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지식인의 레시피 맛보기↗♪♬
OH 줄여서 '파레맛' OH
W. 파워지식인
Chapter 1. 강다니엘
<강다니엘 + 직장인 = ?>
"응, 이름아"
"어디야?"
"어, 이름아 어쩌지? 오빠가 진짜로 가려고 했는데..."
오빠, 또 야근이야?
그게.. 음.. 어.. 응..
그래, 됐어
뚝- 여보세요? 이름아? 자기야? 다니엘은 끊어진 전화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여자친구를 연신히 찾았다. 다니엘은 갑자기 끊어진 전화에 마음이 초조했다. 두 사람은 꽤나 바빴고 오늘 만나기로 한 데이트는 꽤나 오랜만이었다. 다니엘은 28살로 입사한지 1년된 사원이었다. 덕분에 매일매일 야근과 회식의 연속에 빠지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23살인 대학교 4학년이었다. 그렇기에 시험과 과제의 늪에 빠져있었다. 이렇다보니 여자친구가 시간이 비면 다니엘이 야근이었고 다니엘이 시간이 비면 여자친구가 시험기간이었다. 그래도 서로를 이해하기에 두사람은 나름 알콩달콩 오랫동안 연애를 이어왔다. 물론, 여자친구가 직장인인 다니엘을 더 많이 배려해왔다.
돌이켜보면 두 사람의 약속을 잡을때마다 열의 아홉은 다니엘의 야근과 회식때문에 깨지기 일쑤였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여자친구는 '괜찮아, 오빠 일인데 별 수 있어?'라고 나긋한 목소리로 다니엘을 달래곤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영- 다니엘은 쿵- 하고 머리를 책상에 박았다. 사실, 오늘 데이트는 한 달만의 데이트였다. 다니엘은 초조한지 다리까지 달달달 떨어댄다. 다니엘은 모르겠지만 여자친구는 오랜만의 데이트라 꽤나 설렜는지 1시간이나 일찍 가서 남자친구를 기다렸고 약속시간이 1시간이 지나도록 남자친구를 기다렸다. 여자친구는 처음으로 울화통이 터졌고 다니엘은 여자친구의 그런 투정이 처음이었다. 그녀는 그 앞에서 항상 어른스럽고 너그러웠기에 그럴까-?
다니엘은 고개를 들었다. 그대로 자리에서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강사원, 지금 어디가는건가? 하하. 부장님, 제가 어딜간다뇨. 다니엘은 스르륵- 들고있던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놨다. 갑자기 배가 왜 이렇게 아프지.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다니엘은 특유의 빙구미 넘치는 웃음을 흘리며 회사 밖으로 나왔다. 다니엘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다니엘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내릴 생각을 못했다. 천천히 걷던 발이 점점 빨라지더니 이내 달리기 시작한다.
나와봐, 잠깐이라도 만나서 얼굴 좀 보자
Chapter 2. 박지훈
<박지훈 + 대학생 = ?>
"누나"
"선배"
"누나"
"선배라고 부르라니까?"
"싫은데요?"
뭐?
다른 동기들은 누나한테 다 누나라고 부르는데 왜 저만 선배라고 불러야 하는데요
너 진짜 선배 말에 토달래?
저도 제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거든요.
그렇게 말하고는 선배 옆에 찰싹 달라붙는 지훈이었다. 선배는 그런 지훈이 많이 부담스러웠다. 지훈은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꽤나 파격적이었다. J대에 몇십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얼굴이라며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죽어있던 페이스북 학교 페이지에 지훈의 얼굴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살아나는 기적 또한 볼 수 있었다. 여자애들의 대부분은 지훈을 좋아했다. 그래, 좋아하는데 문제는 선배는 그 '대부분'에 들어가지 못했다. 선배는 차라리 자기도 지훈을 좋아했으면- 이라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이렇게 자신이 좋다고 붙어다니는 지훈인데 웃기게도 자신은 지훈에게 마음이 안생겼다. 아니, 무엇보다 박지훈이 날 왜 좋아해? 선배는 그냥 잘생긴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너 내가 좋아? 네. 왜? 꼭 말해야해요? 어, 그래 너 잘났다- 선배는 그게 궁금해서 항상 놈에게 묻지만 시종일관 놈의 대답은 똑같았다.
선배는 건방지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지훈의 말투가 나름 웃겼다. 하- 바람빠진 웃음을 선배가 내뱉으니 멍청히 선배를 쳐다보는 지훈이다. 왜? 아무것도- 눈이 마주치자 선배는 고개를 갸우뚱대며 지훈에게 왜 쳐다보냐 물으면 지훈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선배는 이유없이 오기가 발동했다. 오호-? 이 놈 봐라? 그리고 선배는 사악하게 웃어보였다. 왜 쳐다봤는데?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과 함께 걷던 지훈의 앞에 떡하니 서서 지훈의 눈을 쳐다보는 선배였다. 눈이 마주치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는 지훈이다. 그러다 점점 원래대로 돌아오더니 제법 달달하게 선배를 내려다본다. 어. 선배는 순간적으로 왜 여자들이 박지훈- 거리는지 이해가 갔다. 좀, 설렌다.
선배는 지훈의 눈이 많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때쯤, 지훈이 갑자기 풀썩- 자리에 주저앉는다. 뭐, 뭐야. 너 왜 그래? 선배는 지훈의 갑작스러운 이상행동에 당황해 서둘러 지훈을 살펴봤다. 방금까지 멀쩡했던 애가 갑자기 왜 이런데? 혹여나 아픈걸까 걱정이 된 선배는 얼굴을 가린 지훈의 양팔을 서둘러 걷어냈다. 잠, 잠시만요! 지훈의 말이 끝나기 전에 선배는 이미 지훈의 얼굴을 확인했고 또다시 지훈과 눈이 마주쳤다. 어, 너 얼굴이- 지훈의 얼굴은 제법 붉게 물들어있었다.
자꾸 눈마주치면 부끄럽잖아요
Chapter 3. 옹성우
<옹성우 + 점장님 = ?>
"이름씨, 이만하면 됐으니까 이제 가봐요"
"네, 점장님"
"오늘은 집에 바로 가시죠?"
"네?!"
"뭘 그렇게 놀라요?"
누가 들으면 내가 이름씨 태워다준다고 한 줄 알겠다?
아, 점장님! 장난 좀 그만치세요!
내가 이름씨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렇지
그렇게 말하고는 빙그레 웃어보이는 성우였다. 알바생은 겉으론 웃고있었지만 속으론 이를 바득바득 갈고있었다. 알바생은 일하기 시작한지 3개월이 좀 넘었다. 주로 서빙이나 카운터를 맡았으며 가장 늦게 들어온 알바생인지라 청소는 항상 알바생의 몫이었다. 그리고 그런 알바생과 3개월간 매일매일 같이 청소를 하는 성우였다. 덕분에 알바생은 다른 알바생보다 점장인 성우가 더 편했지만 짜증났다. 왜? 같이 있으면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장난질이다. 알바생은 누가 저 양반을 서른둘이라고 생각하겠어- 라고 생각했다. 빨리 대걸레나 빨고 오라는 성우의 명령에 알바생은 발을 옮겼다.
대걸레를 빨기 위해 화장실로 발을 옮기는 내내 알바생은 어떻게 하면 성우를 골탕먹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항상 골탕을 당하는 입장인지라 알바생은 그동안 쌓인 것이 꽤나 많았다. 그러나 한참을 고민해봤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나보다. 야식으로 치킨이나 시켜야지. 알바생은 성우생각은 저리로 날려버리고 야식으로 치킨 먹을 생각만 했다. 화장실로 향하던 알바생은 물기때문에 미끄러운 바닥을 미쳐 신경쓰지 못했다. 덕분에 알바생은 미끄러진 발때문에 뒤로 고꾸라졌다. 아, 미친. 알바생은 발목부터 엉덩이까지 전해져오는 깊은 통증에 억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알바생은 대걸레를 제대로 빨지도 못한 채 발을 절뚝거리며 홀로 나왔다. 알바생이 나오기를 기다렸는지 알바생의 눈에는 성우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곧바로 뒤를 돌아보는 성우였고 그런 성우에게 다친것을 보이기 싫었는지 먼저 나가라고 재촉하는 알바생이었다. 왜 그렇게 재촉하냐? 제가 문잠궈야해서 그래요, 빨리 나가세요! 알바생에게 등을 떠밀리며 쫒겨난 성우는 '잘가- 이름씨'라며 손까지 흔들며 인사하고는 차를 타고 가버린다. 성우가 간 것을 확인하고나서야 알바생은 카페 문을 잠그고는 욱신거리는 발을 절뚝거리며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아씨, 엄청 아프네. 알바생은 꽤나 많이 아픈지 양손으로 허벅지를 잡으며 발을 끌다싶히 걸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때마침 버스가 도착했고 알바생은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다행이 자리가 남았는지 알바생은 서둘러 앉았고 창 밖을 바라봤다. 털썩- 누군가 알바생의 옆자리를 차지했나보다. 알바생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어.
내 차 타고 가라고 하면 괜찮다고 할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왔어요, 발목 괜찮아요?
Chapter 4. 배진영
<배진영 + 교복 = ?>
뭐해?
자
자는애가 답장도 하냐?
응, 나는 가능해
진영은 여자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자는 진영이 귀찮다고 생각했다. 사실, 여자는 요즘 진영때문에 조금(?) 힘든 학교 생활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러니까 진영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다. 미친듯이 작은 얼굴에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학교 내에서 아이돌로 불리는, 진영은 그런 존재였다. 다만, 문제가 한가지 있다면 진영은 학교에서 말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진영은 극심한 아싸였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냐하믄, 전교생 중에 진영과 이야기를 섞을 수 있는 놈은 대휘와 재환 뿐이었다. 웃기게도 놈은 극심한, 아주 극심한 아싸였다. 더 웃긴건 그런 그에게도 좋아하는 이는 있었다. 진영은 1학년 입학식 때부터 여자를 좋아했다. 여자가 단상에 서서 상을 받을때 후강이 났다나 뭐라나. 평소에 딥다크로 학교를 평정하던 진영은 대휘와 재환 앞에서 여자 얘기를 할때면 발챙이가 되곤했다. 그럴때마다 대휘와 재환은 놈이 귀여우면서도 참, 안쓰러웠다.
웃기게도 여자 또한 진영 못지않게 학교 내에서 꽤나 유명했다. 여자는 굉장히 머리가 좋았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전교 1등이었고 선생님들이 꽤나 신경쓰는 학생들 중 하나였다. 여자는 자발적 아싸였다. 그니까 워낙 공부하기 바빠서 친구만드는 것이 귀찮은, 사실 여자는 그냥 낯가림이 심하기도 하고 친구를 사귈 줄 몰랐다. 그리고 여자는 여러가지로 귀찮아하는 것이 많았다. 여자는 입학식때마다 친한 사람끼리 앉으라고 할때면 인상을 찌푸리곤했다. 난 친한 애가 없는데. 모두 하나둘씩 자리 잡아 앉을 때, 여자의 옆자리는 쭉 비었다. 이상하게도 유독 2학년 입학식날 옆자리가 비었다는 사실이 여자를 꽤나 쓸쓸하게 만들었다. 아, 좀 휑하네. 여자는 그때 처음으로 자신이 친구가 없다는 사실을 후회했다. 그렇게 고개 숙이고 홀로있는 여자 옆에 책상 한개가 다가왔다.
여자는 고개를 들어 책상을 붙인 이를 확인했다. 배진영. 여자는 진영이 핵아싸라는 사실을 알고있었다. 아싸끼리 붙었네. 조용히 진영이 옆자리에 앉았고 여자는 신경쓰지 않는 척했다. 그래도 여자는 나름 진영이 먼저 옆에 앉아줬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저기. 어. 번호 좀 주라. 여자는 다짜고짜 대뜸 번호를 달라고 한 진영이 당황스러웠다. 뭐지, 이 새끼. 핵아싸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여자는 진영이 당돌하다고 생각했다. 줘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하던 여자는 이내 귀찮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진영에게 쉬이 자신의 번호를 알려줬다. 그리고 웃기게도 이것을 시작으로 여자는 '연락하는 친구'가 생겼다. 진영과 여자는 둘 다 입학식날이 떠올랐는지 잘 짓지않는 웃음을 지었다.
내일 같이 학교갈래?
Chapter 5. 김재환
<김재환 + 전남친 = ?>
"오랜만이다"
"그러게, 오랜만이네"
"이렇게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라고 만날 줄 알았겠냐. 재환은 전여친을 앞에두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전여친 또한 마찬가지였는지 아이스티만 쪼록- 마셔댈 뿐이었다. 두 사람 다 시선을 회피하기 바빴다. 벌써 헤어진지 4년이나 됐는데 왜 우린 아직도 어색할까- 재환은 슬쩍 창 밖을 보는 전여친을 보며 생각했다. 하- 그러다 이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너 한숨 쉰거니? 전여친의 물음에 재환을 깜짝 놀라 토끼눈으로 전여친을 쳐다봤다. 전여친의 표정은 묘하게 굳어있었다. 아니, 그냥 갑자기 힘들어서.
넌 내가 신경쓰여? 전여친은 재환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사실 전여친은 재환과 헤어졌지만 4년 내내 재환을 떨쳐낼 수 없었다. 왜? 전여친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었다. 그냥 자신이 재환을 좀 미친듯이 좋아한다고 결정지었다. 전여친은 목이 타들어가는지 남은 아이스티를 다 들이켰다. 탁- 유리잔이 탁자에 놓였고 다시 두 사람은 얼굴을 대면했다. 재환은 꿋꿋한 전여친의 시선을 받아들이자니 제법 부담스러웠다. 사실, 재환도 그렇고 전여친도 그렇고 두 사람은 서로를 잊어보겠다하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부탁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가 소개팅 상대인 것을 확인하고는 이런 개같은- 이라고 생각했다.
야. 전여친은 재환을 야라고 불렀다. 야라고 했냐? 재환은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눈썹을 꿈틀거리는 것으로 자신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대변했다. 너 아이스티 안마실거면 내가 마신다? 그렇게 말하고는 재환의 아이스티를 가져가는 전여친이었다. 재환은 문뜩 아이스티를 마시는 전여친을 보니 4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름아. 컥. 재환은 무의식 중에 전여친의 이름을 불렀다. 그게 꽤나 다정하게 들린 나머지 전여친은 아이스티를 먹다 그만 사례가 들렸다. 전여친은 재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니 가슴이 설렜다. 미친년. 전여친은 말없이 재환을 쳐다봤다. 심장이 뛴다.
내가 언제 내 꺼 마셔도 된다고 했냐?
OH 파워지식인의 레시피 맛보기↗♪♬ OH
[안녕하세요~ 파워지식인입니다! 관심있는 남자가 아니라서 많이 당황했죠 ㅎㅎ 그냥 제가 구상하고 있는 작품들이 몇개 있는데 몇개 끄적여 봤습니다 ㅎㅎ 사실 방학동안 시간이 남아도니까 시험 끝나면 관심있는 남자랑 같이 단편으로 낼까 고민 중이거든요..호호 ♡ 어디까지나 반응이 좋으면..(부끄뎡) 5개 중에 가장 기대되는걸 댓글로 적어주시면 좋겠어요! 끄앙 그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급히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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