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37
(부제 : 너는 모르겠지만 ②)
날이 유난히도 덥던 그날, 6월 모의고사를 치고 난 후라 그런지 반의 열기는 더 후끈했다. 주변에서는 가지각색의 소리가 들려왔다. 좋아서 환호하는 소리, 끙끙 앓는 소리.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내 시험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번에 과탐에서 한 문제를 틀렸다. 비록 3점짜리 문제였지만, 그래도 1등급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과탐이 꽤 어려웠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다행이다, 요즘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조금 불안했었는데…. 어디서 실수를 했을까 싶어 다시 한번 그 문제를 보고 있었을 때였다.
"원우님. 이번 시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
"네 거 줘봐. 구경 좀 하자."
어느 틈에 온 건지 민규가 내 시험지를 들고는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다. 굳이 보지 않아도 시험지 너머로 보이던 그의 얼굴에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다 보고 나서 분명 뭐라고 하겠지…?
"야, 너 진짜 인간 맞냐? 이거 빼고는 다 맞았네?"
"하하… 뭐 어쩌다 보니,"
"와… 진짜 대박이다. 부럽다, 야."
이럴 때마다 민망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색하게 웃는 것밖에 없어서 그저 하하 웃고만 있는데, 민규가 내 시험지를 보다가 갑자기 누군가에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가나 싶어 그가 가는 곳을 쳐다보는데, 민규가 도착한 곳은 가방을 챙기고 있는 석민이에게였다. 그것도 아주 신나게. 시험 잘 봤나 보네-. 가방을 챙기고 있는 석민이를 보면서 나도 얼른 가방을 싸야겠단 생각이 들어 시험지를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답은 집에 가서 해야지.
가방을 대충 다 싸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쪽으로 가는데 그 짧은 사이에 석민이는 사라져 있었고, 민규는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 뭐지. 어리둥절한 이 상황에 민규에게 물었다.
"석민이 어디 갔어?"
"최유진 만나러."
"아…."
아까 그렇게 신이 났던 게 최유진과 노는 것 때문이었나 보다. 그 말을 끝으로 민규는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저래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유진과 사귀고 나서부터 정말 모든 것을 그 아이에게 쏟아붓는 석민이었다. 옆에서 보면 조금은 아슬아슬하다고 느낄 정도로. 석민이를 안 지 반 년밖에 안된 나도 이렇게 느낄 정도인데, 민규는 오죽할까.
"오늘도 너랑 나랑 둘이 집에 가아겠다. 가자."
민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함께 교실을 나섰다. 석민이가 최유진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와 민규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딱 지금처럼.
*
"이제 좀 밝혀보시지."
"뭐를?"
"말해봐. 대체 뭘 먹고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 거야?"
너 맨날 보면 밥도 잘 안 먹던데 집에서 혼자 공부 잘하는 약, 뭐 그런 거 먹고 그렇게 잘하는 거지?! 집에 가는 길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발상으로 내게 말을 거는 민규가 웃겨 무슨 소리냐며 피식 웃었다. 공부 비법 좀 공유해보라는데 음…딱히 공유할 게 없단 말이지. 그냥 예습, 복습을 잘하고 오답 정리를 잘하면 된다고 말을 하니 민규는 실망한 표정을 보이며 그걸 누가 몰라서 묻냐고 되려 나를 타박해왔다. 하지만 진짠 걸, 나는 저렇게 공부를 하는데…. 민규도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닌데 이런 걸 물을 때마다 공부에 정말 욕심이 많은 아이구나- 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도 마구 들었었고. 모르는 거 있으면 부담 가지지 말고 물어보라고, 최선을 다해서 알려준다고 말을 하니 민규는 그저 픽 웃을 뿐이었다.
"…저, 민규야."
그런 민규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그런 거. 정말 뜬금없게도 나는 지금, 그것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아이들에게 비밀을 만들기 싫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석민이는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가 최유진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는 민규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자친구가 생긴 석민이에게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석민이보다는 민규에게 마음이 더 열렸던 건 사실이다. 그런 민규와 나는 지금 단둘이 있고, 머릿속에서는 지금이 모든 걸 털어놓을 기회라며 수도 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
아무것도 모른다는 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민규를 보자 애석하게도 입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뜸을 몇 번이나 들이다가 이내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아, 왜 이렇게 망설이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아마도 나를 보는 저 순수한 얼굴이 곧 경멸로 바뀌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겠지.
"…그게, 사실."
큰맘을 먹고 입을 열었지만, 이런 내가 무색해질 정도로 나는 그 후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겁이 무지하게 많은 아이였나 보다. 이런 내가 이제는 한심하게까지 느껴졌다. 바본가, 왜 말을 못해. 그냥 눈 딱 감고 털어놓으면 되는 건데….
"뭐길래 말을 하다 말아, 뭔데?"
"……."
"아, 궁금하잖아! 뭔데!"
"…아니야. 나중에 말해줄게."
그래… 그럼. 이 대화를 끝으로 어색해진 분위기에 그저 땅만 보면서 걷고 있는데, 민규가 집에 가기 전에 밥이나 먹고 가지 않겠냐며 근처 음식점으로 나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돈이 없다는 나의 말에도 민규는 괜찮다며, 자신이 다 내겠다며 나를 데리고 갔다. 빚지는 게 싫다고 말하니 그럼 다음에 사주면 되지 않겠냐면서. 아…. 반박할 수 없는 말에 나는 그냥 그러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를 따라갔다.
언젠가는 다 털어놓을 수 있겠지. 그때쯤이면 아무렇지 않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겠지. 나는 바보 같게도 그 당시에,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허무맹랑하게 훗날에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희망했었다.
하지만 삶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한다는걸… 나는 대체 왜 잊고 있었던 걸까.
*
또다.
"……아."
요 근래에 잠을 설치는 일이 많아졌다. 나는 매일 같이 새벽에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채 깨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마에 맺힌 그것들을 닦아내며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7월로 접어들면서 더워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덥기는커녕 그 식은땀들은 오히려 몸을 으슬으슬하게 만들었다. 다시금 느껴지는 한기에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분명 무슨 꿈을 꾸는 것 같긴 한데 그 꿈이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오늘 유난히도 더 심한 것 같은 이 증상에 이불을 뒤집어쓴 채 몸을 웅크려 다시 잠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나는, 잠에 들지 못했다.
아침에 어떻게 준비한 지도 모를 정도로 나는 비몽 사몽한 채로 학교에 왔다. 그나마 오늘이 방학식이라서 다행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나는 정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밀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였다. 얼마나 그렇게 졸았을까, 주변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어느새 방학식이 끝난 모양이었다. 아… 미치겠네, 진짜. 오늘따라 왜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지. 괜히 머리를 한번 세차게 흔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였다.
"야, 너네 덥지도 않냐? 참 잘-도 붙어있는다."
"부러우면 너도 커플 하시던지-."
그치, 자기야? 교실 뒤쪽에서 들려오던 최유진의 목소리에 거짓말 같게도 눈이 번쩍 떠졌다. 그리고 정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소름이 돋기 시작했고. 뭐야, 지금 이거 왜 이러는 건데? 갑작스러운 몸의 반응에 당황해서 나조차도 어떻게 해야 될지 감이 오질 않았지만,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이거 하나뿐이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된다.
평상시에 최유진과 같이 있으면 그저 불편한 것으로 끝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그 아이와 마주치면 안 될 것 같았다. 뒤에서 계속 애들과 같이 들려오는 최유진의 목소리는 이제 내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이상하다. 몸 상태가 어지간히 안 좋기는 하나보다. 얼른 가방을 챙겨들고는 교실 밖을 거의 뛰다시피 나왔다. 애들한테 인사도 못했지만, 미안하게도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냥, 그곳을 벗어나야만 했다.
집에 돌아와서 거의 쓰러지듯이 침대에 누웠다. 요즘에 잠을 통 못 잤고, 아침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인지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혼자였다. 끝이 안 보이던 어둠 속에서 나는 혼자 걷고, 또 걸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그 어둠에 차차 적응이 되어갈 때쯤, 멀리서 빛 하나가 보였다. 보편적인 흰색의 밝은 빛이 아닌, 적색으로 물든 아주 이상한 빛이. 그쪽으로 걸어가 그 빛에 손을 뻗어보았다. 그러자 들려오던, 무척이나 소름 끼치던 목소리.
'너, 원우 맞지?'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미치도록 쿵쾅거리는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아까와 같은 어둠이 아닌, 익숙한 내 방 풍경이 보이자 그대로 긴장이 풀린 나는 눈을 다시 지그시 감았다. …하아. 여태까지 꿨던 꿈도 다 저런 꿈이었을까. 그것보다 꿈속에서 들려왔던 그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였을까? 여자도, 남자도 아닌 것이 정말 딱, 중성의 목소리였기에 누군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학교에서 최유진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던 것처럼,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최유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기에 그 아이는 나를 몇 번이나 만났는걸…?
와, 나 진짜 정신병 있는 거 아닐까?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서 이제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병원 다니면서 상담도 좀 받고, 치료를 받아야 되나. 하지만 부모님이 아시면 분명 충격 받으실 게 뻔하고, 또 만약에 기록에도 남으면 어떡하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문제들에 머리가 복잡해져 침대 시트만 꽈악 쥐었다. 아… 진짜 돌겠네. 이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점점 망가져가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싫다.
*
그날 하루 종일 생각을 해서 내린 결론은, 최대한 최유진과 마주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왠지는 몰라도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이 최유진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렇다는 말은, 나는 민규와 석민이도 멀리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어떻게든 최유진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기 때문에. 사실 이게 잘 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부질없는 짓일지도 모른다. 잘못하다 괜히 그들과 멀어질 수도 있는 그런 도박 같은 행위였지만, 그만큼 내가 간절했다고 말을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해주지 않을까?
일단 학교 보충을 빼야했다. 보충보다는 과외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을 하니 부모님은 물론, 담임선생님께서도 쉽게 허락을 해주셨다. 공부를 잘한다는 게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 그 덕분에 나는 학교를 나가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내게 필요했던 건 혼자만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날 밤, 너는 내게 전화를 했었다. 보충 수업을 뭘 들을 거냐는, 그런 내용의 전화를.
-엥? 너 보충 수업 안 나온다고?
"응… 과외 때문에 이번에 보충은 못 들을 것 같아. 이미 담임선생님이랑도 이야기 다 끝난 상태야."
-와… 너 혼자 그렇게 빠진다 이거지?!
민규의 목소리에 나는 그저 웃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도. 내 말에 민규는 미안할 게 뭐가 있냐고, 나중에 시간 날 때 한번 놀기라도 하자며 그렇게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이 전화를 끝으로 한동안 너와 나는 연락할 일이 없을 테니 나는 조심스럽게 그를 다시 불렀다.
-응?
"…미안해. 민규야."
정말, 너무 미안해. 무서워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나를… 너는 과연 용서해줄 수 있을까. 미안하다는 나의 말에 혹시라도 이상함을 느낀 건 아닐까 싶어 초조함에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고 있는데, 다행히도 너는 눈치채지 못한 건지 됐다며, 이만 끊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끊었다. 뚜-. 뚜-. 끊긴 소리를 몇 번 듣다가 이내 그것을 내려놓았다.
그래, 됐어. 방학 때 모든 것을 정리해서 가면 그만이다. 복잡한 생각이든, 마음이든. 나는 이상한 게 아니다. 그저 휴식이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 그럼 개학하고 학교에 갔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그렇게 애들이랑 지낼 수 있겠지. 나는 그날만을 한없이 꿈꾸고, 또 꿈꿨다.
*
방학을 한 지 2주가 지났다. 전에 엄청나게 걱정을 했던 게 무색해질 정도로 나는 차차 나아지고 있었다. 부질없는 짓이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나 보다. 요즘은 잠자리도 꽤 나쁘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이 자고 일어나는 것처럼 나도 그만큼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세라면 개학을 하고 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침에 일찍 나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문득 시간을 확인하니 시간은 어느새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따 3시에 있을 과외를 위해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과외를 한 다음 다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에어컨 바람에 적응되어 있던 건지는 몰라도, 독서실을 나오니 후덥지근한 공기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아, 진짜 가기 귀찮다. 날씨가 더운 게 한몫하기도 했고.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하며 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렸을 때였다.
"……어?"
그때 나는 이어폰을 막 꽂았을 때라 그 소리를 듣지 못했었다. 그저 따끔하게도 내리쬐는 햇볕에 눈살을 찌푸리며 걷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알아채지 못했었다.
네가, 나를 붙잡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기…!!"
갑자기 누군가가 내 팔을 붙잡기에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았을 때에는…,
"……!!!"
"너, 원우 맞지!"
………최유진이 서 있었다.
작가의 말 |
와... 저 정말 전편 댓글 보고 너무 감동 받아서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ㅠㅠㅠㅠㅠ 오늘 내용은 과거 편인 '너와 내가 멀어지지 않았던 그때' 3편 중간부터 4편 초반에 민규와 원우가 전화를 했던, 그 부분까지 보시면 서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이해를 더 잘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우 이야기는 두세 편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더 걸릴 것 같아요. 은근 쓸 내용이 많더라구요. 그때는 왜 그렇게 적게만 생각했었는지... 아무튼! 이번에도 그렇게 빨리 온 건 아니지만ㅎㅎㅎㅎ....ㅠㅠㅠㅠㅠㅠ 얼른 37편 올려 놓고 저는 갑니다! (도망) 진짜 제가 많이 아낍니다ㅠㅠㅠㅠㅠ 모두 감사합니다!♥♥♥ |
♡ 암호닉 ♡ |
[일공공사님/빠삐코님/여남님/기네스님/셉요정님/귀찌님/천사가정한날님/ 허니하니님/밍구님/햄찡이님/원인님/뀨뀨님/날씨좋은날님/ 꽃소녀님/더블유님/ 꿀주먹님/럽세님/밍니언님/명호엔젤님/0808님/밍규님/빙구밍구님/밍구리님/ 순개님/0428님/마지님/프리지아님/부들부들님/남양주님/후니님/Easy훈님/에디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