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부 전정국 X 육상부 김태형
EP 02 짝사랑 w. 귁 뷕
03.
정국은 같은 학교 리듬체조부 에이스를 좋아했었음. 고1 입학식때 선배인 리체를 보고 첫 눈에 반한것.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리체는 김태형을 좋아한것. 아마 둘의 앙숙은 그때부터 였을려나. 태형이 가는 곳 마다 리체가 옆에 딱 붙어있었고, 태형이 다치면 가장먼저 달려와서 걱정해주는 게 정국이 짝녀였음. 그러니 정국이 아니곱게 볼 수 밖에 없지. 하지만 김태형은 리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몰랐겠지. 하도 눈치없는 자식이라. 하도 눈치없이 굴어서 리체가 참다 참다 고백을 한 것.
“ 야. 김태형. 너 내가 좋아한거 진짜 모르는 거냐 …? ”
“ 응. 너 나 좋아했어 ? ”
“ 그래. 좋아했어, … 입학식때부터 나 계속 티냈잖아. 너 좋아하는 거. 그런데 어떻게 모를 수 있어 ? ”
“ 미안. ”
“ 김태형. 그 말 듣자고 너한테 말하는 거 아니잖아.. ”
“ 진짜 미안한데,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나 먼저갈께. ”
김태형은 그 자리를 떠났고, 그걸 보고있던 전정국. 정국은 리체에게 다가가서는 위로를 해주는 것. 하지만 리체는 정국에게 관심이 1도 없었고 태형이 리체에게 느끼는 것 처럼 친구, 동생 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음. 정국은 계속 울고있던 리체의 곁에 있다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주고는 자신의 기숙사룸으로 들어가. 그리고는 핸드폰으로 문자하나를 남겨놓음.
[ 누나, 잘자고 내일 훈련 열심히 받아요. ]
04.
태형은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하고는 점심을 먹었는 데, 점심을 너무 급하게 먹어서 인지 체한 것. 오후 수업을 빠지고는 양호실에 누워있는 데, 쉬는 시간이 되서 리체가 온 것. 누워있는 태형 옆에 간이의자를 놓고는 앉아서는 태형의 오른 손 엄지와 검지 중간을 지압을 해.
“ 괜찮아. ”
태형은 리체의 손을 반댓손으로 떼어내려. 리체는 갈 곳없는 손을 내리고는 자신의 두 손을 꼼지락거리며 어색함을 풀어내. 태형이 물을 마시려고 일어나니 리체는 자신이 가져다주겠다며 일어나서는 물병을 태형에게 내밀어, 태형은 고맙다고 했지. 리체는 계속해서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서는 태형의 옆에 있어. 태형은 매일 자신의 옆에 있던 아이라 딱히 신경이 쓰이지도않았고. 어제 저 애가 고백을 했다는 것을 잊은 것 뺨치게.
“ 작작 좀 하시죠. ”
“ 뭘. ”
태형은 몸이 괜찮아져 저녁에 개인훈련을 하러 운동장에 나와, 그런데 그 곳에 전정국이 따라나온 것. 태형이 신발끈을 묶고있는 데 그 옆에 와서는 갑작스럽게 작작 좀 말에 태형은 ‘ 이 새끼 뭐야 ’ 라고 생각을 함. 그리고 그 말 뽄새가 거슬리기도하고, 평소 김스님이라고 불리우던 김태형이 유일하게 곱찮게 보는 애가 전정국이였음. 정국의 선배들은 이렇게 생각했지. ‘ 얼마나 전정국이 싸가지가 없으면 김태형이 화를 다 내나 ’ 하고. 하지만 김태형의 후배들은 이렇게 생각을 했음. ‘ 저 선배가 얼마나 성격이 유별나면, 평소 옆에서 개 짖어도 관심하나 안갖는 얘가 저 선배한테 화를 나 내나 ‘ 하고.
“ 누나한테 작작 좀 하라구요. ”
“ 니가 지금 짖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도통모르겠다. 목적어를 똑바로 말을 해야지 알아듣든가하지. ”
“ 이정도 노력했으면, 받아줄때도 안됐나. ”
“ 그 노력 니 새끼가 한 것도 아닌데, 왜 지랄이야.
그리고 낄때끼자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