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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남자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일 가능성도 있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 참고하세요! 

※해리포터 속 주인공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세계관을 빌려와서 그들이 모두 졸업한 후가 아닐까... 

※나이를 원작 호그와트 학년의 나이보다 올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4학년부터는 성인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캐릭터 소개 및 프롤로그

https://www.instiz.net/writing?no=3901450&page=2
 


 


 

[워너원/해리포터세계관] 호그와트에는 여왕이 산다 - 2화 | 인스티즈
 

[호그와트에는 여왕이 산다] 


 

-2화


숲은 어두웠다. 작은 소리조차 이 커다란 숲에서 울려 퍼져 세 사람이 이동하는 그 섬세한 발자국 소리조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루아는 뒤따라오는 라이관린을 살폈다. 의외로 담담하게 조금은 흥미롭게 숲을 구경하고 있었다. 

반면에 지성은 마치 이곳이 제 집인 것처럼 편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이미 졸업반이었고, 1년 전부터 교수들의 허락을 받고 이곳을 해그리드와 뻔질나게 드나들고 있었다.


“문카프는 굴 속에서만 나와. 지금 달빛 좋은 곳에서 춤을 추고 있을 수도 있어.”

“알긴 알았는데 본 적은 없어서 기대되네요.”

“전 문카프 몰라요.”

“그럴 수 있어. 아직 1학년이니까.”


지성은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마치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듯 말했다.


“한 번은 어떤 멍청한 마법사에 의해 머글 세계로 간 문카프가 보름달에 춤을 추다가 찍힌 발자국이 기하학적인 무늬를 하고 있어서 미스터리로 남았다고 하더라.”

“저런, 어떻게 됐어요?”

“내가 아무리 나이가 너네보다 많다지만 그건 한 40년도 전에 일이라 그것까진...”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다보니 달빛 좋은 공터ㅡ사실 금지된 숲에서 달빛이 좋아봤자 어둡긴 하다ㅡ에 왔다. 

지성은 자리에 털썩 앉았고, 루아가 옆에 앉으려고 하니 라이관린이 팔을 붙잡고 자신의 망토를 벗어 깔아주었다. 루아는 웃으며 망토를 넓게 펴 옆을 톡톡 쳤다. 잠시 망설인 라이관린이 옆에 앉았다.

지성은 그런 라이관린의 행동을 보며 호오, 감탄했다.


“지금 굉장히 순수 혈통 가문 같은 행동이었어. 멋있었어.”

“가문?”

“난 알고 있었는데, 전대 마법부 장관이 얘네 할아버지잖아. 너 몰랐어?”


새삼 다시 라이관린의 얼굴을 바라보는 루아. 라이관린은 루아의 시선을 피하더니 중얼거렸다.


“그거 제가 깨버릴거예요.”

“엥?”


지성은 라이관린이 잠시 침묵하자 루아의 얼굴을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머글이랑 결혼해서 순수 혈통 그거 없앨 거예요.”


작게 중얼거리는 라이관린의 말을 듣고 루아는 입 꼬리를 올리며 굉장히 흥미롭다는 듯 빤히 쳐다보았다. 

루아에게 라이관린이 ‘그냥 마주친 슬리데린 후배’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관심 가는 후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쉿, 왔어. 봐봐.”


연회색의 몸을 하고 있는 문카프는 얼핏 양을 닮았지만 목이 길고 튀어나올 것 같은 맑고 투명하지만 얼굴을 덮는 큰 눈을 하고 있었다. 저 눈은 뭔가 윤지성을 닮은 것 같다고 루아는 생각했다.


“진짜 부끄러움이 많은 애들이니까 다가가지는 말고. 햇빛을 보면 시력을 잃어서 칼처럼 한 새벽 5시 정도면 들어가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지성의 말에 라이관린이 어딘가 졸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응, 그때 잽싸게 챙겨와야지. 쟤네도 먹어야 똥을 싸니까.”

“...아.”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바람에도 흔들릴 것 같은 얇은 다리를 가진 문카프가 풀을 뜯어 먹는다. 연회색의 털은 달빛을 받아 마치 은처럼 살랑거렸다. 루아는 잠시 문카프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라이관린을ㅡ문카프 한 마리 슬리데린 휴게소에 가져다 놓으면 참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ㅡ보았다.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붉은 색이 들어간 호그와트 교복과 움켜쥔 신문이 걸음걸이에 맞춰 팔랑거린다.


“너랑 잘 맞을 것 같은 애가 한 명 있는데 소개해줄까?”

“한루아. 솔직히 내가 더 급한데 난 안될까.”

“그리핀도르 이대휘라고 있...”

“응 됐어. 넣어둬.”

“나로 부족해요 선배?”


라이관린은 그 말에 드디어 옆을 바라보며 물었다.


“두 분, 무슨 사이에요?”

“오해하지 마, 친한 사이야 그냥.”


루아와 지성의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완벽하게 즐겁다는 미소를 지었다.


“내가 1학년 때 신비한 동물 돌보기 과목에서 선배를 이긴 적이 있거든.”

“뭐였는데요?”

“가장 희귀한 동물과 친해지기. 장난 반으로 하는 거지만 뿌리 깊은 전통이 있지. 그리고 루아가 오기 전까지는 내가 챔피언이었고.”


갑자기 먼 산을 바라보는 지성 대신 루아에게 고개를 돌린 라이관린.


“난 필치 고양이를 데려왔었어.”

“...선배가 이길 수밖에 없네요.”


지성은 애끓은 바닥을 팡팡 치며 한숨을 내쉰다.


“세상에 식겁했잖아. 내가 세운 기록이 정확하게 27년 만에 깨진 건데, 적어도 내가 학교 다니는 중에는 안 깨질 줄 알았어. 그래서 그 1학년 좀 보자고 찾아갔고, 뭐ㅡ그냥 그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라이관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필치의 고양이는 라이관린이 이 호그와트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였다. 언제나 멀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고양이를 떠올린 라이관린은 오소소 돋은 닭살을 문질렀다.



***



어깨에 누워 잠든 라이관린을 보며 루아는 그의 코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쓸어 올려주었다. 지성은 시계를 확인했다. 그리고 루아의 어깨를 베개 삼아 자는 라이관린을 보고 목소리를 한껏 죽여 이야기했다.


“시간 거의 됐어.”


신기하게도 지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카프들이 굴 속으로 서서히 들어갔다. 역시, 신비한 동물 과목은 지성을 이길 수 없나. 잠시 굉장히 래번클로적인 생각을 한 루아는 살짝 웃었다. 그리고 살짝 손을 들어 라이관린을 흔들자 눈을 크게 두 번 깜박이더니 놀라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나 잤어요?”

“응. 이제 빨리 줍고 기숙사로 돌아가자”


지성은 해가 뜨기 전에 모아야 한다며 달려갔다. 루아는 바닥에 있던 망토를 터는 라이관린을 뒤로 하고 지성의 곁으로 갔다. 문카프들의 똥이 마치 은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만족한다는 미소를 지으며 보존 마법이 걸린 상자를 꺼냈다. 장갑을 낀 지성이 다가와 재빨리 집어넣고ㅡ자신도 몇 개 챙겼다ㅡ허리를 쭉 피며 라이관린에게 하나를 건냈다.


“너도 하나 챙겨라. 약초학 배울 때 도움이 될 걸?”


라이관린은 어딘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것을 받아들었다.

금지된 숲을 벗어나 해그리드의 오두막 근처로 오니 어느 새 날이 서서히 밝아오는 것이 보였다. 라이관린은 잠시 멈춰 금지된 숲을 바라보고 처음으로 살짝 웃음을 보였다.



***



기숙사로 무사히 돌아온 루아는 소중하게 상자를 들고 휴게실에 들어갔다. 

라이관린은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그녀를 바라보다 남자 기숙사 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재미있었어요 선배.”


루아는 고개를 돌려 끄덕이고 여자 기숙사로 들어갔다. 

라이관린은 뒷목을 쓰다듬다 자신의 손에 들린 문카프의 똥을 들어 살피고, 여자 기숙사 계단을 바라보다 다시 상자를 보고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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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자급자족...다음 화에는 다른 학생들이 나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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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너무 좋아요... 다음편이 너무 기대됩니다ㅠㅠ
7년 전
비회원58.20
격하게 좋네요.(박수함성)
제가 판타지에 환장하는건 어찌아시고....(감격)
혹시 암호닉받으시나요?

7년 전
그날밤
네! 그냥 댓으로 써주시면됩니다!
7년 전
독자3
크으으으으으...
7년 전
독자4
관린아 얼른 여주를 데려가서 결혼해!!!!!결혼하란말이야!!!?
7년 전
독자5
재밌어요,,,, 크으 신알신하고 뜰때마다 보러 들어올게요 !! 9ㅁ9 호그와트물 진짜 좋아하는데 완전 좋은작품 횡재한 기분이네요!! 짱
7년 전
독자6
넘 재밌어요! 제가 해리포터 브금 다운받은 게 있어서 그거 틀어놓고 듣는데 완전 찰떡이에요ㅎㅎㅎ
7년 전
그날밤
오....저도 막히면 나중에 노래들어보면서써야겠네요
7년 전
독자7
저 굥뷰죰햬입니다!
Hedwig's Theme 이 노래 찰떡이에요ㅎㅎㅎ

7년 전
그날밤
오 감사합니다! 꼭들어볼게요!
7년 전
독자9
응가를 챙긴다는 게 좀 이상하거 웃기지만 관링이가 하니까 다 분위기 있어보이고 그냥 멋있고 오졌고 렛잇고
7년 전
독자10
와ㅠㅠㅠ 너무 좋은데요??❤️
7년 전
독자11
추천받아서 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어요
7년 전
독자12
작가님 글 주석이라고 해야하나? -내용- 이렇게 더 추가하는거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정말 소설같은 문체!!! 제가 짱 좋아하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관린이가 뭔가 미묘?하네요 ㅎㅅㅎ 이제 다음화에는 다른애들도 나온다니까 기대할게요!!!!

7년 전
독자13
짱짱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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