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꼬부기 덕후
"아 또 살쪘나봐..."
여주가 체중계에 올라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내려왔지. 일본에 가서 좀 놀고, 먹고왔다고 벌써 3키로나 불어있었어. 그래봐야 165에 51킬로이면서 말이야...(부들부들) 여주는 이러다가 큰일나겠다고 생각하곤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정해. 근데, 또 하려니까 영민이가 걱정이 되었어. 괜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또 화를 내고, 먹일게 뻔했기 때문이야. 결국 몰래 좀 덜 먹지 하고 생각하곤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정했지. 여주는 보이는것보다 다이어트를 독하게 해서인지 주변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지.
"야, 김여주. 안먹나"
"먹고있어, 영민이 너 더 먹어"
"됐다. 너나 먹어라"
다이어트를 한지 1주일이 되는날. 여주가 그렇게도 사랑하는 떡볶이인데도, 여주는 입맛을 다시기만 하고 고개를 저었어. 떡볶이만 보면 환장을 하는애가 조용한것도 놀라운데, 거절까지 하니 얘가 아픈가 싶어서 영민이 걱정을 했어. 그러자 여주가 어색하게 웃더니 떡볶이를 먹는둥 마는둥 한입 베어물고는 몇번 씹었어. 얘가 이럴애가 아닌데...영민이 그렇게 생각하며 떡볶이를 먹었지.
"속 안좋나"
"어? 어...그냥, 좀 속이 안좋네"
"그럼 말을 하지, 괜찮나"
"당연히 괜찮지. 얼른 먹어 영민아."
결국 떡볶이를 다 먹고나서, 오랜만에 여주가 좋아하는 빙수나 먹자며 설빙으로 들어갔지만 여주는 괜히 시무룩하게 뒤적거리기만 하고 먹질 않았지. 영민은 진짜 쟤가 어디 아프구나 싶었어.
"진짜 어디 아프나"
"입맛 없다니까..."
"평소에 좋아하던 떡볶이도 안먹고, 치즈설빙도 안먹고"
"진짜 소화 안되니까 안먹는대도..."
여주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몇번 받아먹고 말았어. 그러다가 일은 막 1주일이 지났을때 터졌지. 딱 몸무게를 3키로 정도 빼고나서, 요즘따라 어지럽다고 느끼는 여주였어. 일어날때도 힘들고, 서있어도 어질어질하고 숨도 턱턱 막히는게 몸이 좀 안좋긴 하구나 하고 느꼈지. 그래도 다이어트는 포기할수 없다며 예전처럼 밥도 거르고, 제대로 안먹고 그랬어.
"여주야"
"..."
"여주야"
"..."
"김여주, 나 봐라. 진짜 어디 아프나"
"어?"
영민이 몇번이나 불렀음에도 여주가 멍하게 정신을 못차리자 걱정되는지 영민이 여주를 톡톡 쳤어. 그러자 여주가 고개를 들었지. 왠지 불안불안해 보이는 모습이였어. 여주가 왜그러냐며 묻자, 몇번을 불렀는지 아냐며 조금 목소리를 높며 말했지.
"아프면 병원에 가던가, 며칠째 이러고 있는데 걱정되는건 아나"
"알아...병원 안가도 돼."
"무조건 안가도 된다고 하지말고..."
어지러운지 여주가 이마를 짚다가, 영민을 쳐다보는데 순간 힘이 탁 풀려 앞이 캄캄하게 안보였어.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머리가 깨질듯 아파왔어. 그러더니 그대로 앞으로 넘어지며 정신을 잃었지.
"야! 김여주!!"
놀란 영민이 여주를 받아안고, 깨웠지만 여주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도 못하고 있었어. 결국 영민이 여주를 업고 응급실로 데려갔었어. 의사가 진단을 한 결과 과한 다이어트로 인해서 약간의 영양실조와 빈혈, 저혈압이 걸린거렸어. 다이어트라는 말에 영민이 깊게 한숨을 쉬었지. 어쩐지 밥도 안먹고, 간식도 안먹더라니. 화나는걸 꾹 참은 영민이 링거를 맞으며 잠들어 있는 여주를 보며 머리를 쓸어줬어. 그러고 한시간쯤 지나자 여주가 잠에서 깼지.
"어...? 영민아... 여기 어디야?"
"병원. 또 다이어트한다고 안먹었제"
"어..."
"진짜, 내가 살 뺄거 없다고 몇번을 말해야 하겠는데.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는 알고있나"
"알아..."
"그거 알면서도 이런거면, 니가 잘못한거 알제. 진짜 왜 사람속을 이렇게 썩히는데. 어?"
"...좀, 나 머리울려 영민아..."
머리가 아픈듯 관자놀이를 짚는 여주에 결국 영민도 입을 다물었지. 대신 옆에 앉아 한숨을 쉬며 여주의 얼굴을 손으로 살살 쓸었어. 그러더니 헬쑥해진 얼굴에 속상한 표정을 지었지.
"살 빠진거 봐라, 속상해 죽겠네"
"그래도, 빠진거 티난다니까 다이어트 한 보람이 있는거 같아 그치"
"...."
"어...아닌가봐, 미안해..."
"다음부터 또 다이어트한다는 소리 나오면 혼난다. 알겠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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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거 제 실화입니다.... 제가 좀 다이어트를 할때 진짜 좀 독하게(안좋게 말하면 건강에 나빠지게) 하고 그래요. 그러다가 혈압도 막 떨어지구,, 빈혈도 생기고,, 그러다가 저렇게 쓰러지고,,, 그렇습니다... 다이어트는 건강하게 하세요 여러분.... 앞으로는 늦지않게 오도록 할께요. 아마 연재텀은 3일정도가 될꺼같아요 ㅠㅠㅠ 항상 사랑합니다 ㅠ