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안녕!!!!
다음날 회사에 부장님이랑 같이 출근했는데 경비아저씨가 우리 둘 유심히 보더니 오시는거야
어제 일도 있고 해서 혹시 보셨나...싶어서 심장 내려앉는데 부장님한테 어제 야근하셨냐고 묻더라
"어제 야근하셨어요?"
"..아..뭐...네"
"아, 어제 CCTV고장나서 제가 순찰돌고 있었는데 불은 켜져있는데 인기척은 없길래"
"어제 일하느라 누구 다니는지도 몰랐나보네요"
"혹시나 싶어서...수고하세요"
"네, 수고하세요"
경비아저씨가 물으니까 부장님 아무렇지도않게 대답하시고 경비아저씨 가시니까 나 보면서 웃으시는데 엄청 능글맞게 웃어..;;;;;
내가 눈 흘기면서 한대 때리니까 "왜요? 오사원 뭐 찔리나봐?" 하시면서 아무것도 모르는척 해 막.......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레베이터 타고나서도 막 "아 맞다! 오사원도 어제 야근했지않나?" 하면서 장난치는데 그냥 무시했어 그냥...ㅠㅠㅠㅠㅠ
"응? 어제 야근했잖아 왜 대답을 안해요?"
"......."
"아 자기야"
"........"
"알았어요 안할게 미안해요"
"...진짜?"
"응 진짜"
"...그나저나 다행이네요 CCTV고장 안났으면 어쩔뻔했어..."
"...난 아쉬운데?"
".....부장님 수고하세요"
어후....끝까지 장난치길래 엘레베이터 도착하자마자 먼저 나오면서 부장님 수고하세요 하니까 따라 나오면서 "오사원, 잠깐만" 하시는거야
그래서 뒤돌아보니까 뽀뽀 하시고 "...허리는 괜찮아요?" 하시는데 내가 고개 끄덕이니까 다행이라면서 먼저 들어가라 하시더라
그날은 하루종일 별일 없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부장님 그날 외근이시라서 점심도 수정이랑 먹고 진짜 일만했어 일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부장님이 퇴근하고 집에 데려다주신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그날 진짜 추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 떨어지니까 엄청 춥더라...;;;;;;;; 게다가 나 그 그날 안추울줄 알고 옷 얇게 입고 나왔었거든...ㅠㅠㅠㅠㅠㅠㅠㅠ
회사앞에서 혼자 오들오들떨면서 부장님 차 기다리다가 타니까 부장님이 핫초코 건네주시면서 그러게 왜 얇게 입고 나왔냐고 막 잔소리하셨어
"으 추워ㅠㅠㅠㅠㅠㅠ"
"그러게 내가 요새 춥다고 따뜻하게 입고다니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아ㅠㅠㅠㅠ오늘 별로 안춥다고 들었단 말이예요"
"말은 더럽게 안들어 진짜"
"으...춥다...ㅠㅠㅠㅠ"
"내 코트라도 걸치고 있어요 그럼"
차 안이라서 따뜻하긴한데 금방 몸이 따뜻해지진않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춥다고 막 찡찡대니까 부장님이 한숨쉬시면서 자기 코트라도 입고 있으라면서 건네주시더라
받아들고 걸치는데 엄청 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추우니까 입고 핫초코 두손으로 들고 마시고 있으니까 부장님이 내쪽 한번 보시더니 웃으셨어
"그렇게 작았나?"
"..으..네?"
"무슨 아빠옷 입은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
"부장님 옷이니까 당연히 크죠"
"놀리는거 아니라, 자기 귀엽다고요"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내가 놀리는 것 같아서 입 삐죽이면서 말하니까 머리 한번 만지시더니 귀엽다고 해주시더라
부끄러워서 괜히 핫초코만 계속 마시고 있으니까 나 한번 더 슬쩍보시더니 그래도 다음에 그렇게 입고나오면 그땐 진짜 혼낼거라고 하셨어
내가 알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잔소리 엄청하시길래 내가 그만, 그만 하면서 볼에 뽀뽀하니까 그제서야 멈추시더라
"이젠 잔소리도 못하게 하네"
"저 이제 더울정도로 입고 나올게요! 그러니까 그만!"
"알았어요. 근데 나 자기 데려다주고 다시 일하러 가야되서 오늘은 집 앞까지 못데려다주겠다"
"또 일하러 가요?"
"요새 나 엄청 바빠요 부장이 괜히 부장이 아니야..."
"몸 조심해요"
"당연하죠"
우리 집 근처에 다 오니까 부장님이 오늘은 집앞까지 못데려다 주겠다고 다시 일하러 가야한다고 하시는데 안쓰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장님 코트 벗어두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부장님이 잠깐이라도 감기걸린다면서 입고 가라고 하시더라
부장님이 더 오래 밖에 계실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다시 돌려주면서 괜찮다고 하니까 자기가 안괜찮다고 나한테 다시 주셨어
내가 안받으니까 억지로 나한테 걸쳐주시더니 자기 바쁜데 시간끌면 어떡하냐면서 그대로 내보내시더라
"아...괜찮은데 진짜..."
"제대로 입고 꼭 잠그고 집에 가요"
"......"
"나 늦겠네 진짜"
"....알았어요..."
"착하다 나 갈게요 자기 집에 들어가면 꼭 연락하고"
"..네..."
내가 결국에는 옷 제대로 입고 인사하니까 그제서야 가시더라
집에 도착해서 연락하니까 제발 감기안걸리게 따뜻하게 입고다니라고 하셨어...하...끝없는 잔소리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날 일어나니까 부장님한테 새벽에 오늘 같이 출근못하겠다고 문자보내신게 있는거야
아침에 전화해도 안받으시길래 버스타고 회사가서 일하고 있는데 부장님이 오늘 아파서 출근못하니까 보고서 올릴거 있으면 메일로 보내라고 연락 오셨더라
내가 놀래서 전화하니까 이젠 금방 받긴받는데 목소리가 다 갈라진거야...ㅠㅠㅠㅠㅠㅠㅠ
"...여보세요?"
"...아파서 출근 못한다고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자기 걱정할까봐...."
내가 왜 말 안했냐고 화난듯이 이야기하니까 목소리 다 갈라져서 콜록대면서 걱정할까봐...이러는데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
내가 일 많아서 간호도 못해주겠다고 얼굴 보러 갈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고하니까 알겠다고는하는데 서운해하는거 다 느껴지더라
사실 나 그날 그닥 바쁘지 않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 오전중으로 다 끝낼수 있을 정도로 일 없어서..ㅋㅋㅋㅋㅋㅋ
전화 끊고 빨리 일 마무리 지어놓고 점심시간 되자마자 먼저간다고 수정이한테 말해놓고 나왔어ㅋㅋㅋㅋㅋ
부장님 놀라게하려고 일부러 연락 안해놓고 감기약이랑 죽 끓일 재료 사서 부장님집 앞에 도착했는데 막상 초인종 누를 용기가 안나는거야..ㅋㅋㅋㅋ
비밀번호 혹시나 싶어서 내 생일해보니까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생일도 해봤는데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다가 혹시나 싶어서 처음사귄날 치니까 열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열고 들어갔는데 웃통벗고 방에서 나오시던 부장님이 계시더라.........
서로 멍하니 있다가 부장님이 "...자기야? 왜 여기 있어요?" 하시는데 내가 얼굴 빨개져서 뒤돌아섰거든ㅋㅋㅋㅠㅠㅠㅠ
"이여자가....남자집에 함부로 들어오고~ 안되겠네"
나 뒤돌아서있으니까 부장님이 웃으면서 나한테 오시더니 돌려세우시더라
근데 나 돌아서자마자 부장님 맨몸이 보이는거야...;;;;;;;;;
눈 어디둬야할지 모르겠어서 고개 숙이니까 부장님이 나 보시더니 웃으시다가 자기 회사톤으로 "근데 오사원, 업무는요?"하시더라..;;;;;;
역시 일적으로 부장님은 진짜...;;;;;; 내가 다하고 왔다니까 그제서야 내가 들고 온 짐 들어주면서 연락하고오지 왜 그냥 왔냐고 그러시더라
내가 신발벗고 들어오니까 부장님이 아프니까 나 안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더니 내 손 잡으면서 "자기 나한테 거짓말 했어.." 하시면서 삐죽이셨어
"이런 거짓말은 괜찮지 않아요?"
"그래도... 나 너무 무방비상태인데 지금..."
"..근데 아픈거 맞아요? 왜이렇게 멀쩡해 보이지?"
"아닌데 나 아파요 이거봐.."
아까랑 다르게 목소리도 좀 괜찮고 툴툴대는게 좀 멀쩡해진거 같아서 내가 아픈거 맞냐고하니까 내 손 들고가서 자기 이마에 대주는데 불덩이인거야..;;;;
내가 놀래서 약은 먹었냐고하니까 고개저으면서 이제야 겨우 정신차린거라 하시더라;;;;
내가 한숨쉬면서 오늘 일할 생각도 하지말고 죽 끓여줄테니까 쉬고 있으라 했거든
그러니까 알겠다면서 방에 들어가더니 티 입고 이불끌고 나와서 쇼파에 앉더라ㅋㅋㅋㅋㅋㅋㅋ
나 죽 다 끓여가는데 부장님이 너무 조용한거야 그래서 뭐하나 싶어서 보니까 TV보고 있는데 진짜 애같이 보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
머리는 붕떠서 표정은 헤...해서는ㅋㅋㅋㅋㅋ손에는 리모컨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웃음나오는거 참으면서 죽이랑 약 챙겨들고 부장님한테 가서 "김종인 어린이~ 약먹을 시간이예요~" 하면서 엉덩이 토닥거리니까
부장님 놀래서 눈 똥그래지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도 먹고 약도 먹고 말 잘들어야 빨리 낫지. 그쵸?"
"나 팔도 아픈것 같아요 혼자 못먹겠어요"
계속 멍하게 보길래 내가 손에 숟가락 쥐어주면서 잘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하니까 어리광부리면서 혼자 못먹겠다는거야ㅋㅋㅋㅋ
이 사람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는 내가 떠먹여주니까 한번 먹고 헤실헤실웃고 한번먹고 웃고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먹이고 약도 먹고 부장님 이마에 손대는데 아직도 뜨거운거야..;;;;;
내가 안되겠다고 부장님 억지로 침대로 데려가니까 자기 오늘 일해야할거 있다고 억지부리는데 내가 나중에해라고 눕혀서 머리쓰다듬어주니까 금방 잠들더라
머리에 물수건 올려주고 계속 갈아주고 간호하다가 열 내린거 확인하고 저녁에 먹을거나 준비해주려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손목 확 잡고 앉히시는거야
"그냥 있어"
깨있었나?;;;;;; 갑자기 부장님이 잡으시니까 당황해서 앉아서 굳어있으니까 부장님이 볼에 뽀뽀 쪽하시더라
내가 또 놀라서 부장님 쳐다보니까 웃으면서 입술에 뽀뽀하셨어
"감기는 옮기면 낫는다던데"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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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왔어요! :) 좀 늦게왔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컴퓨터가 말을 안들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 저번글도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읽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늘 제가 사랑 한가득 드리는거 아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확인 꼭꼭 해주세요!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습니다! 오타 및 맞춤법 지적은 감사하게 받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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