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Same NAME 完
written SOW.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소녀와 그 소녀들의 비밀을 알게된 소년의 이야기.
소년은 깨달았다. 그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자신은.
이미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을.
그들과 자신은 달랐지만,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01.
짜증나니까 들러붙지 좀 말아줄래. 여주의 목소리가 울려퍼짐과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이 여주에게로 향했다.
그 시선 사이엔 지민도 자리잡고 있었다. 또, 또 저 아이다. 조용하면서도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
지민은 불쾌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제게 팔짱을 끼려했던 여자아이를 경멸스럽게 쳐다보는 여주를 가만히 응시했다.
=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은 여주는 단순히 한여주가 달라붙어서 싫어했던 것.
작은여주는 예쁘장한 외모로 기숙사제인 이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남학생들이 그녀의 기숙사에 들어가게 한 장본인이었으나
그녀 스스로 남학생들을 신고한 사람 이기도 했다. 모든 것을 귀찮아했으며, 모처럼 주어진 휴일에도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여러분들은 여기서 '신고한 사람' 에 집중해야합니다.
"여주야, 네가 30페이지 좀 읽어줄래?"
"누구 여주 말씀하시는 건데요?"
"‥아, 미안하다. 한여주 얘기한거야."
=윤기의 여주라는 말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김여주. 한여주와 윤기의 소문을 듣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윤기와 한여주가 곱게 보일리 X.
한여주라는 이름이 언급되자마자 한여주는 밝은 목소리로 교실을 채워나갔다. 모두 교과서를 보며 목소리를 따라가는 와중에도 나는 똑똑히 보았다.
씨발. 이라고 중얼거리던 김여주의 입모양을. 김여주와 한여주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김여주는 이 시점까지는 한여주에게 약간의 적대심이 있었음.
02.
그녀가 화학선생님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 그것도 늦은 밤 화학실에서. 처음에야 당연히 거짓소문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무시했으나
요즘들어 한여주를 대하는 태도가 묘하게 달라는 윤기형을 보며 나는 항상 알 수 없는 기시감에 휩싸였다.
다른 학생을 대하는 것과, 한여주를 대하는 것은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모를정도로 미세하게 달라져있었다.
=윤기가 한여주를 대하는 행동이 달라진 이유. 뒤에서 언급되겠지만 윤기는 그 소문을 다 알고 있었음.
그래서 잘해준 것.
"야, 윤기형한테 말해야하는거 아니냐?"
"형이 알면, 이거 해결해 줄거 같아? 오히려 감싸준다고 더 소문이 악화될걸."
"아, 그럼 넌 이런 소문 그냥 보고만 있을거야?"
"그냥 안 보고 있을건 뭔데. 왜, 너 한여주 좋아해?"
"지랄하지마. 좆같으니까."
=유난히 한여주라는 이름에 과민반응하는 태형.
"악!"
"김여주!"
그러던 와중, 김여주의 손가락에 제대로 베여버렸다. 커터칼을 든 사람은 ‥.
"한여주 너 미쳤냐?"
"저 년도 존나 또라이야."
한여주였다.
=한여주가 커터칼을 들고있었던 이유.
1. 한여주는 쉬는시간에 김여주에게 소문에 대한 것을 들었다.
2. 김여주는 그 소문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한여주에게 듣고 무의식적으로 칼을 들었다.
3. 그것을 빼앗아듬과 동시에 김여주의 손이 베였고, 한여주는 오해를 받게된다.
03.
"믿는건 아니지만, 딱히 부정할 생각도 없어."
"왜?"
"너야말로 이건 왜 묻는건데."
"그야, 궁금해서. 너도 나한테 궁금한게 있잖아. 아니야?"
"난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소문을 낸 사람. 궁금하지 않아?"
"‥."
"그 소문을 낸 사람은, 화학선생님하고 한여주가 그랬다는 걸 봤다는 거잖아."
"아닐지도 모르지."
"응?"
"누가, 그 둘 중 한 명에게 원한이 있다면야 ‥ 일부러 낸 거일 수도 있잖아."
=지민이 이렇게 말한 이유, 김여주가 옛날에 기숙사에 들어온 남자아이들을 신고해서 그 아이들이 엄청나게 혼난 적이 있음.
그 중엔 당연히 지민과 태형이 포함되어있었는데, 여주가 원한을 받을만한 짓은 그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지민이 말한 것.
그리고 여기서 김여주가 ' 그 소문을 낸 사람은, 화학선생님하고 한여주가 그랬다는 걸 봤다는 거잖아.' 에서 이미 3자가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
뒤를 돌아 내려가려던 찰라, 어디서 들어본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다.
"나, 화학선생님이랑 안 했어. 진짜야 ‥믿어줘."
"알아."
"정말?"
"왜냐면, 그 소문. 내가 퍼트렸거든."
"‥뭐라고?"
"네 쇄골에 흉터있는거, 김여주 말곤 나 밖에 모르잖아. 근데 애들이 어떻게 알겠어."
"‥."
=익숙한 목소리/소문을 퍼트렸다/쇄골에 흉터.
한여주와 이야기한 이 남자아이는 한여주와 어떤 관계가 있음을 알려줌.
지민에게 익숙한 목소리라 함은 지민의 친구일 것.
낮은 목소리로 보아 남자아이 같았다. 그리고 쇄골에 흉터 있다는 걸 안다는 것으로 봐선 한여주와 친밀한 관계라는 건데.
한여주와 친밀한 관계인 남자는 ‥ 내가 알기론 딱 3명뿐이다. 정호석, 전정국, 김남준. 중학교를 같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쇄골에 흉터있는 것 까지 아나?
=낮은 목소리/남자/쇄골에 흉터. 정호석, 전정국, 김남준과 한여주가 중학교를 같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그들이 아무리 친하다 한들
대놓고 보지않는 한 쇄골에 흉터를 알리가 없음.
04.
들어와서 대충 쇠냄새가 베어있는 옷을 갈아입곤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운동장에서 미친개처럼 뛰어노는 김태형을 붙잡아 이야기 할 생각이었다.
내가 방금 뭘 들었는지 아냐고.
=옥상 철문의 쇠냄새가 나서 옷을 갈아 입은 지민
축구를 했는지 김태형과 전정국, 그리고 정호석, 김남준이 김태형의 목소리에 관심이 쏠렸는지 내게로 향했다. 모두 작년에 같은 반이어서
대충 인사를 하곤 말을 하려던 찰라,
내게서 풍기던 쇠냄새가 그들에게서 풍겼다.
=네 명 중 한 명에게서 쇠냄새가 풍겼음. 즉, 이들 중 한여주와 말한 그 사람이 있다는 소리.
* * *
하지만 고통스러울 한여주 생각보다, 그 소문을 퍼트린 게 김여주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하는 내가 너무 좆같았다.
김여주는 지금쯤 양호선생님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기숙사에서 휴식하고 있을 것이다. 종알거리는 한여주 ‥아, 오늘은 조용할지도 모르겠다.
=한여주의 고통보다 김여주에 대한 생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민은 김여주에게 감정이 있음.
그런 김여주의 곁에서 항상 종알거리던 한여주가 오늘은 조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지민.
05.
새벽 3시 57분. 어떤 질척이는 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아마 비가 오는 듯 했다.
오전 6시27분. 아직까지도 내리는 빗 속에서, 머리가 꺾인 채 죽어있는 한여주가 발견되었다.
=결국, 한여주는 자살을 하게 됨.
* * *
어떤 남자의 뒷통수와, 그 뒷통수를 찌르며 웃고있는 한여주.
잠금화면을 본 나를 알아챈 건지 김여주는 입술을 피나도록 깨물곤 자리에 엎드렸다. 한여주는 밝게 웃고있었고, 남자는 검정색 반팔티에
모자를 쓴 차림이었다. 특이한 모자의 디자인에 잠시 눈이 갔으나 남자의 머리통에 집중적으로 시선을 붓기 시작했다.
키가 큰 것 같았고, 덩치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 밑에 입은 바지는 우리 학년 체육복이었다.
=한여주와 그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사진. 남자는 검정색 반팔티에 모자를 쓴 사람. 특이한 디자인. 키가 크고, 덩치가 있음.
결정적으로 지민의 학년 체육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아마 위에서 언급한 4명의 남자들 중 하나일 것이 유력해짐.
* * *
"와, 씨발. 한여주가 죽을줄이야."
"내가 너 입 털지 말라고 했지."
"아, 전정국이 그렇게 말할 줄 알았나."
"내 탓 아니거든. 한여주가 그런 거 때문에 자살할 거 였으면 3년 전에 자살했어야지."
"미친놈, 말 진짜 함부로 한다."
=3년 전에 자살했어야지. 라고 말한 사람은 정국. 같은 중학교를 나왔다곤 하나 이들은 친한게 아니라 괴롭힘 관계였음을 알 수 있음.
"아, 빨리 가자. 오늘 점심 맛있다고 했음."
"아, 오늘 급식 못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음."
"지랄마."
"레알임. 한여주 죽은거 때문이래. 급식 운영 못할수도 있단다."
"와, 오바임. 오늘 원래 닭꼬치 나오는 날이잖아."
"아, 오바."
=한여주가 죽은 것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남준,호석,정국. 친한 친구 관계는 아님을 알 수 있음.
06.
김태형 생일인가 싶어 1230을 쳐보았지만 아니었고, 혹시나 내 생일인가 싶어 내 생일도 쳐 보았지만 아니었다. 대체 뭘까.
단순한 숫자까지 모두 해보았지만 모두 오답이었다. 김태형은 답지않게 의미부여를 잘 하는 성격이라서, 사소한 거에도 의미부여를 하곤 했다.
예를 들어 김여주가 저한테 공책을 넘겨준다고 하면 하루종일 그 얘기만 하던 놈이었다. 아, 설마 김여주 생일인가?
김여주 생일과 한여주 생일은 웃기게도 같았다. 그리고 바로 한 달 전, 오늘이었다. 그 날이 체육대회 날이라 아주 똑똑히 기억한다.
0828. 풀린 잠금화면에 즐거워하기도 잠시, 나는 부재중전화가 무수히 와 있는 김태형의 부재중 목록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잠금을 해놓지 않는 태형의 비밀번호가 여주들의 생일. 태형이 비밀번호를 0828로 해놓은 이유는 김여주 때문.
교제하고 있는 한여주의 눈속임 + 자신이 좋아하는 김여주 = 나름 태형의 의미부여.
0828로 해 놓은 것을 보아 지민이 몰랐던 관계를 알 수 있음. 1. 한여주와 김태형의 관계, 2. 김여주와 김태형의 관계.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이들에게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김여주 010-9999-0000
오전 8시 17분
-야, 씨발아 니가 말했냐?
-내가 입닫고 있으랬지, 미친놈아
=오전 8시 17분. 한여주의 시체가 치워지고 모두가 혼란스러워 할 시점.
김여주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일 김태형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냄.
한여주 010-0000-9999
오후 5시16분
-니가 나한테 말한거, 다 거짓말인거 알아.
-태형아
-태형아
-김태형
-왜 전화 안 받아
=마지막으로 태형에게 전화를 걸려던 한여주. 하지만 태형은 전화를 받지 않음.
애써 거짓말이라고 포장하려던 한여주는 아무런 답도 없는 태형에 자살을 결심하게 됨.
새벽 3시 57분
-태형아, 미안해.
-좋아했어.
-니가 좋은 애인거 다 알아
-나 너한테 실망 안 했어
-니가 전화를 안 받아서, 너무 힘들다
=마지막 죽기 전, 한여주의 문자. 좋아했어. 라고 한 것을 보아 한여주는 김태형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하지만 단순히 좋아한 것이 아니라 사귀고 있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는 것은 서로 전화나 문자를 거리낌 없이 주고 받았었다는 점.
07.
김태형의 핸드폰을 쥔 채 나는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점심이 안 나온다는 게 사실인지 여기저기서 매점빵을 물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 중에는 전정국과 장난을 치던 김태형도 보였다. 김태형에게 말을 걸려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김여주가 김태형을 끌고 비상계단으로 가버렸다.
전정국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옆에 서 있던 김남준과 정호석에게 장난을 치며 그들의 라면을 뺏어먹었고, 나는 그 장면을 바라보다가
저들의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교무실로 발을 옮겼다. 김태형은, 나중에 ‥ 나중에 물어볼거다.
=지민은 아마 이 때부터 태형이 범인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을 것임. 하지만 제 친구니까 나중으로 미뤄둔 것.
* * *
캐비넷 틈새로 들어오는 사람을 확인했다. 윤기 형이었다. 겨우 안심하며 나가려던 순간, 윤기 형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김여주에 나는 다시
숨을 죽였다. 씨발, 저게 무슨 조합이야?
=원래 한 번도 보지 못한 조함. 하지만 김여주와 윤기는 둘이 같이 있음. 그들이 보통 관계가 아님을 알 수 있음.
"선생님, 여주가, 죽었,어요."
"울지마."
"선생님 사실 알죠. 여주가 왜 죽었는지. 무슨 소문에, 누구랑 엮여서 그랬는지!"
=자존심 강하고, 냉정했던 김여주가 윤기의 앞에서 눈물을 보임. 슬픈 감정도 한 몫 했겠지만 윤기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김여주가 이성을 잃은 모습을 처음보는 터라 침까지 삼켜가며 집중했다. 윤기 형과 김여주. 애초에 잘 어울리지 않던 관계였던 것 같은데
아마 한여주가 엮인 상대가 윤기 형이라서 따지러 온 것 같았다.
"왜, 왜 해명 안 했어요? 여주 선생님이랑 안 잤잖아요."
"여주야."
"씨발 여주라고 부르지 말아요."
"내가 그걸 해명하면, 누가 들어줄 것 같은데?"
"그래도, 노력은 했었어야죠."
"그런 소문때문에 한여주가 죽었을리가 없다는 생각은 안 해봤니?"
"알아요. 여주는 그런 소문때문에 죽은게 아니에요."
"‥."
"선생님, 사실 다 아시잖아요. 나 여주한테 들었어요. 화학실에서, 선생님이 직접 봤다면서요."
"‥."
"말렸어야죠. 씨발 학교에서 그 짓거리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소문의 진실은 한여주와 화학실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은 윤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
그 장면을 본 윤기와, 그런 윤기를 본 사람이 소문을 퍼트렸다는 것.
"그 남학생이 그럴 줄은 나도 몰랐어."
"그 새끼 퇴학 시켜요. 김, 아! 깜짝이야!"
=윤기는 그 소문을 퍼트린 사람이 범인임을 알고 있음.
08.
모두가 나가자마자 나는 캐비넷에서 나와 전정국과 정호석의 핸드폰을 다시 넣었다. 이 둘은 모두 김씨가 아니다. 고로 소문을 퍼트린 사람은 아니라는 것.
믿기 힘들지만 내가 간신히 추려낸 용의자는 단 두 명. 김태형과, 김남준. 김태형의 핸드폰에서 얻은 것에 따르면 한여주는 김태형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다.
김태형과 쌍방통행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애정이 얽혀있는 관계라는 건 알겠다. 하지만 김태형은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애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트릴
만한 사람은 아니다. 아, 사실 김태형이 한여주에 대해 말할 때 과민반응을 했던 건 거슬리긴 하지만 그거야 티를 안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의심하는 건 김남준이다. 제일 단서가 없기도 했고. 사진을 보면 까무잡잡한 피부이긴 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가장 한여주에게 연민을
가지고 말한 것도 김남준이었고. 그럼, 김남준과 한여주가 옛연인이라도 되었다는 말인가.
=태형을 무의식적으로 감싸며 남준을 비난하는 지민. 김남준이 한여주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음. 후에 인터뷰에서 남준이 김여주와 자신이 연인관계였으나 한여주 덕에 파탄이 났다고 함.
그러므로 김남준은 한여주를 곱게 볼리 없음. 그저 연민을 가지고 있는 척 한 것.
* * *
사람이 한 명 죽은 만큼 급식실의 온도는 차가웠다. 거의 고개를 숙이고 밥만 먹는데도 김태형은 내게 계속 말을 붙였다.
야, 분위기 파악 좀 해. 김여주의 목소리였다. 차갑게 내리깔린 김여주의 목소리에 김태형은 기분이 상한 듯 했다.
평소에도 김여주와 김태형이 잘 싸우긴 했는데. 그 문자를 보고 나니 그 둘의 관계가 궁금했다. 평소에 이 둘이 말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문자를 그렇게 욕까지 섞어서 보낼만큼, 화나는 일이 있던 걸까.
=김여주와 김태형은 평소에 잘 싸웠음. 거의 일방적인 여주의 냉대였겠지만.
김여주의 욕설에 웅성대는 소리가 더 커졌다. 그 중엔 더 싸우라며 부추기는 철없는 전정국 무리도 있었다. 단 한 명, 김남준을 제외하고.
김남준과 시선이 부딪혔다. 자물쇠를 채운 듯 단단해보이는 그의 눈에 나는 먼저 눈을 피해버렸다. 내가, 진실을 안다고 한들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남준은 사실 화장실에 있던 지민을 암. 그래서 지민을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고 지민이 진실을 말하지 않길 바라는 듯한 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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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 NAME 의 범인은
김태형
태형은 김여주를 예전부터 좋아했음. 너무 예뻐서 가지고 싶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그는 김여주에 대한 소유욕이 존재.
하지만 자신을 보라는 김여주는 안보고 그 옆에 있는 한여주가 제게 관심을 가짐. 그 때 태형은 생각함. 아, 얘를 이용해야겠구나.
실제로 한여주와 사귄 이후로 한여주의 주도아래 셋은 자주 만났음. 하지만 지민에게 말을 하지 않았을 뿐.
옥상에서 한여주에게 말한 인물은 당연하게도 태형임. 그 소문을 듣게 된 한여주가 김여주를 말리다가 상처입힌 후 정신적 타격을
좀 덜어내기 위해 태형에게 변명하러 간 것. 하지만 태형은 소문을 낸 것은 자신이라며 한여주에게 진실을 밝힘.
한여주는 자신과 사귀는 남자친구가 화학실에서 있었던 일을 다른 인물과 엮어서 거짓 소문을 냈다는 것에 충격에 빠짐.
그 전부터 태형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한여주는 심각하게 우울해짐.
그리고 의도치않게 옥상에서 떨어지게 됨. 자살이긴 했으나 사실 한여주는 옥상에서 발을 헛디딘 것임. 새벽에 빗소리를 들으며
옥상에서 학교를 내려다보다 결국 떨어진 것.
소년은 깨달았다. 그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자신은.
이미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을.
그들과 자신은 달랐지만,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 그들과 자신은 달랐지만,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 문장은 지민이도 또 하나의 피해자였다는 것을 의미해요!
결국 지민이도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태형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김여주의 친구인
한여주를 망침으로써 김여주를 무너지게 했잖아요.
지민이도 통수맞은 기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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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신 분들도 계시더군여! 아, 그리고 태형이와 김여주가 나눈 대화가 궁금하시다고 하셨던 분은 제가 답변 안 해드린 이유가
태형이랑 여주랑 둘이 문자를 안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늦게 확인 해서 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처음 써 본 추리물이라 굉장히 허술하네여
3달 후에는 더 열심히 짜올게요! 완전 난이도 높여서 써와야징 힣ㅎ힣ㅎ히ㅣ
사실 이건 난이도가 정말 낮은 거에여ㅠㅠ 사실 이거 쓰면서도 아, 너무 쉽게 쓰는거 같당 큐큐ㅠㅠㅠ큐 이러면서 씀.
누가 봐도 김!!!!!!태!!!!!!!!!!!태!!!!!!!! 죠? 사실 남준이를 넣은 건 별 의미 없었음. 누가봐도 그냥 김태형ㅇ....
근데 남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더라구여... 제 친구 : 너무 뻔해서 니가 함정 파놓은 줄 알고 김남준일 줄 알았음.
ㅇㅇ. 사실 노린거에여.
열심히 추리해주신 분들 다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