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쏘리쏘리2조> 느와르물 <그날의 우리> 5화

<그날의 우리>. by sorrysorry 2조

<캐릭터 소개> - 개인적으로 보고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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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김종현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은 여동생 때문이었다. 많이 아팠다. 동네에서는 천사로 불리는 종현은 그렇게 일을 시작하면서 더 밝고 선하게, 속내는 까맣게 곪아간다.

어느새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올랐다. 그는 생각했다. 높은 자리에 있다는 그만큼 자신이 받은 핏물이 쌓인 것이라고.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다.

"나 이제 정말 쉬고 싶어."

황민현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하는 일마다 잘됐다. 공부도, 가족관계도, 연애도 모든 것이 쉬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무너짐으로 혼자 잘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이곳에 자신과 비슷한 놈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종현과 우정을 쌓을 수록, 조직원들과 친해질수록 그들이 자신의 아버지처럼 무너질까 두려워진다. 이 그룹에 대한 애착도가 가장 높다.

"이대로는 못 끝내. 지킬거야."

옹성우

경찰대를 졸업한 엘리트 경찰. 나쁜 놈돌 잡으려고 왔는데 잠입수사를 한지 4년이 지나자 자신이 나쁜 것인지 혼란스럽다.

경찰동료보다 조직동료가 더 정이 많이 들었다. 이제 이곳에서 이들을 어떻게 잡느냐 보다 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부터 생각하는 자신을 보며 고통스러워한다. 경찰과 조직의 대립에서 그는 양쪽에서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괜찮아. 그냥 쏴. 너 총 잘 쏘잖아."

강다니엘

입양 후 버림받았다. 그들에게 친자식이 생겼던 것이다. 그 작은 생명이 불러온 결과는 처참했다. 버려진 뒤 천둥벌거숭이 같은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맞고, 때리는 것이 었고 그것이 어린 시절의 모든 기억이었다. 다니엘이 조직에 들어온 것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이곳에서 '관계'라는 것을 배웠고, 처음으로 친해진 성우는 첫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진짜 소중한거잖아. 그치?"

김재환

가족은 아버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것도 아버지였다. 날라오는 발에 처음으로 달려들었던 중1, 결국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 그렇게 인생의 줄을 긋고 나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곳은 재환에게 안식처다. 그날이후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것에 무감각해진 재환은 치료와 더불어 동료들을 통해 감정을 배워나간다.

"이게 슬픈 건가봐. 이제 알았네."

권현빈

조직보스의 막내아들이다. 조직생활을 알아가기 위해 아버지는 많은 그룹 중 믿음직한 이 그룹에 자신을 넣어주었다. 딱히 이곳에 마음붙일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가족 중 자신은 진 미운오리였으니.

하지만 모든 추억이 이곳에서 생겨나버리니 현빈의 세계의 중심이 바뀌어버린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속으로 다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 툴툴거린다.

"어차피 난 버려질거라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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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5. 김재환 - [폭력]

나에겐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경험이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죽인 경험이다.

어린 시절은 많이 아팠다. 다행히 몸은 튼튼해서 죽지 않았지만, 튼튼한 만큼 많이 맞았다. 

하지만 그 시절 나에겐 세상의 전부가 아버지였고,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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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나는 노래를 불렀었다. 선생님이 음악을 공부해보라고 권유했고, 나는 신나서 아버지에게 갔지만 그날 죽기 직전까지 맞았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는 음악을 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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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내 손으로 죽였으니 이제 더 이상 알 수 없겠지. 

궁금하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하지만 그래, 사실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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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었는지, 목소리는 예뻤는지, 왜 날 낳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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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정신과 의사는 그때의 충격으로 인해 감정선이 남들보다 많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날, 아버지를 죽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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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좀더 빨리 자랐다면 더 빨리 아버지를 죽였을까?

아직 생각한다. 반격을 할 수 있을 최소한의 몸이 되었을 때 나는 아버지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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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많았다. 여기저기 빨간색이었다. 내 손은 본연의 색을 잃고 온통 붉은 색 뿐이었다. 아버지는 죽었지만 내 앞에서 점점 커졌다. 방 안에 죽은 아버지가 가득 찼을 때,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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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일하던 조직의 조직원이 날 발견했다. 나는 소년원에 갔고, 성인이 돼서 나왔다. 그땐 이미 내 정신이 일반 사람과 달랐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정신병자. 아이들은 날 그렇게 부르며 피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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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내 마지막 기억에 있던 아버지의 조직을 찾아갔다. 이 상태로 나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성격을 마음에 들어한 사람이 이곳에 날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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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지금 내가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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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사를 하던 날, 나는 지금까지 내 세계에 있던 사람에게서 찾을 수 없던 사람들을 마주했다. 그들은 나에게 노래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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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었다. 신입을 맞이하기 위한 장난. 나는 노래를 불렀고, 아버지를 죽인 그날 이후로 처음 눈물을 흘렸다. 

아마 무표정으로 눈물만 줄줄 흐르는 날 보며 퍽이나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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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조에 있으면서 나는 점점 감정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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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 형의 밥을 먹으면서 식탐이라는 것을 알았고, 민현이 형이 칭찬해주면 뿌듯함이라는 것도 느끼고, 성우 형이 쓸모없는 장난을 치면 헛웃음이 난다는 것도 알았다. 다니엘이 큰 몸으로 날 누르면 짜증이라는 감정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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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마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한심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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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솔직히 내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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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내가 이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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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작된 다리 찢기 대회. 성우형과 다니엘이 결승전을 벌인다. 왜 이런 대회가 열렸는지 모르겠다. 사실 분위기 때문에 나도 참가하긴 했지만, 꼴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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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진짜 가나다라마바사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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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우 형이 이겼다. 다니엘은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구석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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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품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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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마디 하자 그제야 다들 눈치 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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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상품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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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뿌듯함을 얻었다 재환아. 형은 그걸로 만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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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진짜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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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이 형이 엄마 미소로 이쪽을 바라본다. 가끔 나는 엄마가 있다면 종현이 형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민현이 형이 전화를 받으며 들어온다. 순간 모든 애들의 시선이 민현이 형에게 향한다.

현빈이가 나에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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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 형이 저렇게 들어오면 진짜 가끔 무섭더라. 뭔 일 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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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이 형이 전화를 끝내고 우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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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준비하자. 조직에 변동 생기면 타격받는 건 우리 같은 포지션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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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내가 확 하고 팍 하고 휙 해서 다 평정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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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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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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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조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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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는 이 몽글거리는 감정들을 위해서라도 뭐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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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죄 없는 사람들을 밟는 일이 있더라도, 손에 수천의 피가 묻는 다해도 나는 아마 앞만 보고 달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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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아 오늘은 너가 설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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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무장갑을 던지고 소파에 모여 티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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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설거지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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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입 밖으로 내보내야지. 나 정말로 여기가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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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이가 설거지한 게 제일 깨끗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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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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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끔찍한 일까지 할 수 있는지. 아마 모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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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내게 아버지가 전부였던 것처럼, 지금은 여기가 나에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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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6. 권현빈 [외톨이]

좀 늦었네...현생에 치여서...ㅠㅠㅠㅠ그래도 잘 마무리되서 이제 안늦을 것 같아 아마...ㅠㅠㅠㅠㅠㅠ

늦어서 미안!!!!!!!!!!!!

[독자1]

재미써ㅠㅠㅠㅠㅠㅠㅠ

[독자2]

알림뜨자마자 바로읽었다

[독자3]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독자4]

후애애앵 자까님 오셨다!!!!(레드카펫 촤라락) 알림 뜨자마자 왔습죠>_< 재환이가 언젠가 여기가 좋다는 말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뭔가 복선같으면서도 또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ㅠㅠ! 너무 재밌는데 또 애들다 아련미가 터져서 넘 슬퍼요ㅠㅠ

[독자5]

크아ㅠㅠㅠ흰피치입니다 알림받자 바로왔어요ㅠㅠㅠㅠ 언제봐도 작가님글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ㅜ다음편도 기대됮니당

[독자7]

아 나 좀 뭉클했다ㅠㅠ 재환아ㅠㅠㅠ 쓰니 고마워ㅠㅠ 신알신했지롱

[독자8]

아 너무 재밌어 아악 재환아.. 행복하자...

[독자9]

부기온탑이예요ㅠㅠㅠㅠ진짜 재환이ㅠㅠㅠ눈물 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당ㅠㅠㅠ

[독자10]

ㅡ흐어으러응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조아요 진짜 재환이 ㅠㅠㅠㅠㅠㅠ 맴아프다 글 써주셔서 매번 감사합니당

[독자11]

재환아....행복하자 ㅠㅠㅠㅠ6명 다 행복해야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 ㅠㅜㅜㅜㅠㅜㅜ다음글도 너무 기대되요! ㅠㅠㅠㅠ

[독자12]

처음으로 글잡에서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계속 밀려서 못읽다가 오늘 다시 정주행하고 감동의 눈물 줄줄ㅠㅠㅠ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더 앞으로도 곗ㄱ 챙겨볼게욯ㅎ!!

[독자13]

우리 구테타마 재환이가 이런 캐릭이라니..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