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고마운 익인들 안녕~주농이야
오늘은 업이에게 아저씨에 관한거 말한거랑
아저씨랑 엄마랑 나랑 밥 먹은 얘기 들려줄까해
왜 저번에 아저씨가 나한테 한식 중식 뭐 이런거 중에 좋아하는거 뭐냐고 물엇는데
내가 밥먹는거 사전조사하는게 뻔하니까 양식이라고 대답햇엇다고 햇던거 기억나?
거기다 아저씨 아는 사람이 레스토랑 한다고 거기서 밥먹자고 햇던것도 기억나?
기억 난다면 바로 얘기 ㄱㄱ
때는 내가 한창 시험기간이라서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다가 드디어 맞은
시험날!
마지막 시험날이 되기 전날이엿어
그러니까 시험 이틀째 되던 날이였지
우리 학교는 시험 항상 3일씩만 봐
중간고사고 기말고사고 상관없이
기말고사는 과목이 많으니까 4일 5일 보는 학교도 많지?
근데 우리학교는 기말고사가 되면 과목수만큼 시간 늘려서 늦게까지 봐ㅋ
뭐 이런 거지같은 학교가 다잇나 싶어도
삼일안으로 시험 끝나는게 나로써는 좋은거 같아ㅇㅇ..
아니 이런 쓰잘떼기 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하여튼 그 날이엿어 시험 볼거 다 보고 그날도 학교 남아서 공부를 하고 잇엇는데
시험보는 동안에는 학교에 오래 못잇게 하거든
시험이 12시 넘어서 끝나니까 한 저녁 6시까지? 그때까지만 학생들 잇게하고
수위아저씨가 돌아다니면서 학생들 다 돌려보내
그래서 난 수위아저씨 올때까지 공부함ㅋㅋㅋㅋㅋ
아 그전에
내가 시험보기 하루 전날 아저씨랑 얘기한거 말해줄게
전날에 11시까지 야자하고 아저씨 만낫는데 약간 전보다 더 어색해진 느낌이엿어
왜냐면.....ㅋ뭐 다들 알다시피 내가 엄마랑 어떻게 만낫냐고 물은 이후니까 그렇짘..
그 상태에서 아저씨랑 같이 잇기 좀 어색돋고 부담돋아서 당장이라도 차에서 내려가지고
신선한 공기를 섭취하고 싶엇으나 끝까지 참앗어
공부는 잘 되가?
네? 아...네 그럭저럭
어색함이 하늘을 찌를때마다 한번씩 아저씨가 말걸고..
아저씨가 공부얘기해서 시험기간에는 데리러 오지 말라고 해야겟다 맘먹엇지
저기요
응? 왜 왜?
저...내일부터 저 시험이거든요 그래서...
헐? 내일부터 시험이라고? 진짜? 정말로?
...네..시험이라,
아이고 시험이였구나 그랫구낳ㅎ헣 그럼 아저씨가 뭐 사다줄까? 초콜릿 가튼거?
이봐요 아저씨 저 말 아직 안끝났거든요
혼자서 김칫국 진짜 잘 마시는 아저씨를 보다가 말햇어
사다주실건 없구요 시험보는 동안에는 안데리러 오셔도 되요
엥? 왜?
11시에 끝나는거 아니라서 괜찮아요
몇시에 끝나는데?
시험은 1시 전에 끝나요
아......1시 ...... 아......
그러니까 안데리러 오셔도 되요
그렇게 해서 시험 첫날에 나는 시험 다보고 6시까지 공부한다음에 집에 갓어
근데 다음날 아저씨가 나 데리러 왓더라 6시에.....ㅋ
어떻게 된거냐고?
내가 시험 첫날 6시에 집에 들어가니까 엄마가
아들! 세상에... 왜 지금 들어와? 시험이라며!
어 시험인데
시험을 여태까지 봤어? 1시에 끝난다더니 왜이렇게 늦게와
? 우리엄마는 내가 1시에 끝나는걸 어찌 알았을까
어찌 알긴ㅋ아저씨가 잇ㅋ지ㅋ
아마도 연락을 한 모양인지 엄마는 계속 물엇음
그래서 설명해줫지 6시에 온 이유를
그랫더니 엄마가 아...이러면서 고개 끄덕이고 알겟다고 그러더라
그렇게 아저씨는 다음날 날 데리러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
이아저씨는 뭔 회사가 이렇게 일찍 끝남?
어떻게 6시에 날 데리러 올 수가 잇지?
일부러 아저씨 안와도 되니까 1시에 끝난다고 한건데
엄마가 아저씨한테 말햇나봄...
그래서 시험 둘째날에 시험 다 치루고 6시에 집에가려는데
카톡이 온거야
주농아 어디야?
아저씨 후문인데ㅎㅎㅎ
소
름
입이 떡 벌어져서 이건 뭐지? 이러고 잇엇음
벙쪄가지고
손에 쥐고 잇엇던 신발을 툭...떨굼....
그리고 아저씨를 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문에 가니까 아저씨가 밝을때 보기는 처음인거 같넿ㅎㅎㅎ하면서 반겨줌ㅋ..
안녕하세요...
엏ㅎㅎㅎ주농이 밝을때보니까 훨씬 더 잘생겻넿ㅎㅎㅎㅎㅎㅎㅎ
.......
배고프지? 아저씨가 햄버거 사왓닿ㅎㅎㅎㅎ
아 맨날 불고기버거만 먹어서 질렷을까봐 다른걸로 사왓는데 괜찮아?
........네....괜찮아요.....
그렇게 아저씨 차안에서 또 햄버거먹으뮤ㅠㅠㅠㅠㅠ콜라와 함께
맨날 차안에서 햄버거 먹는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가지고 앉은자리에서 다먹엇어
그리고나서 집에 가는데 아저씨가 물어보는거야
시험 언제끝나?
내일이요
내일도 6시까지 학교에 잇을거니?
......아뇨..
핳ㅎㅎㅎ...그럼 1시에 시험 끝나고 집으로 가겟네?
네
음...주농아
네
내일 그럼.....그...밥 먹으러...갈까...핳핳
........
아저씨가 내일은 햄버거 말고 제대로된 저녁을 주농이한테 먹이고 싶어섷ㅎ...
햄버거 질리지 않닇ㅎㅎㅎㅎ
그렇게 결국엔 밥 약속을함........시험끝나고 저녁7시에 만나기로.......
그렇게 대망으 마지막 시험 날이 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험 끝나자마자 나는 업이를 붙잡고 우리 피씨방 갈래? 이랫음
내가 평소에 피씨방을 잘 안가거든
업이도 그걸 아는데 왠일로 내가 먼저 피씨방가자니까 지가 다 신낫는지
좋아!!!!!!!!!!!!!!!!1 이러면서 나 데리고 피씨방 감
업이가 항상 자주가던 피씨방 잇는데 거기가서 한 두시간인가 잇다가
담배냄새도 너무 나고 그래서 걍 나왓어
업이는 시험도 끝낫겟다 내가 먼저 오자그래서 피씨방도 왓겟다
기분 엄청 좋아보엿음ㅋ...짜식
그런데 이놈이 내가 표정이 별로라는걸 알앗는지
나보고 어딜좀가자는거야
어디를? 그랫더니..
업이야
왠
도서관을
다왓니
니가
시험도 끗난 마당에..ㅋ
도서관 건물 안에 들어가면 휴게소 같이 막 그런데 잇거든
음료수 자판기잇고 소파랑 테이블 잇고
두런두런 앉아서 얘기나누는곳
업이가 거기로 나를 데리고 갓음
그러더니 나보고 구석 자리에 앉으라고 그래놓고 업이가 손수 음료수를 뽑아옴
그러더니 대뜸
야
왜?
이제는 좀 말하지?
뭘?
몰라묻냐?
...
내가 그랫지 옆에서 보는 사람이 더 답답하고 짜증난다고
무슨 일 잇으면 말하라고 그냥
......업이 이럴땐 좀 무서움
업이가 생긴건 과묵하게 생겻는데 얘가 장난도 잘치고 웃으면 엄청 귀엽거든
눈이 사라질 정도로 귀여운데
가끔 이렇게 정색까고 나오면 생긴것마냥 무서움
솔직히 니 일이니까 내가 재촉할 입장은 아니라 말 안하려고 햇는데
아나 진짜 답답해서 그래
맨날 입이나 다물고 잇고 어깨는 축 쳐져잇고 나보다 큰놈이 왜 이렇게 기가 죽어잇어?
.........
이제 말하라고. 말안하면 그동안 내가 매점에서 사다준 햄버거값 물어내라고 할거야
이놈이?
순간 저말이 진지하던 도중에 나온 말치고 웃겨서 웃엇음
업이는 ㅡㅡ이 표정으로 왜웃냐고 쳐다보고 잇고
결국 업이에게 말함
업아
ㅇㅇ그래 이제 얘기해봐 내가 다 들어줄게 얼른얼른 빨리빨리
...그...있지....
아 슈ㅣ바 뜸들이지 말고 얼른
.......우리엄마 말이야
.....아....어
남자 생겻어
..................므어?!?!?!?!!?!?!?
업이 답지 않게 눈을 크게 뜨고 업이가 물어봄
아니 그게 무슨 소리냐고
업이가 정말 놀라는거 아니면 눈을 크게 잘 안뜨거든
어지간히 놀랏나봄
언제부터???????????????
좀 됏어
헐........이색기.....그래서 말을 안햇구나..........짜식 이해한다 그래
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줄게
아니 이건 이해하고 말고를 떠나서....야....괜찮냐?
지가 먼저 말하라고 해놓고 왜 이래?
난 이런 내용인지는 몰랏지.........집에 무슨일 생긴거같긴 햇는데....이정도일줄이야........그래서? 어떻게됏어?
어떻게됏긴 엄마가 남자 만난다는거 알앗을때 대판 싸웟지
그래서그래서
난 진짜 싫엇거든? 엄마가 다른 남자 만나는거?
내가 아무리 태어날때부터 친아빠 얼굴 모르고 지금까지 십년넘게 살아왓다지만
그래도 싫었단 말이야 엄마랑 둘이서만 살고싶엇고...
하여튼 반대하려고 햇는데 엄마가 울어서...
엄마가 우셧다고?!?!!
어 그래서 걍 만나라 만나 이렇게 말하고 나는 그 아저씨를 마음에 안들어하고 잇는 상태야
ㅎㄹ.....헐.....존나 생각보다 더한 스케일의 내용이다
업이한테 여태까지 아저씨랑 잇엇던일 다 말해줌
업이가 아저씨 이름 듣고 좀 웃음..ㅋ그러더니 자긴 그분을 빵아저씨라고 부를꺼라곸ㅋㅋㅋㅋㅋ
얘랑 나랑 친구인 이유가잇엌ㅋㅋㅋㅋㅋㅋㅋ나도 빵아저씨라고 불러야되나 고민햇는뎈ㅋㅋ
그렇게 말해주다가 저녁약속도 잇다는걸 말해줌
그랫더니 막 업이가 방방 뛰면서 오..하느님 이러고 무교인 주제에 하느님찾음
야근데 빵아저씨는 무슨일 한데?
ㅇㅇㅇㅇ에 다닌데
ㅇㅇㅇㅇ?.....ㅇㅇㅇㅇ??!?! 내가 아는 그 ㅇㅇㅇㅇ?!?!!?
ㅇㅇ....니가 아는 그곳
헐......대박ㅋ
아저씨 거기 회사 어떤 부서 팀장이래 그래서 돈 진짜 많이 번다
차도 엄청 좋고 핸드폰도 겁나 좋아
팀장이라고? 헐ㅋ헐ㅋ뭐 이런ㅋ진짜ㅋ헐ㅋ
지도 어이가 없는지 피식피식 웃어가면서 얘기하다가
업이랑 헤어지고 집에 들어갓어
날 맞이한 엄마의 상태는 그야말로.................ㅋ
어머 아들ㅠㅠㅠㅠㅠㅠㅠ왜이제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시험끝나서 친구들이랑 좀 노느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핸드폰은 왜 꺼놧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시험보느라 꺼논 핸드폰을 내가 내내 안켜놓고 잇엇다는걸 그제서야 알음..ㅋ;
엄마는 시간 보더니 빨리 씻고 준비하라고 막 재촉함
등떠밀려서 욕실에 들어가가지고 일단 씻고 나옴
아니 근데 우리 엄마 내 방에서 뭐하고 잇엇는줄 알아?
내 옷서랍 뒤지면서 이건 아냐 이것도 아냐 이러고 잇음
아 엄마 뭐해!!!!
아들 엄마가 아들 옷사준지 꽤됏구나...맨날 교복만 입어서 옷이 이런것만 잇는줄은 몰랏네...어휴...
우리엄마 옷 진짜..........하.....;
옷 겁나 짧음
진짜 때가 어느때인데 밤되면 춥잖아 점심약속도 아니고 저녁약속이라 밥먹고나면 추울텐데
옷이 진짜 너무 짧고 추워보이는거야
엄마 내가 알아서 입을테니까 엄만 옷갈아입어
왜?
왜긴 엄마 진짜 그러고 나갈꺼야? 추워서 얼어뒤진다고 그러고나가면
어머 아들 아니야 이게 보기보다 얼마다 따뜻한데~
우리엄마 옷입는거에는 양보가 없음
자기가 입고싶은데로 꼭 입어야함
철이 없어....ㅋ...
하여튼 엄마는 그렇게 짧게 입고 나는 그냥 맨투맨에 조끼패딩입고 아저씨를 만남
차에 타고 아저씨 친구분이 운영한다는 그 레스토랑을 갓음
익인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틀린말이 아닌가봐
아저씨 친구도 돈이 많은가봐
레스토랑 겁나 큼
이름잇고 그런 레스토랑은 아닌데 진짜 아무튼 컷음
사람들도 되게 많앗고
솔직히 레스토랑은 처음이라; 난 좀 어리둥절해하고 잇엇는데
들어가니까 여자직원이 몇분이시냐 뭐 자리안내한다 이런저런 얘기함
근데 아저씨를 아는모양인지 나중에 되서야
어머 사장님친구분 아니시냐고 막 아는체함
그리고나서 좀 조용한쪽으로 칸막이 같은거 쳐잇고 뭐라고 설명해야되 아무튼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곳으로 안내받아서 그쪽으로 갓어
엄마랑 아저씨 같이 앉고 반대편에 나혼자 앉음..
엄마랑 아저씨는 뭔 할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둘이 하하호호 거리면서 얘기하고
나는 그냥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업이랑 카톡햇음
업이보고 나 진짜 어색하다고 살려달라고 하니까
지금 내가 밧줄 던질게 잡아!
잡앗어?
잡아야지!
이지랄
그래서 씹음ㅋ
그러고잇는데 갑자기 누가 와서 야, 용국아 ! 이럼
읭? 모다?
되게 엄청 잘생긴 사람이 왓음
키는 아저씨랑 좀 비슷해보엿고 머리 완전 새카맣고 위로 살짝 올렷는데
딱봐도 20대 중반? 엄청 젊고 진짜 잘생긴 사람이 왓음
흰색 와이셔츠에 허리 중간에 앞치마? 아닌데ㅠㅠㅠㅠ아뭐라고 해야되 아무튼 까만색 그거 두르고
다른 레스토랑 직원들이랑 똑같이 입엇는데 명찰 색깔이 다르다고 해야되나?
돌아다니는 직원들 왼쪽에 명찰찬거 보니까 다 흰색이엿는데
아저씨 이름부르면서 온 그 잘생긴 남자는 금색이엿음
그러더니 아저씨 옆에 앉은 우리 엄마 한번보고 아저씨 한번봣다가 엄마한테 인사하고
내쪽으로 보고 나한테 안녕? 이러면서 웃으면서 인사하길래 진짜 나도모르게 네...이러면서 멍때리고 쳐다봄
그분은 아저씨 친구분이셧음 레스토랑 하신다는...
그분이 말씀하시는건 파란색으로 표시할게!
나 여기 좀 앉아도 될까? 야 나 앉아도 되?
이러면서 그 친구분이 나한테도 물어보고 아저씨한테도 물어봄;
아저씨는 앉으라고 안햇는데 그분은 사람좋게 웃으면서 내 오른쪽에 앉음...
내가 그분이 앉은 동선따라서 쳐다보고 명찰이 금색이라서 명찰에 눈이갓는데
멍타면서 명찰 봣음
왜냐고?
이름이 좀 특이햇거든
어디서 본거같기도 한 이 이름......
그리고 난 나중에 알앗지
세상에 암호닉 신청해준 익인 이름이랑 똑같ㅇㅋㅋㅋㅋㅋㅋㅏ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기전까지는 진짜 이름이랑 얼굴만 쳐다봣음;
용국씨, 용국씨 친구야?
엄마가 아저씨한테 물어봄
아, 친구에요 중학교때부터 알던 친ㄱ...
이때 아저씨 말 짤라먹고 그분이 막 먼저 말함
안녕하세요ㅋㅋ
아저씨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되게 미인이시네요ㅎㅎㅎ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몇살처럼 보이는데요ㅎㅎ?
이 와중에 엄마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물어봄
우리엄마 저런거 좋아한다.......하...........몇살처럼 보이냐고 물어보는거 좋아함
내가 다 창피....
용국이랑 동갑이세요?
어머ㅎㅎㅎㅎㅎ저 그렇게 안젊은뎋ㅎㅎㅎㅎㅎㅎㅎㅎ아니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시구낰ㅋㅋㅋ
아저씨 친구분 예사인물이 아님.....사교성ㅇ ㅣ 엄청 뛰어나신듯..
엄마랑 웃으면서 얘기 되게 잘 하다가 아저씨랑 막 얘기함
아저씨는 친구분이 여간 짜증낫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쪽은ㅋㅋㅋㅋㅋ?
갑자기 친구분이 내 얼굴 쳐다보고 웃으면서 물어왓음
난 계속 친구분 옆모습만 보고잇어서 눈마주치자마자 놀래가지고 흠짓햇음
ㄴ..ㅔ...네?
몇살?
여....열여덟살....이요....
아ㅋㅋ고딩이구나 잘생겻네!
그러고 좀잇다가 자기가 주문 받는다면서 자리 안내받을때 직원이 갓다줫던 메뉴판 뒤적이면서
뭐가 맛잇고 뭐가 좋고 이런거 알려주고 주문 받고 갓음
무슨 폭풍이 지나간듯.....
나중에 음식 나오고(진짜 맛잇어보엿음...사진 찍고싶을 정도로 엄청 고급스러워보이고)
난생 처음 칼질 해보고 그렇게 밥 먹엇음
처음에 주문할때 아저씨랑 엄마가 ㄴ나보고 먹고싶은거 직접 고르고 말하라고 햇는데
메뉴판 보니까 영어 써잇고 밑에 한글로도 음식 이름 적혀잇엇는데
저절로 가격에 눈이 가드라
엄청 비쌋음;
거기다가 뭐가 뭔음식인지 잘모르니까 아무거나 괜찮다고 말하려다가
내가 양식이라고 말해서 여기까지 왓으니까 걍 예의상 저는 스테이크요 하고 말함
그래서 난 스테이크 먹음...
나는 거의 말 안하고 엄마랑 아저씨만 간간히 얘기하면서 먹고...
밥 다먹은 다음에 아저씨가 계산하고 친구랑 좀만 얘기할테니까 먼저 차에 가잇으라고해서
엄마랑 아저씨 차에 탓음
주농앟ㅎ어때 맛잇엇지?
응
..근데 왜 이렇게 울상이야 우리 아들은?
뭐가 울상이야
아닌척하긴~얼굴이 완전 울상이구만...
피곤해서 그런거겟지
아~맞아 우리 아들 시험봣지... 시험 잘봣어?ㅎㅎ
그럭저럭
우리 아들은 공부 잘하니까 잘봣을꺼야ㅎㅎㅎㅎㅎㅎ아 아들 아저씨 친구분 되게 잘생기지 않앗어?
어
그치그치 완전 잘생겻지?
.....엄마 왜그래?
뭐가ㅎㅎㅎㅎ?
.....아냐
왜왜ㅎㅎㅎ말해봐ㅎㅎㅎ
아니야
엄마는 왜 아저씨 친구 얼굴 칭찬만 계속 하냐고 맘에들엇냐고 뭐라고 할뻔;
레스토랑 입구에서 아저씨 나오고 아저씨가 이제 집 가자면서 차 출발함
엄마가 용국씨 고마워 너무 잘먹엇어 이러면서 아저씨 어깨랑 팔 쓰다듬고 그러는데
토할뻔햇음.........
주농이도 맛잇게 잘먹엇닣?
아..네 고맙습니다
허하허ㅏ허핳ㅎㅎ고맙긶ㅎㅎㅎ허헣ㅎ
아저씨가 막 좋아죽으려고하면서 웃는데 엄마가 날 불럿어
아들!
..왜?
시험도 끝났는데 계속 학교에서 야자할꺼야?
...그건 왜?
그냥~엄마는 아들이 시험도 끝났으니까 좀 쉬엇으면 좋겟다 싶어서ㅎㅎㅎㅎ
주말에도 맨날 공부만 햇잖아 이번에는 주말에 쉬기도 하구...
아들이 뭐 어디 가고싶은데 잇으면 말해! 아저씨가 다 데리고 가주실꺼야 ㅎㅎ 그치 용국씨~
엄마가 저렇게 말하니까 아저씨는 여전히 웃으면서 가고싶은데 잇음 말만하라고 막 그럼
아휴; 이제는 아저씨랑 더 많이 만나게 하려고 수쓰는게 보엿음
그래서 나는 저렇게 신나하는 둘 사이에 물을 끼얹음
내 쪽에서는 최대한 부드럽게 돌려 말함
곧있으면 삼학년인데 어떻게 놀아 공부 더 해야지
그랫더니 아저씨가 그럼 11시까지 야자 계속 할거냐고 물어봄
그렇다고 하면 아저씨가 또 나 데리러 올까봐 그렇게 늦게까지는 안할거라고 햇음
아저씨는 나중에 집에 늦게 들어가게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자기가 어디에 잇던 데리러 갈수잇다면서 말만하라고 햇음
무슨 일 잇으면 연락하고 먹고싶은거 놀러가고싶은곳잇으면 말하라고
아저씨가 시간내서 다 해주겟다고
그래서 걍 대충 알겟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옴
씻고 옷갈아입고 나서 좀 피곤하기도 하고 그러길래 일찍 자려고 햇더니
엄마가 불럿음
아들...잘꺼야?
어 왜
....아... 잘꺼야?
할말있어?
응..조금
해 그럼
엄마가 방문만 빼꼼 열고 쳐다보면서 말하길래 안으로 들어오라고 햇음
엄마는 침대위에 앉더니 갑자기 내 손도 잡고 머리도 쓰다듬으면서 아들...이러고 부르더라
우리 엄마 또 왜이래? 싶엇지
아들은...아저씨가 아직도 좀 그런가봐...?
갑자기 그건 왜
아저씨 많이 미워하지 마...좋은 사람이잖아
아들이랑 친해지려구 저렇게 애쓰는데...
엄마..
응?
나 솔직히 말해도 되?
응, 말해봐
솔직히 나 엄마가 아저씨 만나는거 좀 그래
.....
저번엔 엄마가 울고 그래서 이해한다고 햇지만...난 아직 좀 그렇다 엄마
저번에 말햇던대로 내 생각 변함없어 아직은 엄마랑 둘이서만 살고 싶고...
엄마 말대로 아저씨 좋은 사람인건 알아 인정해
그치만 이제와서 아빠라는거 갖는건 우스운거 같아
주농아 그게 왜 우스운거야 아니야 그렇지 않아
아니 나는 우스워 그것도 세상에 아들이랑 아빠랑 열살만 차이난다는게 말이되...?
그건...
엄마...피곤해...나 잘게
속에 잇던 하고싶엇던 말하고나서 잔다고하고 누웟어
엄마도 더 뭐라 말 못하겟는지 알겟다고 자라고 하고 불끄고 나가더라
레스토랑에서 밥먹은건 맛잇고 고맙긴햇지만
여전히 나는 아저씨가 좋지는 않아
좋은 사람이긴 하긴 하지만
아 맞어
그 레스토랑에서 본 아저씨 친구잇지?
익인이 암호닉 신청해줫는데 그거랑 이름 똑같아서 놀랏다고 햇던
친구분 이름이 뭔지 알아?
.....는 다음에ㅋㅋㅋㅋㅋ말해줄게ㅋㅋㅋㅋㅋㅋ
암호닉 얘기 나온김에 암호닉이나 확인하자!
우동 새우튀김 보리차 와이셔츠 정대현 몽림 현숙 홀릭 스릉이 까꿍이 베레기 김힘찬 월요일 최고킬러 조회익인 영재
우와 많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업이한테 카톡왓는데
레스토랑에서 잇을때 밧줄드립쳐가지고 내가 씹엇다고 햇잖아ㅋㅋㅋㅋㅋㅋㅋ
최주농
난 널 구하려고햇는데
야
씹냐
야
야
어라 끝까지 안읽는다 이거지?
내가 너에게 사다바친 햄버거값 내놔라
내놓으라고
학교오면 당장 뜯어낼거임
진짜임
진
짜
흥
저렇게 카톡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아 그래도 밧줄 드립은 아니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