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덕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쳐다봄.
다녤은 핵인싸지면 용국은 핵아싸라서
조별과제를 하지 않는 한 기계공 학생들도 용국을 잘 몰랐음.
기계공학과는 한 과에 100명이 넘기 때문이지.
그런데 인기쟁이가 용국을 부르니까 사람들이
'쟤는 어쩌다 우리 다녤이랑 친해짐?? 처음 보는 애인데 ;' 이런 눈빛으로 봄.
또 도망갈까 하다가 착한 용국이는 예의를 지키려고 다녤에게 인사함.
"동갑이라 그냥 인사했어, 괜찮지?"
"어, 어......"
"오늘은 냥이 산책 안 시켜?"
"내, 내일 할 거 같은데...?"
"그렇구나."
라면서 다녤이 웃는데 콜국이 왠지 심쿵하는거임.
자기한테 이렇게 살갑게 대해준 사람이 처음이라 그런가..
다녤이 이동하는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용국
그러다가도 주위 시선에 주눅들어서 잠깐 고개를 푹 숙이는 용국임.
그걸 보고 다녤이 이상함을 느낌
"뭐야, 왜 그래?"
"별..거 아니야"
하고 주위 둘러보는데 다들 용국이는 누구냐는 식으로 자길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
그런 국이가 안타깝기도 해서 자기랑 같이 셀카 찍어서 페북에 올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그러긴 싫은거야.
이렇게 귀여운 애는 나만 알고 있어야지 하는 마음인데
왜 이런 마음이 자꾸 드는지는 의문임.
조금 미심쩍긴 했지만 용국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손목 잡고 마구잡이로 끌고가는 다녤, 그리고 순순히 끌려가는 용국.
체크무늬 남방 안에 검은색 반팔을 입어서 그런지 뛰어당길때마다 남방이 나풀나풀거림ㅋㅋㅋㅋ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다녤 치댐 99%와 용국의 순응 1%로 인해 폰번호도 교환하고
용국이 집에 들어와보다 다녤한테 카톡은 와 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한거야.
그리고서 오늘 일을 생각하는데 얼굴이 막 화끈화끈 거리고 얘는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얘랑 같이 다녀도 될까 난 듣보잡인데... 이런 생각을 하는거.
그렇게 용국은 카톡이 온 것도 까먹은 채 냥이와 함께 잠에 빠져듬.
다녤이 얼마나 삐칠지도 모른체...
*
암호닉 (한글 / 영어 / 외국어 / 숫자 순)
민트초코 / 힐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