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인31
자고있던 지호의 핸드폰이 조용한 적막을깬다 보나마나 표지훈이겠지"지호형!저 민호인데요 표지훈 또 뻗었어요""...거기 어딘데"민호가 말해준곳으로 지훈을 데리러가려고 지호는 마른세수를 한 뒤 정신을 차리고 지갑과 핸드폰,가디건만 챙기고 나왔다,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지훈은 항상 놀러다녔고 그런 지훈을 데려오는건 지호의 몫이였다"형!표지훈 저기 있어요,전 이만 가볼게요""그래 잘가라"민호도 가고 거리에는 유흥을 즐기는 시끄러운 사람들과 뻗어있는 지훈,그리고 그런 지훈을 바라보는 지호뿐이였다"표지훈"".......""일어나 표지훈""......"지호가 지훈을 흔들자 그제서야 정신이 조금 돌아오는지 지훈이 지호를 바라보았다"지호형..."지훈이 자신을 부르는소리에 아무말도 안하고 지호는 그저 바라만보고있었다 그러자 눈앞으로 가까이 다가온 지훈이 말했다"형,술냄새 나는거 싫어하지만 지금은 그냥 조용히 눈감고 해요"
익인45
"병희형 나 배고파"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주말오후,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문을 열어주자 상현이 다짜고짜 들어와 배고프다며 찡찡거렸다"기다려봐 안그래도 점심먹을려고 했어"병희는 주방으로 들어가 상현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줄려고했다 그러자 뒤따라 들어온 상현이 식탁의자에 앉아서 그저 병희가 요리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그렇게 배고파?빨리 만들어줄게 기다려""아니,그냥 형 요리하는거 구경할려고"".......""형 이렇게 요리하는 모습 보니까 좋다 우리 신혼부부된것같에,형은 요리하는 아내고 난 지켜보는 남편"
익인100
"이성열""왜""나보고 말해"명수는 성열의 손목을 잡고말했다"너 그자식이랑 말 했어 안했어""누구""남우현 그 자식말이야""왜 친군데 애기하면 뭐 어때서""그 말을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친구라했어?손은 왜 잡았어?친구끼리 손도 잡아?""아씨 이거 놓고말해,친구끼리 친하면 손도 잡을수도 있지 뭐""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왜 손잡고 애기하냐고 너 나랑은 손잡고 애기 안해주잖아""...그건 니가 계속 이렇게 꼬치꼬치 캐묻고 그러니까 내가 말할 틈이없어서 그렇잖아!!""몰라,너 그 남우현인가 나무인가 하는자식이랑 손잡지마 말도 하지마"
익인22
"성열아""......""이성열""......""야!이성열!!!"명수가 애타게 부르자 그제서야 티비에서 눈을 떼고 명수를 바라보는 성열"왜,한참 재밌는거 하는데...""이씨 넌 나보다 티비가 더 좋냐?그럴꺼면 티비랑 연애하지 왜 나랑 연애하냐?"그제서야 사태파악이 된듯한 성열이 조심스레 티비전원을 끄고 명수옆으로 쪼르르 달려온다"자기야 왜 불렀어~?""지 불리할때만 자기지?됐고 저기 찬장안에 있는 그릇좀꺼내줘 도무지 손이 안다여서말이지...""그래?이렇게 높이있는건 또 이 이성열님이 아니면은 누가 꺼내겠어?""잔말말고 꺼내기나해""알았어"성열은 긴팔을 뻗어 찬장안에있는 그릇을 꺼내서 명수한테 주는듯하였으나 이내 뒤로 숨긴다"야,뭐하는짓이야 빨리내놔""뽀뽀해주면""뭐?!""꺼내줬으니까 뽀뽀해달라고 아니면은 다시 그릇 집어넣을거야"
익인49
"성규형""왜 임마""형은...짝사랑해본적있어요?""세상에 짝사랑 안해본 사람이 어딨냐""그렇구나...형도 짝사랑해본적있구나...어떤사람이에요?""음...키는 나보다 작은데 아무때나 시도때도없이 애교를 부리는데 다른사람눈에는 좀 매를버는애교인것같은데 나한테는 그게 엄청귀여워 그리고 조련?이라고 해야하나?그런것도 사람들한테잘하고,근데 그건 왜 물어보냐?너 혹시 짝사랑하는사람있냐?""하하하......""있구나?!말해봐 어떤사람인데?나도 말해줬잖아 빨리~""제가 짝사랑하는사람은요 여우에요 여우...성격이 여우인게 아니라 얼굴이 여우처럼 쫙 찢어진눈매인데 그게매력이구요 피부는 희고 되게 야하게 생겼어요,노래도 잘부르고 근데 그사람은 되게 눈치없어요 간접적으로 자기를 말해도 못알아체요"우현과 성규 둘다 짝사랑하는 사람이 서로인지 그때에는 아무도 몰랐다 그저 웃어넘겼을뿐 그리고는 속으로는 마음앓이했을뿐
익인60
"지용이형""뭐 임마""형은 그거알아요?형 작업할때마다 인상찌푸리는거 못생겼어요""이눔자식이 니남자보고 잘생겼다고 하지는 못할망정에"승현의 못생겼다는말에 발끈한 지용이 승현을 때리는 시늉을하자 승현은 진심으로 쫄자 당황한 지용이 승현을 어룬다"미안 진짜 쫄았어?!""이씨...형미워요""니가 먼저 못생겼다고 하니까 그런거잖아!!""큰소리 내지마요 씨!!"승현이 울먹거리며 말하자 지용은 아무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그러니까""........""인상쓰지마요 형은 인상쓰는것보다 웃는게 더 멋져요"
익인112
"진기형""왜 종현아?""형은 신기하게 생긴것같에요""........너 이슥기 아무리 니가 존잘남이지만 그러는거 아니야 형이 그렇게 신기할정도로 못생겼니?""아,그런뜻으로 신기하다는게 아니라!!""그럼 뭐 무슨뜻으로 한건데?""음...그러니까 저나 민호처럼 뛰어나게 잘생긴것도 아닌데 신기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졌잖아요 얼굴도 둥글둥글한게 어딜가나 호감형이고...또...부드럽게 생겨서 누구나 좋아하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안반해요?""하여간 말은 잘해요""그러면 말잘하는 연하남이랑 데이트하러갈래요?진기형?"
익인3
"승현이형""......""야,최승현""뭐""이것좀 따봐""이거하나도 못따냐?이거하나 못따면서 요리는 어떻게 할려고""아씨 이게 따져야 뭔 요리를 하던가 말던가하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에 아무것도 안하고 얻어먹으면 좀 입다물고있던가"지용은 승현에게 스파게티소스가 든 병을 건네면서 짜증을 부렸다"아씨 나 안따""아 빨리 따라고 나 배고프다고""너만 배고프냐?나도 배고프거든?""그럼 빨리따던가!"승현은 짜증을 내며 안한다고 해도 결국은 지용의 말을 다들어 주는 편이였다"야 다됐다 먹어봐""오 맛있는데?너한테 곡쓰는재주말고 이런재주도 있었나보네?""알면 잔말말고 먹어"승현의 칭찬아닌 칭찬에도 지용은 까칠하게 말하였고 둘은 식사에만열중하였는데 한그릇에 스파게티를 담아 둘이서 먹다보니 이 무슨 장난인가 둘이서 같은 스파게티 면을 집은것이다"야 내가만든거야 놔""못놔""놔라고 내가먹을거라고""아 그냥 둘다 먹자""뭐 어떻게?""이렇게"그말을 남긴채로 지용의 포크에 감겨있던 스파게티 면은 지용의 입으로 승현의 포크에 감겨있던 스파게티 면은 승현의 입으로 그리고 둘의 입은 점점 가까워져간다
익인34
추운 겨울이였다 온몸이 얼어붙을정도로 시렸다 그리고 그 시린날에 혼자 울고있던 김성규를 만났다 같은과였지만 그렇게 친한사이는 아니였지만 성규의 음색은 아름다웠다 교수님이 저번에 그랬었다 성규의 음색과 나의 음색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김성규 여기서 뭐해""운다 왜 사람우는거 첨보냐"성규는 까칠하게 쏘아붙였고 그런 성규의 두눈은 빨갛게 충혈된채로 퉁퉁부어있었다"뭔일인지는 모르지만 울지마 그렇게 울다가는 목 쉬어 목소리로 먹고사는데 목소리 망가지면 어쩔려고"성규는 아무말도 안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내 손을 거부하지않았다
익인0
"......호원아 가지마 제발 가지마 호원아 이호원!!"동우의 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또 악몽이였다,몇주 전 자신만 남긴채 홀로 아무말도 없이 떠나간 호원이 며칠째 꿈에나와서 동우를 괴롭히는것이였다,꿈이라는것을 알고있지만 끔찍한 악몽이지만 붙잡을수있다면,이렇게 홀로 남겨둔채로 떠나가지않을거라면은 얼마든지 꿈을꿔서라도 호원을 붙잡고 싶었다,그렇게 악몽을 꾸던 동우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호원이 없어 허전한 옆자리 그 옆에는 퀴퀴한 곰팡이내가 나는 벽지,조용한 방,그곳에는 동우 혼자였다,그렇게 쓸쓸함에 괴로운몸부림을 치던 동우에게 다가온것은 호원이였다 환상인가?진짠가?"장동우 나왔어"동우는 호원을 껴안았고 그렇게 둘은 껴안은채로 가만히있었다"지금 니가 이 모습이 환영이여도...가짜여도...내 상상이여도 상관없어 지금 이순간만큼은 이호원이니까"
오늘은 다른날보다 많이 못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