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지혁이의 데뷔를 원하는 관계로
이제부터 빠른 전개 ㄱㄱ
다음날 너징은 기!쁜! 마음으로
소속사로 향했어.
어제 못 본 월말 평가때문에
조금 일찍 소속사로 향한 너징이야.
그렇게 소속사에 도착해서 정문으로 들어가는데
복도에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는 준면을 발견했어.
뭐가 그리 불편한지 계속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준면의 모습에
너징은 잠깐 의아한 시선으로 준면을 바라보다가
일단 너징의 데뷔반 편성을 알리기 위해 다가갔지.
아무래도 조용한 복도여서그런지 너징의 발걸음 소리가 좀 크게 들렸지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눈치챘는지
준면이 너징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너징과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흠칫하고 놀라는 어색하게 웃는 준면이었어.
"형! 저 데뷔반 편성 됐어요!!"
"아, 어 그래. 축하해."
뭔가 얼이 빠진것 같고 영혼 없는 준면의 대답에
너징은 혹시 준면이 어디가 아픈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들어.
평소에는 웃으면서 대답을 하는 준면이었는데
저렇게 반쯤 영혼이 나가다니.
평소 준면을 떠올려보면 있을 수 없는 모습이었지.
"형 어디 아파요?"
"지금 시간있어?"
너징의 어디 아프냐는 대답에
준면은 엉뚱하게 너징에게 지금 시간이 있는지 물어.
팔목까지 붙잡으면서 다급하게 묻는 준면의 모습에
너징은 없는 시간이라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시계를 쳐다봐.
오늘은 사실 연습이 조금 늦게 있는 날이어서
준면과 대화를 하고 월말 평가를 치러가도 늦지 않을것 같았지.
"월말 평가 쳐야하긴 한데 시간 좀 남을것 같아요. 왜요 형?
무슨 일 있어요?"
너징의 걱정어린 눈빛에 준면은 일단 주위를 둘러보더니
아무도 없음에도 일단 밖으로 나가자고해.
너징은 영문도 모른채
준면에게 끌려서 밖으로 나가게 되지.
그리고 준면이 향한곳은 좀 한적한 곳에 있는 카페였어.
유동인구가 적다보니
사람도 거의 없는 곳이었지.
너징은 영문도 모른채 눈만 꿈벅거리고 있는데
준면이 뭐 마실건지 물어.
그래서 너징은 그냥 핫초코라고 말해.
준면은 너징을 자리에 앉혀두고는
너징의 핫초코와 자신이 마실 카페모카를 주문해서 가져와.
그리고는 너징의 앞에 비장한 얼굴로 앉지.
준면의 비장한 얼굴에
너징은 일단 이유를 알 수 없어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핫초코만 홀짝홀짝 마셔.
그런 너징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준면은
뭔가 결심했다는 듯이 카페모카를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어.
"지혁아."
"네?"
"가족관계가 어떻게 돼?"
뜬금없는 가족 관계 이야기에 너징은 당황해서
빨대를 입에 문채로 그대로 굳어버려.
사실 너징을 당황하게 만든건
준면의 질문이 아니나 준면의 눈빛이었어.
이미 다 알고있다는 준면의 눈빛에
너징은 무어라 대답해야할지 종잡을 수 없었어.
그래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준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또다시 준면이 먼저 입을 열어.
"내가..."
"... ..."
"어제 봤거든,"
"... ..."
"맞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게?"
오 쉣...
너징이 정말 혹시나 했던일이 실제로 일어난거야.
설마 그 누가 보겠나 싶었는데
어제 지디가 너징을 태우러 온걸 준면이 봤을줄이야.
준면의 표정을 보아하니
확실하게 지디의 얼굴까지 본듯했어.
차만 봐도 의심을 할 판인데 지디의 얼굴까지 봤으면...
말 다한거였지.
더 이상은 뭐라 말할 저지도 되지 않아서
너징은 사실대로 준면에게 알리기로해.
사실 조금 있다가 천천히 알릴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앞당겨져 버렸지.
"형. 일단 사실대로 말씀 드릴께요."
"응."
"일단, 형이 짐작하고 있는게 제 친형에 관한 이야기면 맞아요."
"... ..."
"지드래곤."
너징의 입에서 지드래곤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준면이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면서 낮은 한숨을 쉬어.
그런 준면의 행동에
너징은 또 뭐 자신이 잘못했나 싶어서
눈을 도르륵 굴리지.
사실 어제 그렇게 지혁이 지용과 사라지는것을 본이후로
정말 미친듯이 고민을 했던 준면이었거든.
혹시나 자신이 잘못본건 아닌지,
이것을 소속사에 말해야 하는 건지
혹은 지용과 지혁이 그렇고 그런사이...(ㅇㅅㅁ)
까지 생각을 했던 준면이었지.
그렇기에 지혁의 형이 지용이라는 소리에
뭔가 가슴 한켠에 얹혀있던게 풀리는 기분이었어.
그리고 뒤를 이어서 오는 깨달음.
너징은 지드래곤의 동생이다
= 매일 지디를 본다(사실 매일 보는건 아니지만...ㅋㅋ)
= 지드래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 유명한 사람의 동생이 내 눈앞에 있다.
=....오 마이 갓.
"진짜 형이야?"
"...네."
"하아..."
"... .."
"와..."
"아니 그게 말할려고 했는데, 형 사실 소속사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알죠. 어제 불려간게 그것때문인데."
"설마 어제 안거야? 다들?"
"다들 안건 아니고 몇몇분들밖에 몰라요...제훈실장님이랑...몇몇분들요."
"와... 진짜 맞지. 내 눈으로 본게 진짜였지?"
"근데 형 뭘 본거에요? 차에 타는거?"
너징의 질문에 준면은 어제 고민이 떠오르는지
다시 한번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흐트러트려.
"그거랑 지디가 창문 내리는거랑 너한테 뭐라 말하는거."
"다 본거네요."
"진짜 내가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는데...!!!"
"왜요?"
"소속사에게 알려야되는건지, 아니면 너한테 먼저 말을 해야하는건지.
너한테 연락할려고하니깐 번호도 없고.
진짜 어제 얼마나 내가 힘들었는데."
속사포로 말하는 준면의 표정에서
어제 하루종일 고민한 고통이 들어나는듯해서
너징은 어색하게 웃기만 해.
그리고 혹시나 준면이 자신에게만
말하지 않았다고 생각할까봐 너징은 한마디를 더 붙여.
"아하하ㅏ하ㅏㅏ;;; 사실 별로 자랑도 아니고 해서 안 알렸어요.
학교 애들도 다 모르고..."
"아무도?"
"진짜 어릴때 친구 빼고요.
학교에서 형 이야기 듣는것도 힘든데
괜히 애들이 신경쓸까봐요."
어쩌면 가슴아픈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너징의 모습에
준면은 너징을 안타깝다는 듯이 바라봐.
어린나이에 자신의 가족을 욕하는것을
어쩔 수 없이 바라만 봐야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었을테니깐.
"어쨌든, 다른 사람들한텐 말하지 마요. 형!"
"...알았어."
"진짜 아는 사람 없는 비밀이란 말이에요."
"근데 종인이는...?"
"나중에 차차 말할려고요. 엄청 놀라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엄청 놀라겠지."
"형은 별로 안놀란것 같은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무렇지 않게
준면을 향해 이렇게 말하자
준면은 억울한 표정으로 입을 열어.
"내가 어제 진짜 머리를 얼마나 쥐어 뜯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요?"
"너 람보르기니 타는거보고 그자리에 굳어서 못 움직였잖아.
와... 내생에 람보르기니보다 다른게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도 처음이었어.
진짜 네가 맞는지 그 의심부터 생각해서는..."
"그렇게 놀랬어요? 친구들한테 들킨적이 없어서..."
"너같으면 내가 누나가 있는데 그 사람이 산다라박이라면 믿겠니?"
"아니요."
"그거랑 같은거야... 와 진짜..."
지드래곤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준면이는
한참동안 그렇게 감탄사만 내뱉다가
너징이 다시 월말평가 치러 가야한다고해서
그제서야 일어났다는 뒷 이야기가 있지.
그리고 일어나면서 다리 힘이 풀려서
휘청거린건 준면이의 비ㅋ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