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봤는데...(갸웃)
보고 있는데 그 남자가 길냥이한테 말 걸면서
"아니.. 냥이야.. 내가 너를 키우고 시픈데...
집이 자리가 없어...귀여운데.. 아... 냥이야...내일도 여기 있을거지ㅣ...? 응...?"
이러는게 얼굴을 보니까 자기 보고 튄 남자인거임.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보고 흐뭇하고 설레고 막 그러는데
이 남자가 저번에 자기 보고 왜 튀었는지 아직도 의문임.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려는 용국에 다녤은 그의 어깨를 꽉 잡음.
"맞죠?"
이런 표정으로 자기한테 말 거는 다녤이 너무 무섭고 그래서 용국은 쫄음.
"..에, 에...?"
"저번에 저랑 눈 마주치고 도망갔잖아요."
"아...아하하하하하..."
이러면서 슬슬 뒷걸음치는 용국에 그의 팔을 딱 붙잡는 다니엘
자기도 왜 붙잡았는지 모름
그냥 자기가 핵 인싸인데 날 이렇게 다룬 남자는 용쿠 너가 처음이야!(사실 이름도 모르지만)
뭐 이런 느낌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침착하게 왜 도망갔는지부터 물어봄
"왜 도망갔어요."
"아..제가 낯을 많이..가려서..음...네.."
"이 학교 학생이에요?"
이 말에 고개 끄덕이는 용국.
그에 반해 왜 자기가 한 번도 이 사람을 본 적이 없는지 고민하는 다녤.
나름 학교 최강 인싸였고 안 돌아본 곳이 없다고 자부했던 다녤인데
이런 사람을 못 본게 매우매우 의문이라고 생각함.
"음,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지, 무슨 과예요?"
"기계..공이요."
"아, 전 체교 2학년 다니엘입니다. 나중에 냥이 산책할 떄 같이 해요."
"어, 네.. 전 2학년 김용국이에요..."
이렇게 둘은 첫 만남을 가짐.
물론 저번과 비슷하게 또 도망치듯 나온 용국이었음.
헉헉 뛰어서 공대 건물 앞에 도착한 용국은 빨개지는 얼굴에 눈을 꾹 감았음.
사실 그도 이유는 잘 몰랐음.
헐레벌떡 뛰어서인지
오랜만에 사람과 친해져서인지
아니면 설레서 그런건지
정말로
정말로 그는 몰랐음.
*
암호닉 (한글 / 영어 / 외국어 / 숫자 순)
민트초코 / 힐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