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새벽시간
하늘에선 새하얀 눈송이들이 펑펑 떨어져, 온세상은 하얗게 물들어버렸지.
거기다가 달달한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들과 곧 있으면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위해 꾸며진 길거리의 다양한 장식품들.
"이쁜 애들이 너무 많은데?"
"그렇네.. 다 데려가고싶은데-"
언젠가의 네가 검은고양이었던 것 처럼,너와 나는 지금 아기 고양이를 분양하기 위해 펫샵으로 들어왔어-
조그만 강아지 고양이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중에서 당연히 눈에 띄었던건 검은 고양이었다. 검은색 윤기나는 털에 황금빛 눈을 가지고 있는 아기고양이는 종인이 너와 많이 닮아있었다.너와 내가 처음 만났을때 처럼
너와의 첫만남은 작년 여름 비가오던 어느날-
너와 내가 떠나었던건 작년 가을과 초겨울의 그 사이쯤
너와 내가 다시 만난건 올해의 따스한 봄
그리고 지금 함께 보내고 있는 너와 처음 보내는 겨울
우리가 만난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어.넌 잘 모르는것 같았지만 네가 가진 기억과 내가 가진 기억은 똑같아
검은 고양이었던 네가 그리울때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게 얼마나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인지 넌 알까?
"자기야, 뭐해"
"..어,어?"
"무슨 생각을 그렇게해. 멍하네 계속-"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왜그러냐는 종인이의 말에 프스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아무것도.
어떤 고양이가 맘에 들어? 아기 고양이 앞에 쭈그려앉아 하나하나 눈을 맞추며 묻는 너에게 다시 되물었다.너는?
"음.. 나는,저 고양이.검은색 고양이."
네가 언젠가 내가 닮았다고 했던 고양이.네 머릿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검은고양이.
검은색 고양이라는 내 말에 내옆에 같이 쭈그려 앉아 총총총 우리에게로 다가와 머리를 부비는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너
한참을 생각하는듯 했던 너는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고양이를 안아들었다.
귀엽다며 베시시 웃는 너는 여전히 날 설레게 했다.
쫑이를 집으로 데려오자마자 경계하는 모습은 없이 자기 집이었던것 마냥 뽈뽈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 나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으으으 앓는 소리를 내며 덩달아 내 옆에 눕는 종인이었다.
한참을 집안 탐색을 하던 쫑이는 낑낑대며 자기만의 길로 창문가까지 올라가더니 창문밖에 달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 저거.. 깜둥이랑 똑같이 했던 행동인데..
혹시나 작은 아이가 높은 창가에서 떨어질까 몸을 벌떡 일으켰다
"쫑아,조심..!"
아예 일어나 창가쪽으로 가려 하자 뒤에서 손을 잡아 당기는 종인이에 다시 침대로 누웠다.
"안죽어요. 그냥 창밖 구경하는거잖아."
"그래도..혹시나.."
너에게 팔 베게를 해주자 넌 내 품으로 쏙 안겨 들어왔다.
널 안을 때마다 느껴지는 이 포근함은 그 어떤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네 입술에 작게 프렌치 키스를 하면 네가 또 얼굴을 붉히며 내 품에 파고드는게 너무 사랑스러웠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엔 너와 함께 일 거라는게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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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벽시간 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매번 글 올릴때 마다 있는 문구는 정말 오랜만이죠? 이거네요..
한학기가 또 끝났어요..10화 이후에 어떻게든 이어써보려했지만 학교를 다니는 시간엔 컴퓨터를 잡고 글쓰는 시간조차 없더라구요..
그래서 방학하고 또 다시 이렇게 왔습니다
어쩌면 기다림의 초승달은 12화가 마지막화가 될 것 같아요. 이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글도 쓸려고 해요.
10화에서 암호닉 남겨주신 분들 그리고 새로 신청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전에 다시 올게요!
벚꽃,루느,비타민,빅팝,쫑이,0408,치즈케익,비바,양배추 그리고 등등 댓글달아주신 독자님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