 아저씨보고 내가 먼저 인사함
안녕하세요 그랫더니
나 사실 아저씨 이때 얼굴 처음 제대로 봣거든?
밤이라 자세히는 잘안보엿는데 차안에 불같은거 켜놔서 보이긴보엿음
음........쌍꺼풀은 없고 눈꼬리 좀 내려가잇고...
그냥 못생기진 않앗어 어떻게보면 훈남?이라고 해야하나
아저씨가 나보고 웃는데
아저씨 구강구조가 튼튼해보엿음.ㅋ...
주농이도 안녛ㅎㅎㅎㅎㅎ
네.....;
얼른 타 집에 가야짛ㅎㅎ
여전히 막 싱글벙글 웃으면서 타라고 해서 뒷자석에 탓지
아저씨가 출발안하고 뒤 돌아서 나 한번 쳐다보드라
그래서 왜요? 라고 묻진 않고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이번에는 구강구조 안보이게 그냥
입꼬리만 올려서 웃고 차 출발시킴
아.....아저씨가 이런거 묻고저런거 물어왓는데 나는 대답걍 짧게 네네 이러고 말앗어;
이름이 주농이 맞지 최주농
네
2학년이라구?
네
음.....어.....힘들지 공부하는거
괜찮아요
어...어.....너네 엄마한테 너 얘기 되게 많이 들엇어 ㅎㅎ
........
요리도 되게 잘하고 엄청 착하구...
아저씨가 좀 나랑 일부러 친해지려고 이런말저런말 거는거같앗어
나는 그게 좀 그랫지; 부담스럽ㄱ고..
그렇게 어색어색 열매를 무한으로 섭취하고 잇는데 아저씨 벨소리 울림
근데 아저씨 취향 되게 독특한듯
내가 잘못들은게 아니라면 요즘 되게 흥하는 아이돌 노래엿음ㅋㅋㅋㅋㅋㅋ
여자냐고? ㄴㄴ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수는 잘 모르겟어 내가 가수 그런거에 별로 관심은 없고 그래서
그냥 노래만 들어본적잇는거같더라 하지마엿나 뭐엿나 암튼
아저씨가 폰 꺼내서 보는데
아저씨 돈많이버는게 구라가 아니엿나봐
폰도 좋아보임..........
비루하기 짝이없는 내 후진 폰과 비교됫음;
아저씨가 번호 확인하더니 내 눈치를 좀 보는거야
처음에는 우리 엄마인가 그래서 저러나 싶엇는데
우리 엄마면 안받을리없잖아
마치 내가 아저씨 전화 일부러 수신보류 한것처럼 아저씨도 전화 안받고 수신보류함ㅋㅋㅋㅋㅋㅋ
근데 전화가 또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순간 아이씨... 이럼
놀램;
아저씨도 놀랫는지 나 또 쳐다보더라ㅋㅋㅋㅋㅋ뭘봐요?
나는 그냥 신경안쓰는척하고 창밖봣는데
아진짜 아저씨가 계속 전화오는거 내눈치만 보지 않받는거야 도통
이러다 벨소리 왜울지경될거같아서
전화 그냥 받으시지.....;
그랫더니 앟ㅎㅎㅎ어 그럼 그럴까 이러면서 전화 오는거 받음
뭘 그럴까야 그럴까는 이런생각하는ㄷ ㅔ
평소에 통화키를 많이 높여놧는지 아저씨가 전화 받자마자 여보세요 소리도 안햇는데
상대방이 야이새꺄!!!!!!!! 이럼 다들림
아저씨 또 당황타서 내눈치또보곸ㅋㅋㅋ왜케 눈치봐
통화키를 막 줄이는데 난이미 별희안한 욕을 다들음
아 전화온사람 남자엿음 친구인가봐 아저씨도 막 뭐임마 점마 이러면서 전화를 받데
시끄러워 나 지금 바빠
아 바쁘다니까
뭔 구라야 구라는 임마 끊어 운전중이니까
아 끊으라고 좀
이러고 얼른 핸드폰 내려놓고 종료버튼 막 눌렄ㅋㅋ
그리고 나는 물어보지도 않고 암말도안햇는데
아.......친구가 전화를.......
이러고잇어ㅋ
근데 친구랑 통화하는거 보고 들으니까 적응 안됫음......
아니 뭐 적응이랄것까지는 없는데 어쨌뜬 표정 살짝 찡그리고 말하는데
친구가 어지간히 싫고 귀찮앗나봐ㅋ
할튼 그래서 걍 대답도 안하고 창밖에 보는데 뜬금없이 아저씨가 말을 걸엇어
주농아
...네?
그....솔직히 좀 그렇지.....
...뭐가요?
그냥.....이상황이라고 해야하나 니가 어린나이도 아니고 쉽게 이해할수잇는 상황이 아니니까
갑자기 진지하게 나오길래 긴장되서 괜히 자세 고쳐앉고ㅋㅋㅋㅋ
아...네...이러고 대답햇어
하나하나씩 천천히 알아가보자 너도 나도
.........
물론 당장은 힘드니까 천천히! 완전 천천히!
아...네..
나한테 궁금한거잇으면 물어보고...나도 너한테 궁금한거 잇으면 물어볼게!
......
............그래도 되지?
되요
ㅎㅎㅎㅎㅎㅎ헣ㅎㅎㅎ그래 고마워 집에 거의 다와간닿ㅎㅎㅎ
그리고 집에갈때까지 별말안하고 나집에도착하고
아저씨가 들어가는거 보고갈테니까 얼른들어가라고해서 집에 들어왓어
오늘처음으로 아저씨가 나 데리러 온날이니까 엄마도 뭔가 느꼇는지
나들어오자마자 또 오바하면서 아듫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왓어?
막 쏼라쏼라; 그냥 직접적으로 물어보면되지 왜 그렇게 울엄마 쓸떼없는소리 많이하나 몰라
아들...아저씨 만낫어?
어
진짜?
어
아들...엄마가 아들한테 얘기도 안하구 전화번호 아저씨한테 알려줘가지고 삐진거 아니지?
아 ㅡㅡ 맞어 그래
전화 그거 아 갑자기 번호도 모를텐데 어떻게 전화햇나 싶더라
내가 방들어가기 전에 엄마 획 돌아보니까 그치?아니지?삐진거아니지? 이러고 묻고잇어
아냐 아니니까 엄마 들어가서 자
응ㅎㅎ아들 배고프진 않구?
안고파 들어가서 자라구
내일두...아저씨가 데리러 갈텐데...괜찮지? 앞으로 아저씨가 아들 데리러가두...
세상이 무서우니까 아들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아 엄마가 절대로 시킨거 아니야 부탁한것도아니구
아저씨가 먼저 아들 늦게 끝나는거 걱정된다구 데리러 간다고 한거야
아 엄마 알겟으니까 가서 자라고
엄마가 넌씨눈일것같아..........
아무튼
나 아저씨한테 별로 물어볼거없는데 어쩌지ㅋ;
아맞다
우동 새우튀김 보리차 와이셔츠
암호닉 확인하라구ㅋ
근데 나보고 신라면 먹고싶다면서 댓글 달앗던 익인누구얔ㅋㅋㅋㅋ말해
설마 업이는 아니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