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국"
"어..다녤 웬일이야.."
"왜 요즘 나 피해"
"어..?"
"왜 요즘 나 피하냐고."
하는데 용국이 지금 심정 정말 딱 죽고싶은거임...ㅋㅋ
사실대로 말하면 바로 절교할 것 같아서 과제 많았다고 둘러댐.
다녤은 거짓말인거 눈치챘는데 그냥 친구들 때문인 줄 알고 넘김.
정말 진지하게 친구들한테 얘를 알려야하나 고민함ㅋㅋㅋ
그래도 자기만 알고싶어서 그건 미뤄둠...
용국이 과방에서 눈치보고 있자 무작정 손목 끌고나옴.
그러고선 학교 활보함.
과제때문에 바빴다고 해도 어케 그러냐 ;ㅁ; 이런 말로 용국이 긴장도 풀어주고
지인들이 질투어린 시선으로 용국이 물어봐도
"우리 귀여미다 ㅋㅋㅋ 귀엽지?"
하고 넘기는 다녤.
용국은 죽을 거 같은거 ㅜ
닿은 손목도 화끈거리고, 다녤은 왤케 잘생긴거야...
심지어 귀요미래... 나보고...
이런 심장폭행범 ㅜ
붉어진 얼굴로 다녤 눈도 제대로 못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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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꽤 늦은 시간이 되자 용국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다니엘. 용국이 어리둥절함.
"너희 집도 여기야?"
"아니"
"그럼 왜 왔어?"
"너 데려다주려고."
으잉...? 용국은 눈을 꿈뻑임. 나를..왜?
"에...왜?"
"난 너네 집 알고 넌 우리 집 모르잖아."
"응"
"그러니까 데려다주는거지."
사실상 말도 안 되는 무논리인데 용국은 그걸 또 수긍함 ㅋㅋ
그냥 용국은 어두워서 빨개진 자기 얼굴 안 보이는걸 다행이라 생각함.
그렇게 용국이 집에 들어가고 한참 동안 용국의 집 앞에 서 있는 다녤.
이유는 1도 모르겠는데 용국이네 집 앞에 세워진 가로등을 지나가며 용국이랑 포옹하는걸 상상한거 ㅋㅋ
자기가 왜 용국이를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싫은지도 모르겠고
사실상 용국이랑 만나서 하는 얘기는 별로 없는데
용국이가 고양이 얘기만 나오면 활발해지는 것도 너무 귀엽고..
자기가 냉정히 판단해봤는데 백퍼 용꾸랑 자기랑 썸타는 모양새 ㅋㅋ
자기는 인기는 많은데 대학교 들어와서 한 번도 애인 안 만든 이유가
사귀고 싶은 마음도 애초에 없었고 자기한테 그런 목적으로 들이대는 사람이 너무 눈에 잘 보여서인데
용국이는 꼭 GET하고 싶은거...
용국이의 진심을 모르니까 다녤은 자기 마음 표현하기 전에 용꾸 맘부터 알아보기로 함.
역시 계획쟁이 강다니엘.
그에 반해 용국은 자기 마음 알고나니까 강다니엘 볼때마다 심장 터져 죽을 거 같고
막 그러면서 다녤 주위에 여자 많으니 자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거라 생각함.
그러고 나니 내심 서러운거.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사람은 날 성별때문에 안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니 울컥.
설레는데 서럽고 혼자 삽질하는 거 같고 가능성은 없어보이니까 눈물이 뚝뚝 떨어짐.
용국이 우니까 고양이가 다가와서 얼굴 핥아주는데 그것 때문에 더 서러워서 고양이 안고 펑펑 우는 용국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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