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들♥ |
포티세븐 요지 애니
암호닉 신청 받아요~ |
이번엔 가장 미스테리한 경호원 썰을 풀겠음.
이 사람에 대해 딱 세 번 놀람.
일. 너무 까매서 놀람
이. 94년생이라 이제 막 미자탈출 했다는 데서 놀람
삼. 일주일 내내 양말을 한 번도 안 신어서 놀람
특히 세번째 때문에 많이 놀람
보통 경호원-그것도 영애의 경호원-이면 막 격식 차려서 입고 다니지 않음?
수트, 넥타이, 뻔질나는 구두, 양말은 풀세트 아님??????
일주일동안 진짜 한 번도 못봄.
내 주위에서 발냄새 난다 하면 분명 저 남자일거임.
카리스마 있게 생긴 것처럼 이 남자도 말이 별로 없음.
근데 설렘.
왜 설레냐면.....하 부끄러운데 어제 있었던 일임.
나징은 친구들이 길치장애 9급이라고 할 정도로 길을 못 찾는데다가
청와대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서 요즘 엄청 헤매고 다님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엑소한테 엄청 물 먹이고 있.....
어쨌든
근데 어제 밤에 라면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은 거임!!!!!!
사실 치킨이 더 땡겼지만 청와대에 어떻게 치킨배달을 시키겠음.........그냥 포기함.
라면을 끓이려면 주방을 찾아야할 거 아님?
그래서 주방을 열심히 찾아 다녔지.
근데 일하고 계신 분들이 알려준대로 아무리 찾아가도 주방이 안 나오는거임!!!!!!!!!
"아니 청와대는 주방에도 극비문서가 숨어있나 왜 이렇게 찾기 힘들고 지..."
하고 욕지거리가 나오려는 순간 나를 보는 뜨거운 눈빛이 느껴지는 거임?
그래서 고개를 드니까 김종인이 나를 이글아이로 쳐다보고 있더라고.
사실 엑소가 이번 일주일은 인수인계랑 여러 일로 바쁘니까 12시 이후에는 전담경호를 해드릴 수가 없다고 방안에 짜지랬음.
저번 편에 나온 김준면씨가 웃으면서............
그랬는데 이렇게 나온거임.
심지어 이 미스테리한 남자한테 걸린거임.
"어?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직 안 주무셨어요?"
"지금 몇 신지 아십니까?"
"어...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시계를 안 보고 살아서"
"12시 15분 48초입니다. 저희가 12시 이후로는 전담경호 못해드리니까 방 안에 계시라고 부탁드리지 않았습니까."
"아..저...아는데.......진짜 너무너무너무 미안한데요.......오늘 라면이 진짜 너무 먹고 싶어가지고......."
뻘쭘과 민망의 콜라보레이션에 허덕이던 나는 결국 솔직하게 말해버림....
이미 첫만남부터 틀어진 내 이미지 챙겨서 뭐하겠음?
"아........"
난 엄청 뭐라고 할 줄 알고 쫄아 있는데
이 남자 생각보다 여린가 봄.
아까 이글아이는 어째고 라면 먹고 싶어서 그랬다고 축 쳐져 있는 나를 엄청 아련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따라오십시오."
이러는거 아님?
근데 바보같은 나징은 나 혼내려고 어디 데려가는 줄 알고 냅다 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이라 미쳤었나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걸 또 김종인이 남들보다빠르게 남들과는다르게 달려와서 내 손목을 잡아챔.
여중여고에 미국가서도 공부한답시고 잘생긴 금발오빠들 얼굴 보지도 못했던 나징이라 그냥 손목 잡힌건데 엄청 설렘.
그것도 그렇게 박력 넘치게 잡으니까 더 설렘.
"저 진짜 이제부터 12시 이후로 절대 안 움직일테니까 한 번만 놔주시면 안 돼요????"
설레면서 그와중에 살려달라고 이러고 있었음....
하.....X팔리다 진짜.....
"......따라 오시라니까요."
그런 내가 엄청 웃겼는지 이 자식 피식 웃음.
비웃음 당했다는 사실에 순간 욱했지만 너무 잘생겨서 용서해줌.
청와대는 경호원 얼굴로 뽑나???
어쨌든 내 손목 꼭 잡고 주방까지 데려가 준 김종인이 주방 도착하고도 좀 서성거리는거임?
왜 그런거 있잖아 나가고는 있는데 뒤태에서 빨리 나 좀 잡아줘라고 소리치는 그런 걸음.....
그 때 딱 feel이 왔지.
"종인씨."
"예?"
"......라면 같이 먹을...."
"감사합니다."
또 남들보다빠르게 남들과는다르게 의자에 앉는거임......?
그 때 확실히 깨달았지.
아.....얘는 내가 걱정되서 주방으로 온 게 아니구나...
그냥 라면에 반응한 거구나........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너무 내 취향으로 끓여서...."
"맛있었습니다."
"아 그럼 다행이다~"
"...............저...."
"네? 왜요? 물 드릴까요?"
".......저 라면 잘 끓이는 여자 좋아합니다."
근데 라면 잘 먹고 갑자기 저딴 말을 하는거임?
내가 라면에 알코올을 부었나
저 말하고 또 남들과는다르게 남들보다빠르게 사라짐.
여중여고 나와서 남정네랑 말도 별로 안 해본 나징이 너무 설레서 잠 못 이룬 건 안 비밀.
주방에서 방으로 가는 길 못 찾아서 주방에서 밤새다가 주방장 아저씨 심장 어레스트 올뻔 한 것도 안 비밀.
나름 기대했는데 다음날 김종인이 또 철벽쳐서 설렘 따위 증발했다는 것도 안 비밀.
하....
미스테리어스한 남자.
우왕 하루에 두 편 올렸어ㅋㅋㅋ
칭찬해주세용ㅋㅋㅋㅋㅋ반응 좋으면 오늘 두 편 더 올릴.....헤헤
제 개드립 정도가 약해서...별로 재미없으실 것 같아 걱정됩니다ㅠㅠㅠㅠㅠ
제가 워낙 평소에 진중한 여자라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재미없어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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