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우리>. by sorrysorry 2조
<캐릭터 소개> - 개인적으로 보고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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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소개> 김종현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은 여동생 때문이었다. 많이 아팠다. 동네에서는 천사로 불리는 종현은 그렇게 일을 시작하면서 더 밝고 선하게, 속내는 까맣게 곪아간다. 어느새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올랐다. 그는 생각했다. 높은 자리에 있다는 그만큼 자신이 받은 핏물이 쌓인 것이라고.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다. "나 이제 정말 쉬고 싶어." 황민현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하는 일마다 잘됐다. 공부도, 가족관계도, 연애도 모든 것이 쉬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무너짐으로 혼자 잘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이곳에 자신과 비슷한 놈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종현과 우정을 쌓을 수록, 조직원들과 친해질수록 그들이 자신의 아버지처럼 무너질까 두려워진다. 이 그룹에 대한 애착도가 가장 높다. "이대로는 못 끝내. 지킬거야." 옹성우 경찰대를 졸업한 엘리트 경찰. 나쁜 놈돌 잡으려고 왔는데 잠입수사를 한지 4년이 지나자 자신이 나쁜 것인지 혼란스럽다. 경찰동료보다 조직동료가 더 정이 많이 들었다. 이제 이곳에서 이들을 어떻게 잡느냐 보다 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부터 생각하는 자신을 보며 고통스러워한다. 경찰과 조직의 대립에서 그는 양쪽에서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괜찮아. 그냥 쏴. 너 총 잘 쏘잖아." 강다니엘 입양 후 버림받았다. 그들에게 친자식이 생겼던 것이다. 그 작은 생명이 불러온 결과는 처참했다. 버려진 뒤 천둥벌거숭이 같은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맞고, 때리는 것이 었고 그것이 어린 시절의 모든 기억이었다. 다니엘이 조직에 들어온 것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이곳에서 '관계'라는 것을 배웠고, 처음으로 친해진 성우는 첫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진짜 소중한거잖아. 그치?" 김재환 가족은 아버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것도 아버지였다. 날라오는 발에 처음으로 달려들었던 중1, 결국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 그렇게 인생의 줄을 긋고 나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곳은 재환에게 안식처다. 그날이후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것에 무감각해진 재환은 치료와 더불어 동료들을 통해 감정을 배워나간다. "이게 슬픈 건가봐. 이제 알았네." 권현빈 조직보스의 막내아들이다. 조직생활을 알아가기 위해 아버지는 많은 그룹 중 믿음직한 이 그룹에 자신을 넣어주었다. 딱히 이곳에 마음붙일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가족 중 자신은 진 미운오리였으니. 하지만 모든 추억이 이곳에서 생겨나버리니 현빈의 세계의 중심이 바뀌어버린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속으로 다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 툴툴거린다. "어차피 난 버려질거라는 걸 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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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6. 권현빈 - [외톨이]
내 형제 자매들은 정말인지 훌륭하다. 세상에 전교 1등부터 콩쿠르 입상, 학점도 완벽. 이러기 참 힘든데 모두 그 힘든 걸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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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시간 자면서 전교 5등까지 했었던 적이 있다. 이제 나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갔지만 오히려 비웃음만 샀던 그날, 나는 완전히 삐뚤어졌다. 그래, 어차피 이걸로 안 되면 뒤에서 일등하지 뭐. 오히려 더 막나갔다. 그제서야 겨우 관심을 보이던 가족들. 웃기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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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관심 있던 게 체육이었다. 물론, 아버지가 전교 꼴찌한 날 야구 방망이로 때려서 다리가 부셔지기 전의 일이지만. 그 뒤로 운동도 포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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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위를 향해 가는데 나만 혼자였다. 그룹을 물려받을 준비도 그들만의 리그였다. 형들과 누나는 날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난리가 났다. 어디 계열을 자기가 가지고, 이쪽 조직은 내가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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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차단된 가족 구성원. 그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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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명목상 날 어딘가에 집어넣어야 해서 들어간 곳이 2조. 가장 적당한 곳이라고 설명을 받았다. 종현이 형은 처음부터 내가 누구인지 알았지만 딱히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 심술이 났다. 내가 가진 거라고는 이 위대한 가족 구성원의 일부라는 것 밖에 없는데, 그것조차 쳐주지 않는다면 난 가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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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심술 맞게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내 정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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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까지 두고두고 놀림 받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아무도 내가 ‘권이사’의 아들인 것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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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온전한 나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느낌은 생각보다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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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생각난다. 현빈이가 온 첫날에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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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형 제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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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권이사님 아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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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입을 모아 대사를 말한다. 그리고 깔깔거리며 바닥을 치는데,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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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때의 나에게 입을 다물라고 말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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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그거 귀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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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이 형이 위로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나에겐 위로가 되지 않는다. 입술이 대빨 나와있자 종현이 형이 입술을 잡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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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래도 네 장점이야. 속이 훤히 다 보이는 거. 난 권이사 아들이 온다고 해서 어떤 사람일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너라서 다행이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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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나 잘 거야. 재환이 형 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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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해서 알딸딸해있는 재환이 형을 들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자 뒤에서 ‘권이사님 아드님 들어가신다아’ 라고 소리치는 다니엘 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재환이 형을 침대에 눕히고 폴싹 침대에 엎어지자 그제야 방실 웃음이 난다.
내가 생각해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차이가 많이 난다. 아마 성격이 가장 많이 바뀐 사람 중 한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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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를 억지로 들어온 이 조직 그룹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일까, 아닐까. 가끔 형들의 과거를 알게 된 이후 혼자 평탄하게 산 것 같아서 참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때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불행해보였는데,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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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술버릇이 형들을 꽉 안는 것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한명 한명 전부 꽉 안아주고 싶은데 맨 정신으로는 못하겠으니, 술기운을 빌려서라도 하는 거 아닐까. 지금 술을 좀 마셔서 재환이 형을 꽉 안고 누워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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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우리 막내랑 오랜만에 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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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다. 아니 이 작은 방에 성인 남자 6명이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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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방 다 내버려두고 여기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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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잘 수도 있지 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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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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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다들 은근히 술에 약하다. 특히 민현이 형은 이슬톡톡만 먹어도 취하니, 말 다했지. 그리고 다들 술버릇이 앵기는 게 많아서 다 같이 한 잔 하는 날이면 꼭 이렇게 된다.
물론, 나쁘지 않다. 정신 차리고 보면 징글징글할 때가 있지만, 나름 살 부대끼고 자는 것에서 안정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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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 모두 상처를 받았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이 2조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모두에게 상처의 흔적이자 불안감의 결정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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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설령 ‘진짜 가족’을 버려서라도 이 ‘가짜 가족’을 선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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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현대 사회에서의 가족의 의미는 알아서 해석하기 나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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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방구 낀 사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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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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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이 아닌가 현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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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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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권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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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에피소드 7부터는 스토리 위주로 나갈 예정! 자급자족 소설인데도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맙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