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소년 - Alice
저기요
번외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 [강동원 빙의글] 저기요 http://instiz.net/writing/20057 보고오시는게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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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부터는 왠지 집안을 벗어나는날이 조금씩 많아졌다. 혹시나 그 남자의 이름을 알수도있다는 기대감과 한번이라도 봤으면 하는 간절함이 강했기때문에 점점 내가 바뀌는듯했다. 이렇게 누군가를 보고싶어하는 감정은 처음이라 처음엔 당황도 하고 무언가에 홀린건가했지만, 뭐, 이런게 나쁜것도 아니고 엄청 좋은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매정하게도 그남자는 머리카락 한올도 보이지않았다. 이름도 모르는 그 남자, 내가 외로워 보였다는 그남자... 내가 그날 본건 단지 환영일까, 아니,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생생했기때문에 난 나를 부정했다. 볼수있을거야, 꼭...
추적추적한 날씨, 분명히 지금은 10월달인데 왜 집안에선 여름보다 더 한 습기가 느껴질까, 주륵주륵 내려오는 빗방울은 창문에 달라붙어 또르륵 떨어지기만했다. 툭, 툭, 창문을 내리치는 빗소리는 왠지 하늘이 나에게 노크하는듯처럼 느껴져 자꾸만 밖을 바라보게했다. 그래, 매번 그 남자를 한번이라도 보기위해서 항상 나갔는데 이런 궂은 날씨라고 안나갈쏘냐, 조금 두툼한 겉옷을 걸치고 우산을 챙기곤 현관문을 열었다.
" 으 - "
내가 나오자마자 비가 더욱더 거세진 기분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닫고는 한발한발 밖으로 발을 내밀었다. 그래도 비오는날이 그리 싫진않다. 흙냄새랑, 톡, 톡 우산을 건드리는 빗소리도 좋으니까.
항상 걷던 길로 익숙하게 몸을 옮겼다. 쭉 뻗어있는 길은 날씨 때문인가, 조금은 무섭게도 느껴졌고 가장 크게 느껴지는건 쓸쓸해보였다. 아, 그남자의 분위기랑 왠지 똑 닮았어, 여기 저 앞에 서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 하 -... 제발... 보고싶다... "
누군줄알고, 잠깐 한번 봤다고, 이름도 모르는데 이렇게 끊임없이 집착하는 나를 알고나있을런지 모르겠다. 그 날카로운 시선도, 저음의 목소리도 당장 내앞에 있는것같아 생생한데 이게 다 헛된꿈인것일까?
" 왜...없는거야... "
땅바닥을 내리치는 빗소리, 내 우산을 때리는 빗줄기가 속상한 나를 달래주듯이 토닥거렸다. 그리고 한방울 뚝, 뚝, 내눈에서도 비가 떨어졌다. 얼마나 애가 탔으면, 얼마나 보고싶었으면 내가 이렇게 울기까지하네, 연약하게 변해버린 내가 웃겨 풉- 하고 웃어버렸다, 누가 보면 미친여자라고 욕하겠다는 생각에 소매로 양쪽 눈을 거칠게 비비고 뒤로 돌았다. 오늘은 더 걸어봤자 감정만 격해질거같단 생각에 발자국을 옮기려한순간.
지금 내 발 앞쪽에 있는 저 발은 누굴까, 누군진 몰라도 가슴팍에 콩- 하고 박아 어쩔줄을 몰라 죄송하다고 하지만 도저히 고개를 들을수가없었다. 이 사람, 그남자면 좋겠는데, 아닐게 분명하니까,
" 죄송합니다... "
" ... "
" 죄송해요... "
" ...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나는데, 왜 울어요? "
" ...어-...어... "
" 보고싶었어요? "
툭, 하고 우산이 내 손에서 떨어졌다. 그남자다, 은은하게 내 귓가를 간지럽히는 이목소리와 코를 통해 들어오는 짙은향수냄새, 살며시 고개를 들어보니 전과는 다른표정으로 나를 맞이해주는 그 남자가 내앞에 서있었다. 눈이 휘게 접히며 시원하게 웃는 그의모습은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남자의 새로운면이였다. 남자는 검은 우산을 내쪽으로 기울여주며 파르르 떨리는 내 손을 꽉 잡았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의 온기는 충분히 내 얼어있던 마음을 한번에 녹여주는듯했다. 그남자를 만나면 조목조목 다 물어보고싶은것들을 나중에 만나면 물어보려고 사소한것까지 머리에 하나 둘, 담아두었는데 막상 보니까 입술이 차마 떨어지지않더라,
" ... "
" 미안, 일이있어서 못왔어요. 원래 여기 자주오거든, 기분전환으로.. "
" ... "
" ...궁금한거 많을텐데, 이렇게 뚫어져라보기만하네 "
" ...아... "
" 제일 궁금했던게 뭔지 맞춰볼까? "
" ... "
" 내이름은 강동원이야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남자, 아니 강동원은 그대로 내 팔을 잡아당기더니 폭 껴안았다. 몇년 본 사이처럼 이 편안한 기분이 내 몸 전체를 나른하게 만들어주는것같아 두눈을 슬며시감았다. 그리고 두팔로 동원씨의 허리를 꽉 껴안았다.
정말 이름밖에 모르는 남자, 한눈에 반했다고할수있는 이남자, 추적추적 비오는 지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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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쿨워터입니다!
너무 오랜만이죠!! 죄송해요...
요즘 이것저것 바쁜일도많고 시간이 잘안났네요...
글올린지 거의 한달만인가요? ㅠㅠ... 어휴...
반성하겠습니다...♥
강동원 빙의글 저기요는 예전에 썼던
단편 빙의글이였는데
정말!!!!!! 엄청!!!!! 매우!!!!! 흐지부지하게써서
결말이 안났죠...네...
볼일보고 휴지로 뒷처리안한기분...
그래서 번외를 준비해봤습니다!
ㅎㅎㅎㅎ 여러분들과 동원씨가
드디어 해피엔딩으로 만났네여 ㅎㅎㅎ
하지만 강동원은 저의것ㅋ
제소유임ㅋ 제일화임ㅋ 수고염ㅋ
[여러분들] ㅈㅅ 장난임 단지 바람일뿐이에요 기분상하셨다면 사과드림...☆★ 여튼!!!!!!!!!!!!!!!!!!!!! 앞으로는 잠수안타고... 열심히 쓰겠습니다!!!!!! 용서하여주시옵소서........♥ 다음엔 더 좋은글 들고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