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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전체글ll조회 1322l 19

[EXO/빙의글/김종인] 기다림의 초승달 07 | 인스티즈




w.새벽시간







"저기..여기 혹시 근래에 검은 고양이 안..왔었나요?"


"검은 고양이요?잠시만요"




우리 지역에서 제일 가까운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았다.환경이 조금 열악해보이는 그 곳으로 들어가 사무실로 보이는 컨테이너로 들어갔다.

파일을 이리저리 뒤적 거리며 리스트를 찾던 직원이 아! 하며 고개를 들었다.찾았어요?있어요?검은 고양이요..

근래에 검은 고양이가 딱 세마리 들어왔는데..애완 고양이 찾으러오셨어요?라고 묻는 직원에게 고개를 세게 끄덕 거렸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일주일전.유난히 날씨가 흐린 날이었다..전날 밤부터 오던 비가 다음날 오후까지 내렸던 날이었는데..

이상한 꿈을 꿨다.아주 기분 나쁜 꿈.뭔가 주위의 모든 것들이 하나 둘씩 나에게서 멀어진 느낌이었다.전에도 한번 꾼적있었던거 같은데,기분이 영  좋지 않았다.

익숙하게 침대 옆자리를 손으로 문지르자 손에 잡히는게 없어 눈이 번쩍 떠졌다.핸드폰 액정을 보자 아직 아침9시였다.종인이가 이렇게 일찍 일어날리는 없는데..



"종인아-"


"......."


"종인아,나 기분이 이상,..해.."




쇼파위에 드러누워 있거란 생각에 거실로 나갔더니만 쇼파위엔 아무도 없었다.뭐야 얘 어디갔어..더욱 더 나빠오는 기분에 인상을 찌푸리곤 화장실로 향했다.

종인아 너 여깄,없네.화장실에도 없고..항상 내가 기분이 안 좋다고 하면 달려와 어떻게든 괜찮아지게 풀어주려던 종인이었다.근데 오늘은..

아무리 집안 곳곳을 찾아도 종인이는 보이지 않았다.




"김종인 어딨어!!!"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져와 잠바도 걸치지 않고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갔다.자기가 어딜 나가고 싶을땐 내가 자고 있던 뭘하던 꼭 얘기를 하고 나가던 종인이었다.

근데 오늘은 아무말 없이,바보같은게 얘기라도 해줄 수 있었을..종인이를 찾아헤매며 뛰던 내 발걸음이 서서히 멈췄다.

언제 나간건지도 모르는데.새벽에 나간것일지 아침에 나간것일지 모르는데.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데..

다시 덮쳐오는 나쁜 기분과 불안함에 울음이 터졌다.







깜둥이가 없어졌다



종인이가 없어졌다





-




"여기 이 세마리예요"



직원이 안내해준 곳으로가 각각 한 케이지에 있는 검은 고양이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이 고양이는 입이 하얀색이네 그럼 아닌데.두번째 고양이를 보자 깜둥이처럼 온몸이 까맣다,근데 눈이 노란색.너도 아니구나-세번째 고양이를 유심히 살펴보자 한숨이 저절로 터졌다.

다른건 다 똑같은데 눈 색깔까지 똑같은데.에메랄드 빛의 느낌이 나질 않았다.그리고 그 몽환적인 느낌도.깜둥이는 내가 쳐다보면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는데, 아니였다.



"원하시는 고양이 있으세요?"


"..아니요,찾으러 왔는데..없네요"


"잃어버리셨어요?"


"네..혼자 집문열고 나갔나봐요.."




네?다시 되묻는 직원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보호소를 걸어나왔다.

벌써 일주일째.중요한 약속빼고는 밤낮으로 계속 찾아다녔다.강의나 약속에서도 종인이 생각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건 다반사,그러다 집에 들어가면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항상 집에 들어가면 깜둥이든 종인이든 반겨주는 사람이있었는데  지금은 텅 비어버린 집이 낯설어서 무서울 정도다.고양이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다.종인이가 내 옆에서 없어질거란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없었다.내 고양이었으니까,내가 키우던..그래서 더 당황스럽고 혼자가 된것같아 너무 무서웠다.




종인아 어디서 뭐하고있어


고양이든 사람이든 다 괜찮으니까 


빨리와,보고싶어





-




그렇게 나 안찾아다녀도 되는데 나는 계속 네 옆에 있는데..아,너는 내가 안보이니까 잘 모르겠구나-


곧 초승달이뜰 무렵,내 한쪽 손을 잡은체 잠이든 너를 내려다보았다.하루종일 피곤했던 것인지 오자마자 씻고는 그대로 곯아 떨어진 너였다.

당분간은 오늘이 너와의 마지막날이라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었지만 바쁜일이있다고 미안하다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나가는 너를 쉽게 잡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아 몇시간 얼굴은 못보는게 아쉽지만 내일되면 못 맡을 네 냄새 실컷 맡을래.잘 다녀와.기다릴게-


초승달이 다시 뜨기전에 빨리 집을 나가야했다.혹시나 집안에서 다시 변해버리면 나가질 못할테니 미리 밖으로 나가있기로 했다.

입에서 작은 한숨이 나왔다.내가 없을동안 혼자 있을 네가 제일 먼저 걱정이되었다.조금만 조금만 버텨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 보기도 하고 볼을 만져보기도 하다가 네 이마에 작게 입을 맞추곤 뒤돌아 보지도 않은체 집을 나왔다.




매일 밤낮동안 나를 찾아다니는 네가 너무 안쓰러웠다.밥은 잘 먹고 다니는건지 또 귀찮다고 컵라면만 잔뜩 사놓고는 먹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밤늦게 네가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아졌다.무서운 것인지 잔뜩 경계를 하며 집으로 걸어가는 네 뒤를 매번 천천히 따라갔다.네가 집에 잘 들어간걸 확인하고는 난 다시 커튼이 쳐져 있는 창문을 올려다보았다.

항상 창문 커튼을 잘 열던 너는 내가 나온 이후로 한번도 열지 않았다.



내 걱정 하지말지,나는 괜찮은데-







-




"어이구 딱 하네..요즘 길고양이들이 너무 많아서 죽는 수도 많다던데"


"그러게요.저번에도 길고양이 몇마리가 차에 치여서 죽었더라구요"


"근데 이 고양이도 치인건가?"


"글쎄요 그런것 같기도 하고.."





강의를 다 듣고 다시 집으로 오던 길이었다.집으로 들어가는 길목 앞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아주머니 두분께서 하시는 얘기를 얼핏 들어보니 길고양이가 차에 치였나보다.

동물의 시체를 잘 보지 못하는 나는 보지 않으려 애쓰며 사람들을 갈라질러 집 앞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근데 이 고양이 집고양이 아니야?목줄이 있는거 같은데?보라색깔.우뚝-서둘러 집으로 들어가려던 발걸음이 멈췄다.

..보라색깔.머릿속을 스쳐가는 보라색 목줄에 덜덜 떨려오는 두 손을 맞잡았다.제발 아니길 바라며,검은 고양이가 아니길 바라며 뒤돌아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보자 그대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ONE-

12:00AM-



죽은 사람 처럼 영영 깨어나지 않을 것 같이 병실 침대에 누워 있던 남자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천천히,아주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한 남자가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깜깜한 밤하늘에 노란색을 띄는 초승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새벽시간+암호닉

오,오랜만이죠..;;요즘 글쓰기가 힘들어요ㅠㅠ슬럼프인가.. 이게 뭐라고..막상쓸려고하면 생각도 안나서 그러다가 다시 왔어요

자주 올리고 싶은데,아무래도 시간때문에 자주 올리지를 못하겠더라구요ㅠㅠ 이러다가 언젠가는 연중..하ㅠㅠ..


그리고 댓글에 걱정하시는 분이 많으시더라구요 종인이랑 헤어지지않아요..어떻게든 행쇼하게 해드릴게요

행쇼를 못한체로 끝낸다면 빙의글이 되지않겠죠..



암호닉입니다!(혹시나 신청하셨는데 없으시면 말해주세요,새로신청하실분은 꼭말해주세요!)


                        징조님,구래서님,대박님,됴마됴님,쫑님,착한사람님,고구마님,별이님,몽구파파님,첨밀밀님,빡찬님,잘자요님,장부님,

DDD님,뀨뀨님,오징어님,밀라나쿠르니코바님,삐딱이님,베이컨님,도경순대님,이봄님,밍밍님, :)님,배큥님,꿈이뤼21님,다시마님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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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헣ㅎ헣렇ㅎ헣ㅎㅎㅎ헐허 종인이.... 하............ 학원가기전에........ 작가님 글을 보고 가다니........ 진짜 대박이네요..
네 저는 대박입니다 잇힝♥.
하ㅠㅠㅠㅠㅠ 이제 우리 종나니가 오는건가.....? 사랑한다 ..... 깜둥아!!! 어서와!!!! 안겨!!!!!!!!

11년 전
독자3
작가님!!!!! 슬럼프라뇨!!ㅠㅠ 너무 부담갖지마시고.. 지금처럼만 쭉~~ 써주세요!!!!
11년 전
독자2
DDD) 헐....종인이 어디로 간거죠.....ㅠㅠ? 죽어있는 고양이는 또 뭔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마..ㅠㅠㅠㅠㅠㅠㅠ아니라고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슬럼프라뇨! 이렇게 글이 재밌는데!!!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편한 마음 가지세요~~~! ♥♥
11년 전
독자3
징조에요!!! 아니 이게 무슨ㅜㅜㅜㅜ종인아 다치지마라 여주랑 행쇼해야지ㅜ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 글 쓰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시구요 종인이 이제 돌아온건가 완전?! 이제 좋은일만 있어라ㅡ
11년 전
독자4
작가님ㅠㅜㅜㅜ알림뜨자마자 좋아서 바로왔네요ㅠㅜ몽구파파입니다!ㅠㅠㅠㅠㅜ진짜 종인이가치인거에요?ㅠㅜ헝헝그럼 다른 남자몸으로 종인이영혼이들어간거에요?ㅜㅠ으항헝 슬럼프라니요ㅠ자까님 문체 완젼좋은데여ㅜㅠ세륜슬럼프!!!!!부담가지지마시구힘내세용!!!!화이팅◎♡◎하트하트
11년 전
독자5
첨밀밀이에요ㅕㅜㅜㅜㅜㅜㅜㅜ 종인이 차에 치이면 안되는데 치이다니 ㅜㅜㅠㅡㅠㅜㅠㅜㅠ 그래도 마지막에 깨어나서(?)다행이에요 ㅎㅎㅎㅎ 요즘 초승달만보면 기다림의 초승달생각나요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6
아스콩이에요 ㅠㅠ 이제야 봣ㅅ당... ... 다치지 말지 ㅠㅠ 제발 ㅠㅠ ㅎ엉엉 ㅠㅠ ㅠㅠ
11년 전
독자7
고구마예여ㅠㅠㅠ어ㅠㅠㅜ종인이 어떡해여ㅠㅜㅠㅠㅠㅠㅠㅜ
11년 전
독자8
잘자요, 종인이 어떡해 된건가요? 다음 편엔 서로를 향해 웃어보였으면 좋겠네요,.... 너무 슬퍼요......
슬럼프라니요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지금 처럼 편하게 써주세요 글 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9
헐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대여ㅠㅠㅠㅠㅠㅠㅓ어어어어엉ㅇ어어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0
허류ㅠㅠ 완전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 왜 집 나온거야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ㅜㅠㅠ착한사람이에요ㅠㅠ이럴수가...조닌이는 어떻게된건가요ㅠㅠ왜..변한모습보이면안되는건가여..ㅜㅜㅜ왜 나와가지고...ㅠㅠ대체 어떻게된건지 모르겠네요ㅠㅠ그리고새벽시간님 글은 언제 어떻게라도 다 좋고 환영해요~! 시간과 저희에대한부담감에 구애안받으셨으면 좋겠어요~그런의미에서 새벽시간님이랑 저랑 행쇼♥
11년 전
독자12
됴마됴에요ㅠㅠㅠㅠㅠ종ㅇ인이어떻게된거죠ㅠㅠㅠㅠㅠㅜ궁그매여ㅠㅠㅠㅜ
11년 전
독자13
오징어입니다ㅠㅠㅠㅠ종인이어떡해요ㅠㅠㅠㅠㅠ아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슬러프라뇨 이렇게 금글을 주셨는데ㅠㅠㅠㅠ항상감사하면서봐요ㅠㅠㅠ작가님 힘쇼!!
11년 전
독자14
빡찬이예요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종인이가진짜 사람ㅇ였단요ㅠㅠㅠㅠㅠ아완전좋아요ㅠㅠ
11년 전
독자15
아ㅠㅠㅠㅠ진짜 잘 읽고있어요ㅠㅠ다음편도 기대되네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구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이번편이 마지막화 아니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할먼니랑 사랑과전쟁보다가 인티들어와서 읽는데 현실ㄴ눈뭉 터졌어ㅛ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깜둥이 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7
쫑이에요~글잘쓰시는데 ㅠㅠ 힘내시고 항상감사합니다 ㅎㅎㅎ
11년 전
독자18
종인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둘이서 더 좋아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ㅎㅎ항상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8
암호닉 지금 신청해도 될까여?...ㅠ.ㅠ 너무 좋은 문체며.. 달달한 글.. 정주행하고와써여...헿 암호닉 레네 로 신청할께요~ 작가님 하트!!
종인이가 깨어난거면 좋겠어요... 대신 기억을 잃은것만 아니었으면 제발 ㅠ.ㅠ 좋은 글 잘 보구 가여~

11년 전
독자19
별이에요 ㅠㅠㅠㅠㅜ저ㄱㄱ먹어서 이제야댓글써요ㅠㅠㅠ엉엉ㅇ 종닌이 사람으로돌아가서여주랑핸쇼햇으면조켓다 ㅠㅠㅠ금손작가님힘내세요ㅠㅠ작가님글은다재밋어요 ㅠㅠㅠ
11년 전
독자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이다에요 이걸 왜내가인제봤지ㅠ
11년 전
독자21
라인입니다!!!그러한데.....종인아!!!!!!!ㅠㅜㅠㅜㅠㅜㅜㅠ너아니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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