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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왕위를 계승 받는날, 별은 시녀들의 도움으로 화장을 마쳤고, 때마침 부름을 받고 온 연이 문앞에 서있었다. 별의 허락하에 문이 열리자, 그 곳에는 검붉은 검무복을 입은 연이 서 있었다. 별은 연을 보며 말했다.  

 

"잘 어울리는 구나." 

"누님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것처럼." 

 

별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석함에 있는 홍옥(루비) 목걸이를 가져가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시녀들을 물리고 연에게 말했다.  

 

"도와줄래?" 

"기꺼이." 

 

연은 가볍게 어깨를 으슥한 뒤, 별의 뒤에 섰다. 거울에는 별과 연 모두 비춰지고 있었다. 별은 화려하게 단단하였고, 연은 아름답게 기묘한 모습이었다. 별은 잘 정리된 머리를 올려 목을 들어냈다. 하얗고 가느다란 목이 연에게 그대로 비춰졌다. 목걸이에 집중하는 연에게, 별은 말했다.  

 

"왕가의 형제들의 끝에, 행복한 결말은 없어." 

"..." 

 

별은 연을 신뢰하였고 동시에 경계 하였다. 연과 별은 두려워 하는 게 달랐고, 용기를 내는 종류가 달랐다. 그것이 좋은 협력 관계가 되면 무엇보다 강한 동지가 되지만, 다른 의견에 있어 수없이 부딧히고 싸우며 의견을 조율해 중점을 찾아야 한다. 그 문제 중 하나가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별은 형제들을 궁 밖에 기거 시켜, 왕실과 일제 단절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단순히 황자들이 밖으로 쫒겨 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력을 가지지 못하고, 여왕에게 위험이 되는 위험한 무리를 밖으로 내쫒는 것고, 그들을 세상으로 부터 죽이는 것이다. 그들이 황궁에 있으면, 별과 연에 수많은 고난이 될것이니까. 타인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별은 그전에 그들을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들과 같이 가고 싶니?" 

 

연은 달랐다. 그런 식으로 끝내는 것은 이전의 왕들과 다를 바 없는 방식이라고,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모두 행복해 질 방법을 찾고 싶었다. 아니, 찾아야 했다. 형제의 피로 이루어지는 지긋지긋한 역사의 연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네." 

"그래." 

 

연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형제를 살렸다. 그래서 별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연에게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었다. 별의 포기를 담은 미소에 연은 싱긋 웃으며 별을 꼭 껴안아 주었다.  

 

"누나는 뭐든 할 수 있어. 난 누나를 믿어. 누나는 만들어 볼 수 있을 거야. 우리들의 행복한 결말을. 우리가 성심 성의것 도울께." 

"..." 

 

별은 조용히 연의 팔을 토닥여 주었다. 

 

"힘들면 기대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그렇게 되면 안되는 사이지."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면 안돼. 항상 경계하고 부딧혀야 하지. 항상 부딧히는 난제가 있어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으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난제가 되어주어야 하고." 

"기구한 운명이다... 그래도 그 난제가 너라서 다행이야." 

"동감이야 누나." 

 

연은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자신의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모든 준비가 끝나 붉은 연무복을 입은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문을 열고 들어온 연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제것 연을 없는 사람 취급해 왔던 운이까지 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준비 끝난 거야?" 

 

연이 가볍게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칼과 부채를 챙겼다. 연무 대부분은 부채로 행해지는 춤, 그중에 칼을 쓰는 것은 연 밖에 없었다.  

 

"누님이 왕위에 오르면 이제부터 모든것이 변할거야." 

 

연은,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형제들에게 말했다. 분위기가 무겁다. 평소 시끌벅적하던 환마저 오늘은 입이 쉬이 열리지 않는다. 모두 은연중에 알고 있다. 별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자신들의 척결의 대상으로 분류되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이제는 전처럼 생활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웃고 떠들며, 내일을 생각않고 즐겁게 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연은 그들 한명 한명 눈을 마주보았다.  

 

"너희도 후에 선택해야 할거야. 추악해 지지 않기 위해 고고하게 남을 것인지, 고고함에 한계를 느껴 추악해지는 것을 선택할 것인지." 

"..." 

"너희가 전자를 선택한다면 난 최선을 다해 너희를 지킬거고 후자를 선택한다면 나는 최선을 다해 너희랑 싸우겠지. 최선을 다해서 나에게 맞써. 어지간한 각오로는 뼈도 못축일테니까." 

 

에? 그들은 순간 무슨 말을 들은 건가 의심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연을 다시 처다보는 동생들. 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난 분명 이야기했어. 나를 뛰어넘고 세자자리를 빼앗으라고. 그럴 힘도 없는 주제에 왕군싸움이라고? 세자도 못이기는 주제에 나라를 지배하겠다고? 지나가던 개가 비웃겠네. 난 오늘 이 사실을 국민들 앞에 공표할거야. 실력으로 넘는 황자만 황세자로 인정하겠다고. 이 상황에서 내 뒤통수를 치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무능력한 왕의 탄생이 되는 거지. 거 엄청 재밌겠네." 

 

자신감. 검술이든, 지식이든, 그게 무엇이든 어느 누구에게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 그것이 연이 그들을 지키는 방법이었다. 혁은 풉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저렇게 대놓고 내자리를 노리라고 말하는 왕세자 라니...진짜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쪽팔려서 라도 못하겠네요." 

"오, 혁이 도전하는 거야?" 

"조금만 기다리세요. 꼭 형을 꺽어 버리고 말테니까." 

"기대할게." 

 

그때, 원도 손을 들었다.  

 

"저, 저도! 검으로 한번 겨루어 보고 싶습니다!" 

"응. 접수." 

"그럼 나도 형님이랑 악공 내기 해보고 싶어." 

"나는 약초학." 

 

운은 그들을 바라보았다. 저렇게 정정당당하게 도전하는 황세자 쟁탈전이라니.  

 

'이걸 원한 거니? 강해지고 독해진 이유가 이런 거니?' 

 

소리내지 않은 운의 질문이었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황자들은 붉은 옷, 연은 검붉은 옷으로 색이 달랐다. 황자들과 황제자는 가면을 썼다. 북소리가 울리고 그들은 무대위로 올라갔다. 운은 마지막으로 연의 어깨를 잡고 그를 불렀다.  

 

"하나만... 물어볼께. 정말, 그때 그 사건 뿐이야? 너가... 이렇게 변한 이유가? 그럼... 그렇다면 그건 내 잘못..." 

"변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이면 그건 좀 많이 마음에 안드네." 

 

연은 그에 운의 말을 끊고 말했다.  

 

"그럼 넌 나약한 내가 좋았다는 거잖아. 지킬수 없는 주제에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건 이기적이고 추악한 욕심이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강해지는 것을 악해졌다 한다면, 나는 차라리 나쁜 사람이 되겠어. 나쁜 사람이 되서 모두를 지킬거야." 

 

연은 끝으로 무대에 올라갔다. 운도 조용히 연을 따라 무대위로 올라갔다. 황자들은 가면을 쓰고 큰 원을 그리고 돌고 있었다. 가야금 소리 시작과 함께, 그들은 부채를 피고 넓게 뻗어 나갔다. 그 가운데 연이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모습을 들어냈다. 그때, 무대 가운데 모습을 들어낸 사람. 그녀는 별이었다. 별은 검을 들고 연에게 검을 겨누었다. 별이 검을 휘두르고, 연의 가면이 깨졌다. 연은 이제 검을 꺼냈고, 부채가 아닌 검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VIXX/형제물] 여섯 황자 이야기 10 | 인스티즈 

 

 

부채와 검이 일으키는 너무 다른 바람. 부채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바람을 일으키고 칼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바람을 일으킨다. 연은, 그 두개를 모두 가지고 아름답게 춤춘다. 그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부채이며 누구보다 매서운 검이다. 그가 만드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운은 궁금해졌다.  

 

'남을거야?' 

 

연의 질문이 귀에 멤돌았다.  

 

"...조금만 더." 

 

너가 어떻게 지키는 지, 보고 싶어. 운은 그렇게 대답했다. 그때 나는 여기 남아있지 않았어야 했다. 보고 싶어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린 그냥, 미워하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지금, 과거의 내 선택을 몇번이고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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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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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209
푸딩이에요!!!
우와 저 진짜 기다리고있었는데!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7년 전
독자1
와....너무재미있어요...
다음글도 기대해요♡♡

7년 전
독자2
마지막문구가 자꾸 생각하게 만드네요ㅎㅎㅎ
잘봤어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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