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는 사장
x 철벽 비서
w.네번째봄
#1
"탄소씨? 얘기는 전 비서한테 들었어요. 듣자 하니 처음이라면서요?"
"네, 알려주시는 그대로 잘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른 자세예요. 잘 부탁합니다."
"네."
*
"탄소씨는 뭐 좋아해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뭐, 이것저것."
"..음식은 가리지 않습니다."
"또."
"커피는 단 것은 잘 먹지 않습니다."
"디저트는?"
"이게 일에 필요합니까? 할 일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아!"
"저도 일하겠습니다."
"진짜 김비서는 완전 일만 하는 사람으로 뽑았네.."
"제 직업이 그것이니까요."
"ㅡ3ㅡ"
"그 표정은 무엇입니까?"
"아닙니다."
"네."
"네. 이게 끝입니까?"
"그러면 어떤 것을 원하십니까?"
"사람이 삐지면 풀어줄 생각은 없는 건가요 탄소씨한테는."
"삐지셨습니까?"
"제가 졌습니다."
"편하게 말 놓으세요."
"싫습니다."
"사장님이십니다."
"우리 비서님께서 편하게 대할 때 까지 저도 말 높일 겁니다."
"맘대로 하세요."
"..므ㅡ므"
"일이 밀렸습니다."
"네.."
*
"우리 비서님은 일만 합니까?"
"네."
"첫 날인데 너무 빡센거 같은데..궁금한건 없어요?"
"네. 전 비서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하여튼 재미없어..뭐라고 배웠습니까?"
"첫째, 일에 집중하게하라."
"..."
"둘째, 잠깐의 틈도 주지마라."
"..허"
"셋째..는 비밀입니다."
"우리 사이에 비밀이 있습니까?"
"네."
"내가 명령해도?"
"...네"
"사장한테 불복이다?"
"..."
"농담입니다. 표정 풀어요."
"죄송합니다."
"진짜 장난입니다."
"네."
"우리 비서님은 매사에 진지해서 탈이야."
"고치겠습니다."
"아니야..고칠 건 아닙니다."
"..일 보겠습니다."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