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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시작, 그루잠의 편지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

또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새로운 느낌이네요.

오늘의 편지는 글이 저번 편지보다 길어질 거에요.

아무래도 말을 아끼는 건 영 천성에 안 맞더라구요.


3월 편지를 끝마치는 내내 아쉬워했어요.

줄곧 못 다한 글을 간지러운 타자 소리로 적어보았다, 지우면서요.

이제 와서, 침묵하던 장정 7개월의 심정을 돌려 말해보려구요.

미묘한 현재에서 작년 2015년 여름 시작으로 거슬러 돌아가 말해볼게요.



우울 속에서 살던 작가는 부정적인 나날 와중에 다행히 내가 무얼 좋아하고 잘 하는지 뚜렷하게 알고 있었어요.

그때는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가치관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미워했어요.

왜 나만 부정적인 사건이 겹치고 또 겹치는지.

왜 나만 숨죽여 우울해하고 다른 애들은 평범하게 사는지.

시간이 흐르고 지금에야 도착하니 알겠어요.

이제야 조금은 이해돼요.

지금 나는, 깨달았던 그 날의 시야에서 조금 벗어나 조금의 변화가 생겼어요.

18살에 굳힌 정체성에 또 한 번 심각한 성장기를 거쳐서.



이상한 기분으로 끝낸 수능날. 

그 다음날 바로 슬럼프를 맞았네요.

컴퓨터 화면에 정신분열증마냥 문장마다 따로 노는 글을 적어놓고 멍하니 있었을 땐

절망? 충격?

그 순간만큼은 오히려 담담하게 전원을 껐어요.

누구에게도 아무 말 않고 눈을 감고 말았죠.

격렬한 사춘기를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또 뭘까.

이건 뭐지.

정말,

뭐지.



난 내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설명도 못하고 멍하게 되어버렸어요.

마치 내 글처럼 생각이 조각나버려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뱉었어요.

문장 하나 만들지를 못 했어요.

그 상태로 주위 사람에게 내가 얼마만큼 망가졌는지 알려 줄 수가 없었어요.

바닥까지 망가져버린 걸 들키기 싫어서.

그래서 사람들을 멀리하고, 또 멀리했어요.

나는 정신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이 정체 불명의 암흑은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더 혼란스러웠어요.

암흑이란 변수를 해답을 찾아봤지만 기록에도 없는 '정확한 풀이법'.

난 그 어둠을 맞고 나서, 2016년 10월 이후 내내 몸을 이끌어 바닥에 누웠어요.

비정상이었죠.

잠이 쫓으면서까지 앉아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충분히 눈이 뜨이는 상태에서 잠을 청하는 작가는 비정상이었어요.

몸까지 아팠을 때는 독자님들께서 힘내라고 해도 힘 낼 수가 없었어요.

우울의 끝을 달리는 패닉 상태에선 누구의 말도 잘 들리지 않더라구요.

살고싶은 본능으로 일어나고픈 마음도 생기지 않고.

철저히 나 혼자에.

태풍은 무질서하니, 언제든 또 찾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그랬어요.

정도에서 한계가 없음을 깨닫는 단계였나봐요.

우울도, 좌절도, 충격도.

행복의 정점은 아직 찍어본 적 없는데.

나의 부정적인 시기는 남들과 같은 유형의 슬럼프가 아니었거니와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도 힘도 없었죠.

휴식을 가지면서 변화하는 과정?

잘 기억 안 나요.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잘 이어 못 붙이는 상태에 기억이야 잘 날 리가 없어요.

잘 기억나지 않게 충격도 잔잔한 태풍처럼 휘몰아쳐서 지나갔어요.

남은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나만 휩쓸고.

단언 할 수 있는 건, 지금은 꽤 괜찮다는 거.

지금은 회복했다는 거.

현재는 아침이라는 거.



슬럼프 이후, 이렇게 생활했어요.

만족보다는 결핍을 절실히 느끼며 살았죠.

그에 마땅히 자신감이 줄었어요.

별의별 일에 치이다 보니 열정이 쇠했나봐요.

하루이틀 느낀 게 아닌데 지금 와서 짚고 가네요.


4월만 해도 긍정보다 부정을 더 많이 겪고 있었어요.

꿈으로 가득차 있을 땐 사람이 모였지만, 현실적으로 말할수록 사람이 떠나는 느낌이 싫어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을 몇 번을 붙여도 지금 내 마음을 전하긴 역부족이에요.

이야기 덩어리가 아닌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사람 살다가 한 명이라도 발견할까요.

진심으로 굴었던 내가 부끄러운 바보가 된 마냥 기분이 그래요.

하지만 왜 자꾸 힌트를 숨겨놓는지.

그냥은 쓰지 않은 한 마디 한 마디 의미,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그럼에도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나를 보러와주는 것에 기쁜 행복을 맞아요.

생각을 온전히 이해 못해주더라도 내 소설을 기억하고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일 기쁘죠.

작지만 반짝이는 빛, 그런 게 행복이죠.

이렇게 다시 긍정으로 돌아오고, 부정을 맛봤다가, 다시 긍정.

이런 극단적인 순환을 반복해왔네요.

극부정적인 것도 아리랑을 쓰던 4월까지만 하고, 공부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내 마음은 조용해요.


슬럼프 이후로 1월부터 3개월 속.

갈등에서 갈등으로 하루를 끝냈어요.

나는 뭘 좀 알 것 같은데, 아직 베일에 쌓여서 정확하게 짚지는 못하겠어요. 확신을 못 하겠단 말이 그때 상황이었어요.

알을 깼는지도, 아직도 알 안인지도 잘 모르겠는, 딱 잘라 말하기도 좀 이상한, 형용하기 어려운 상태였어요.

다만 슬럼프로 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뜨인 건 확실했죠.


1월 지나고, 제일 추운 2월도 지나고, 3월도 보내며 다다른 4월.

점차 현실을 바라보면서, 오랜 고민 끝에 글이 안 써진 이유도, 내 자신이 답답한 이유도 모두 찾았어요.

슬럼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무에게 말하지 않은 불신이 제 안에서 꾸물꾸물 크기를 키워나갔음을 4월의 눈으로 확실히 짚었어요.

내가 과연 좋은 글을 쓰나?

나한테 떳떳한 글을 쓰는지.

좋은 글을 쓸 자격이 있나.

나는 과연 능력있는 사람인가.

나를 못 믿고 사회의 기대에 맞춰야 된다는 스트레스가 슬럼프가 되다.

그래서 압박감에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정신병처럼 분열되어버렸나봐요.


슬럼프 여운을 어느 정도 보내다 보니, 원인들을 차근차근 분석하고 나를 고치려 노력해요.

최근은 아리랑을 계속 쓰고 있었구요.

솔직하게 말해서 공부에 집중 안 했어요.

공부를 떠나서,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니까.

슬럼프 이외에도 많이 이리저리 치이고 다녔는데, 그 당시에 참아왔던 게 말문이 트인 4월에 터져서 더 힘든가봐요.


한편 슬럼프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되 기억은 잊지 않아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기도 해서 무의식 속에서 잊혀진 것들이 많아요.

'신신당부信神當付'같은 것들이요.

이 이름을 꺼내니 몸이 기억하는지 팔 부근의 뼈가 시려요. 저 또한 겁이 많아서 그 시간, 그 장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못 끝냈고, 다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에요.

신신당부를 비롯한 우어터파구, 투하츠,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러 나란 사람을 검사해야 했어요.

컴퓨터처럼 사람도 어디가 병들었는지 정기 점검하는 날이 임박해서 슬럼프가 찾아온 게 아닐까 생각해요.

내가 추구하는 바가 진정 무엇이 되어야 하며 내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처지인지 현실적으로 파악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4월.

다시 글 쓰는 방법을 잊기는 싫어 조금조금씩 확인하는 차원으로 점검했어요.

앞서 말했듯이 아리랑으로요.

글 주제, 글 쓰는 방법. 매순간 매시간 글로 가득차서 글에 대한 고민은 떨쳐낸 적이 없어요.


또 다른 슬럼프의 원인은 뇌를 아작내는 즉, 고뇌로 번져요.

좋은 글.

좋은 글을 쓰기 전 나는 항상 스스로와 문답을 해요.


모르는 새에 캐릭터 상에 도덕적인 문제가 있나.

자살을 미화하는 글일까.

서술을 자세히 한다고 직설적인 문체를 택했는데 너무 단순해 보이지는 않나.

내 고유의 문체가 이해에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나.

혹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힌트를 넣어뒀지만 놓쳐서 이해 못하지는 않을까.

채택한 단어는 문법과 어울리지 않은가.

최대한 접속부사를 쓰지 말자.

글을 영상적으로 써서 문학쪽에선 인정하지 않을까.

굳이 내가 추구하는 1인칭이 아닌 3인칭 위주로 써서 몰입도를 떨어뜨려하나. 하지만 언젠가는 3인칭인 글을 써야한다. 그런 객관적인 글로 내 뜻을 자아낼 자신이 없다.

방금 쓴 문장에는 문법적으로 오류가 있으려나.

내가 다룬 글이 종교 쪽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스트레스 받는 글을 쓰면 나도 독자님도 재미가 없을 텐데. 사회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쓰면 순종적인 글이 되지 않을까.

누군가를 비방하는 글이나 현재 존재하고 있는 인물을 삭제하는 글을 쓰면 안 된다. 그렇다면 스토리와 글의 순수 목적을 위해서도 안 되나.

동성애자에 대해 불결한 시선을 가지게 하는 글을 쓰진 않았는가.

클리셰적 성차별을 했나. 무의식 속에 인식이 박혀있다면, 더이상은 정신의 흐름에만은 글을 맡길 수 없다.

정신적 수양이 필요하다.

이외

저작권, 도덕, 양심 등등 살면서 지켜야 될 것, 현시대의 패러다임에 대한 고찰들을 끌어안고 고민해요.

이러한 많은 생각에 휩싸여 글과 삶에 대한 부담감이 큰 건 사실이에요.

시대가 바뀌고 예민해져야 하니 성차별 등등에 대해 예민한 시선으로 글을 검토해요.

실제 본인 스스로에게도 도덕적인 잣대를 엄격히 대면서.

부담이 크지만 괜찮아요.

제가 바라는 바, 저야말로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스스로 채찍질하게 되네요.

완성형이 되기는 힘들지만 견딜 수 있다고 나는 나를 믿어요.

적당히 조절해서 나아갈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감정도, 압박감도, 이제 강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깨달았으니.

 

앞으로 지향하는 바는 저만의 세상으로 만들어졌어요.

적어도 99살의 인생에 겉핥기로 느끼는 재미만이 파라다이스인 줄 아는 어린이는 졸업하려고 해요.

이대로 부족한 것들을 그게 나라고 인정하지 않을 거에요.

소중한 것들은 지키고 부족함은 채워가야지.

속을 꽉 채우는 예술가는 되고 싶지만 꽉 막힌 어른은 되지 않아요.

주어진 자유를 주체하지 못하는,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긴 싫어요.

추천을 하되 강요하는 사람은 되지 않을래요.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는 텅 비어서 도움되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지 않아요.

글을 태워먹는 과정을 수십번 수백번 더 해서 좋은 수작을 만들고 싶어요.

작가는 육감각을 만족시키는 근사한 열매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나의 소중한 독자들이 내 글을 읽다고 제목을 말하는 것을 어디에서나, 누구 앞에서나,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끔.

나의 소중한 글을 부끄러워하지 않게끔 사는 것이 제 목표예요.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을 위해 작품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몰라요.

누군가에겐 부담스럽기고 하고, 누군가에겐 머저리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일생에서 목표가 투하츠 그 글이 된 걸요.

투하츠를 끝내지 못하면 죽을 수 없을 거에요.

맘 편히 여생을 보내지도, 죽을 때가 돼도요.

투하츠를 끝내서야 보통 사람이 되어 누군가를 맘 놓고 사랑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생의 목표를 위해 제가 가는 길에 다시 토네이도가 오지 않는다 장담 못해요.

그러나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요.

언제나 가능성을 바라보고,

뻔하고 부정적인 말을 삼가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에게 솔직하고 떳떳해지 위해 노력하기.

용기있는 사람이 되기.

초심 잃지 않기.

이 옛날 1년 전에 썼던 꿈, 낙천적인 '바다아이' 말이죠.

그 꿈 포기하지 않아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5월 시작까지.

저는 불안하지만 이토록 값지고 다시 살 수 없는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었어요.

작가는 그 시절을 지나며 부정적인 눈도 높아지고 긍정적인 마음도 넓어졌어요.

독하거나 착하거나 비열하거나 슬퍼하거나, 다양한 사람이 되어보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다.

그 세상 속에서 나만의 세상도 가지다.

마침내 두곳에 몸을 담아 달라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이 발견을 성장이라고 말해요.

이렇듯 끊임 없이 상상과 현실을 조율하며 노력한다는 건,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발전할 준비가 돼있단 증표겠죠?






힘겨운 시간 넘기고, 작가는 200일 남겨두고 불꽃이 튀는 시작을 하네요.

수험을 앞둔 이상 앞으로 편지는 간략한 내용을 끌어안고 날아갈 예정이에요.

간편하고 부담 없는 글로 찾아올게요.

오늘만큼은 나의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각자만의 상황으로 힘들 독자님들에게 위로하는 이야기로 찾아가지 못해서 미안해요.

다음부터는 더 가까이 곁에 다가갈게요.

오늘의 편지보다 몇 배로 밝은 글로 말이에요.

그때까지 고개 떨어트리지 않고 힘내주세요!

작가의 여러분들은 할 수 있어요.

작가는, 어떻게든 도와드릴 거에요.

믿을 사람 하나 없다 말하는 세상에서, 기댈 만한 큰 사람이 되어드릴게요.

쓰러져도 일으켜세워드릴게요.

먼저! 작가가 수능을 끝내고, 말이에요.

대학을 가면 더 바쁘겠지만 잊지 않고 초심 잃지 않고 돌아와 마주할게요.

더욱 좋은 글과 더 좋은 모습으로요.

발전한 모습을 장차 혼이 깃든 소설로 느끼게 해드릴게요.

그리고 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면서.


작가가 들어오지 못해도 잘 지내야해요.

여름 피하시라고 더위, 미리 제가 살게요.

호신용품 꼭 하나씩 들고 다니구요.

친구가 말하길 빈 소주병 하나는 품고 다녀라, 누가 따라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반으로 깨서 위협해라.

우스개처럼 말했지만 빈말이 아니오.

세상이 더 흉흉해지고 있으니 혹시나….

최소 하루 두 끼 챙겨드시고, 아프지 말아야 해요.

과민대장증후군이신 독자님들 꽤 계실 텐데 참으면 더 심해지잖아요.

학교에서 야자했던 때에 작가가 썼던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서서하면 그나마 좀 낫고 두 번째 최적의 수는 양반다리로 앉아서 하는 겁니다.

어떻게 했냐면

신발장 위에 올라 앉아서 서서 하는 책상을 허리에 끼고 책 올려요.

배 수시로 아프신 분들껜 괜찮은 방법인데 선생님들이 보기 싫으니까 하지 말라고 하시죠.

앉어서는 정 안 되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저 불치병, 집에서는 안 저러니 집에서 하는 게 최선이에요.

3년 저걸로 혹사한 자의 꿀팁이었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ㅜㅜ


저번에 봤던 편지에서 생각나는데 토마토마님 조금 있으면 해외로 가신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 군대가고 연구실에서 사신다고 기억하는데 곧 해외로 가시면

작가 마음 한 켠이 많이 쓸쓸할 거에요. 진짜 보고싶을 거에요.

오랫동안 본 옆집 언니 느낌으로 토마토마님을 생각했던 작가는 토마토마님이 많이 그리울 거에요.

제가 한때 힘들 때 옛날 무용(혹은 발레) 하시며 고단하셨던 일로 위로해주셨잖아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독자님께 그리운 마음이 태산이겠지만, 그곳에서 탈 없이 지내시고 탄탄대로를 밟아서 일이 잘 풀리길 바랄게요.

많이 그리울 거에요.


그리고 직장인인 독자님!

오늘은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어제인데 며칠 째 이 편지를 쓰고 있어서 시간 개념이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라 편안한 하루 보내시고 있겠죠?

오늘까지 회사에 불려나가 노동한다면 그래, 그럭저럭 그만큼 돈을 받으리라 생각하면서 힘내셨으면….

변수를 떠나, 오늘 하루 야무지게 휴식으로 보내셨다고 생각해볼게요.

그리고, 일을 하며 사내에서 치이기도 많이 하고, 여자로 사는 힘든 나날에도 잊지 않고 작가를 떠올려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인연이 언젠가 미미해질지라도 닿아있는 옛부터 감사한 마음, 비로소 지금 진심을 보내요.

장난으로 집에 데리고 와서 글만 쓰게 하고 싶다고 한 말에 작가는 특히 투하츠를 연재하는 동안 힘을 많이 받았답니다.

은혜, 잊지 않을게요.


학생 신분인 독자님들에게.

지금 이 상태 이 모습이 좋아요.

여전히 어설프고 부당한 교육 과정 버티느라, 원하지 않은 행사를 참가하느라 힘드시죠.

그래도 꿋꿋이 해낼려고 하는 모습이 앳되고 예뻐요.

그 노력이 세월이 지나면 모두 돌아올 거에요.

어쩌다 이 순간을 한 번 기억해보자 하고 사소한 것까지 주변을 집중해보세요. 그러면 사진 찍어둔 것처럼 그 기억은 인생에서 제일 값진 보물이 될 거에요.

혹시 학교 생활에서 힘든 점이나 아직도 모르겠는 학생 독자님들, 작가에게 뭐든 궁금한 점 물어봐주셔도 괜찮아요.

학생부만 안 했지 여러 활동, 여러 동아리, 여러 대학 정보 쑤시고(?) 다녔거든요.

진주X고에 재학 중인 독자님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작가랑 함께 재수하는 독자님들.

역시 두말 필요하지 않지요.

자신을 끝까지 몰아쳐봐도 좋고, 지금 능력대로 나아가셔도 좋아요.

다만 아프지 않고 남은 기간 버텨서, 꼭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시길 바랄게요.

이 시절 또한 중요하잖아요.

살면서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어요.

함께 매 순간 진심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시간을 보내보아요.

빠지지 않고 말해왔듯이, 하다가 못 참겠다. 싶으면 언제든지 찾아와서 마음에서 힘든 말 하고 가셔요.

속에 힘든 일 뱉어서 후련해지게.


한 6일을 걸쳐 드디어 마지막으로 독자님들께 전하고 싶은 바의 핵심을 전하네요.

아마 이번 편지가 수험 기간 중 제일 말이 많은 글이 되겠죠.

그리움에 너무 사무쳐서 참을 수 없을 때, 그 때 또 찾아올게요.

가끔 제가 생각나시면 찾아와요.

댓글 모두 읽고 생각 많이 한답니다.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까, 어떻게 하면 좋은 위로가 될까.

생각의 결과물을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보고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수험기간 동안 편지가 올 시간이 있을까 걱정되네요.

긴 글이 되지 못하겠지만 독자님을 위해서 작은 정성의 글을 드려보도록 노력할게요.

다시 만날 그때까지 건강하셔야 돼요.


그리고,

꼭! 힘들 때 생각나면 꼭 찾아와요.

꼭이요.





마지막 문단을 끝으로, 5월의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4일 목요일.

2017년 5월 시작, 그루잠의 편지(完)





















2017년 5월 시작, 그루잠의 편지 | 인스티즈

2015년 고래들을 기다립니다.

작가에게로 다시 와주신 고래들, 절대 놓치지 않을 고에요.

돌아오신 고래들 환영합니다.

고래가 되고픈 꿈이 있는 바다들은 '특별한 날'을 기다려주세요!

2017년 5월 시작, 그루잠의 편지 | 인스티즈

2017년 5월 시작, 그루잠의 편지(完)

이렇듯 끊임 없이 상상과 현실을 조율하며 노력한다는 건, 더 높은 곳으로 발전할 준비가 돼있단 증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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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대문짝처럼 놓은 사진 없는 바다와 고래들은 댓글로 말씀하시면 드립니다.
어떤 탄소가 만들었는데 너무 잘 만들었죠.

7년 전
그루잠
아참 대학생인 독자님들은 잘 지내시는지 ㅠㅠ 여쭈는 걸 깜빡했네요.
오늘 오시면 근황 알아가볼게요.
이른 시간... 굿모닝입니다 바다님들.

7년 전
그루잠
어려운 내용이라... 이해 못하실 수도 있어요.
다만 오늘 작가가 찾아왔던 것, 그것 하나만 알아주셔도 충분합니다.

7년 전
독자1
라일락 입니당!작가님 지금은 아침이라 다행이에요. 항상 작가님 걱정됐는데 이렇게 근황이나 편지를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이 투하츠를 끝내셔도 남을 위한 삶이 아닌 작가님을 위한 삶을 사세요. 정말 진부한 말이지만 그 '남'은 자기 것의 삶이 있잖아요! 또 작가님의 작품을 모두 읽어야 저도 맘편히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바다를 올려다 보아라 너무 기다리고 있어요. 아마 이제 매여름마다 읽게될 거에요! 작가님 오랜만이라 너무 신나서 주절주절거렸네요우! 제가 작가님을 매우! 정말!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7년 전
그루잠
오랜만이에요!! 바쁜 시간에 와주셨네요. 아이코 제가 말한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나봐요. 남을 위한 삶이라, 너무 깊게 사랑하게 되면 짝을 위해 희생하고픈 그런 삶을 의미로 말했지만 오해가 되었네요. 독자님이 어떤 의미로 말하시는지 잘 알겠어요. 바다를 올려다 보아라, 투하츠 시작 직전에 먼저 완성할 테니 라일락님 소망을 이뤄드릴 날이 머지 않았습니당. 이렇게 찾아와서 좋은 말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독자님 매우, 그리고 정말 적극적으로 응원한답니다. '^'♥ 존재해줘서 고맙습니다.
7년 전
비회원219.67
고래는 아니였지만 항상 작가님의 글을 즐겁게 읽었던 외딴 고래 중 하나에요 작가님이 지금까지 해오신 수많은 고민들이 이 글에 담겨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와 같은 고민, 제가 앞으로 할 고민 그리고 곧 경험할 고민들이여서 제 이야기처럼 읽었네요 많이 방황하고 혼란스러웠던 만큼 그에 대해 얻고 느낀 것이 많고 또 무엇보다 자기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많았을 거에요 그것만으로도 그 반년정도의 시간들이 헛되었던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제 200일도 채 남지않은 시간동안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또 정신없이 수능을 준비하겠죠 그 수많은 노력들이 하루도 채 지나지않는 시간에 묻힌다는 건 너무 서럽지만 그래도 그 시간으로 우리가 쌓아온 노력들을 모두 쏟아붓는 거니깐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죠 그럴 수 밖에 없네요 그렇게라도 지나온 시간들에는 의미가 있다는 걸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작가님도
항상 작가님의 글은 여름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에서도 여름이 느껴지네요 마냥 더워도 많은 걸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여름처럼 많은 시간이 지나도 그 시원함을 기억하게 해주는 글이에요 작가님의 글은
몇개월전부터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작가님과 작가님의 글을 응원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럴거에요 올해의 끝자락 즈음이면 작가님의 편지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그 때에는 저도 작가님도 좋은 소식을 들고 왔으면 좋겠어요

7년 전
독자17
안녕하세요 작가님에 부탁을 받고 인티로 달려온 다른 독자입니다 작가님이 강탈을 당하셔서 이제 인티로 못오세요ㅜㅠ
그렇다고 작가님과 소통을 아예 못하는건 아니에요!!
작가님 최근 공지글에 들어가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힌트가 있어요 그 힌트를 보고 잘 찾아와주세요!!

7년 전
독자2
당근이에요! 단기방학중인데 학교가는 고쓰리입니다 하하하하하
음 사실 오늘 작가님 편지는 작가님의 마음을 제일 잘 알 수 있었던? 그냥 보면서 되게 마음아팠어여..흡 이번 편지를 읽으면서 혹시 내가 작가님에게 독이 될 위로를 했나? 위로가 아니라 더 상처를 줬었나? 그냥 부담만 더 지게 한건 아닌가? 막 이런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막 쓸때없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ㅋㅋㅋ
그래도 작가님은 이 편지룰 통해서 이겨내고 있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아서 이제는 작가님 옆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려구여 작가님도 저도 현생에 치여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잠깐 숨 고룰때 주위룰 둘러보면 제가 옆에 가만히 앉아있을게요 약간 스토커같다 ㅋㅋㅋ 그니까 걱정하지마시고 200일 남은 수능도 같이 빠이팅 하자규여!! 나중에 편지가 올라올때 아님 다른게 올라올때 그때 다시봐요~~

7년 전
그루잠
연휴에 학교 가느라 많이 힘드시죠? 그럴 때 작가는 전화 꺼놓고 튀었는뎈ㅋㅋㅋ 슬픕니다 조금... 쉬면 쉬는 만큼 시간은 흘러가니... 안 공부할 수는 없고... 마음 같아선 같이 풀밭 뛰면서 놀고 싶어요.
독자님 말을 들으니 떠오르네요. 편지를 쓰면서 순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런 말이 상대가 힘들게 했단 뜻으로 해석될까. 그래서 몇 번을 더 고쳤는데, 역시 조금 오해가 되겠네요. 저는 독자님을 탓하지 않아요. 위로가 부담되지 않지 않았어요. 독자님들의 위로가 부담되지 않고 목빠지게 고대하는 독자님을 실망시키고 떠나보낼까봐 극도로 부담 되었지요. 거기다 힘내라는 위로를 받았지만 힘을 내지 못하는 저라서 답답했었죠. 독자님 말대로, 이 편지를 통해서 이겨내는 중이니 언젠가 독자님도 잠시 숨 고를 때, 어느새 이겨낸 작가가 곁에 있을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스토컼ㅋㅋ 괜찮아요 뭘 귀엽기만 하구만요. 독자님 파이팅 받구 같이 힘내봐요!!
훗날까지 잘 지내야 해요. ^-^ 많이 아끼요 독자님

7년 전
독자3
윤기야밥먹자에요 이상하게 새벽부터 눈이 떠졌는데 작가님 보려고 그랬나봐여ㅠㅠㅜㅠㅠㅠ작가님 슬럼프가 나아졌다니 다행이에요ㅠㅠ슬럼프가 왔을 때 그 어떤것도 나한테 힘이 되는일이 없어 많이 힘들었을텐데ㅠㅠㅠㅠㅠㅠ저도 슬럼프가 자주오거든요 제가 진짜 예민한 편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한데 슬럼프 왔을때는 가끔 엄청 울어버리거나 노래방 같은 곳이라도 가서 엄청 소리 지르면 좀 편해지더라구요 작가님을 늦게 알아 투하츠도 몇편 못 보고 그랬지만 한편 한편 재밌는건 당연하고 되게 힘이 많이 됐어요!! 몸이 아파 3년 넘게 히키코모리처럼 병원 집만 왔다갔다 하는 저에게 원래 읽지도 않는 책이나 글을 읽게 되었는데 엄청 힘이 됩니다! 그래서 책사는 걸 돈 아까우하던 제가 그렇게 소장본을 외쳤던!! 이유가 있죠ㅎㅎㅎㅎ저도 지금 1년째 몸이 더 아파 글을 잘 못 읽지만 이제 조금씩 나아 지는거 같아서 조금씩 글을 읽어보려구요 ㅎㅎ 저도 작가님처럼 아침이 오겠죠??ㅎㅎㅎ 작가님 언제나 응원하고 있는거 아시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거 아니까 작가님 이번 수능은 더 잘 볼거에요! 작가님도 힘들거나 아무말 대잔치라도 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오세여!!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7년 전
그루잠
저도 새벽에 일어났는데 독자님 빨리 만나려고 그랬지요~ 독자님도 힘들 때가 많군요 왜 이제야 알았는지 ㅠㅠㅠㅠ 독자님 나름대로 해소하는 방법을 아셔서 기뻐요!! 제가 쓴 글이 힘이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예전에 몸이 많이 약하다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미약하게 기억이 날랑말랑 하네요... 움... 저도 언뜻 언뜻 느끼는데, 책이란 게 교양을 쌓아주기도 하지만 힘이 된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죠. 책이란 건 돈보다 더 값지어서 이런 문화를 만들게 한 종이, 문자가 인간의 엄청난 발명이라고 감탄해요. 1년씩이나 건강이 악화되셨다니 몰랐던 제가 그간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날이 밝아온다는 건 세상의 이치이니 당연히 밝은 해가 뜨실 거에요. :)
독자님의 아침이 오길 기도하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슴다! 충성 '^'! 독자님의 응원을 받아 꾸준하게 공부하려 어떻게든 노력해보겠습니다!
아무말대잔칰ㅋㅋㅋㅋㅋ 언젠가 아무말대잔치를 열 때면 독자님을 초대하도록 할게요 후훟 항상 행복하셔야 돼요 우리 독자님!

7년 전
그루잠
마음만큼은 독자님 병문안 가고 싶네요.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뭐가 독자님을 괴롭히는지...
7년 전
비회원135.43
망개야입니다!! 슬럼프가 나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슬럼프도 겪어보고, 반수도 해보고, 자퇴도 결심하고 어찌보면 꽤 우여곡절도 많았던지라 슬럼프가 왔을때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방황중이고 제 길을 찾아가는중이라 흔들리고 있어요. 아마 작가님도 작가님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라 슬럼프도 오고 그런거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제가 한창 자퇴 결심으로 힘들었을 때 어디선가 본 짧은 글이 있었는데 그게 참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돌아가는 길에 꽃길이 있다.' 이 말이었는데, 진짜 이 짧은 구절을 몇분동안 멍하니 봤던 기억이 있어요. 아, 난 지금 돌아가는 중이지만 그 길에 분명 꽃길이 있겠구나. 난 남들보다 천천히, 늦게 가지만 남들이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보면서 갈 수 있겠구나. 하면서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자기위안이지만 그래도 그 당시엔 저런 생각이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침이라고 하시니 정말 다행이고, 또 좋은 글 항상 감사해요. 작가님 글로 하루를 기분좋게 끝마치는 경우도 많았어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꽃길이 있대요! 앞으로 작가님 인생에는 꽃길만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7년 전
독자4
Blossom이예요. 작가님 근황 알자고 본 글이 괜스레 제 댓글에 작가님이 더 부담가지시는건 아닐까 조심스럽네요. 평소 음악, 미술을 좋아해서 많이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는데 그만큼 느끼는 바가 많거든요. 이 음악을 만든 사람이 또는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이런 심정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겠구나. 물론 그게 정확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느끼는 바가 있었는데 글에 대해서는 별로 느끼는바가 없었어요. 그냥 내가 재밌으니까 읽는거고 글잡도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 읽어왔지만 작가님 글은 진심이 느껴져요. 처음에 작가님 글을 재미로 읽기 시작한건 사실이예요. 근데 읽으면 읽을 수록 글에 대한 작가님의 애착이 느껴져요.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썼는가. 제 말에 부담은 절대 가지지 마셨으면 해요. 지금 해와주신만큼만 해주시면 되요. 술마신 다음날에 쓰는거라 참 thelove게 기네요..
7년 전
독자5
아 그리고 사실 작가님이 저희를 놓기 싫다고 생각하시는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만큼 작가님이 독자를 내 사람으로 생각하시는구나 싶어서. 말투가 참 딱딱해도 진심인건 알아주셨으면 해요..
7년 전
그루잠
부담가지지 않아요. 정말루요. 아팠던 제가 응원을 받고도 힘을 내지 못해서 도루묵이었죠... 독자님께서 예술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은은하게 작가의 세계가 표현되는 게 미술이고, 직접적으로 음미하게 되는 것은 음악이지요. 작품은 예술가의 표출물이라 느끼시니 흥미가 생기네요. 작품의 배경에 대해 대략 짐작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하잖아요. 글이란 게, 작가 인생 전체를 반영하여 나타난 작품이라 말해드리고 싶어요.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제가 예술을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글 또한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글을 어떻게 살리면 좋을까 고민하다, 그때 다짐했죠. 글을 그림처럼 아름답고, 영화의 시간 흐름처럼 써보자.
글을 문학으로써가 아니라. 처음에 저도 글을 오로지 재미를 위해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깊게 파고들어 완성작을 내려면 아예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요. 글을 쓰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지를 뻗어 앎의 깊이가 상상초과가 됐어요. 이때까지 알았던 건 전부가 아닌 걸 깨달았고 더 농도가 진한 세계로 빠져들었죠. 그래서 가볍게 읽으시는 독자님들도 이해하고, 깊게 파고드는 매니아도 이해해요. 가볍게란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어떻든 시작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어떤 것들 알게 되냐가 두번째 핵심이 된다면 지금 독자님은 깊이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봐요. 작가의 객관적 시점에는요! 세상을 살수록 말을 아끼고 표현을 줄이게 되는데, 그렇지만 더욱 표현을 진심으로 하려고 노력할게요. 어려보일지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은 꼭 내 마음 그대로 전하게. 꾸준히 저를 아껴주시고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더 알아가고픈 작가에요. 더 발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라도 똑같을 거라 믿어요. 독자님들이 주시는 관심과 사랑 에 겨워 그대로 있기 보다는, 지금 해왔던 것에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게요.
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장하셨는지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거야 괜찮아요. 어떤 성격이라도 독자님이라면 다 이해하려고 하는 걸요! 독자님이 작가를 얼마나 진심으로 생각하는지도 잘 헤아리고 있어요. 독자님이 절 얼마나 사랑하는지두요!
내 인생 끝나고 다음 생까지도 싸랑함다! (꺄륵)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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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그루잠
어렴풋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 2016 중간 달에 글을 봤던 기억이 스멀스멀 나는데... 가벼운 웃음이라, 가벼운 웃음이 어떤 사람에게 활기를 줄 수 있죠. 좋은 글을 쓰셨네요. 독자님이 쓰시고 싶은 글을 쓰고 계신다는 것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글을 쓰는 사람은 모두 작가죠... 이해해요.
전부가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어렵게 썼다는 건 제 노력의 부족함이에요. 글 쓰는 취지 중 하나가 그 세상에서 살고 그 세상을 느껴보게 하는 것인데 부족하게 썼으니 그렇다고 받아들여요. 아, 그리고 우린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겠죠?
무뎌지지 않는 아픔, 작가는 그 아픔 잊지 않도록 더 되새기고자 살아가요. 아마 저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철학을 가진 예술가라서 조금 덜 힘든 삶은 맞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독자님이 어떤 마음으로 조언을 하시는지 잘 알겠어요! '^' 제가 더 행복한 나날을 살길 바라는 마음, 맞지요?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되새기면서 살지만 앞으로 더 행복한, 좋은 하루 보내도록 할게요. 더 다채로운 하루를 보내도록 할게요.
또는, 독자님의 미래가 아름답길 바랍니당!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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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그루잠
대학 다니는 독자님이시다!! 여러모로 바쁘시네요 독자님! 살면서 사회에서 보여지는 건 스펙이지만 인간에게 남는 건 경험이 더 크지요. 경험이 곧 스펙이 될 수 있을 거에요. 많이 모자라다고 아직 된 게 없다고 하지만 제가 보는 독자님은 제일 중요한 준비가 든든하게 되셨는 걸요.
그렇죠, 여긴 제 일기나 다름없다고 했는데 기억하시네요. 살짝 감동했습니다 좀 많이(?) 위로가 위로로 받아들였지만 제 속이 까맣게 돼서 위로가 감춰졌다 말씀 꼭 드려요 ㅜㅜㅜ 위로가 위로처럼 들리지 않은 게 절대로 아니에요 작가의 엄지손가락을 겁니다 ㅠㅠㅠㅠㅠ 지금은 제가 위로를 받는 것보다 독자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을 만큼 많이 회복되었어요. 다음번 일기는 될 수 있으면 재밌는 일화로 돌아올게요... "^" 이때까지 어두운 면을 많이 보였나요?! 7개월 동안 어두컴컴한 글만 올렸나 잘 몰랐네요 진짜 몰랐네 헐
다음에는 좋은 글 들고 올게요 이번 편지가 너무 어두웠나봐요. 다음 번에 밝은 분위기로 봐요 독자님...! 잘 지내야 돼요

7년 전
독자8
호비에요!!
6개월... 정지 때문에... 계정을 새로 하나 만들었어요...
이런거 말해도되죠...? 또 정지 먹을까봐...ㅜㅠ
5월에 만나는 작가님 글... 작가님 정말 보고싶었어요ㅜㅠ
이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얼마나 힘들어 하셨는지 알게되었어요.. 저도 고1때 시험 엄청 망해서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였어요.. 수업시간에 수업도 멍때리면서 듣고.. 학원에서도 요즘에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것 같다 얘기를 들었었죠..
이런 정신으로 계속 날을 보내다가 작가님글 보면서 저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고 멘탈도 회복도 되었어요

작가님!!! 그동안 저에게 큰나무가 되어 의지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작가님이 힘들때 그때 여기 많은 작기님이 독자들이 큰나무가 되어 줄테니 작가님도 더 많은 이야기해주세요
저번에 고민상담..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ㅜㅠㅠ
비록 학생회에서 떨어졌지만 학생회말고 다른 많은 활동이 있다는걸 알고 요즘 정말 열심히 하고있어요 하핳
아... 너무 얘기를 막 하는거 같아서 여기까지 할게요!!
작가님 정말 사랑하고 항상 감사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작가님도 화이팅 하세요!!!♥ 아 건강은 필수에요!!!

7년 전
비회원91.126
낭자입니다! 그루잠 님 한달만에 뵙는 것 같아요 넘 오랜만이라 또 기분 좋아지네요 ♥ 저번 편지에서는 무거운 기분이 저를 맴돌았는데 오늘은 한결 가볍고, 안정적이에요. 저는 시험을 끝내고 띵가띵가 노는 중이에요 양심도 없죠 고2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9등급 받을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작년에도 공부를 잘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바닥을 찍은 적은 없었는데, 너무 어이없고 충격적이라 눈물도 안 나더라구요. 이제 정말 각성하고 제대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돼요. 제 꿈은 크고 많은데 노력을 그만큼 하지 않고 있다는 게 다시 한 번 느껴지고 있어요. 제가 지금 이과이지만 원래 제 꿈은 작가였거든요! 꿈이 많아서, 이과에 와서도 나는 글을 쓸 수 있을 거야! 했는데 생각했던 거와는 다른 것 같아요. 저도 그루잠 님처럼 글이 잘 안 써졌어요. 주제도, 내용도 제대로 떠올려지지 않구 그냥 한 곳에서 빙빙 맴도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이건 다 노력 없는 제 탓이죠! 저는 이 댓글을 쓰고 이제 공부하러 떠날 거예요. 7월의 편지로 오실지, 8월의 편지로 오실진 모르겠지만 시험이 끝난 후 그루잠 님에게 좋은 소식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제 주변에도 재수를 준비하는 언니오빠들이 많아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어요. 11월의 단 하루를 위해 또 다시 하루하루 준비해나간다는 게 체력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힘들고 아프겠지만 꼭 이겨내셔서 함께 웃을 날이 오길 바라요. 사랑해요 그루잠 님 ♥
7년 전
독자9
청보리청이에요
작가님 잘 지내셨죠 ? 슬럼프가 나아졌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벌써 4월도 끝나고 벌써 5월이네요 시간참 빠르게 지나가는거 같아요 ~ 벚꽃구경간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여름처럼 덥구 초록초록하게 변했더라구요 ㅎㅎ 미대를 다니는 저는 과제랑 수업때문에 한참 힘들었는데 이제좀 괜찮아 졌어요 예체능은 어쩔수 없이 정신적으로 힘든면이 많은거 같아요 그때마다 잘버텨내야하는데 ㅎㅎ 작가님이 일기처럼 이렇게 글을 올려줄때마다 소통하는거 같아서 너무 좋아요 ~ 작가님글은 항상다 진심이 잘보이는 글이라서 그런가봐요
우리 다같이 으쌰으쌰해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아직 밤에는좀 쌀쌀한데 건강도 잘챙기세요 저는 겉옷 안가지고 다니다가 감기에 걸렸어요 ㅠ^ㅠ~

7년 전
독자10
워더에욥 8ㅅ8 중간고사 시원하게 말아먹구 인생에 회의감느끼는즁이엿는뎁..ㅠㅜㅜㅠㅠㅜㅜㅜ보구시퍼용ㅠㅠㅠ
7년 전
비회원181.176
토마토마에요~ 작가님 일단 제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강탈처리가 되어서 이렇게 비회원으로 댓글답니다ㅠㅠㅠ 작가님 이번에도 본인과의 싸움에서 잘 견뎌내셨네요. 정말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요. 뮤지컬을 하기위해 무용쪽도 배웠긴 했는데 어찌됐든 기억해주고 있다니 또 고마워요. 제가 예전에 느낀걸 말해드리면 조금이나마 작가님이 힘이 나실까 했는데 너무 다행이네요. 사실 슬럼프라는게 제가 생각하기엔 노력하고 그분야에서 열과 성을 다해본 사람이기에 오는거같아요. 꾸준히 노력해왔으니까 지칠때도 있는거고 놓고 싶다고도 생각드는거잖아요. 아마 앞으로도 슬럼프가 또올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번 이렇게 잘 견뎌내면 슬럼프가 언제든 또 오더라도 스스로의 봄날을 찾아갈거라고 믿어요. 사실 얼마전에 남동생이 케나다에서 입국하고 한달도 안되서 입대를 해서 참 마음이 쓸쓸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작가님 소식 보니까 반갑네요^^ 동생땜에 미국 가는걸 지금 내년으로 미뤄야되나 고민중이에요ㅎ 엄빠가 막둥이가 없으셔서 그런지 심란해하시기도 하고 운좋게도 각종 음악페스티벌들 담당하게 되었어요ㅎㅎ 만약에 미국에 예정대로 가더라도 작가님글은 계속 보러올거니까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되요^^ 제가 어디에있던지 언제나 작가님을 응원할거니까요!
7년 전
독자11
두부입니다!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이제 곧 여름이네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요즘은 시험이 끝나 과제에 다시 치열하게 살고있어요. 작가님이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고 그리고 다시 뛰어든 수험도 잘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요새 과제에 치이고 취직도 준비해야하는 졸업반이라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고있어요. 작가님 편하게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요새 그런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비우고 아무생각없이 다시 보면 글을 다시 보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신의 만족도 한다구요. 이제 여름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작가님 보고싶을거에요!
7년 전
독자12
비비빅이에요! 이제 막 중간고사 기간도 지나가고, 또 다른 과제에 조금은 치여 살기 전 휴식기간을 보내는 중인데 이렇게 작가님 편지까지 만나니 정말 반갑네요ㅠㅜㅜ매번 편지마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쌓아가듯, 저도 편지를 읽는 순간을 저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시기로 만들게 된 것 같아요. 스스로도 저번 편지를 읽을 때보다는 생각이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고! 구구절절 할 말이 많기도 하지만, 항상 말하듯 그냥 무엇보다 이렇게 가끔이라도 만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그런 인연인 만큼 또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고, 이미 그렇긴 하지만 작가님이 독자들을 위로해주듯 작가님이 먼저 보내주는 편지도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좀 더 든든한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7년 전
독자18
안녕하세요 작가님에 부탁을 받고 인티로 달려온 다른 독자입니다 작가님이 강탈을 당하셔서 이제 인티로 못오세요ㅜㅠ
그렇다고 작가님과 소통을 아예 못하는건 아니에요!!
작가님 최근 공지글에 들어가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힌트가 있어요 그 힌트를 보고 잘 찾아와주세요!!

7년 전
독자13
빠밤입니다 글쎄요 저는 그래도 나름 대학생.. 생활 잘하고 있는 걸까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자유라는 걸 얻은 만큼 내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더 이상 누군가가 챙겨주는 건 기대할 수가 없어요 요즘의 저만큼 스스로가 마음에 안 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질투에 낮아진 자존감에 온갖 부정적인 것들로만 가득 차서 남들에게 막 쏘아붙이기나 하고... 분명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 데 미운 일곱 살처럼 투정 부리게 되네요 그래도 대학에 대한 로망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실망스러운 걸까요 친구도 만들고 싶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지 않고 이미 고등학교 때 이런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아.. 내가 또 뭔가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 하고 알아챘지만 고등학교 때처럼 노력하질 못하겠어요 그때는 마음에 안 드는 건 바꾸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서 한번 해봤으니까 그래서 다시 하겠다고 마음먹기조차도 쉽지가 않네요
7년 전
독자19
안녕하세요 작가님에 부탁을 받고 인티로 달려온 다른 독자입니다 작가님이 강탈을 당하셔서 이제 인티로 못오세요ㅜㅠ
그렇다고 작가님과 소통을 아예 못하는건 아니에요!!
작가님 최근 공지글에 들어가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힌트가 있어요 그 힌트를 보고 잘 찾아와주세요!!

7년 전
독자14
그루잠님!! 닭키우는순영입니다! 오랜만인것 같아요... 제가 요새 인티접속률이 낮아서 그런건지 바빠서 그런건지... 그루잠님 편지 읽을때마다 그루잠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셨는지, 어떤 활동을 하고 지냈는지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대하는지 다 보여서 진실된 모습이 너무 좋아요. 저는 대학에 왔지만ㅋㅋㅋㅋ 또다시 수능을 준비하고있어요... 대학이 다가 아니라는 말을 몸소 실감했어요.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이 뭔지 아직도 파악을 못했지만 뭐가 안맞는지는 잘 알겠더라구요. 그렇게 하나 둘씩 제외하다보면 언젠간 하고싶은게, 직업삼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글쓰는것도 공부하는것도 힘들거고 날 더워지면 그루잠님 더 생각이 많아지고 지칠수도 있을텐데 그때마다 많은 고래들이 남긴 댓글들 돌아보면서 힘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일에 그루잠님이 너무 부담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파이팅하시고 매일매일 소소한 행복이라도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래요!
7년 전
독자15
작가님 꾱이에요. 음 저도 그 마음 잘 알거같아요. 저도 수능을 끝내고 집에서 없는 듯이 숨죽여 지냈었거든요. 제가 너무너무 싫고 그냥 모든게 다 끔찍해서요. 친구들이 놀자고 불러도 그냥 혼자서 책 읽다가 자다가 하면서 뭔가 바깥이랑 단절되서 지냈던거 같아요. 인터넷도 하기 싫었고 제가 좋아하는 덕질도 그때는 다 쳐다보기도 싫더라구요. 밥도 잘 안넘어가고. 그냥 그렇게 지냈어요. 개강하기 전까지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논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던 거같아요. 그냥 제가 왜 사는걸까 이런 생각도 너무 많이 들고 제가 너무 한심하고 가만히 밥먹다가도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가족들있으니까 맘놓고는 못울고 자기전에 한참울다가 지쳐잠들고 꼭 악몽을 꾸다가 새벽에 깨고 계속 그런 시간이었던거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나아졌지만 그래도 저는 그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요. 온전히 제 자신의 능력만으로 올해 수능날 웃으면서 나오고 싶어요. 작년에 울은 만큼 활짝 웃고싶어요. 한 200일 좀 안 남게 남았네요. 200여일이 지나고 나면 좋아서 우는 저를 보고 싶어요. 울음으로 지새우는 밤이 아닌 웃음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우리 그날을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요 작가님. 사실 제가 고3을 보내면서 깨닳은게 있는데 아무도 절 책임져주진 않는다는 거에요. 저를 이끄는 건 저고 아무도 그걸 대신해줄수는 없더라구요. 암튼 왜이렇게 우울해졌는지 모르겠는데 파이팅입니다!!!ㅎㅎㅎ 11:11 노래 새삼 좋네요ㅠㅠㅠ.. 요즘은 악뮤 노래 듣는데 작가님도 들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변인, 그때 그 아이들은, 집에 돌아오는 길, 초록 창가, 인공잔디 조아요ㅜㅠㅠ 그리고 이소라의 track9 도 좋더라구요 작가님 자주오세요ㅠ 작가님 근황 궁금하고 또 작가님 사담만으로도 그냥 위로가 되요 ㅎㅎ 사랑합니다ㅠ!! 아 그리고 렌 메인캐릭터 노래 들어봤는데 노래도 좋고 가사가 정말 공감가요ㅠ,.. 가끔 듣는데 들을때마다 작가님 생각나네욯ㅎㅎ 보카로 노래 오랜만에 듣는데 저 중학교때 많이 들었거든요 다시 들어보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진짜 명곡많아요ㅠㅜ 요즘은 농담스피커랑 두ㅔ져버려 pta 들어요
7년 전
비회원187.33
핑슙이에요 ! 늦었지만, 작가님 편지 찬찬히 읽고 갑니다 초반부 읽으면서 작가님이 진짜 힘드셨구나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까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점점 읽으면서 편지 속에서도 작가님 글 쓰시는 게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버렸어요 저는 편지엔 진짜 아무말 끄적이는 편이라.. 단어던 문장이던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말 와..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저는 그런 생각을 했네요..! 헣 또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데 후반에서는 되려 위로를 주시는 말을 해주셔서, 진짜 잊지말고 꼭 찾아오자고 다짐? 했달까. 음 확실히 제가 글잡을 처음 접했던 15년도 여름과는 여기에 대한 (작가님 글 말구여!!!) 애정이 같지도 않고 .. 탈퇴도 당한 상ㅌㅐ라 전처럼 막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달까 그런 상태예요 그치만 이렇게 인연이 되었던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고 싶기에 글잡만은 찾아서 들어오는데 이렇게 오다보니 그분들이 저를 과연 기다릴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론 댓글 하나하나가 힘이 되기에 찾아가면 물론 좋아하시겠지만. 무튼 이런 생각도 저런 생각도 들고 하는 요즘입니다 ㅇㅎ엏ㅇ허 작가님 편지보면 정말 반가워요 ! 오랜만에 이렇게 올려주셔서 그런지 올린지 좀 되셨지만 그래도 너무 반갑고, 언젠가 작가님 글을 다시 읽게 될 그 날이 너무 기대되고 막! 어제 동기들과 동기모임 갖고 오늘 기숙사에서 쉬면서 글 읽으러 찾아들어 왔는데 아직 속이 좀 안 좋네여! 안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 저의 최신 근황이랍니다.. ㅎ.ㅎ 아 암호닉 저렇게 써주신 거 보면 항상 뭔가 찡하달까 그러면서 엄청 기분좋고, 그래요! 징짜 아무말 대잔치네요 아 편지 읽으며 아 이 얘기 해야지 하면서 생각한 것들이 있었는데 뭐더라 무튼 남은 시간들 동안 준비 잘 하셨으면 좋겠고 슬럼프던 뭐던 안 좋은 일은 없으시길 바라요 정말! 저는 작가님이 글 쓰시며 하는 고민들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편지에서도 필력이 묻어나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으니, 모든 이에게는 아닐지라도 저에겐 작가님이 정말 잘하고 계시다고 생각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깊은 생각 마시구 잘 해오고 있다고, 자기를 좀 더 격려해보는 것두 좋지 않을까 싶어요..! 마음에 와닿는 위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작가님이 좀 더 나은 사람이란 걸 말하고 싶었으므로..! 무튼 이렇게 적고 저는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과제폭탄 맞았습니다 ㅜㅡㅜ 제 근황과 잡소리 읽어주셔서 넘 감사하구 다음 편지에서도 반갑게 만나요! 그때는 좋은 소식들 가득 들려주셔야 해요! ! 작가님 맨날 좋은 날만 되시길 바라며 오늘두 좋은 날 되세요 ♥
7년 전
독자16
꾱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공부에 치여서 아등바등하면서 살고 있네요 툭 터놓고 말하자면 많이 아픈거같아요 외롭고 괴롭고 마음이 많이 지쳐가네요
그냥 아무 근심없이 누군가에게 안겨있고만 싶은 느낌이에요 제가 고집을 부려 이때까지 밀어부쳐온 일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조금 후회가 들기도 하고 지난행동을 반성하기도 하고 제가 걷는 가시밭길끝에 정말 제가 원하는 것이 있을까 끊임없이 의심이 들어요 주위시선도 마냥 달가운 것만은 아니라 제 자신이 더 작아지는 거같아요 이렇게 까지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때 아무것도 없다면 제가 너무 싫어질거같아요 점점 고립되어가고 혼자있는 시간이 이제 하루의 대부분이 되가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누군가를 만나고싶지가 않고 계속 혼자 안으로 또 안으로 파고들게되요 아무나 원망하고 싶은 데 결국엔 화살은 저를 향해 있더라구요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져요
작가님은 어떠신지요? 작가님도 작가님 나름대로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저희 묵묵히 걸어가기로 해요. 힘들지만 힘든 대로 받아들일래요. 힘내요 작가님 저는 힘내자는 말을 하면서 항상 저 자신한테도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해요. 그러니 힘내요 저도 작가님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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